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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 블로그/티스토리 이야기

스타일을 완성시키는 White Rain님의 다이어리

안녕하세요. TISTORY 입니다. 

어느덧 찾아온 겨울에 두툼한 외투를 단단히 여미며 출근길을 나서게 되는 요즘, 두꺼운 옷을 입을수록 스타일에 무신경해지는 것 같아요. 여러분은 추운 겨울날 어떤 스타일링을 즐겨 하시나요? 이번에는 패션과 관련된 이야기를 들려주시는 White Rain님을 소개합니다. 추운 겨울, 외투 하나로도 멋쟁이가 되어볼 수 있어요! 여러분의 스타일을 완성해줄 감각적인 패션 다이어리, 이제 이 다이어리의 주인은 어떤 분인지 만나러 가볼까요? 





                                   

안녕하세요, 티스토리입니다. 먼저 블로그 인터뷰에 응해주신 White Rain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먼저 White Rain님은 어떤 블로거인지 소개 부탁 드리겠습니다.

티스토리 블로그 인터뷰 제의를 한번 사양했었는데요, 이유는 ‘베스트 블로거 인터뷰’라는 타이틀이 주는 중압감 때문이었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저는 제 블로그를, 또한 저를 ‘베스트 블로그 혹은 블로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베스트’가 되고 싶은 마음이야 있지만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저는 주로 패션과 관련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스타일링 방법이나 패션과 관련한 히스토리와 이야기, 트렌드 정보나 패션 이슈 등을 주로 포스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직은 미흡하지만, 패션을 통해 우리 삶을 들여다보자는 것이 제 블로그의 테마입니다.

 

                                                                                 
패션에 대해 감각적인 글을 써주시고 계신대요, 패션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따로 있나요? 여성과 관련된 스타일에는 접근하기 힘드셨을 것 같은데, 이에 관련된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이야기 부탁드려요~

패션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글쎄요. 딱히 기억나지 않네요. 특별한 계기가 있었다기보다는 그냥 자연스레 좋아했던 같습니다.

누구나 경험이 있을 듯한데요, 저 역시 초등학교 때부터 그림 그리기를 참 좋아했습니다. 특히 사람의 신체를 아주 과학적으로 그리는 걸 좋아했죠. 어깨선과 허리선을 그릴 때는 심지어 각도기를 동원하기도 했답니다. 아마 지금보다 그때 그림 실력이 더 좋지 않았을까, 추억해 봅니다. 

그리고 인체가 지닌 아름다움에 대한 미학적 관심이 곧 패션에 대한 관심으로 발전한 것이 아닌가 싶네요.

이후 복식사라든가, 문화사, 디자이너 및 패션 브랜드의 히스토리 등을 찾아보는 것에 푹 빠지기도 했습니다. 패션이 우리의 삶과 문화를 바꿀 수도 있으며, 한편으론 이를 대변하기도 한다는 점은 패션이라는 점을 통해 패션이란 옷을 잘 입느냐 아니냐로 국한된 영역이 아니라는 걸 깨닫기도 했답니다.

여성 패션과 관련해선 특별히 힘든 점은 없었습니다.
고모가 7명이라 아주 어렸을 때부터 꽃밭에서 자랐고, 패션에 관심 많은 누나가 둘씩이나 있어서 테이블엔 늘 패션 잡지가 있었죠. 식구들이 옷을 입고는 제게 어떠냐고 물어본 적이 많아서 품평을 자주 했는데요, 그때의 경험이 큰 힘이 되는 듯해요.

심지어 성형과 관련하여 콧대의 각도라든가, 눈의 찢어짐의 정도에 대해 제게 조언을 구하기도 하셨죠.^^ 

가정환경이 큰 역할을 하지 않았나, 추측해 봅니다. 




블로그를 보면 패션쇼 사진도 직접 찍으시고, 행사에도 많이 참석하시면서 트렌디한 정보를 알려주시는데요, 패션과 관련된 일을 하고 계신가요?

저널리즘과 패션 마케팅을 공부했고, 지금은 패션 기획 MD로 일하고 있습니다. 일 자체가 정보에 민감하고, 통계 분석을 주로 하다 보니 늘상 트렌드에 대해 고민을 한답니다. 패션쇼나 행사 참석은 꼭 업무상으로 갔다기보다는, 개인적 관심으로 참여하는 경우가 더 많답니다. 그리고 제휴 마케팅은 아니라는 점을 밝히고 싶군요. 간혹 그런 오해를 하는 분들이 계셔서요. 참고로 저는 아직 제휴 마케팅을 한번도 진행해 본 적이 없답니다.

또 몇몇 절친 동료를 제외하곤 직장에선 제 블로그의 존재를 모르고 있습니다.




패션이라는 것이 이슈적인 것이 아니라 패션이라는 주제 속에서 포스트를 발행할 소재를 찾기가 쉽지 않으실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질의 컨텐츠를 생산해 주시는데요, 소재 선택과 내용 구성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궁금합니다.   

