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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 블로그/티스토리 이야기

내가 꿈꾸는 그곳, Tistory '물음'에 답하다

안녕하세요. TISTORY 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블로그는 삶의 연륜이 느껴지는 Boramirng 님의 블로그 <내가 꿈꾸는 그곳> 입니다. <내가 꿈꾸는 그곳> 에서는 주변에서 벌어지는 이슈에 대한 비판적인 글과 넓은 자연을 시원하게 담은 사진을 보실 수 있답니다. 인터뷰 중간중간 날카롭지만, 따뜻함을 잃지 않는 마음과 늘 자기 자신을 가꾸며 절제하는 boramirng 님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특별히 boramirnag 님의 블로그에서 나누엘 우아피 호수의 사진과 함께 더 풍성한 내용의 인터뷰를 보실 수 있습니다.


 

Boramirng 님의 블로그에서 인터뷰 보기 > 


1. 안녕하세요, 티스토리입니다.   먼저 블로그 인터뷰에 응해주신 Boramirang 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먼저 Boramirang 님은 어떤 블로거인지 소개 부탁 드리겠습니다.

안 녕하세요? 티스토리님 ^^ 무엇보다 티스토리에 '내가 꿈꾸는 그곳' 블로그를 소개해 주신다는 지상 인터뷰가 부담스럽기도 하고 반갑기도 합니다. 티스토리를 개설한지 3년이 되었는데 적지않은 블로거분들이 존재 조차 잘 모르고 있으니 더더욱 그렇고요. 아마도 관심사가 다르고 제 블로그가 너무 재미없는 블로그라서 그럴까요? 한때 잘나가는 블로그였는데 말이죠. ^^  내가 꿈꾸는 그곳 블로그의 시작은 일상의 모습을 끄적거린 <다음 블로그 http://blog.daum.net/jjainari >를 잡기장 처럼 사용하다가 남미여행기를 끄적 거리면서 '여행블로그'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었습니다. 당시의 블로깅을 회상하면 블로그의 매력이 철철 넘치는던 때 였죠. 제 블로그가 여러 네티즌들에게 소개되면서 인터넷의 위력이 이런 것이구나 하는 실감했는데, 디카로 촬영한 여행지 모습에 정형화되지 않은 '내 마음 가는대로' 글이 호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전문 포토그래퍼는 아니지만 사진에 관심이 많아 '사진블로그'라는 평도 들으며, 당시 우리사회를 뒤흔든 촛불시위 등을 계기로 '시사블로그'에 눈을 돌렸고, 블로그의 존재가 차세대 미디어를 담당하는 좋은 매체라고 생각되어 아예 블로그 타이틀에 <Sensitive Media>라는 이름을 걸고 작은 미디어의 역할을 수행해 보려고 노력중에 있습니다. 따라서 제 블로그는 '1인 미디어' 그 자체로 불리우고 싶습니다. ^^   

 


2. Boramirang님 소개글이 없어서 어떤 분이신지 너무 궁금해요! 글도 쓰시고, 사진도 찍으시고, 여행도 다니시는데 이 모두가 가벼워 보이지는 않네요. 지금 하시는 일이 뭔지 여쭤봐도 될까요?

첫 번째 질문에 내용 다수가 들어있는듯 싶습니다. 포스팅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여러 장르의 글이 혼재되고 있는데 대체로 팩트나 메세지 등을 전달하기 위해서 글과 사진은 기본적으로 다뤄야 하고, 여행을 통해서 얻은 이야기 등도 나름의 규모를 갖추어서 포스팅 하려다 보니 포털에 송고하는 콘텐츠 제작을 위해 텍스트에 의존하는 모습은 저 스스로 만족하지 못해 고급 콘텐츠가 뭔지 스스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현역(모 회사 기획 총괄)에서는 은퇴를 했기 때문에 언급한 바 1인 미디어의 한계에 도전하는 일을 하고 있고요. 결국 정점에는 '내셔널지오그라픽' 등과 같은 고급 콘텐츠(다큐)를 꿈꾸고 있고 2년째 준비중에 있습니다. 따라서 1인 미디어로 자리를 잡기 위한 글과 사진과 영상 등은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툴과 같아서 탄탄한 인프라를 갖추기 위한 일을 준비하며 늦은 나이에 다시 유학(남미)을 결심하고 관련 학과를 공부하고자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3. 가장 많은 글을 작성하시는 <나와 우리덜> 카테고리에는 다양한 사회 이슈에 대한 이야기가 들어있는 것 같은데 주로 어떤 이슈가 있을 때 글을 써야겠다고 생각하시나요?

