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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 블로그/티스토리 이야기

pictura님의 삶의 흔적을 만나보세요!

안녕하세요. TISTORY입니다.


요즘 사진 많이 찍고 계신가요? 날씨가 좀 풀리는가 싶더니 또 다시 강추위가 밀려오고 있어서 아마 집에서 뒹굴뒹굴 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사진이라는 것이 참 신기해서 모두 같은 공간에서 같은 것을 찍어도 다 다르게 나오게 되는데요, 그만큼 사진을 찍는 '사람'이 많이 드러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사진을 보다 보면 '아! 이 사람은 이런 느낌일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죠. 간혹 블로그를 돌아다니다보면 어떤 블로그에 올려진 사진들은 유난히 새로운 느낌을 주기도 하는데요, 오늘은 그런 분들 중에서 2008 티스토리 우수블로거로도 선정되신 pictura님을 인터뷰해보았습니다. pictura님의 흔적들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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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티스토리입니다. 먼저 블로그 인터뷰에 응해주신 pictura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2008 우수블로거 선정을 축하 드립니다. pictura님은 어떤 블로거인지 소개 부탁 드립니다.


축하의 말씀, 감사 드립니다. ^^* 활동에 비해 갑작스러운 우수블로거 타이틀도 벅찬데 이렇게 인터뷰까지 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제 소개를 간단히 하자면, 법적 나이는 37세이고 신체 나이는 40대 후반, 그리고 정신 연령은 20대 초반의, 사진을 좋아하는 아주 평범한 가장입니다.

 

pictura님의 포스트들은 대부분 하나의 사진과 짧고 강렬한 메시지가 담겨있습니다.
이 문구는 사진을 올리며 그때 그 때 떠올리시는 건가요, 아니면 제를 생각하고 사진을 찍으시는 건가요?
pictura님이 생각하시는 ‘사진’이란 무엇인지 살짝 들려주시겠어요?


글쎄요, 짧고 강렬한이라… 글재주가 없다는 단점이 변신을 했군요. ^^; 가족들의 모습을 찍을 때는 특정 주제에 맞춰 찍을 수 있는 여유가 없기에, 대부분 찍기 바로 전이나 찍은 후 제목을 결정하구요, 일상이나 여행 중에 찍는 사진은 찍기 전에 제목 등을 미리 생각해보고 찍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억지(?)를 부리는 제목이나 내용이 많긴 하지만요.

그리고, 제가 생각하는 사진이라고 한다면… 음… ‘감정의 거울’이라는 말을 하고 싶네요.거울이라는 것이 보이는 그대로 비춰주기도 하지만 샤워 후 수증기가 낀 거울은 누구든 조금씩이나마 더 예뻐(?)보이게 만들기도 하고, 올록볼록 왜곡된 거울은 현실과 다른 재미를 주고, 만화경을 통해 보는 세상은 화려함으로 가득 차기도 하잖아요. 그렇게 거울을 통해 보는 세상은 현실과는 다른 또 하나의 현실을 담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사진을 찍다보면 그날 그날의 감정에 따라 피사체의 느낌이 많이 다르게 다가오게 되더군요.

 

pictura님의 사진을 보면 색감도 색감이지만, 무엇보다 구도가 참 짜임새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사진을 찍으며 구도를 잡을 때 pictura님만의 규칙이나 노하우가 있나요?

특별한 규칙이나 노하우보다는 서적이나 동호회 강좌 등에서 말하는 몇 가지를 따를 뿐입니다. ‘중앙을 피하라’던가 - 예외도 있지만요, ‘3분할 지점에 배치하라’던가 하는 것 말이지요. 아마 많은 분 들이 알고 계실 내용일 테니 특별하다고 말할 수는 없겠네요. ^^

하나만 말한다면 주저 앉거나 살짝 올라가서 찍을 때가 많다는 거 정도라고나 할까요.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보이는 시선에서 조금만 달라져도 결과물에서 보이는 차이는 많이 다를 경우가 있으니 한번 시도해보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가족을 찍은 사진을 보면 사랑이 듬뿍 담겨 있는 pictura님의 모습이 보입니다.
보통 카메라 앞에 서게 되면 나이와 관계 없이 쑥쓰럽고 어색해하기 마련인데요,
따뜻한 느낌이 나도록 가족의 모습을 담으려면 어떤 기술(?)이 필요할까요?


