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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 블로그/티스토리 이야기

상식적인 사회와 정치를 꿈꾸는 아이엠피터님

안녕하세요. TISTORY 입니다. 

어느덧 다사다난했던 한해가 지나고 2011년이 다가오는데요, 마무리는 잘하고 계신가요?^^ 지난 일 년을 돌이켜 봤을 때 여러분의 기억에 남아 있는 이슈들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많은 일이 있었지만, 항상 정치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채 제자리를 맴돌기만 하는 것 같아요, 이번에는 상식적인 사회와 정치를 꿈꾸며 사는 아이엠피터님을 소개합니다. 어렵고 답답한 정치이야기 또는 사회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전해주고 계신대요, 이제, 행복만 가득한 2011년을 기대해보며 아이엠피터님을 만나볼까요?  


 
 


                                   

안녕하세요, 티스토리입니다. 먼저 블로그 인터뷰에 응해주신 아이엠피터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아이엠피터님은 어떤 블로거인지 소개 부탁 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저는 원래 한국, 미국, 일본의 사회 문화를 이야기하던 블로거였습니다. 처음 온라인상에서 글을 쓰게 된 동기도 미국에서 한국인을 위한 정보가 너무 없다는 사실에 놀라서, 미주 조선일보에 글을 쓰면서 점차 블로그로 옮긴 사람입니다.
한국, 미국, 일본의 각국 사회 현상을 이야기하다 보니, 한국의 정치 현실에 눈을 뜨게 되었고, 현재는 정치 포스팅을 주로 쓰는 정치 블로거입니다.




현재 서울을 떠나 제주도에 거주하고 계신대요, 이러한 결심을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이며, 몇 달간 생활하시면서 느끼신 제주 생활의 장단점으로는 어떤 점들이 있나요?

어렸을 때부터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난 저에게 큰 감동을 주었던 인물이 있었습니다. 바로 우치무라 간조였습니다.

기독교인이지만, 교회를 세우기 위한 헌금도 교회도 필요없이, 지성인으로 일본을 생각하고, 아픔을 겪는 타민족의 슬픔을 함께 슬퍼했던 그를 보면서, 그의 무소유적인 사상을 깊이 공감했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오랜 외국 생활에서도 내가 가지기보다는 있는 것을 만족해하면서, 남을 생각하며 살자고 생각했습니다.

오랜 외국 생활에서 넓은 집에서 좋은 차도 가지고 살아봤지만,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의 마음속 행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서울에 살다 보면, 평수 넓은 집, 큰 차를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특히 사람들을 평가하는 기준이 돈과 차로 귀결되는 한국 사회에서 이런 마음을 가지고 살기는 어려웠습니다.

몇 년 전부터 계속 가져왔던 귀농 정보와 자료를 토대로 시골에서 살기를 꿈꾸었다가, 아이를 출산하면 더욱 힘들 것 같아서 아내의 이해를 얻어서 제주도로 내려왔습니다.


제주도의 장점은 무엇보다도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문을 열면 산과 들이 보이고, 바닷가도 차로 10분이면갈 수있습니다. 공기를 비롯한 밤하늘의 별을 보는 것이 도대체 몇 년만인지 모르겠습니다. 특히 매일매일 반복되는 서울 생활에서 느끼지 못했던 자유로움과 사람들을 통해서 받는 스트레스가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제주도의 단점은 병원 문제입니다. 제가 사는 곳은 제주 동부지역인데, 제주 동부 지역에 소아과가 하나도 없어서, 아이의 병원을 위해서는 차로 40분, 거의 40킬로를 운전하고 가야 합니다. 아이가 위급할 때에는 어떻게 해야 할 지 아직도 걱정이 많습니다.




사회문화를 전반으로 다소 어려운 주제를 많이 다루시는데요, 여러 방면에서 박학하신 것 같아요, 주제는 어떻게 정하시며 소재는 어떻게 정리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정치 포스팅은 의외로 이슈화되는 사건에 민감합니다. 그래서 보통 뉴스 기사를 하루에 200개에서 300개 정도 키워드 검색을 통해서 미리 불러와서 읽고, 정치 섹션 기사를 빠짐없이 구독합니다. 여기에 정치인 사이트와 국회, 국회 입법 조사처, 국회 영상회의록, 정부 기관 등의 사이트와 국회의원실 보도 자료도 살펴봅니다.

