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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 블로그/티스토리 이야기

고경원님의 고양이와 동물사랑 이야기


안녕하세요. TISTORY입니다.


길을 지나치다가 먹을 것을 찾아 방황하는 고양이를 볼 때,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하시나요? 모든 생명은 소중하다고 하건만, 혹시나 돌이나 쓰래기를 던져 쫓아내지는 않으셨나요? 오늘은 다양한 고양이 이야기로 블로그를 꾸려 가시면서 동물 사랑을 직접 보여주고 계신 고경원님을 인터뷰해보았습니다. 길고양이 통신과 함께 고양이의 리얼한 삶 속으로 들어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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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티스토리입니다. 먼저 블로그 인터뷰에 응해주신 고경원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먼저 고경원님은 어떤 블로거인지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2002년 7월부터 찍어온 길고양이 이야기와 일본 고양이 여행기, 그리고 업둥고양이 스밀라 이야기를 주로 쓰는 ‘길고양이 블로거’입니다. 그밖에 인터뷰나 전시 리뷰, 도서 리뷰도 쓰지만 지난 7년간 기자로 일하면서 썼던 글이 대부분이라, 올해 출판사로 이직하면서부터는 자주 업데이트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직장에서는 편집자로 일하면서 문화예술서를 기획•편집하고, 퇴근 후와 주말에 짬짬이 고양이 관련 취재와 책 쓰기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고경원님이 기르는 고양이 스밀라는 복스러운 털에 동그랗고 맑은 눈동자가 사랑스럽고, 그 천연덕스러운 모습에 웃음이 절로 나게 됩니다. 스밀라와 함께 한 2년 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을 것 같은데 만나게 된 사연이나 에피소드가 있으면 소개해주세요~

2006년 7월께 친구가 “집 앞에서 배회하던 길고양이를 구조해서 입양을 보내려는데, 사진 좀 찍어 달라”고 해서 처음 스밀라를 만났습니다. 그땐 털도 짧고, 눈도 퀭하고, 다크서클처럼 검은 아이라인까지…. 하여간 첫인상은 꽤 우울했습니다. 

*  장마철에 버려진 흰 고양이 (http://catstory.kr/208)


그때만 해도 스밀라와 함께 살게 될 줄 몰랐는데, 인연이 되려고 그랬는지 입양했던 분이 못 키우겠다고 해서, 제가 얼떨결에 떠맡았습니다. 처음에는 버려졌던 기억 때문에 겁먹고 숨기만 하던 스밀라가 점점 마음을 열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오히려 제가 치유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제는 온 집안을 누비며 막내둥이로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있답니다.




무심히 다가와서 꼬리로 저를 툭 치고 돌아설 때나, 새벽에 깼을 때 저를 지긋이 내려다보는 스밀라의 눈과 마주치면, 이런 게 고양이의 애정 표현인가 싶어요. 관심을 끄는 것을 발견하면 ‘슈렉고양이’처럼 갑자기 동공이 커지는 눈동자도 사랑스럽고요. 고양이는 앞발을 손처럼 사용하고 점프력도 상당한 데다 몸이 유연해서 가끔 상상을 초월하는 일을 한답니다. 안 보여서 찾으면 냉장고 위로 올라가 있다거나, 책꽂이에 몸을 숨긴다거나, 닫힌 문을 스스로 열고 나온다거나… 엉뚱한 행동이 귀여워서 웃고 말죠. 스밀라가 오고 나서 저희 가족들도 웃음이 늘었어요.





집에서 고양이를 기르는 사람은 많지만 길에서 마주치는 길고양이를 이렇게 관심 있게 지켜보는 분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고경원님의 길고양이에 대한 애틋함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혹시 계기가 있었나요?

