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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 블로그/티스토리 이야기

일상에서 찾은 감동과 휴식, 각시탈(ggacsital)님



안녕하세요. TISTORY입니다.

여러분들에게 블로그는 어떤 의미인가요? 내가 본 세상이나 일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적어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공간일 수도 있고, 하루 하루 일상을 기록하는 공간일 수도 있습니다. 또는 소중한 사진이나 작품의 보관함일 수도 있겠고요. 이번 베스트블로거 인터뷰에서 소개해드리는 각시탈(ggacsital)님은 여러분께 마음을 가득 담아 엽서를 보내는 마음으로 블로깅을 하신다는 분입니다. 각시탈님의 그림엽서를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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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티스토리입니다. 이렇게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각시탈님은 어떤 블로거인지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각시탈(ggacsital)입니다. 티스토리를 시작한지 일년이 되는때에 이렇게 인터뷰를 하게되다니 영광인걸요. ^.^ 전 소소한 사진들과 부끄러운 손글씨로 여러분께 하루하루 한장의 엽서를 띄워 보낸다고 생각하는데 여러분은 어떻게 느끼실지 모르겠네요..; 사진과 손글씨로 여러분과 이야기하는 블로거입니다.



닉네임이 굉장히 독특하세요. 닉네임은 어떻게 이렇게 짓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ㅎㅎ 참 많이들 물어보시는데요... 처음 인터넷을 시작할무렵 오프라인의 제모습과 조금 다른 제가 있다는 것이 신기하더라구요. 익명성이라고 할수도 있고요... 그런 오프라인의 저를 감추고 조금 다른 나를 표현해간다는 면이 탈과 일맥상통하더군요... 탈이란 가면을 쓰고 해학적이고 풍자적으로 세상을 비꼬는 것 또한 제가 각시탈이란 아이디를 쓰게 된 이유중에 하나고요...

* 관련글 보기 : 각시탈



올려주시는 사진들을 보면 저절로 감탄이 나오게 됩니다. 보면 슬슬 하시는 일이 무엇인지 궁금해집니다. 혹시 알려주실 수 있나요?

음... 디자인을 전공했고요. 광고대행사에 다니고 있는 4년차 아트디렉터입니다( ^ . ^ );

* 관련글 보기 : 다행인지도몰라



love 카테고리의 글들을 보면 가슴이 따뜻해지면서 와 닿아요. 진한 사랑 한번쯤 해보셨을 것 같은데, 특별한 사랑에 대한 기억이 있다면요?

제일 어려운 질문을 하시는군요 ^.^; 많은 사랑을 하진 않았지만 몇번의 사랑을 했습니다. 모두 진한사랑을 했던 것 같아요. 특별한 사랑이란 게 돌아보면 사실 가장 특별하지 않은 곳에서 있더군요. 평범한 일상의 조각들이 혼자가 되는 순간 너무 특별해져서 감당하기 힘들정도로 아팠던 것 같아요. 여러분들은 어떠세요? 특별한 사랑이라고 생각되시는 사랑이 있으신가요? 아마 여러분이 지금하시는 사랑이 가장 특별할 거라고 생각되요... 지나간 사랑들을 조금씩 조금씩 덮어가며 지금의 사랑을 더 특별하게 만들어 가는게 아닐까요?

사랑 이야기가 정말 웃긴 건 가장 일반적인 이야기가 너무 다른 우리 개개인의 사랑과 맞아떨어진다는 거죠... 모두가 다른 사랑을 하는데도 그 이야기들은 마치 공식인 것처럼 자신의 이야기 같잖아요... 저도 그래요... 저와 그친구만의 사랑이였는데 그 시작도 그 끝도 여느 사랑소설이나 노래에 그대로 담겨있으니까요. 그런 유치한 이야기가 제 마음속에 특별하게 남게 되더라구요...

* 관련글 보기 : 사랑
 





다른 사람들은 그냥 지나쳤을 것 같은데 전혀 다른 각도로 찍어 탄생한 작품들이 괘 있는 것 같아요. 각시탈님도 미처 생각하지 못하게 마음에 들었던 작품이나 독특한 소재는 어떤 게 있었나요? 자주 활용하거나 찾아가는 각시탈님만의 공간이나 소품이 있다면요?

여러분은 어떤 사진이 그러해보였나요? 사실 그런 사진들은 어찌보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경우일 때가 많아요. 찍어 놓고서도 이건 왜 이렇게 찍었냐하고 실망하는 사진들 말이죠.




하지만 어떤 글과 엮이게 되면 정말 재밌는 사진이 되기도 해요. 물론 이야기가 담기도록 의도적으로 찍은 사진도 있죠.




이런 의도했던 사진들 역시도 글이란 힘을 얻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재밌는 사진이 되버렸다고 생각해요.