정치 게시판이나, 사회적인 성격이 강한 사이트와 정보를 참고도 하고, 일상생활에서 제가 느끼는 부분도 메모하거나 정리합니다. 이런 일들을 통해서 그날그날의 이슈를 탑으로 결정하고 글을 작성합니다.

주제가 정해지면 관련 자료를 찾기 시작하는데, 뉴스 검색을 통해서 주제에 대한 기사와 뉴스 정보를 100여 개 정도 찾아냅니다. 그리고 논문과 이미지, 영상, 정보를 찾고, 만약 자료가 부실할 경우에는 정보공개 민원을 청구해서 자료를 얻어내는 일도 있습니다.

정치 블로거로 제일 어려운 점은 바로 정치 이야기가 재미없어서 일반인들이 잘 읽지 않고, 보다가 나가는 일이 많은 경우입니다. 그래서 되도록 이미지와 도표, 챠트등을 활용해서 글을 쓰는데, 보통 글을 쓰는 시간보다 데이터와 이미지 제 스타일로 PPT 자료를 만들어서 이미지화시키는 등의 작업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그냥 글만 써서 포스팅을 하고 싶지만, 그러면 사람들이 지루해할까 봐, 늘 어떻게 하면 사람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정치 이야기를 읽게 포스팅을 작성하는가에 시간과 노력을 많이 기울이면서 글을 씁니다.

 


매일매일 공감을 일으키는 유익한 글을 써주시는데요, 우리나라의 사회 문제 중 국민의 입장에서 가장 관심이 가고 시급히 해결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문제는 무엇인가요?

국민의 입장에서 가장 관심이 가고 시급히 해결되어야 할 문제는 바로 소통의 부재로 이루어지는 독단적인 정치인들 모습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4대강과 세종시 문제와 서민 경제 이 모두가 국민을 위하기보다는 정책을 머리로 인식하고 운영한 결과라고 봅니다.

사회는 항상 문제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문제들이 미연에 방지되고 해결될 수 있는데, 그것을 막지 못하고 계속 방치하거나 주요 문제가 아닌 다른 문제에 더 신경 쓰는 것이 국민은 답답하고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사회 문제 중 국민이 가장 관심을 가져야 하며, 시급히 해결되어야 할 문제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4대강 사업 민간인 사찰 등 비민주화적인 정부의 행태
-실물 경제는 회복되지 않는 서민 경제의 어려움
-남북한 대치를 통한 전쟁 위험에 대한 국민의 불안

우선 이 세 가지만 해결된다면 한국 사회가 약간은 더 나아지고 국민의 불안이 해소될 수 있다고 봅니다.

 


전문 블로그로 자리를 잡고 계신대요, 블로그를 시작하시면서 많은 변화가 생기셨을 것 같아요, 블로그가 아이엠피터님의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이야기 부탁드려요~ ^^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가장 큰 변화는 새벽잠이 없어졌다는 것입니다. 원래 아침잠이 많은 올빼미형 인간이었는데 아침형 인간 비슷하게 바뀌게 되었습니다. 블로그를 하다 보니 정해놓은 시간에 글을 발행하고, 이웃을 방문하고 소통을 했는데, 이 시간이 출근 시간 전 3시간 동안이어서 꾸준히 하다 보니 아침이 제일 바쁘면서, 제주도로 내려와서도 아침에 꼭 일찍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모든 사물을 블로그에 어떻게 담을까 늘 고민하게 됩니다. 어떤 사건을 봐도, 어떤 장면을 봐도 블로그에 어떻게 넣어서 작성할까만 생각합니다. 그런 이유로 글을 써도 이제는 블로그 포스팅 스타일에 맞게 작성하게 되어서 회사 다닐 때에는 사업계획서도 블로그 스타일로 써서 제출했다가 욕먹은 일도 있습니다.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블로거들과의 소통나눔이 생활에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이번에 아이가 출산하면서 값진 선물을 받았었는데, 대부분 블로거분들이 보내주셨다는... 생활에서 가장 친한 사람이 가족과 친구보다는 이웃 블로거로 바뀌었던 부분이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가장 큰 변화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사회와 문화에 대해서도 글이 굉장히 많은데요, 일본에서 생활하시면서 느끼신 것 중에 ‘일본과 한국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이것이다’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있었나요? 