2002년 7월쯤, ‘행운의 삼색고양이’와 만나면서부터였던 것 같아요. 그땐 오만가지 글을 쓰면서 밥벌이를 하던 때라, 카메라를 들고 많이 돌아다녔습니다. 자주 다니는 경로가 종로 서점가와 인사동•사간동 화랑가를 돌고 다시 종각역으로 돌아오는 것이었는데요. 하루는 그 길에서 밀레니엄타워 근처에 살던 어린 삼색고양이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보통 길고양이들은 사람과 눈이 마주치면 달아나는데, 이 녀석은 저를 말똥말똥 보더니 팔짱을 딱 끼고 앉는 거예요. 귀엽기도 하고, 사람을 믿는 그 마음을 지켜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 200만 화소 똑딱이 카메라로 시작한 길고양이 사진이 차곡차곡 쌓여 지금까지 오게 되었어요. 한번 길고양이의 존재를 인식하고 나니, 그 다음부턴 낯선 골목을 걸을 때마다 혹시 길고양이가 없을까 두리번거리게 되더군요. 삼색고양이는 행운을 준다는데, 제겐 그 고양이가 ‘행운의 삼색고양이’였던 셈입니다. 이 고양이는 한동안 보이지 않다가, 1년 뒤 엄마가 되어 다시 나타났지요. 

* 맨 처음 ‘행운의 삼색고양이’ (http://catstory.kr/10)



길고양이에게 이름을 지어 부르고 성장 과정을 관찰하는 고경원님의 모습에서 고양이에 대한 진정한 사랑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고층 건물이 삭막하게 늘어선 도시에서 고양이들은 치열하게 생존해가고 있는데, 우리가 모르는 그들의 삶을 이야기해주세요.

도시의 길고양이들은 먹을 것을 구하기 어려워 쓰레기봉투를 뜯기 때문에 욕을 먹어요. 또 아기울음 같은 발정기 울음소리나, 어둠 속에서 레이저광선을 쏘는 것처럼 반짝 빛나는 눈동자가 무섭다는 분도 있어요. 특히 방송에서 묘사되는 길고양이들은 늘 ‘도시의 무법자’나 하이에나 떼처럼 그려져서 길고양이에 대한 편견을 부추기지요.

하지만 고양이는 조심스러운 동물이라 가만히 있는 사람을 먼저 공격하지 않아요. 고양이가 발톱을 휘두른다면, 해치려고 덤비는 사람에게서 자신을 지키려는 방어 수단으로 쓰는 것이지요. 가끔 먹을 것을 줬는데도 고양이가 할퀴었다며 투덜거리는 분들도 있는데, 집고양이에게 하듯이 눈앞에서 먹을 것을 흔들며 약 올려선 안돼요. 가만히 내려놓고 길고양이가 안심할 수 있도록 자리를 비켜줘야 하죠.

하지만 길고양이가 언제나 인간을 경계하는 건 아니랍니다. 일단 신뢰관계를 쌓은 사람 앞에서는 안심하고 단잠을 자기도 해요. 또한 자기에게 잘해준 사람에게는 감사의 표시로 쥐나 곤충 등을 선물하기도 하죠. 고양이 입장에선 맛있는 별식이지만, 인간에겐 혐오스러운 것이라서 ‘고양이의 해코지’라며 오해를 사는 게 안타까워요.  

* 밀크티 길고양이, 도심 숲에서 보낸 1년 (http://catstory.kr/895)
 





길고양이들은 사람이 접근하면 금세 숨어버리거나 도망가는데, 마치 그들의 친구인 듯 자연스러운 모습을 사진으로 담으시는 것 같아요. 고경원님을 알아보는 듯한 고양이들의 눈동자를 보면 신기하기만 합니다. 그런 고양이들을 멋지게 사진으로 담는 노하우가 있나요?

1. 고양이가 있는 풍경을 염두에 두고 찍기
보통 길고양이를 처음 찍으면 고양이만 달랑 있는 사진을 찍게 돼요. 저도 그랬는데요, 좀 마음의 여유를 갖고 길고양이가 있는 배경까지 염두에 두고 찍는 게 좋습니다. 고양이만 찍는 것보다, 고양이가 사는 환경이 사진 속에 함께 담길 때 더 오래 기억에 남거든요. 또 같은 장소에서도 조금 각도를 바꿔 찍어보면 다른 느낌의 사진이 됩니다. 아래 두 사진은 같은 장소에서 찍었지만, 촬영 지점에 따라 바닥의 대리석 줄무늬와 검은 벽 때문에 재미있는 화면 분할이 됩니다.