저는 특별히 찾아가는 공간은 없는 것 같아요. 가까운 삼청동과 가로수길을 자주가긴 하지만 특별한 공간이라고 할 수 있는것 같진 않네요... 대부분 시간이 나면 어딜가거나 카메라를 가지고 다닙니다. 무겁긴 하지만 찍고싶은 것을 못찍어 아쉬운건 더 싫으니까요! 아참! 요즘 가장 제 즐거운 공간은 회사 옥상입니다.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갈때 저희 회사에서 남산과 하늘이 너무 멋져보이거든요. 그리고 전 하늘을 참 좋아해요. 처음 DSLR을 사게된 계기도 하늘을 더 이쁘게 찍고 싶었서였어요. 지금도 피사체에 하늘이 많이 차지하게 찍는 편이예요. ㅎㅎ





사진의 색감이 빨려 들어갈 듯이 예뻐요. 각시탈님은 어떤 색상 또는 어떤 느낌을 좋아하시나요?

우울하지 않고 이쁜거 맞는거죠. ㅎㅎ;; 어떤분들은 우울해보인다고 하더군요..;; 채도가 낮고 콘트라스트가 있는 사진을 좋아해요.


그리고 필카 느낌이 나는 사진도 좋아합니다.



제가 그렇게 표현하진 못하지만 픽츄라님의 사진느낌도 좋아해요. ㅋㅋ 그래서 팬탁스를 흠모하고 있죠!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는 다른 블로거들을 위해 사용하는 카메라 이야기나 사진 찍는 노하우를 살짝 공개해주세요!

카메라는 EOS5DMark2 (오두막)과 리코GRD2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렌즈는 단렌즈, 24-70mm, 70-300mm 을 씁니다... 그 전엔 30D였고 올해 오두막으로 업그레이드 한거죠. ㅎㅎ 보정은 라이트룸과 포토샵으로 합니다. 프리셋을 설정해두고 사용하지만 사람들이 올려놓은 프리셋을 다운받아 쓰기도 해요. 포토샵은 모... 직업인지라...;; 사진을 찍는 특별한 노하우라고 할 것까진 없지만... 조리개를 어떻게 하고 셔터스피드를 어떻게 하고 그런건 사실 찍다보면 자신이 좋아하는 설정이 생기기 마련이죠.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건 앞의 질문이 바로 답인 것 같아요. 어떻게 피사체를 보느냐가 바로 노하우라는 겁니다. 똑같은 장소에서도 어떤 친구는 한 장의 사진도 못건지기도 하고 그반대로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진을 건지기도 하잖아요. 그건 누가 더 좋은 기술을 가졌냐가 아니라 누가 사물을 어떻게 더 깊이있게 관찰하고 생각하며 셔터를 누르냐에 달리거죠. 어느 곳에선 피사체에 더 들어가보세요. 그리고 어느 곳에선 그반대로 해보세요. 다른 것들이 보이기 시작할겁니다. 이런 연습을 하다보면 정말 좋은 사진을 찾게 되겠죠? 저도 그런 연습중이랍니다. 정답같은 엽서사진도 좋지만 아무도 쳐다보지않는 잡초하나도 멋들어지게 보이기도 하니까 말이죠!





굉장히 감성적인 분 같아요. 혹시 사진 말고 따로 즐기는 취미가 있으세요?

감성적이라하는 것도 사실은 그러해지도록 만들어가는 것이라 생각해요... 저도 풍부한 감성을 가지려고 노력중입니다. 그 방법으로 책을 참 좋아하는데요. 전 책 욕심이 심한편입니다. 읽지도 못하면서 참 많이도 쟁여둡니다... 요즘은 추리소설에 빠져있지만 에세이나 여행책을 좋아하고요... 그리고 여러분들이 즐겨하시는 것들을 저도 좋아해요. 영화, 애니메이션, 음악, 미드, 만화책 장르와 상관없이 좋아하는 편입니다. 시간나는대로 어딘가로 떠나는 것도 좋아하고요. 물론 그렇지 못할때는 술이겠죠..;;


 

블로그에 술을 좋아하신다는 정보가..^^; 술버릇이 “까칠형과 있으면 싸움”이라고 하셨는데, 혹시 술과 관련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까칠형과는 대학교 동기예요. O.T자리에서 친해져서 벌써 10년지기가 되었네요... 10년동안 정말 지지리도 많이 얽혀서 술을 마셨습니다. 대학교 때는 건수하나 찾으면 바로 술집으로 직행이였죠... 비 온다고, 시험 망쳤다고, 무서운 영화 봤다고 별의 별 말도 안 되는 핑계로 술을 마시고 그러다보니 치기에 자존심이라 생각되는 것들 앞에서는 서로 목에 핏발 올리며 싸웠어요. ㅎㅎ; 한번은 팬션에서 싸우다가 수도관터져서 물빼다 날샌 적도 있었답니다. ㅋㅋ
* 관련글 보기 : 술과 음주에 대한 문답바톤




사진을 더 많은 분들께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이 생깁니다. 각시탈님만의 사진 전시회를 가져도 괜찮을 것 같아요~ 사진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나 희망사항이 있으신가요?

내공이 많이 쌓이게 된다면 박웅현 ECD님의 시선이란 책처럼 멋진 작품집을 만들어보고 싶어요. ‘까칠’형과 ‘셔터와펜촉’ 형과도 언젠가는 어떤 프로젝트를 함께 할 기회를 엿보고 있기도 하고요. 그러기 위해서 부진런히 찍고 쓰고 생각해야겠죠...ㅎㅎ 티스토리와 여러분들이 관심있게 지켜봐주시면 좀 더 빨리 제가 하고자 하는 일을 할 수있게 되겠죠.