제 블로그 '내가 꿈꾸는 그곳'에는 단순한 카테고리로 구성되어 있는데 보다 세분할 수도 있지만 별로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나와 우리덜> 카테고리 속에는 주로 저의 단상이나 저를 비롯한 우리사회 구성원들의 이야기가 <시사> 형태로 쓰여져 있고 다양한 사회적 이슈가 포함되어 있지만 특정 이슈에 대해 취재를 한 포스팅은 촛불시위 등과 같이 사회적 약자나 불편부당하다고 판단한 이슈에 가해지는 권력 등을 고발하거나 비판하는 등 팩트와 함께 개인적인 주장을 담은 글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뉴스를 늘 모니터 하다가 '한마디' 거드는 정도이나 의도적으로 이슈 현장에 나가서 취재를 할 때는 피가 솟구치는 느낌을 받곤 합니다. 그땐 나이를 잊고 물불 안가리며 현장취재에 몰입하게 되었는데 매우 행복하더군요. ^^ 우연찮게도 블로깅을 시작한 이래 최근 몇년간 정권 교체 후 불거진 각종 이슈들은 1인 미디어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사건들이었고, 1인 미디어의 한계를 절감한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블로그를 운영한 이래 매일 2개 이상의 포스팅을 스스로 약속하며 실천하고 있었으므로 특별한 이슈 때문에 글을 쓰진 않습니다. ^^ 

 


4. 지금까지 접하셨던 이슈과 포스팅하셨던 글들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이 있다면 어떤 이슈였는지 소개해주세요.

다 음블로그에서 티스토리 블로그로 옮겨온 이유는 '전업블로거'의 길을 가고자 했기 때문이며 여생을 블로거기자의 이름으로 살아가고 싶었습니다. 노후를 위한 괜찮은 직업으로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역사적인 사건 현장에는 때와 장소 시간을 가리지 않고 취재현장에 가 있었는데 취재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은 촛불시위 현장에 있을 때 였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직후 곧바로 김해 봉하마을로 내려갔던 일입니다. 두 사건 뿐만 아니라 이슈가 된 다른 사건도 있지만 특히 촛불시위 당시에는 신변의 위험을 무릅쓰고 공권력 남용의 현장을 고발하고 싶었을 뿐만 아니라 풀뿌리 민주주의가 짓밟히는 모습을 안타까워 하기도 했습니다. 해방 이후 우리나라의 풀뿌리 민주주의가 외세에 의해 큰 위협을 받고 있을 때 였고, 그 위협은 이명박 정부에서 이루어지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현재 까지 진행중인 것이죠. <나>에게 관계있는 문제이자 <우리덜>의 문제였습니다. 

 
5. Boramirang님이 쓰신 글을 통해 세상이 이렇게 바뀌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신 적이 있으실것 같아요. Boramirang님이 꿈꾸는 세상은 어떤 모습인가요?