2. 도망가기 전에 몇 장이든 찍고 보기

일단 고양이를 발견하면, 고양이가 눈치채거나 달아나기 전에 얼른 먼저 몇 장을 연달아 찍어요. 그럼 고양이가 나를 발견하고 도망가도 처음 사진 몇 장은 건질 수 있지요. 다음에는 고양이와 눈을 맞추지 않고 딴청을 피우며 슬금슬금 가까이 갑니다. 반가운 마음에 “고양이다~” 하고 쫓아가면 겁먹고 도망가니 주의하세요.;;

3. 고양이의 눈높이에 몸을 맞추기
길고양이에게 가까이 가는데 성공하셨나요? 흔히 고양이를 내려다보는 각도로 사진을 찍게 되지만, 그럼 고양이와 눈을 마주칠 수 없고 항상 내려다본 모습만 찍게 됩니다. 길고양이의 시선으로 사진을 보여주고 싶다면, 일단 몸을 낮추세요. 무릎을 꿇어도 좋고, 땅바닥에 앉아도 좋아요. 저는 납작 엎드리기도 한답니다.

4. 자주 찾아다니기
사실 길고양이를 잘 찍는 비결은 따로 없어요. 얼마나 자주, 열심히 찾으러 다니는가가 중요해요. 많이 다녀야 만날 기회가 생기고, 많이 찍어야 그 중에 좋은 사진도 고르겠죠? 제가 다양한 길고양이의 모습을 찍을 수 있었다면, 남보다 눈썰미가 좋거나 순간포착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그만큼 부지런히 만나러 다녔기 때문일 겁니다. 요즘은 예전만큼 자주 길고양이를 만나러 다니지 못해서 아쉬운데, 만약 주기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동네 길고양이가 있다면 더 좋겠죠.




일본으로 고양이 여행을 다녀오셨는데, 역시 여행도 남다르세요.^^ 일본은 아무래도 고양이 캐릭터(키티)가 사랑 받고 관광지 명물로도 활동하고 있어 우리와는 좀 다른 느낌일 것 같은데, 일본 고양이들의 생활은 어떤가요?

길고양이를 찍으면서 안타까운 일을 많이 접하다 보니, 고양이를 적대시하지 않는 나라에서는 어떤 문화적 배경이 있어서 가능한지 알고 싶었어요. 혹시 한국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사례가 있다면, 길고양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었고요.

가장 궁금한 곳이 일본과 그리스였는데, 그리스는 직장인이 짬을 내어 가기엔 멀어서, 일본부터 가게 되었습니다. 2007년 7월부터 2008년 11월까지 세 차례 취재를 다녀왔는데, 확실히 고양이에 관한 전설도 많고 애묘 문화도 발달해 있어서, 복고양이를 모시는 신사나 고양이 카페, 고양이 테마파크, 고양이 미술관 등 흥미로운 시설들이 많았어요. 이런 곳에 채용된 고양이들, 다양한 직종에서 일하는 이른바 ‘알바 고양이’들도 만났는데요, 사람처럼 힘쓰는 일을 하지는 못하지만 주로 손님 접대와 마음 치유를 맡는답니다.  

* 365일 윙크하는 야나카의 길고양이, 신이치 (http://catstory.kr/889)

 



처음엔 귀여워서, 또는 외로워서 집에 애완동물을 들이고 가족 같이 지내다가도 나중에 귀찮아져서, 형편이 안 되어서 등의 이유로 동물을 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동물들도 자기가 버려졌다는 걸 안다고 하는데, 이런 일이 없도록 애완동물을 기르고 있거나 기를 예정인 분께 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란 소설의 도입부에, 외계인의 침략을 받아 갑자기 사라진 지구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블랙코미디이긴 하지만 실제로 그런 일이 내게 닥친다면 얼마나 공포스러울까 싶었어요. 자신이 전부라고 믿었던 세계가, 마음의 준비를 할 새도 없이 펑 사라지는 거잖아요.