‘각시탈은 이런 블로거다!’ 라고 소개할만한 포스트를 3개만 알려주세요.

카테고리로 말씀을 드려야겠네요.


* 각시탈의 사랑엽서 http://ggacsital.tistory.com/entry/20080106
* 오스트레일리아 이야기 http://ggacsital.tistory.com/entry/2003-Australia-5
* 온타운 사진전시회 http://ggacsital.tistory.com/entry/AD-Slogan-Postcard




처음에 티스토리를 어떻게 만나게 되셨나요? 티스토리에 블로그를 꾸려 가게 된 계기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대학교 4학년 때 처음 테터툴즈를 시작했습니다. 싸이월드에 질리기도 했고 좀 더 내가 꾸미고 싶은 욕심에서였던 것 같아요... 그렇게 3년정도 테터툴즈에 익숙해질 즈음 다음과 테터툴즈가 만든 티스토리가 생기더군요... 그동안 두서 없이 꾸려나가던 테터툴즈에서 좀 더 체계적인 블로그를 운영하고 싶었고 마침 ‘까칠’형이 티스토리로 넘어오라고 많이 꼬신것 같기도 하고요...ㅎㅎ 게다가 공짜! 그렇게 티스토리에 터를 잡고 한장한장 포스팅을 하기 시작했죠... 처음 티스토리를 시작하고 많은 이웃님들이 함께 해주셔서 너무 즐겁게 빠져버렸던 것 같아요.

덧, 티스토리를 자꾸 좋아지게 만들어준 사진한장이죠~ ^.^)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하며 만난 절친한 블로거나 관심 있게 보고 계신 블로거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티스토리를 하면서 많은 블로거님들을 알게되었는데요. 제가 블로그를 시작하고 함께한 두분만 소개하고 제가 좋아하는 다른 많은 이웃님들은 죄송하지만 RSS로 대체하겠습니다.ㅎㅎ

까칠 (http://ccachil.tistory.com) : 아빠블로거이고 사진 참 잘찍는 동기형
셔터와펜촉 (http://adismind.tistory.com) : 역시 아빠블로거이고 저와같은 사진과 손글씨로 블로그를 운영하는 꼬마같은 선배형





“나에게 블로그는 00이다!” 000란을 채워주시고 그 이유도 소개해주세요~

“각시탈에게 블로그란 엽서다” 여러분 모두 연애편지 한번쯤은 써보셨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때 여러분들은 어떠셨나요? 떨리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고 썼다 지우고 썼다 지우고 이쁘게 색도 칠해보고 낙엽도 한송이 끼워보내시진 않으셨나요? 저에게 블로그는 그런 마음 가득 담은 엽서같아요. 열심히 찍은 사진을 보정하고 손글씨로 한자한자 이쁘게 쓰려고 노력도 하고요... 그렇게 여러분의 마음에 살짝 보내는 엽서한장... 제 블로그를 통해서 힘든 일을 겪고 계신분에게 작은 힘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무료한 일상에 작은 미소가 드리워졌으면 좋겠어요. 오늘은 어떤 엽서로 여러분의 아침을 하루를 그리고 내일을 즐겁게 해드릴까요... 비밀인데요... 사실 엽서한장 보내놓고 힘을 얻는 것도 웃게 되는 것도 저더라구요. 힘들때 힘내라고 여러분들 모두 답장을 보내주시고 좋을땐 같이 좋아해주신다고 답장을 보내주시니 주는 것보다 받는게 많은 블로그입니다.





많은 질문에 답해주신 각시탈님께 감사 드립니다. 마지막 인사 부탁 드릴게요.^^

너무 날카로운 질문들로 한참을 고민하게 만드셨어요! 블로그를 그리고 저를 한번더 돌아보는 즐거운 시간이였습니다. 지루한 이야긴 아니였는지 모르겠습니다. 항상 저보다 더 제 블로그를 아껴주시는 분들에게 힘을 얻습니다. 2009년은 포스팅이 참 더딘 한 해였네요... 그래도 항상 찾아주시는 여러분에게 2010년엔 더 많은 사진과 글로 이야기 나누기위해 노력하겠습니다.그리 좋은 사진도 글도 그리고 손글씨도 아니지만 이쁘게 지켜봐주시고 함께해주세요.

언젠가 이런생각을 한적이 있습니다... 참 얼굴도 모르고 무엇을 하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인데 그들에게 많은걸 받는구나라는 생각을요. 티스토리를 하시는 여러분들은, 블로그를 하시는 여러분들은 그의미를 아시겠죠? 한번도 본적없는 여러분이 있어 오늘도 즐겁습니다... 저도 여러분에게 그런 힘이 되는 한명이길 빌며 좋은 시간 즐겁게 인터뷰할 수 있게 해주신 티스토리 운영진께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여러분 2009년 한해 마무리 잘하시고 건강하세요!

제가 키우는 마루도 일년이 되었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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