당 연하죠. ^^ 제 블로그 이름 '내가 꿈꾸는 그곳'이 말하는 것 처럼 누구든지 꿈을 꾸며 살아 갈 텐데 저는 세상을 살아오면서 우리 아이들에게도 늘 강조했지만 '정직 正直,(마음에 거짓이나 꾸밈이 없이 바르고 곧음)'이 보편적으로 통하는 세상이었으면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여행을 통해서 보는 세상의 모습들은 가공되지 않은 자연의 모습이었고, 디지털 세상에서 꿈꾸는 아나로그 세상이라고 말해야 옳을듯 싶습니다. 우리사회와 세상이 불행해진 이면에는 정직하지 못한 일들 때문이었고 가공되어 거짓된 술수를 가르치는 사회는 희망이 없는 절망적인 사회로 종교에서 말하는 종말과 다름없는 모습입니다. 이런 모습은 정치권 뿐만 아이나 우리사회 곳곳에 암적존재로 자리잡고 있는데, 거짓(술수)을 강요하는 사회는 꿈을 빼앗아가는 것이므로 작은 힘이나마 포스팅을 통해 정직을 지키기 위해 애쓰고 있는 바보같은 모습인 것이죠. ^^ 아직 지구촌이라는 곳에는 <후진국>이라는 이름으로 정직한 사람들이 모여 살고있는 나라들이 적지않습니다. 저는 후진국을 더 좋아하며 우리 인류가 불과 100년만에 망쳐놓은 세상은 돌이킬 수 없는 '선진국병'이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선진국이 되어도 행복하지 못하다면 그건 반드시 버려야 할 가치인 것이죠. 따라서 시사적인 문제는 마음속에 후진국이라는 현미경을 하나 세워 놓으면 정직하지 못한 정치인들이 만든 세상이 손바닥 들여다 보듯 훤히 보이기도 합니다. 정직이 이 시대의 화두라고나 할까요? ^^


6. <다녀온 山들> 카테고리에서 여러 곳의 산을 다니시며 특이한 점이나 경험들을 포스팅을 해주고 계신데요, 산행에서의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나, 이 산만큼은 꼭 가 봐야 한다! 라고 추천하고 싶은 산이 있다면 얘기 좀 들려주세요

저는 산을 통해서 꿈을 키워온 사람입니다. 어떤 때는 고향(부산) 뒷산을 하루에도 두번씩 오르락 내리락 했는데 산 정상에 서면 남쪽으로 먼 바다가 보였고 백지도에서 보던 꿈에 그리던 세상은 바다 저 너머에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서쪽에는 낙동강 삼각주가 펼쳐져 있었고 북쪽으로는 낙동강 줄기가 그림처럼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동쪽으로는 커다란 수원지(성지곡)가 있었고 그 너머에 낙동정맥의 금정산 끝자락이 꿈틀 거리며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백양산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들이죠. 백양산은 해발 642m에 불과 하지만 맨 처음 산을 접해 본 동네 뒷산이었고, 그곳에서 김찬삼 교수님의 '세계일주 여행기'에 대한 꿈을 그리던 곳이었습니다. 늘 바다 건너에 있는 나라들에 대한 호기심과 세계여행의 꿈들이 자란 곳이자 지금도 산을 떠 올리면 맨 먼저 백양산이 떠오르곤 합니다.

하지만 사회생활이 시작된 이후로 산을 접할 기회는 별로 없었는데 북아프리카 모로코 앞에 위치한 '카나리아 제도'의 '테네리페 Tenerife' 섬에 있는 '떼이데 몬타나 Teide Montana(3,700 m)'에 직원들과 함께 등반하여 촬영을 하고 돌아왔는데 웃지못할 해프닝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난생 처음 최고의 고지에서 촬영한 사진은 한 부하직원에 의해 하얗게 변하고 말았습니다. 카메라에 대해 문외한이었던 그는 제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카메라를 만지작이며 필름을 끄집어 냈고 필름에 일행의 모습이 나타나지 않자 필름 전부를 펼쳐 보이며 '촬영이 잘못되었다' 울상을 짓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차마 웃지못할 해프닝이었습니다. 그 친구는 필름을 현상해야 하는줄 꿈에도 모르고 있었던 '촌놈'이었습니다. 엉엉 ^^