버려진 동물들의 입장도 마찬가지예요. 집에서만 살던 동물에게, 집은 자신이 알고 있는 단 하나뿐인 세계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그 세계를 잃고 낯선 곳에 무방비상태로 던져지는 거예요. 가끔 블로그를 돌다 보면 새끼고양이일 때 잠깐 키우다 밖으로 내보내는 걸 ‘자유를 준다’고 하는 분들이 있어서 놀랐어요. 사냥 능력도 없이 거리로 쫓겨난 반려동물에게는 자유가 아닌 죽음만 기다리고 있답니다. 길고양이 텃세 때문에 어지간해선 무리에 끼지도 못하고, 보호소에 입소되어도 10일 후 안락사 수순을 밟습니다. 도저히 키울 수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하신다면, 최소한 다른 입양처라도 알아봐주기를 부탁드려요.
 

 
‘고경원은 이런 블로거다!’ 라고 소개할만한 포스트를 3개만 알려주세요.

길고양이 블로거로 활동해왔기 때문에 주로 고양이 관련 글이 많은데요,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길고양이의 당당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글에 애착이 갑니다.

1. 도시 속 길고양이의 삶, 3년간의 기록 (http://catstory.kr/188)
이 글을 쓴 것이 2005년 12월인데 이때까지만 해도 길고양이를 애정 어린 시각으로 소개한 경우가 드물었기에, 길고양이를 좋아하는 분들이 공감해 주셨던 것 같습니다. 특히 미디어다음 블로거뉴스를 통해 길고양이 이야기를 송고하면서, 많은 분들과 길고양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기에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이 글을 계기로 해서, 사진만 찍는 것이 아니라 본격적으로 길고양이 관련 취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 와카야마전철 고양이역장을 만났어요. (http://catstory.kr/921)
일본 와카야마전철의 종점인 키시역에서 근무하는 고양이 타마 역장의 사연을 소개합니다. 적자로 폐선될 위기에 놓였던 로컬선의 재생과, 이를 위한 사람들의 노력이 감동적이었는데요. ‘우리 지역은 어차피 변두리니까, 채산성이 안 맞는 노선은 없애야 하니까, 고양이 역장 따윈 현실성이 없으니까…’ 등의 이유로 포기하기보다, 지역 내에서 자구책을 찾으려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물론 여기엔 고양이 역장의 활약도 큰 몫을 했겠죠?

3. 거문도 길고양이를 만나고 왔습니다. (http://catstory.kr/907)
한 방송사에서 거문도 길고양이들을 요물처럼 묘사한 모습을 보고, 뉴스에서 다루지 않은 길고양이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앞으로도 거문도에서 살고 있는 길고양이들의 ‘생명의 무게’에 대해 생각하는 글을 계속해서 쓰려 합니다.



고경원님께서는 시선을 붙잡았던 고양이를 사진에 담아 <나는 길고양이에 탐닉한다>라는 책을 발간하셨었지요? 더럽고 낯선 길고양이에 대한 편견을 깨고 새롭게 바라보게 만드는 책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 어떤 활동 계획이 있는지 살짝 귀띔해주시겠어요?

《나는 길고양이에 탐닉한다》는 길고양이를 ‘도시의 무법자’나 요물로 묘사해온 기존 매체의 시각을 넘어, 우리 곁에 살아가는 생명으로 따뜻하게 바라봐주기를 바라면서 쓴 책이었어요. 길고양이 이야기를 반가워해 주신 분들이 예상보다 많아서 기뻤습니다. 앞으로도 사람과 길고양이가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사례들을 찾아 취재를 다닐 예정이고요, 일본의 고양이 문화에 대한 글을 묶어 2009년 상반기 중에 출간할 예정입니다. 취재를 하다 보니 넣고 싶은 내용이 자꾸 늘어나서 원래 예정보다 좀 늦어지기는 했지만, 조만간 새 책으로 인사드리고, 블로그에도 공지하겠습니다.

