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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 블로그/티스토리 이야기

여행은 준비하고 떠나야 제맛, 레디꼬 님

안녕하세요. TISTORY 입니다.

지난주 푸른솔 님에 이어 이번에도 여행블로거인 레디꼬 님을 인터뷰했습니다. 여행 블로거들에게 느껴지는 특별한 열정과 도전하는 용기는 언제라도 주변 사람에게 힘을 주는 것 같아요! 여행이 좋아서 여행에 관련된 일을 하고, 틈틈히 책까지 내는 레디꼬님! 레디꼬님에게는 특별한 여행 준비법이 있는것 같네요!! 지금 어딘가고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꼭 레디꼬님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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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안녕하세요, 티스토리입니다. 이렇게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레디꼬님은 어떤 블로거이신지 소개 부탁 드리겠습니다.
 
 여행은 준비하고 떠나야 제맛, 레디꼬!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블로그 제목에서 아실 수 있듯이 여행 전문 블로거 입니다. 호주에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1년 6개월간 있었던 경험으로 ‘Enjoy호주’, 여행사의 일본팀에서 근무하면서 쌓은 경험으로 ‘Enjoy규슈’ 가이드북을 출간했지만, 가이드 북의 경우 사진 크기도 작고, 주관적이기 보다는 객관적인 정보를 올리기 때문에, 가이드북과는 조금은 다른 내용, 그리고 최근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하고자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겨울 성수기, 여름 성수기는 회사 일도 바쁘고, 가이드북 원고 준비 때문에 블로그에 조금 소홀해지는.. 계절성(-_-;;)이 있는 블로거이기도 합니다.


2. 일본 여행하시면서 다양한 곳을 경험 해보셨을 텐데요, 레디꼬님께서 가장 인상 깊었던 여행지는 어디예요?
 
 영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의 촬영지를 다녀온 것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일본을 이루고 있는 네개의 섬 중에서 가장 작고, 볼거리 없는 시코쿠(四国 )에 있는 작은 어촌에서 촬영을 했는데, 주인공이 달리던 방파제, 교장 선생님의 장례식을 하던 곳, 오래된 그네가 있는 곳 등이 그대로 남겨져 있었습니다.
이곳에 가기전에 호주에서 ‘세상의 중심’인 ‘울루루(에어즈락)’을 다녀와서, 일본의 로케지도 어떻게든 가보고 싶었기 때문에 조금 무리해서 갔는데 너무 좋았습니다.

일본을 처음가는 여행객들에게는 추천하고 싶지 않지만, 일본여행 경험이 많고 독특한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추천하고 싶은 곳입니다.

[사진설명 : 주인공이 종종 달리던 방파제에 앉아 괜히 슬픈표정 짓기 ]


[사진설명 : 세상의 중심에서 영화 주제가를 들으며 먼가를 느끼는 척 하기 ]

3. 여행 관련된 일을 하셔서 여행도 많이 다니시고 왠지 자유로우실 것 같아서 부러움을 많이 사실 것 같은데요,‘아니다, 이 부분은 다른 일보다 힘들다’ 하는 부분이 있을까요?
 
관광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여행을 좋아하고, 무언가 정리를 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여행사에서 일하는 것은 너무 재미있습니다. 특히, 여행을 다녀온 손님들이 ‘덕분에’ 즐거운 여행이 되었다고 연락을 받는 날은 하루 종일 기분 좋게 일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행이라는 것이 눈에 보이지 않는 상품을 파는 것이고, 지극히 주관적이기 때문에 간혹 컴플레인을 받기도 하고 결국 사람을 상대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려운 부분도 있습니다. 

4. 책까지 발간 하실 정도로 여행에 대해 전문가이신데요, 어떻게 책을 쓰게 되셨는지 알려주세요!
 
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여행사에 취직을 해서 1년 반 정도 근무를 하다가 호주에 워킹홀리데이를 갔습니다. 영어공부가 목적이었지만, 영어 울렁증이 너무 심해 학업을 포기하고 과일 따기 등 농장일을 찾아 호주 전국을 떠돌아 다녔더니 자연스레 여행 정보를 많이 모을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 돌아왔더니 여행사에 다니면서 친해졌던 형이 ‘ENJOY도쿄’, ‘ENJOY오사카’를 출간했고, 그 형의 소개로 남들보다 쉽게 책을 출간할 수 있었습니다.