소재를 억지로 찾지는 않고, 그냥 소재가 불쑥불쑥 떠오른다고 해야 맞을 듯해요. 지금도 포스팅하고자 벼르고 있는 소재가 많이 있답니다. 다만, 글쓰기 작업이 쉽지 않고, 또한 이미지 작업까지 병행해야 하니 그 부분이 너무 힘들어서 미루고 있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소재 선택에는, ‘소재는 진부하더라도 내용은 진보적으로’를 늘 유념하지만 쉽지 않더군요. 소재를 택할 때 가장 유의하는 것은 ‘뻔한 내용이지 않을까’하는 점입니다. 그런데 가끔은 ‘제가 보기엔 뻔한 내용인데도 불구하고 호응이 좋을 때’도 있어서 이 간극을 줄이는 게 더 힘들기도 하더군요.

특히 스타일링과 관련해서는 더욱 그런 부분이 있답니다. 하다못해 단어 하나를 선택할 때도, 패션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쉽게 받아들일 용어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의미 전달이 왜곡되지 않을까...이런 부분을 늘 고심하게 됩니다. 특히 의상과 관련한 각종 전문용어, 패션 용어들은 관심사가 아닌 경우 보통은 쉽게 와 닿지 않는 단어일 수도 있으니까요.






패션이야기 말고는 베일에 싸여 계세요 ㅎㅎ 패션을 제외해서 가장 몰입하고 있는 관심사는 무엇이며, 다른 주제로 블로그를 운영해야 한다면 어떠한 주제를 다루고 싶으신가요?

제가 사적인 이야기를 잘 쓰진 않죠.^^ 왠지 일기가 공개되는 것 같아서요. 그래도 가끔은 ‘메타사이트’로 발행하지 않고, 블로그에만 공개한 글도 있고, 공개했다가 주변 지인들의 ‘질타’로 비공개로 전환한 것도 있답니다. 또한, 회사에서 제 블로그의 존재를 모른다는 것도 한 가지 이유고, 알게 되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우려스럽다는 점도 한몫하죠.^^ 가끔 해선 안 될 말(윗사람이 보기엔)을 하기도 하니까요.

그리고 패션 외에 관심사는 미술과 문학, 심지어 문학사에도 관심이 많이 있습니다. 종로 도서관에 가면 일제시대 신문이었던 ‘매일신보’ 원본을 볼 수 있는데, 한때는 그 자료에 실린 각종 연재소설 및 시에 푹 빠져 살기도 했답니다.

그 외에 연예, 문화, IT 등 관심사가 많습니다. 아마 패션 외에 다른 주제를 다루게 된다면 이 모두를 아우르는 형태가 되지 않을까 싶군요.^^. 처음 블로그를 운영할 때, 그런 형태였답니다. 당시 너무 힘들어서 관뒀지만 여전히 미련이 남아 있습니다.

 

블로그 활동을 통해 책을 출판하기도 하고 가끔 방송에 나오시는 분들도 계신대요, White Rain님께서도 블로그를 운영하시면서 계획하고 계신 일이 있나요? 아니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출판 제의는 1년여 전에 여러 차례(스타일링이나 전국(헉!) 옷가게 지도 만들기 및 리뷰 등) 있었는데요, 당시 시간적 여유도 부족했고, 관점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어 거절했답니다. 방송에선 제 블로그의 컨텐츠 몇 개가 참조용으로 소개된 적이 있었네요.

그리고 지금 가장 하고 싶은 일은 현재 계획 중인 것이 있는데 ‘비밀’입니다.^^ 아직 계획 단계라 어찌 될지 몰라서요. 그 외에 특별하게 바라는 건 없답니다. 그저 충실하게 블로깅만 잘해도 만족하는 편이라서요.




자기 스타일을 찾지 못하신 분들을 위한 조언 부탁드릴게요~ 어떻게 하면 스타일리시 해질 수 있을까요?

패션은 음악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해요. 보컬, 멜로디, 리듬, 각각의 악기들과 소리의 조화가 음악에서도 중요하듯이 패션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일단 조화로움만 잘 지키면 안정적인 스타일을 찾을 수 있죠. 그리고 여기서 좀 더 스타일리쉬해지고 한다면,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아이템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조화시키는 것이라 생각해요. 정말 스타일리시하다는 말을 듣는 분들은 이 방면에 본능적인 재능을 갖고 있죠.

그리고 상상력과 도전 정신. 이것만 갖추면 무한응용이 가능하지 않을까요? ㅎㅎ




패션에 대한 센스도 뛰어나시고, 지식도 풍부하셔서 평소에 옷 잘 입는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으실 것 같아요 ㅎㅎ White Rain님께서 즐겨 입는 스타일은 어떤 스타일이며, 평소와는 다른 느낌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스타일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먼저 에피소드가 있는데요, 6년 전에 김완선 씨를 처음 만났답니다. 그때 김완선 씨께서 저에게 ‘스타일리시해요’라는 말을 해주신 적이 있죠. ㅋㅋ 굉장히 영광이었어요. 그리고 지금도 저를 기억하고 계시더군요. 나중에 블로그를 통해 한번 소개할게요.


