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TISTORY입니다.
극장을 나선 뒤에도 영화의 감동이 잊혀지지 않아 DVD 출시일을 기다려 구입하여 소장하는 경험은 누구나 한번 쯤 있으실 겁니다. 이렇게 한장 두장 모으면서 이룬 작지만 가슴 뿌듯한 DVD 콜렉션은 영화 관람과는 또다른 즐거운 취미로 발전하는데요. 이번에 소개해 드릴 울프팩님은 블록버스터부터 독립영화까지, 액션부터 멜로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DVD/블루레이 타이틀을 소개하고 핵심 정보만 콕콕 집어주시는 블로거입니다. 울프팩님이 간결한 글과 풍부한 자료로 나누어 주시는 풍요로운 영화 세계에 빠져 봅시다!
안녕하세요, 티스토리입니다. 베스트 블로거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울프팩님은 어떤 블로거이신지 소개 부탁 드리겠습니다.
현재 신문사 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영화 담당으로 일하면서 국내 일간지 중에는 처음으로 DVD 지면을 따로 만들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경제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만, 영화를 좋아해 여전히 DVD와 블루레이를 열심히 보고 있죠. 몇 년 동안 영화잡지와 DVD 잡지, 관련 사이트 등에 DVD 타이틀 리뷰를 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제 블로그는 영화와 함께 DVD와 블루레이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영화를 좋아해서 소장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DVD와 블루레이 구매가이드이죠. 그래서 콜렉터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일반적인 영화 블로그와 약간 다릅니다.
2004년에 네이버에 블로그를 처음 개설했으니 햇수로 6년이네요. 영화 관련 책을 쓰기 위해서 자료 창고 형태로 운영한 블로그였는데, 일 때문에 차일 피일 미루다 보니 포스트만 쌓였습니다. 티스토리로 이사 온 지금도 네이버 블로그는티스토리 연계용으로 운영중이구요, 야후에도 티스토리와 같은 제목, 같은 내용의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울프팩님은 "추천/볼만한/비추천"을 기준으로 영화들을 리뷰해주시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이렇게 영화를 나누는 울프팩님만의 기준이 무엇인가요?
이왕이면 DVD와 블루레이를 구매하는 분들에게 실용적인 가이드가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구매 결정을 하는데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블로그 구성과 글의 내용을 꾸미고 있습니다.
특히 DVD와 블루레이 콜렉터들의 경우 영화 내용과 더불어 화질, 음향, 부록, 패키지 등에도 신경을 많이 씁니다. 그래서 영화 내용과 더불어 화질, 음향, 부록, 패키지 구성이 얼마나 잘 돼 있는지 꼼꼼히 살펴 봅니다.
추천의 경우 영화 내용이 아주 좋거나(화질이 좋지 않은 고전 명작이나 걸작 등), 내용은 좋지 않아도 화질이 우수하거나 음향이 훌륭한 소위 레퍼런스 타이틀(현대물)을 모아 놓았습니다.
볼 만한…의 경우는 추천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냥 재미있게 볼 만한 타이틀 위주로 소개합니다. 소위 킬링 타임용에 가까운 타이틀들이죠.
비추천…은 말 그대로 저라면 쉽게 구매하지 않을 타이틀들입니다. 내용, 화질, 음향 등이 기대에 못미쳐 본전 생각 나는 타이틀들이죠.
HD Disc Collection by William Hook |
DVD 추천도를 나누는 기준은 영화 내용 뿐 아니라 부록, 패키지까지 꼼꼼하게
울프팩님의 영화 리뷰 깊이나 너비를 보면 정말 엄청난 양의 DVD를 소장하고 계실 것 같아요. 그 중에서 억만금을 주어도 내어줄 수 없는 특별한 사연이 있는 DVD가 있을까요? ^^
예전 영화담당 기자 시절 영화 감독이나 배우들을 인터뷰할 때 관련 DVD 타이틀을 들고 가서 서명을 받은 서명판들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습니다. 봉준호, 김지운, 유오성, 정재영 등등 유명 스타들이 귀찮아 할까봐 DVD 타이틀을 내밀기 쉽지 않았는데, 오히려 아주 좋아하면서 흔쾌히 서명들을 해줬습니다. 그만큼 관심을 가져줘서 좋았던 모양입니다.
또 제작진이 특별히 선물한 DVD 타이틀과 국내 미출시된 ‘록키 호러 픽처 쇼’ ‘살로’ ‘조도로프스키 박스세트’ 타이틀 등은 소중하죠.
최근 국내에도 영화를 DVD로 소유하고 집에서 즐기는 문화가 보편화되기 시작한 것 같은데요. 한편 TV나 컴퓨터 모니터가 아무리 좋아져도 역시 영화는 영화관에서 보아야 한다는 취향도 있는 것 같습니다. 영화관과 DVD로 영화를 즐기는 각기 매력이나 차이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
집에서 소장한 DVD나 블루레이 타이틀을 감상하면 나만의 극장을 가진 느낌입니다. 원하는 작품을 언제든 다시 볼 수 있고, 좋아하는 장면만 골라 볼 수도 있습니다. 또 극장에서는 할 수 없는 최대한 편한 자세도 가능하죠^^. 누워서 보거나, 옆 사람과 잡담을 하며 음식을 먹을 수도 있구요.
극장은 대화면과 커다란 음량이 주는 압도적인 느낌이 확실히 다르죠. 그런데 요즘은 블루레이 덕분에 이마저도 극장과 가정의 격차가 줄어드는 느낌입니다. 저의 경우 풀HD 프로젝터와 5.1 채널 서라운드 시스템을 이용해 100인치 대화면으로 블루레이를 감상합니다. 어떤 블루레이 타이틀은 화질이나 음향이 극장보다 좋게 느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블루레이 시대에 들어와서 확실히 극장과 홈시어터 간의 격차가 많이 줄어든 것은 분명합니다.