[사진 설명 : 농장을 떠돌던 시절, 키위나무 아래에서]

      

     

 
5. 누구보다 여행 준비를 철저하게 하실 것 같단 생각이 드는데요, 그래도 실수로 준비를 못해 여행 중 낭패를 보게 된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자유여행 전문 여행사에서 근무하면 ‘손님들이 어떻게 여행할까?’ 하는 느낌으로 여행을 하는 것이 출장입니다. 호주로 보름간 출장을 간 적이 있었는데 모든 일정을 마치고 케언즈에서 홍콩을 경유해서 인천으로 돌아와야 하는데, 여권을 잃어 버린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권을 만들기 위해서는 영사관이 있는 시드니까지 가야 했기 때문에 가장 저렴한 국내선 비행기표를 구입했습니다. 보통의 국내선은 여권이 없어도 탑승할 수 있지만, 가격만 보고 예약한 비행기는 동경에서 케언즈를 들렸다가 시드니로 가는 국제선이었습니다. 결국.. ‘아버지가 매우 편찮으시다(My father is very sick)’를 매우 슬픈 표정으로 떠듬떠듬 얘기했더니 비슷한 시간대의 다른 국내선으로 변경해 주었습니다.

여행자 증명서를 만들고 다시 케언즈로 가야 했지만, 왠지 용기가 생겨 시드니 공항에서 ‘아버지가 매우 편찮으시다(My father is very sick)’ 에 이어 ‘돈은 없지만 집에 가고 싶고, 꼭 가야 한다(No money, But I want to go home, must go home)’를 덧붙였더니 시드니에서 홍콩으로 가는 비행기로 변경해 주어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6. 여행 갈 때 이것저것 준비를 많이 해야 하는데, 그 많은 것들 중에 딱 3가지만 가져가야만 한다면 어떤걸 챙기실 건가요?

 
꼭 가져가야 하는 것
첫째, 여행 중 생길 수 있는 나쁜 일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마음가짐
둘째, 우리나라 국민이 편히 여행을 할 수 있게 해달라는 외교부장관님의 메시지가 써 있는 여권
셋째, 여행 중 만난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작은 우리나라의 선물
 
꼭 버리고 갔으면 하는 것
첫째, 말이 안 통하면 어떻게 하나.. 하는 불안과 걱정 (영어 단어 몇 개 만으로도 몇 시간 동안 수다 떨 수 있어요)
둘째, 식비를 아끼기 위해 구입하는 컵라면과 햇반 (입맛에 정말 맞지 않는 경우가 아니라면 현지 음식을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음식을 먹으면서도 많은 것을 느낄 수도 있고, 혹시 맛이 없더라도 재미있는 추억이 될 수 있습니다. )

 
7. 블로그를 보면서 여행지 선택에 도움을 받으시는 이웃 블로거들이 많으실 텐데요, 레디꼬님은 어떻게 여행 정보를 얻으시나요?
 
저도 블로그를 통해 많은 정보를 구합니다. 특히 티스토리에는 베쯔니님, 당그니님, 도꾸리님 등 일본에서 거주하시면서 최신 소식을 전해주시는 블로거가 많기 때문에 도움이 많이 됩니다. 블로그를 통해 새로운 정보를 알게된 후 일본 사이트 등을 검색해서 교통편, 요금 등의 정보를 얻고 있습니다.
 
주로 정보를 얻는 사이트는 http://www.mapple.net/과 각 여행지별 관광청 사이트 등을 이용합니다.
 

8. 다른 나라와 비교해서 "그래도 역시 한국이다!" 할 수 있는 점은 어떤 게 있을까요? 또는 "아~ 이런 건 우리나라도 배웠으면 좋겠다" 싶은 건요?

그래도 역시 한국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한국에는 저를 기다리는 가족과 친구들이 있다는 것이에요. 외국 나가서 아무리 좋은 것을 보고 다녀도 그저 왔으니 반갑다는 것뿐, 아무도 저를 기다려주지는 않죠.
호주를 여행할 때는 호주 사람들의 ‘여유’, 일본을 여행할 때는 일본 사람들의 ‘배려’를 우리나라 사람들이 배웠으면 하는 생각을 합니다. 

 
9. 집 떠나면 고생이라고 몇몇 분들은 여행 다녀오고 나면 기분 전환이 되는 반면 몸이 막 쑤시고 피곤하고 그러잖아요? 마치 일하고 온 것 처럼.. 레디꼬님께서도 여행 후유증이 있으신가요?
 
여행 후유증은 특별히 없는 것 같은데, 여행 가기 전이 조금 특이합니다. 좋아할 뿐 아니라 일이기 때문에 다른 친구들에 비해 여행은 많이 했다고 생각하는데, 아직까지도 여행가기 전날이면 설레서 잠을 거의 못 잡니다. 특히 오전에 출발하는 비행기면 혹시나 공항에 늦게 도착해서 못 가면 어쩌나 하는 걱정에 밤을 새고 가는 편입니다. 다행히 비행기에서는 기절 수준으로 자고, 여행 중 기차, 버스에서도 잘 자기 때문에 밤을 새고 가도 일정에 무리가 가진 않습니다.