일본과 한국의 차이는 바로 매뉴얼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일본의 관공서나 기업에는 항상 두꺼운 매뉴얼이 존재하는데, 일본은 이 매뉴얼에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적혀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업에서 차를 내갈 때 계절별로 어떻게 손님에게 접대하는지도 나와 있는 경우도 본 적이 있습니다.
한국도 매뉴얼이 있지만, 그 매뉴얼을 원칙적으로 지키는 사람보다는 자기 해석화 시키는 경우가 많은데, 일본은 정확하게 매뉴얼을 따라서 행동을 합니다. 너무 매뉴얼에 얽매이면 문제이겠지만, 한국 사회에서 원칙이 무시되고 있는 문제를 본다면, 정해놓은 원칙과 규정을 제대로 지키는 것도 중요한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 차이로는 일본인들의 혼네(本音)라고 하는 진심을 알 수 없는 모습한국인의 정이라고 봅니다.
한국 사회가 거친 표현 속에서 정을 매개체로 이어지는 요소가 강하지만, 일본인들은 친절함과 배려 속에서 오히려 한국인을 당혹하게 만드는 점이 많습니다.

일본과 한국의 차이점은 말 그래도 차이일 뿐이지, 어느 것이 옳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지나친 정의 표현도 속을 알 수 없는 혼네와 타테마에도 그리 좋은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민족성을 떠나서 개인적으로 사람을 만나면서 그 사람의 성격과 속 사정을 안다면 적절함 속에서 서로의 견해차를 좁히면서 나아갈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일본 국가에 대한 무서움과 극우적인 모습은 한국은 언제나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주로 정치나 사회에 대한 주제를 다루다 보면 서로 다른 의견 차이 때문에 악플에 시달리게 되는 경우가 많이 생기게 되는데, 그럴 땐 어떻게 대처하시며 어떠한 마음을 갖게 되나요?

미국을 이야기하면 매국노, 일본을 이야기하면 친일파, 노무현 대통령을 이야기하면 노빠 등 등 수없이 많은 악플과 댓글을 받아 보고 시달렸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한때는 댓글 승인제도 해봤고, IP 차단을 했더니 IP 바꾸어 가면서 악플을 쓰는 사람도 만나봤습니다.

초기 댓글 승인제는 블로거와의 소통으로 더는 하지 않고, 댓글 삭제도 욕설 아니면 이제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은 댓글 운영 원칙을 공지사항에 명시하고, 광고와 욕설은 무조건 삭제, 로그인한 상태에서의 반론은 겸허히 받아들이고 토론을 벌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로그인하지 않은 반론이나 댓글은 되도록 상대를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제가 몇 년 동안 느낀 댓글 악플러의
특징은 상대하면 할수록 힘들어진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무관심과 무 답변으로 응대합니다.

아무리 악플에 단련되었어도, 악플을 보면 화가 나서 마우스를 던지고 싶지만, 악플러보다는 소중한 글을 읽고 격려와 응원의 댓글이 많아서, 그 힘으로 살아갑니다.




사회 여러 방면에 대해 글을 쓰시다 보면 시대의 흐름을 빨리 파악하실 것 같아요, 아이엠피터님께서 본 우리 사회의 모습 중 1년 사이에 가장 크게 변화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우리 사회에서 1년동안 변화중 가장 큰 것을 꼽는다면 세가지입니다.

     1)잘못된 것을 잘못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 사회 변화
       -예전 같으면 고등학생이 국가가 주는 상을 거부하는 모습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잘못된 것을
        표현하고 그것을 인식하는 문화와 사회 변화가 2010년에 보이는 신선한 충격이자 변화였습니다.      