그 러나 난생 처음 올라가 본 고산의 풍경은 제 마음속에 고스란히 남아 있었는데 그 모습을 가장 닮은 곳이 우리나라의 한라산이었고 백두산이었습니다. 그러나 떼이데 몬따나는 한라와 백두산 만큼 큰 감동은 안겨주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산행을 시작하면서 마주친 내설악의 모습은 산을 그리워 하게된 이유가 되기도 했고, 특히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설악산(공룡능선)은 산행을 시작한 사람들이라면 꼭 가 봐야 할 곳이 아닌가 싶어 강추해 드립니다. 그곳은 마치 동네 뒷산에서 이제나 저제나 세계일주를 꿈 꾸던 시간 처럼 죽을 힘을 다하여 다녀온 후에도 다시금 '오라'며 손짓하고 있는 곳이자, 늘 유혹하고 있는 정말 아름다운 우리나라(남한)의 명산이었습니다.(에피소드 많은데... ^^)


7. 청계산 카테고리를 따로 만드실 정도로 청계산에 대한 애착이 강하신 것 같은데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에 구 인터뷰 여섯 번째 까지 답하는 동안 포스팅 내용이 엄청 늘어나고 있군요.)...잘 보신 것 같습니다. 청계산은 제게 생명을 불어넣어준 산이었습니다. 늘 곁에 있는 사람 등에 대해 소중함을 잘 모르는 것 처럼 청계산은 제게 그런 산이었는데, IMF 이후 극도로 쇠약해진 몸과 마음이 청계산이 말끔히 전화를 해 주었다고나 할까요? 거의 매일 청계산을 오르는 동안 육신을 침몰 시키고 있던 간지방과 같은 병들이 사라졌고 심폐기능이 강화되어 한때 세상을 포기하고 싶었던 마음을 가다듬어 준 곳이 청계산이었습니다. 언급한 백양산 보다 조금 낮은 산이지만 매일 청계산을 오르내리는 동안 체중이 9kg이나 줄어들며 무거웠던 몸과 마음이 하늘을 날듯 달라져 가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건강이 회복되고 나니 새로운 꿈을 꾸게되고 제 곁이나 이웃에 있는 사람들이 더욱더 귀중하게 느껴지는 계기를 만든 곳이 청계산이었습니다. 늘 곁에 두고도 명약과 같은 산행을 결심하게 만든 것은 안사람이었고 청계산 구석구석을 누비고 돌아다니는 동안 청계산은 뒷뜰 처럼 여겨지기도 한 것이죠. 아울러 청계산은 남미여행을 세미 배낭여행으로 갈 수 있는 체력을 길러 '죽어도 좋아'라며 다시금 장도에 오른 남미여행의 꿈을 부풀게 만든 잊을 수 없는 꿈의 산이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주위에 있는 분들에게 틈만나면 산행을 통해 건강을 잘 챙기라고 당부하며 가까운 뒷산이라도 자주 가 볼 것을 권유하고 있는 것이죠. 블로깅도 그렇지만 먼나라 낮선 지역을 여행하기 위해서는 심신이 건강해야 함은 물론입니다. ^^  
 

8. 블로그를 살피다 보면 Boramirang님께서는 굉장히 박학다식하시고, 경험도 풍부하셔서 남들이 보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이실 것 같네요, ^^ 그래도 Boramirang님 자신만이 느끼시는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요? 이건 욕심 내서 더 배우고 싶다 하시는 부분이 있나요?^^