모델 역할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닌 담에야 누구든 렌즈 앞에서면 긴장하게 되는 게 사실이죠. 저도 물론 그렇구요. ^^; 그래서 가급적 여기 보라는 말을 하지 않고 몰래(?) 찍거나 집에서도 준망원을 이용해 떨어져 찍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것도 어려우면 아내의 도움을 받아 주의를 돌리게 만들기도 하구요.

 

해외에서 찍어 올리신 사진을 보면 여유롭고 한적한 느낌입니다.
보고 있으면 마음이 한없이 편해지는데요, 자연경관을 담을 때 어떤 부분에 신경 쓰시나요?


예전에는 어디 유명한 장소나 풍경이 좋은 장소에 가게 되면 정신 없이 찍기 바빴지요. 빨리 찍고 또 다른데 가서 또 찍어야 남는(?) 다고 생각했었거든요. 지금은 어딘가에 도착하게 되면 마음이 가라앉을 때까지 쉽니다. 그리고 한 시간 이내의 주변을 먼저 산책하구요. (그 이상은 지쳐서 나중이 힘들더군요)

그렇게 차근차근 보게 되면 예전보다 더 많은 게 눈에 들어오니 생각만으로도 어느 정도는 자연스레 정리가 되고요, 그런 식으로 한두 장소를 정하고 나면 제목도 생각하고, 지나다니는 사람도 구경하면서 천천히 찍기 시작한답니다. 조급하지 않는다는 게 사진에도 은연중에 영향을 끼치나 봐요. ^^

 

사진을 찍는 분들을 보면 카메라 장비에 대한 욕심도 대단한 것 같습니다.
사용중인 카메라 기종이나 선택하게 된 이유 등을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제가 사용하고 있는 카메라는 펜탁스에서 보급형DSLR로 나온 K100D라는 기종입니다. 지금은 단종되었고 단종되기 전에도 가격은 매우 저렴했던 카메라지요. ^^; 저광량에서 AF가 느리다는 단점과 다른 메이커에 비해 노이즈가 많다는 지적을 받기도 하지만 성능에 비해 저렴한 가격과 펜탁스의 모든 수동렌즈를 지원한다는 점이 끌렸다고나 할까요.

 

대부분의 사진들을 pictura님만의 분위기가 나도록 잘 보정하여 올리시는 것 같습니다.
pictura님만의 보정 비법이 있을 것 같은데, 관심 있는 분들을 위해 살짝 공개해주시겠어요?

웹디자이너를 다년간 하다 보니 그래픽 프로그램은 제법 다룰 줄 알게 되었습니다만 보정에 있어 원조라고 할 수 있는 비법은 정말로 없습니다. =_=; RAW로 찍고 → 라이트룸에서 색 온도 및 기본적인 노출 조정 → 포토샵에서 디테일과 레벨 및 커브 조정의 순으로 보정하구요. 커브 파일 역시 자료실에 다른 분이 올린 것들을 내려 받아 사용하고 있습니다.

차이점이라고 굳이 찾는다면 커브 조절 시에 전체가 아니라 부분적으로 적용한다는 점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예를 들면 그늘, 하늘, 나무, 이런 식으로 주제가 되는 부분에 어울릴만한 커브를 사용하는 식으로요. 그렇게 안하고도 멋진 사진 올리시는 분들을 보면 저도 많이 부럽답니다. ^^


 

다른 블로거 분들과의 교류하시는 모습을 보면 현재 한국에 거주하지 않으시는 것 같습니다.
현재 계신 곳이 어떤 곳인지 소개해주세요~^^


지금 머물고 있는 곳은 캐나다 벤쿠버입니다. 몇 년전 캐나다로 이민간 누나를 통해 살기 좋다는 말을 들었고 사정상 직장을 그만 둔 김에 사실인지 확인 차(?) 여행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와서 보니 자연 경관은 땅이 넓어서인지 확실히 부러운 점이 많더군요. 인구수만큼 많다는 호수도 부럽구요. 그래도 제게는 고향 땅이 더 좋다는 생각이, 시간이 지날수록 더 커져가고 있습니다. ^^;

 

‘pictura는 이런 블로거다!’ 라고 소개할만한 포스트를 3개만 알려주세요.

제 카테고리도 3개로 구성되어 있으니 하나씩 고르면 되겠네요. ^^

* Urban Life (http://pictura.tistory.com/360)
머리 속에 그려진 결과물을 얻으려고 꽤 오랜 시간을 기다렸다는 기억이 남네요.