평소에 즐겨 입는 옷은 블랙 스타일의 간결한 옷차림이에요. 사실 개인적으로는 이것저것 겹쳐 입는 걸 즐기진 않습니다. 미니멀하면서도 액티브한 스타일을 좋아하죠. 대신 신발이나 옷의 패턴, 액세서리를 잘 활용한답니다.
그리고 워낙 많이 움직이는 편이라, 일단 동작이 편해야 해요. 그러면서도 뭔가 유니크한 걸 추구하려다 보니 어려운 점도 있는데요. 이때 중요한 건 자세라고 생각해요. 어떤 아이템을 갖춰 입느냐도 중요하겠지만, 어느 순간에 어떤 태도를 보이느냐가 ‘옷 발 살리는 길’ 입니다. 그래서 늘 스트레칭을 ㅋㅋ


도전해 보고 싶은 스타일은 ‘아방가르드 룩’이에요. 불규칙적인 듯하면서도 묘한 매력이 있는 스타일이죠.




'White Rain은 이런 블로거다!’ 라고 소개할만한 포스트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 비극이 만든 명품, 디올 (http://lowr.tistory.com/284)
디자이너의 패션 철학과 감성, 또한 진정한 명품이란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를 살펴보았답니다.

사람들이 늘 비슷한 스타일의 옷만 구입하는 이유 (http://lowr.tistory.com/288)
패션, 또는 옷을 입는다의 의미가 무엇일까를 바탕으로 탐구해 본 글이랍니다.

액세서리 하나로 대구를 녹인 특별한 남자 (http://lowr.tistory.com/525)
일종의 패션 다큐라고 할까요? 소소한 액세서리를 통해서도 삶의 가치관을 엿볼 수 있었답니다.




처음에 티스토리를 어떻게 만나게 되셨나요? 티스토리에 블로그를 꾸려 가게 된 계기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티스토리를 알게 된 건, 모순적이지만 티스토리에 가입한 뒤였어요.
제가 활동하던 동호회에서 티스토리 초대장을 주겠다고 하길래 새로 생긴 카페나 클럽, 혹은 파티 또는 모임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블로그였죠.

그전부터 다른 블로그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던 터라, 가입한 뒤에 잠깐 사용하다가 친구에게 계정을 맡긴 적도 있습니다.

그러다가 작년 봄부터 기존 블로그를 정리하면서 본격적으로 티스토리 블로그를 다시 운영하기 시작했는데요,  스킨을 맘껏 바꿀 수 있다는 점에 매료되어 호기심과 취미 및 소일거리 등으로 활용하면서 지금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하며 생긴 절친한 블로거가 있다면 소개 부탁 드립니다.

무척 많은 분이 계십니다. 특히 작년 연말 및 올 초까진 감당 못할 정도로 발을 넓히기도 했고, 그 재미에 푹 빠졌었는데요. 차마 말할 수 없는, 당시 이웃과 관련한 어떤 일이 제게서 ‘믿음’이라는 걸 한순간에 빼앗아 간 적이 있었죠. 그때 살짝 방황했었답니다. 아마 올봄이었을 거에요.

그래서 그 후 이웃님과의 소통에 살짝 주저함이 없잖아 있었지만, 여전히 제 블로그에 꾸준히 와주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정말 너무너무너무너무 고맙고 몸 둘 바를 모르겠네요.
한 분씩 소개하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하지만, 굳이 소개하지 않더라도 서로 마음이 통하리라 믿습니다.




나에게 블로그는 00이다!  000란을 채워주시고 그 이유도 소개해주세요~

나에게 블로그는
"건축이다! 
 

차곡차곡 하나씩 쌓아올린다는 마음으로 포스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늘 한 계단씩 쌓아올리는 중이죠.
언제 준공식을 할는지 알 수 없고, '비바람과 눈보라'가 친다면 가끔 잠시 쉬어갈 수도 있겠지만, 도편수의 긍지와 같은 마음으로 제 블로그를 차곡차곡 꾸려나가고 싶답니다.




많은 질문에 답해주신 White Rain님께 감사드립니다. 마지막 인사 부탁 드릴게요~


인터뷰를 읽어주신 분과 인터뷰 기회를 주신 티스토리 측에 고마움을 전합니다. 지난 9월부터 아주 바쁜 나날을 보낸 관계로 최근 들어 포스팅이 굉장히 불규칙적이었는데 블로그를 하면서 느꼈던 그 첫 느낌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이웃 분들 모두에게도 행복과 기쁨이 함께하시길.^^
그럼 블로그를 통해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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