하 하...경험이 풍부하다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박학다식'은 동의할 수 없는데요? ^^ 박학다식이 아니라 '잡학다식'이라고 해야 옳을 것입니다. 다양한 사회경험이나 호기심이 만든 공부가 그렇게 만들었지요. 자칫 '좁쌀영감'과 같은 뉘앙스를 풍기는 게 박학다식 같습니다. ^^ 하지만 개인적으로 '1인 미디어'를 선포하고 난 이후 다양한 분야에 대해 더 많이 연구하고 공부해야 함을 느껴 재미도 있고 부담스럽기도 했는데, 제게 부족한 점이 한 둘이 아니지만 여전히 제가 꿈꾸는 '미래의 블로거'로써 갖추어야 할 관련 지식이 매우 부족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앞으로 사용하게 될 각종 장비들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시스템 구성 등은 타인의 힘을 빌려야 할 만큼 힘들어 보이더군요. 앞서 언급한 것 처럼 여생을 저와 1인 미디어를 위해 마지막 유학을 결심하고 있는데 아메리카 대륙에 산재한 고대 유물들을 <고고학-문화내용을 찾아내는 능력(분석,해석,복원 등)>적 관점을 통해 재구성하여 블로그에 새롭게 구현해 보고자 고고학에 매우 큰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사전답사 성격이 된 1차 남미여행이 제게 남겨준 숙제처럼 되어버렸습니다. 머지않은 장래에 남미에서 쏘아올린 '내가 꿈꾸는 그곳'의 콘텐츠가 저는 물론이고 여러분들을 즐겁고 행복하게 해 줄 수 있기를 꿈 꾸고 있습니다. ^^

 

 
9. 긴 기간동안 탄탄한 내용으로 꾸준히 포스팅을 하시는게 정말 대단하세요~ 그 원동력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ㅎㅎ 가끔 소재거리가 없으실 땐 블로그 관리를 어떻게 하세요?

ㅎ ㅎ 격려와 응원이 담긴 질문 고맙습니다. 잠시 언급했지만 블로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부터 포스팅은 의무적으로 하루에 두개 이상 하기로 작정하고 실천에 옮기고 있습니다. 소재거리가 없어서 포스팅을 하지 못하는 게 아니라 글을 쓸 시간이 없어서 노트북과 멀리 떨어져 있을때를 제외하면 매일 밥먹듯 재미삼아 일삼아 끄적이고 있는게 제 포스팅입니다. 1인 미디어라는 게 24시간 연속 포스팅은 하지 못해도 주간도 월간도 계간도 아닌 다음에야 미디어의 속성을 조금을 닮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따라서 소재거리는 무궁무진 하지만 글을 쓸 시간적 여유가 없는 게 더 문제입니다. 특히 언제부터인가 트래픽을 겨냥한 쥐어짜는 글은 제게 잘 맞지 않는 옷 처럼 느껴져 자제하고 있고요. 텍스트만 난무하는 모습은 블로거가 정보원原인 것 처럼 보여 식상하기도 했습니다. 주장과 사실(Fact)은 엄연히 다른데 주장사실이 사실처럼 둔갑하다 보니 블로그 글이 일반으로 부터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원인이자 1인 미디어의 한계를 스스로 노출시킨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럴바에야 사실을 재구성한 글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 것이죠.

아울러 포스팅을 꾸준히 하게 된 배경에는 트래픽을 갈구하는 적지않은 블로거들 처럼 자신의 존재를 알아줄 그 무엇이 필요한 것 같았는데, 인터넷 시대의 사람들은 아나로그 시대의 사람들 보다 무척 '외로워' 보이는 것도 꾸준한 포스팅을 유도한 시대적 배경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경 남 하동의 평사리를 무대로 5대째 대지주로 군림하고 있던 최참판댁과 그 소작인들의 이야기를 다룬 박경리 선생의 대하역사 장편소설 '토지'에 대해, 선생은 대작을 이루기 위한 첫째 조건이 '외로움' 때문이라고 술회한 적이 있습니다. 만약 선생께서 도회지에서 살고 있었더라면 토지라는 대작은 영원히 쓸 수 없을 정도로 세파에 찌들어 살았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 스스로 포스팅을 통해 즐겁고 행복하면 그만이며 굳이 사회적 책임이 따를 일이 있다면, 블로그가 신문이나 방송들 처럼 언론으로 인정받는 일일 텐데 그건 아니잖아요.  만약 저는 포스팅이 재미없다면 즉시 포스팅 그만둘 겁니다. ^^ 따로 블로그 관리를 위한 포스팅 등은 하지 않고요. ^^*  

  

10. ' Boramirang 은 이런 블로거다!’ 라고 소개할만한 포스트를 3개만 알려주세요.  