*《나는 길고양이에 탐닉한다》3쇄 찍었습니다. (http://catstory.kr/273)
 


처음에 티스토리를 어떻게 만나게 되셨나요? 티스토리에 블로그를 꾸려 가게 된 계기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원래 2003년부터 이글루스 블로그를 썼는데, 독립 도메인을 쓸 수 있고, 스킨 변경이 쉽다는 점 때문에 티스토리로 오게 되었습니다. 사진 중심의 블로깅을 하기 때문에 스킨 폭이 넓어야 하는데, 스킨위자드 덕분에 초보자도 별 어려움 없이 디자인을 바꿀 수 있어서 좋더군요.

제가 가입한 건 2006년 8월인데 그때만 해도 초대권이 귀해서, 초대권 배포 공지가 뜨면 많은 블로거들이 줄을 서곤 했습니다. 저도 한동안 초대권을 구하다가 마루 님의 ‘디자인로그’(www.designlog.org)에서 초대장을 받아 이사했고요. 이글루스 블로그와 병행하면서 천천천히 이사 준비를 해서, 본격적으로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한 것은 도메인(http://catstory.kr)을 구입한 2007년 4월부터입니다.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알게 된 인상 깊은 블로거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 산책고양이 샴비와 함께 살며 그림을 그리는 성유진님 (http://www.sungyujin.com)
마음이 공명하는 그림을 만나기란 쉽지 않지만, 성유진님의 자아를 반영한 고양이 그림에는 특별한 무엇인가가 있습니다. 저도 가난뱅이 회사원이긴 하지만 그림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전시회 때 드로잉을 구입하기도 했었어요. 산책을 좋아하는 고양이 샴비의 모습도 사랑스럽습니다.

* 꾸준히 동네 길고양이 관찰기를 쓰시는 dall-lee님 (http://gurum.tistory.com)
동네에서 돌보는 길고양이들에게 일일이 이름을 붙여주고 관찰한 기록을 꾸준히 올리고 계셔서, 보고 있으면 저도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아직 모르는, 다른 곳 어딘가에 존재하는 고양이들의 성장기를 볼 수 있어서 좋아요.

* ‘野良猫劇場’ 블로그를 운영하는 일본  블로거 다나카 노부야님 (http://don4444.exblog.jp)
거문도 길고양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일본의 길고양이섬 ‘다시로지마’를 소개하는 글을 쓰면서 일본 길고양이 블로거와 인터뷰를 했었어요. 국적은 다르지만 길고양이의 생명을 걱정하는 마음만은 같아서 오래 기억에 남네요. 野良猫(노라네코)란 한국의 길고양이와 비슷한 단어입니다.  



나에게 블로그는 00이다! 000란을 채워주시고 그 이유도 소개해주세요~

저에게 블로그는 ‘책의 낱장’입니다. 책은 낱장으로 흩어졌을 때는 의미가 없죠. 블로그의 기록들도 하루하루 쓸 때는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낱장들이 차곡차곡 묶여 ‘책’이라는 의미 있는 덩어리가 되듯이, 블로그의 포스트도 하나하나 모이면 먼 훗날 개인의 역사가 됩니다. 또한 그렇게 모인 블로그의 컨텐츠가 이른바 ‘블룩’으로 출간되어 나오기도 합니다. 꼭 비유적인 면에서뿐만 아니라, 실제로도 책을 기획하고 쓰는 일을 하고 있는지라 더욱 그렇게 느껴지네요.



많은 질문에 답해주신 고경원님께 감사드립니다. 마지막 인사 부탁드릴게요~

길고양이를 따뜻한 눈으로 바라보는 분들이 예전보다 늘어난 것 같아서 뿌듯합니다. 한편으로는 아직도 위태롭게 목숨을 유지하는 길고양이들이 있어 마음이 아프기도 해요. 내년 초에 거문도 길고양이의 현실을 알리고 인도적인 개체 수 조절 방법을 홍보하는 사진전을 열려고 합니다. 장소가 정해지는 대로 블로그에도 올릴 예정이니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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