울프팩님의 홈시어터 장비
기자이신 울프팩님은 톰 크루즈부터 <내 머리속 지우개> 감독이신 이재한 감독님까지, 정말 다양한 영화인들을 만나보신 것 같아요.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인터뷰이는 누구이신가요?
많은 영화인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톰 크루즈의 경우 일본에서 ‘라스트 사무라이’라는 월드프리미어를 가진 뒤 기자들과 인터뷰를 했는데 대스타답게 매너있는 행동이 좋은 인상을 줬습니다. 톰 크루즈는 이후 LA에서도 다른 행사에 참여했다가 한 번 더 만난 적이 있습니다만, 여전히 매너가 좋더군요.
봉준호 감독은 말을 참 조리있게 잘해서 인터뷰를 하다보면 속으로 감탄을 여러 번 하게 됩니다. 국내 데뷔 전부터 알았던 이재한 감독은 선량한 웃음이 참 보기 좋은 청년이구요, 정재영씨는 쉽지 않은 인터뷰 사진 촬영을 땀을 흘려가며 싫은 내색 한 번 없이 열심히 응해줘 고마웠던 기억이 납니다.
대스타 다운 매너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톰 크루즈
국내에도 벌써 여러 테마와 규모의 영화제들이 있는데요. 국내 영화제들이 지방 행사 혹은 한국인들만 즐기는 국내 행사의 한계를 넘어 칸느, 베니스 영화제같은 세계인들의 축제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더해야 할까요?
그럴려면 국내 영화들이 해외에 많이 알려져서 한국 영화의 위상이 올라가는 것이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국제 영화제 수상도 중요하겠지만, 해외에서 한국 영화를 쉽게 구할 수 있도록 블루레이 등 부가 판권의 개발이 시급합니다.
불법 복제도 문제지만 국내 영화업계의 적극적인 블루레이 출시 노력이 없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더불어 블루레이 등을 구입하려는 성숙한 소비 의식도 필요하겠죠.
이런 노력이 한데 어우러져 한국 영화의 위상이 올라간다면 당연히 국내에서 펼치는 각종 영화제들도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에서 음악은 떼야 뗄 수 없는 관계 같아요. ^^ <장화 홍련>처럼 영화가 끝난 후에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영화음악도 있는데요. 영화는 보지 않아도 음악만큼은 꼭 들어봐야 한다고 울프팩님께서 추천해주시는 영화음악은 무엇인가요?
너무 많습니다.^^; 국내 미출시된 ‘록키 호러 픽처쇼’를 비롯해 애니메이션 ‘라이언킹’, 영화 ‘더티 댄싱’, 서부극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더 웨스트’, 위대한 록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사랑과 슬픔의 볼레로’, ‘그리스' , ‘화양연화’, ‘펄프픽션’, ‘열혈남아’ 등을 추천합니다.
바람도 서늘해지고 낙엽도 우수수 떨어지는 가을에 어울릴만한 영화가 있다면 추천해 주세요~^^
가을하면 치켜세운 바바리 코트 깃, 거리를 뒹구는 낙엽, 그리고 가슴을 스산하게 만드는 바람 등이 생각나지요. 그렇다면 단연 왕가위입니다. 그의 ‘화양연화’와 이명세 감독의 작품들(인정사정 볼 것 없다, 형사, M), 그리고 ‘클로저’와 ‘원스’ 등이 생각나네요.
가을이라면 단연 왕가위 감독의 <화양연화>를 추천!
(사진 출처: Daum 영화 >> 화양연화)
‘울프팩은 이런 블로거다!’ 라고 소개할만한 포스트를 3개만 알려주세요.
▷ 저의 감상 공간을 소개한 포스트. 갖고 있는 홈시어터 기기를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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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하는 일을 엿볼 수 있는 포스트들. 주로 해외 여행과 출장지를 소개한 글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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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글 ☞ 체코의 동화마을 체스키 크롬로프
▷ 추천 타이틀을 소개한 포스트들.
관련글 ☞ <원스어폰 어타임 인더웨스트> 블루레이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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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티스토리를 어떻게 만나게 되셨나요? 티스토리에 블로그를 꾸려 가게 된 계기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티스토리에 근무하던 직원분의 소개로 알게 됐구요, 기존 네이버 블로그보다 블로거가 더 자유롭게 블로그를 구성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이사를 결심했습니다.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하며 만난 절친한 블로거나 관심 있게 보고 계신 블로거가 있다면 소개 부탁 드립니다.
저와 비슷한 주제를 다룬 블로그들을 열심히 보고 있구요, 제 소개로 블로그를 하게 된 후배 기자와 서로 얼굴 한 번 본적 없지만 순전히 블로그로 알게된 일러스트레이터 손샘님 블로그를 자주 갑니다.
“나에게 블로그는 00이다!” 라고 소개해 주신다면~?
나에게 블로그는 보물창고다. 소중한 추억과 자료들이 간직된 곳이기 때문. 언젠가 이 곳에 들어있는 자료들이 블로그 이외에 다른 경로로도 빛을 보기를 기대합니다.
많은 질문에 답해주신 울프팩님께 감사 드립니다. 마지막 인사 부탁 드릴게요.
영화를 좋아하신다면 블루레이와 DVD에도 관심들 많이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관련 업계에 종사하고 계신 분들은 블루레이 타이틀 가격과 관련 기기 가격을 더욱 내려주셔서 블루레이 산업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모두 행복하고 건강하세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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