끙... 참 어려운 질문이군요. ^^  내가 꿈꾸는 그곳을 방문 하시는 분들은 특정 소재만을 다루는 블로거들을 만나다가 블로거의 정체에 대해 혼란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카테고리는 단순 하지만 소재의 성격에 따라 다양한 얼굴로 글 속에 등장하기 때문이죠. 그러나 제 블로그를 즐겨찾는 분들이라면 감성적인 블로그 성격에 따라 매우 단순한 블로거임을 금방 알게 될 것입니다.(엄청 단순하답니다. ^^*) 이를테면 차분한 포스팅을 만나다가 어느날 분노하는 모습을 보게 되는가 하면, 깊이 슬퍼하다가 다시금 아이들 처럼 기뻐하는 모습들이 그러할 것입니다. 가능하면 제 감정을 숨기지 않고 희노애락을 그대로 표출하다 보니 감정의 기복이 심한것을 느낄 수 있는 것이죠. 따라서 여러분들에게 많이 소개된(트래픽)글이 아니라 저의 감성과 이성이 엿보이는 최근 포스트 3개를 소개해 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흠...거기서 거기 같군요. ㅜㅜ 다른 글도 눈여겨 봐 주세요. ^^*)


말벌에 맞선 '꿀벌'들의 위대한 투쟁 감동
곤두박칠 치는 에어버스 'A380' 포착
이 나라, 나의 나라 '나의 조국' 맞습니까? 
 

 


11. 처음에 티스토리를 어떻게 만나게 되셨나요? 티스토리에 블로그를 꾸려 가게 된 계기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앞서 잠시 언급한 내용이자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이 '티스토리 초대장'을 보다 많이 누렸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컴맹이었고 독수리 타법을 사용하는 제게 '툴 Tool'이라는 용어는 매우 낮설었습니다.<다음블로그>를 사용하던 저는 겨우 편집창을 열고 글을 쓰며 HTML로 태그를 하는 정도였는데, 블로깅에 재미를 붙인 어느날 이 분야의 전문가인 블로거(미디어 한글로님)를 만나면서 구글에드센스의 존재와 툴의 다양성 등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다음블로그를 통해 많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었고 여러분들이 좋아하시는 누적조회수도 만만치 않았지만 전문 블로거의 길을 가기 위해서는 티스토리 플렛폼이 적격이었습니다.(아니 컴맹인 제가 뭘 알겠어요? 전문가가 좋다고 하면 좋은거죠. 하하 ^^ ) 그래서 과감히 다음블로그에서 티스토리로 이사를 감행했습니다. 이사를 하고나니 마치 낡은 중고자동차를 타고 다니다가 최고급 승용차로 바꿔 탄 기분이 드는 거 있죠? ^^ 

태터툴즈(설치형 블로그 소프트웨어)의 기능을 확장한 '티스토리 http://notice.tistory.com/notice/827?_top_tistory=left_intro' < 플러그인>에 포함된 기능들을 보면 마치 복잡한 계기판들이 나열되어 있는 항공기 조종석에 앉아있는 기분이 들 정도더군요. 저는 그 중 방문자들의 '유입경로'에 대해 관심을 쏟고 있었습니다. 어디서 누가 무엇(포스트) 때문에 등이 궁금했죠. 그러나 무엇보다 티스토리로 이사를 하게된 이유는 전업블로거의 활동성을 가능케 해 주는 수입원이었습니다. 현재는 수입원에 대한 재미는 반감되었지만 에드센스 수입 등은 취재활동을 하는데 요긴하게 쓰이는 '기름값' 정도는 되었으니 말이죠. ^^*

 
12.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하며 생긴 절친한 블로거가 있다면 소개 부탁 드립니다.