* once... (http://pictura.tistory.com/351)
캐나다로 출국하기 전에 떠났던 가족여행이라 지금도 가끔씩 회상에 빠지고 있답니다.

* 내 마음속 나무 한 그루 (http://pictura.tistory.com/267)
  자주 갔던 곳이지만 갈 때마다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아하는 곳이지요.

 

처음에 티스토리를 어떻게 만나게 되셨나요?
티스토리에 블로그를 꾸려 가게 된 계기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처음 블로그를 열었던 곳은 엠파스 블로그였습니다. 그땐 올림푸스의 C-4000Z라는 기종을 사용했었구요. 그러다가 사람들에게 블로그가 널리 알려지면서 일반 포털에서 제공하는 것이 아닌 설치형 블로그라는 서비스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개인 계정을 만들어서 사용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사진을 올리는 블로그를 꾸려가다 보니 용량에 대한 부담감도 무시 못하게 되었을 즈음 티스토리에 대해 들었는데 제 생각에는 여러 장점을 모아 놓은 듯이 보이더군요. ^^ 그렇게 해서 티스토리에 정착하게 된지 벌써 2년이 되었네요.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하며 생긴 절친한 블로거나 관심 블로거가 있다면 소개 부탁 드립니다.

많은 분들이 있지만 티스토리 내에서 골라본다면…

- 소중한 시간의 기억.. (http://ptime.tistory.com) 코닥과 아이가 만나면 어떨지 궁금하시다면…
- Leica d-lux3 Story by 시작의 끝.. (http://pihl.tistory.com) 한 장의 화보를 보는 듯한 느낌이에요.
- Ccachil's Heart Shape Box (http://ccachil.tistory.com) 이 분도 자신만의 색감을 보여주시지요.
- ggacsital's Visual Story (http://ggacsital.tistory.com) 사진에 어울리는 손글씨 공장 같으신 분.
- 소나기의 생활기록부 (http://shower0420.tistory.com) 사진도 멋지고, 여행기 또한 일품이지요.

이 밖에도 많은 분이 계시지만 제 관심에 맞게 사진을 주로 올리시는 분들 중에서 업데이트도 자주 하시는 블로거님 위주로 뽑아봤습니다.

 

나에게 블로그는 00이다!
000란을 채워주시고 그 이유도 소개해주세요~

저에게 블로그는 ‘흔적’입니다. ^^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누군가가 다른 누군가에게 흔적을 남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기억, 나쁜 기억, 슬픈 기억… 모두가 흔적이 되어 마음에 남고, 기억에 쌓이고… 그게 살아가는 것이잖아요. 제 블로그에는 제가 살아가는 흔적들이 담겨있습니다. 글로 표현을 못한 만큼 어느 정도는 여과가 된 흔적이겠지만 나중에 돌아보면 제게는 하나하나 생생한 흔적으로 다시 느껴지더군요. 그리고 제 블로그를 방문해주시는 다른 분들의 댓글과 관심이 또 다른 흔적이 되어 남아 있다는 것도 이 곳이 소중한 공간이 되어버렸다는 말이구요. ^^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08년이 지나고, 2009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pictura님의 새해 다짐을 들려주세요.^^

매번 새해 다짐을 세워보지만 지나고 보면 후회만 남아 더 속을 쓰리게 만드는 ‘새해 다짐’ 말씀이시죠? 뭐랄까… 세계의 평화와 한국 정치와 경제의 변화를 말할 수는 없는 거고. ^^; 내년에는 한국에 돌아가게 되니 잠시나마 소홀했던 아빠와 남편역할을 제대로! 이자까지 붙여서 줘야겠다는 다짐이 첫 번째구요, 그 다음은 다짐이라기 보다는 바램이지만 제가 아는 모든 이의 얼굴에 짜증보다는 웃음이 더 자주 보이게 되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그런 바램입니다. 마지막으로 블로그를 꾸준히 운영하고 사진 실력도 나아지게 되기를 물론 빼놓으면 안되겠지요. ^^



많은 질문에 답해주신 pictura님께 감사 드립니다. 마지막 인사 부탁 드릴게요~

우선은 인터뷰를 통해 더 많은 분들께 인사를 드릴 기회를 주셔서 감사 드리구요, 정말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08년에 피곤함을 잠시 접고 제 블로그에 들려주셨던 모든 분께 감사를 드리구요, 개인적인 기록으로 남기는 사진이니만큼 실수가 보이더라도 너그럽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즐거운 기분으로 하루하루 보내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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