[사진설명 : 열차에서 죽은 척 잠자기 ]


10. 블로그를 보면 굉장히 활동적이고 적극적이신 분 같은데요, 여행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 어떤 일을 하시고 계셨을 것 같으세요?
 
대학교 전공도 관광경영학과였기 때문에 만약 여행사에 근무하지 않았다면, 호텔이나 외식업계 쪽에 갔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학생 때 여행경비를 위해서 호텔,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했습니다. 

 
11.‘레디꼬는 이런 블로거다!’ 라고 소개할만한 포스트를 3개만 알려주세요. (포스트 주소도 함께 적어주세요)
 
최저가 할인 항공권을 구하는 비결!! 지피지기!!

땡처리 항공권, 정말 저렴한게 최고?

궁금한 것을 중심으로 정리해 본 후쿠오카 여행의 모든 것

 
12. 처음에 티스토리를 어떻게 만나게 되셨나요? 티스토리에 블로그를 꾸려 가게 된 계기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처음 티스토리를 알게 된 것은 친한 동생이 소개해주었습니다. 다른 포털 사이트에서 블로그를 해볼까 만들었는데, 정해진 틀에 맞춰서만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어딘지 답답해서 만들어만 뒀다가, 조금 공부하면 원하는 대로 꾸밀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어서 티스토리에서 블로그를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13.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하며 만난 절친한 블로거나 관심 있게 보고 계신 블로거가 있다면 소개 부탁 드립니다.
 
‘날아라뽀’님이 블로그 초기에 제 방문자수는 적지만 글이 참 좋다고 격려 겸 위로를 해주신 적이 있는데, 방문자수가 쉽게 늘어나지 않는 것 때문에 속상했었던 때인지라 큰 힘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블로그를 만들 때 도움을 줬던 동생이 유학 간 후 혼자서 스킨을 바꾸려고 하다가 블로그가 망가지는 수준까지 갔었는데 ‘드자이너 김군’님의 방명록에 글을 올렸더니 친절히 알려주셔서 살아났던 적도 있고, 라이너스님 (나이, 종교, 골수 기증 등의 공통된 부분이 많아서 왠지 친구 같은 느낌), Sun’A (매일 아침 기분 좋은 인사를 전해주시는 분)님 등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위의 분들은 아직까지는 온라인상에서만 친분이 있고, 오프라인에서도 친분이 있는 블로거는 삼성카드 홍보단인 셀디스타 3기 활동을 하면서 친해진, 그리고 2기의 김치군이 있습니다. 두분 모두 여행블로거인지라 지난해 10월에는 제가 지금 준비중인 책의 취재 겸 해서 셋이 함께 약 10일간 오사카지역을 여행하고 오기도 했습니다.

 
14. "나에게 블로그는 00이다!” 000란을 채워주시고 그 이유도 소개해주세요~

나에게 블로그는 ‘운명까지 선물’해주었다.

티스토리에서 블로그를 운영한 후 제게 가장 큰 변화가 된 것은 지난해 삼성 셀디카드 홍보대사인 셀디스타 3기가 된 것이 었습니다. 셀디스타 활동을 하면서 감성사진 블로거인 여자친구를 만나게 되었고 올해 4월말에 결혼을 하기로 했답니다. 예비신부는 다른 포털의 사진 부분 파워블로거인데 결혼 후에는 지금처럼 두 집 살림을 할지, 아니면 한집으로 합칠지는 미정이지만, 만약 합친다면 집은 역시 신랑인 제가 준비해야겠죠? 물론 티스토리에서...
 


[ 사진설명 : 티스토리 블로그 덕분에 만난 예비 신부 (근데..안타깝게도 옆집 블로거네요.)]

 
15. 많은 질문에 답해주신 레디꼬님께 감사 드립니다. 마지막 인사 부탁 드릴게요.^^

앞으로도 재미있고, 초등학생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여행 정보를 올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여름 성수기, 겨울 성수기 기간 포스팅이 안 되는 점은 아무쪼록 양해 부탁 드립니다. 성수기 기간에 포스팅은 많이 못하지만, 많은 손님들과 상담을 하고, 여행 후일담 등을 들어가며 많은 정보를 쌓아두고 있으니.. 비수기 기간에 정리해서 보다 알찬 포스팅을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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