흠... 자칫 삐칠 분들이 계실런지 모르겠습니다. ^^ 다음뷰에서 활동 하시는 많은 분들은 블로그에 자신이 즐겨찾는 블로그를 링크해 두었는데 제가 즐겨찾고 있는 블로그에서 제 블로그를 링크해 둔 것을 보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반대로 그렇지 못한 경우는 기분이 별로죠? ^^ 블로그 이웃이 많다는 것은 자신의 블로그 인지도가 그만큼 높다는 것과 다름없을 텐데, 솔직히 제 경우를 말씀 드리면 이웃들을 관리할 여력이 없어서 부담스러울 때가 더 많더군요. 오프라인에서도 이웃을 만나고 싶을 때 만날 텐데 '내가 좋아하는 블로그' 처럼 공개해 두면 다른 블로거들은 별로라는 뜻으로 해석되거던요. ㅜㅜ  정말 좋아하는 블로그나 블로거는 굳이 링크를 해 두지 않아도 언제 어느때든지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제겐 블로깅을 시작하면서 몇사람의 블로거와 꾸준하게 연락 등을 취하거나 자주 만나기도 하는데, 미디어 한글로님 http://media.hangulo.net/, 미디어 몽구님 http://www.mongu.net/,은 제게 많은 도움을 준 블로거이자 제가 너무 좋아하는 친구같이 아끼는 새까만 후배들입니다. ^^

미디어 몽구님은 너무 유명해서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지만 굳이 소개해 드리면 뛰어난 시사 감각을 가진 'VJ 블로거'가 아닌가 싶고 그가 발굴해 낸 영상들은 단연 돋보여, 향후 1인 미디어가 언론의 기능을 갖출 때 보다 더 큰 활약상을 보여줄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아울러 미디어 한글로님은 과학고를 나온 수재로 대학에서 그의 전공인 전산학이 무색하게 기성 기자들 이상으로 전문적인 기사를 쓸줄아는 블로거가 아닌가 싶고 기획에 뛰어난 블로거가 아닌가 싶습니다. 며칠전 인도영화제에서 그를 만났지만 인도영화에 심취(한국 인도영화협회 회장)했던 그의 미래상은 어쩌면 찬란하고 유구한 인더스문명을 신라시대 이후 다시금 우리땅에 쏟아놓을 메신저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또 여러 블로거분들이 있지만 위와 같은 이유로 생략하기로 하고요. 최근에는 다음뷰에서 활동하는 참신한 블로거분들을 눈여겨 봐 두고 있는데 기회가 닿으면 그분들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유대감을 더할 생각도 가지고 있습니다. ^^  

 


13. 나에게 블로그는 000이다!   000란을 채워주시고 그 이유도 소개해주세요~

제가 티스토리 물음에 딱 걸려 들었습니다. ^^ 흐흐...그러나 이 질문이 너무 기분이 좋군요. '나에게 블로그는 삶이며 영혼의 모습이 다'라고 딱 잘라 말할 수 있습니다. 제가 블로깅을 열심히 할 수 있는 이유가 이 속에 들어 있거덩요.ㅎ 인터뷰 도중에 언급하기도 했지만 현재 제가 유일하게 잘 할 수 있는 일이 블로깅말고 또 있을까요? 사회생활을 접고 할 일을 찾은 유일한 곳이 인터넷 세상 입니다.블로깅을 시작한 이래 현재까지 돈은 안되지만(^^*) 새로운 세상을 여행하는 여행지와 다름없고 블로깅을 통해 나와 다른 많은 사람들과 문화 등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사이버 세상이 펼쳐지고 있는 곳이죠. 저는 태생적으로 호기심이 많고 싸돌아 다니기를 좋아하여 늘 새로운 세상을 동경하며 살았습니다. 운명학에서 말하는 '역마살'은 없는데 말이죠. ^^