     2)연평도 포격으로 분단국가, 휴전 국가로 재인식하는 모습
       -분단 국가이자, 언제나 전쟁의 위험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한국이 연평도 포격으로 북한과 언제나 전쟁이
        일어나는 휴전 국가라는 인식을 하게 된 모습이 2010년 가장 큰 사건 중의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3)트위터와 소셜 미디어를 통한 제2의 언론 출현 
       - 6.2 지방 선거에서 트위터등 온라인에서의 움직임이 선거를 변화시켰던 사건을 통해서 기존 언론보다는
         네티즌 중심의 블로그,트위터,등 SNS의 제2언론이 각광 받는 모습이라고 느꼈습니다.



 

아이엠피터는 이런 블로거다!’ 라고 소개할만한 포스트를 3개만 알려주세요.

[日本/일본문화/일본사회]
'정대세 눈물' 버림받은 조선인의 아픔
(http://impeter.tistory.com/1088)

[韓國/시사]
日극우재단 자금 받는 뉴라이트와 한국교수
(http://impeter.tistory.com/1121)

[韓國/정치]
참 이상한나라 대한민국에 사는 내 아이들
(
http://impeter.tistory.com/1256)




처음에 티스토리를 어떻게 만나게 되셨나요? 티스토리에 블로그를 꾸려 가게 된 계기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네이버 블로그를 몇년 운영하면서 이웃도 2,000명이 넘었고 블로거와 소통도 좋았습니다. 가끔 트래픽 폭탄으로 방문자수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네이버의 스크랩 기능이 있어서 불펌이 너무 많았습니다.출처를 밝히면 되는데 출처는커녕 제 일본 이야기로 카페를 운영해서 방문자수를 늘리는 운영자도 있더군요.

네이버 정책이나 네이버의 검색 시스템이 마음에 안 들어서 티스토리로 초대장을 힘들게 구걸해서 오게 되었습니다. 오고 나서는 왜 일찍부터 옮기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지금은 만족하고 삽니다.

그런데, 티스토리를 하다 보면 가끔 접속 장애가 뜨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는 제 블로그가 무슨 검색 제한이 걸린 줄 알고 깜짝 놀랍니다. 고생하시겠지만 이런 접속 장애는 가급적 없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하며 생긴 절친한 블로거가 있다면 소개 부탁 드립니다.

티스토리 이웃 블로거가 너무 많은데 다 소개해 드릴 수는 없고, 몇 분만 소개하겠습니다.

정치적인 사상과 이야길 나눌 수 있는 탐진강님과 보라미랑
소셜 미디어와 언론을 공부하게 만들어 주신 미디어CSI
제 딸을 요리 블로거로 만들겠다고 결심하게 만든 옥이님과 자운영
블로그 운영을 너무 손쉽게 만들어 주신 블로거들의 도우미 티비
교육만이 한국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깨닫게 해주신 무터킨터님, 이츠하크님, 마이클 김
정다운 이웃의 정을 느끼게 해주신 여우님, 일곱가지이론님, 시림

너무 많지만 제가 이웃분들의 글을 읽지 않고는 댓글을 남기지 않는 작은 정성을 보이는 이웃분들 모두가 얼마나 소중한지 모르겠습니다.



나에게 블로그는 00이다! 000란을 채워주시고 그 이유도 소개해주세요~


제 인생을 돌이켜 보면 너무 많은 직업과 경험, 그리고 여행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 인생들이 모두 좋았다고 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블로그를 하면서 제 인생에서 제일 해보고 싶은 일을 하고 있다고 살아가고 있으며, 블로거로 인생을 마무리하고 싶은 목표가 생겼습니다.

나중에 제 묘비에 제 한글 이름보다는 아이엠피터의 소시어 컬처라는 블로그명을 쓰고 싶기 때문에 저에게 블로그는 인생 그 자체입니다.




많은 질문에 답해주신 아이엠피터님께 감사드립니다. 마지막 인사 부탁 드릴게요~

인터뷰에 답변하면서 제 블로그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너무나 좋았습니다.
블로그를 몇 년 동안 하다 보면 파워블로거로 촉망받던 사람도 어느덧 보이지 않고, 사그라지던 모습도 봤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칠십이 넘어서 고희연 기념으로 이런 인터뷰를 다시 하고 싶습니다.
언제나 노력하는 블로거 항상 끝까지 열심히 하는 블로거가 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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