세상을 살아오는 동안 왠만한 사람들이 겪지 못할 산전 수전 공중전 수중전 심지어 땅굴전(?) 까지 겪으며 세상과 사투를 벌이다 마지막으로 안착한 곳이 인터넷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블로그에서 다시금 새로운 둥지를 틀었는데, 사이버 세상은 경쟁은 있을지 모르지만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세상과 다르게 편안한 곳이었고 마음을 내려 놓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그곳은 눈을 뜨자 마자 컴을 로그인 하면서 로그아웃할 때 까지 나에게 하얀 백지를 건네며 세상을 살아오면서 느낀 모든 것을 기록하고 억울한 게 있으면 모두 토해낼 수 있는 세상이었고, 주어진 공간을 마음대로 다닐 수 있는 꿈 같은 장소였습니다. 겉치레를 좋아하는 세상과 달리 인터넷에는 육신의 됨됨이는 별로 중요하지 않아 영혼이 자유로운 공간이기도 했습니다.

사정이 이러하다 보니 이웃을 의식하지 않은 유치한 모습들이 내 영혼의 본래 모습이었고 분노하고 일그러진 내 영혼이 사악함에 대적하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뿐만 아니었습니다. 종교가 가르치는 곳에는 슬픔도 아픔도 없는 곳이고 성별도 없고 기쁨만 넘치는 곳이었지만, 영혼의 본래 모습은 측은 한 것을 보면 슬퍼했고 타인의 아픔을 보면 함께 고통에 떨기도 했고 작은 현상에도 깔깔 거리며 기뻐 날뛰며 행복해 하기도 했습니다. 인류문화사가 시작된 이래 인터넷 유저들은 하늘을 떠도는 천사가 되기도 하고 사탄이 되기도 하는 세상이었지만, 보이지 않는 하늘 나라에 필적한 사이버 세상은 하늘나라의 또다른 구현이 아닌가 싶고 영혼을 내려놓고 확인해 볼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 아닌가 생각되는 것입니다. 정말 행복한 공간이자 세상인 것이죠. 그래서 블로그는 컴을 로그인 하듯 세상에 태어나 컴을 로그아웃 하듯 세상을 떠날 때 까지 세상에 남긴 족적들을 유언 처럼 남길 수 있는 새로운 삶의 터전이자, 자서전 처럼 생생한 기록이 박물관의 고대 유물처럼 보관되고 있는 영혼의 안식처이기도 합니다. ^^*     

 


14. 많은 질문에 답해주신 Boramirang님께 감사 드립니다. 마지막 인사 부탁 드릴게요~

아쉽군요. 벌써 작별할 시간이 되었다니...ㅜㅜ ^^ 제가 애지중지 하는 '티스토리 TISTORY' 블로그에서 인터뷰를 통해  저와 제 블로그 '내가 꿈꾸는 그곳'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과, 여러분들이 내가 꿈꾸는 그곳의 존재을 알 수 있게 해 준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해드립니다. 아울러 블로깅을 하면서 느낀 점 등을 봐 주신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잠시 언급한 것 처럼 제게 있어서 블로그 활동은 생활 그 자체며 저의 꿈들을 구현할 수 있는 소중한 공간입니다. 인터뷰가 실린 이 포스팅 외 초기의 포스트를 보면 유치한 정도 이상이지만, 좌충우돌 사이버 공간에서 걸음마를 익혀온 흔적들이고 제게는 소중한 족적들이어서 감히 남겨두었습니다. 각자의 개성과 취향에 따라서 포스트의 내용이나 모습도 서로 다르지만 종국적으로 블로그 활동 또한 '행복을 위한 수단'임을 감안하면, 한걸음씩 내 디딘 포스팅으로 인해 언제인가 블로그가 차세대 미디어의 대안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으며, 자신의 모습 등을 비추어 볼 수 있는 '영혼을 담는 그릇' 이상으로 소중한 공간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때 이 포스팅을 접하신 블로거 여러분들과 함께 티스토리에서 블로그 활동을 시작한 게 '장하며 자랑스럽고 기쁨에 넘치며 행복하다'라는 고백을 함께 나누는 시간이 있기를 희망합니다. 짧은 인터뷰 내용에 주절주절 늘어놓은 긴 답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도 아쉽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