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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 블로그/티스토리 이야기

여행은 즐겁게 마구잡이로 싸돌아다니기!


안녕하세요.TISTORY입니다.



"싸돌아 다니다" 라는 말을 들어 보신적 있으신가요? 하루 종일 집밖을 돌아다니다 밤늦게 집에 들어가면, 부모님께서 꾸중하실 때 종종 들을 수 있는 말입니다. 이 말을 들으면 괜히 기분이 나빠지시는 분들도 계실 거예요. 반항을 밥 먹듯이 하는 사춘기에는 정말 듣기 불편한 말 중 하나 일거예요. (TISTORY운영자만 그랬던 건 아니죠? ^^) 사전에서 찾아보면 "여기저기를 마구 돌아다니다"라는 절대 나쁘지 않은 뜻이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블로거는 그저 발길 닿는 대로 마구잡이로 여기저기를 마구 돌아다니시는 라오니스님이세요. 본인이 생각하기에도 얼마나 집밖으로 돌아 다시기에 블로그 제목에 "싸돌아 다니다"라고 표현하셨습니다. 라오니스님이 말하는 즐겁게 싸돌아 다닌 이야기 궁금하지 않으세요? 우리 함께 라오니스님의 블로그를 싸돌아 다녀요~!



▶ 라오니스님 블로그 바로가기



안녕하세요, 티스토리입니다. 먼저 블로그 인터뷰에 응해주신 라오니스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그럼 먼저 라오니스님은 어떤 블로거인지 소개 부탁 드리겠습니다.

이런 자리를 통해서 티스토리 블로거분들을 만나게 되어 영광스럽고 기쁘게 생각합니다. 여행이라고 하기에는 거창하고, 그저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철없는 총각입니다. 더불어 여행지에서 일어났던 이야기와 그 속에서 우리가 알았으면 하는 지리, 역사적 지식을 함께 나누고 싶은 블로거입니다. 

안녕하세요..^^




라오니스님의 필명인 ‘라오니스’의 뜻과 그러한 필명이 탄생하게 된 비화를 들을 수 있을까요?

라오니스는 ‘라온’ 이라는 단어와 제 이름 이니셜을 조합한 것입니다. ‘라온’ 이라는 단어는 한자어나 영어가 아니고 순 우리말로서 즐겁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라온을 영어로 raon, 제 이름 이니셜 yss 을 붙인 것입니다. 즐겁게 살자 뭐 그런 뜻이 담겨있지요..^^



라오니스님은 거주지가 서울이신 듯싶은데, 제주도의 왕래가 많은 신 것 같아요~ 글을 읽어보면 예전에 제주도에서 아르바이트도 많이 하신 것 같고, 제주도를 많이 좋아하시는 것 같은데 처음 제주도를 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집은 경기도 평택입니다. 경기도 맨 밑에 충청도와 경계를 이루고 있는 곳입니다. 제주도는 직업적인 일로 4년 정도 내려가서 살다 왔습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제주도에서 희로애락을 다 느꼈던 지라 애착이 많이 갑니다.

제주도골프장 아르바이트에서 만난 탱크 최경주 선수… 포스가 대단했습니다.


제주도와 인연이 있는지, 육지로 올라온 이후로도 이런저런 일로 많이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보통 사람들보다 조금 더 많이 다닌 것이지, 아직 모르는 것도 많고, 가봐야 할 곳도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주도에 대해서 공부도 하고, 시간 나는 대로 내려가려 하고 있습니다. 혹시 제주도분들께서 제 제주도 포스트 보면 귀엽게 봐주세요…^^



여자,바람,돌이 많다 하여 삼다도라 불리는 제주도를 자주 다니시는 라오니스님의 제주도에 첫발을 내디뎠을 때 느낌이 어떠했나요~?

제가 제주도에 살기 위해서 처음 내려갔던 날이 2월22일입니다. 그날 기억이 강렬해서 날짜도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 비록 2월이지만 제주도가 남쪽이라서 따뜻할 것 같아서 얇은 봄 점퍼 하나만 입고 갔었지요. 제주공항에서 비행기 문을 나서는 순간 맞이하는 그 강렬한 바람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 해 제주도에는 3월달까지 눈이 왔습니다. 얇은 점퍼로 달달달 떨었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합니다…

12월달 한라산 정상을 향해 가는데 눈바람이 어찌나 강하던지요


바람이 있어서 제주도가 있다고 생각됩니다…그 바람이 그립기도 합니다.



라오니스님께서는 한강을 따라 여의도까지 5시간을 걸어 다니고 제주도 걷기여행도 하시고 시민건강걷기대회도 나가시는 등 걷기를 매우 좋아하시는 걷기의 달인이신 듯 한데^^; 서울과 제주도의 걷기 좋은 명소지가 있으면 하나씩만 소개해 주세요~ 그리고 걸을 때의 주의점도요~^^?

걷는 것을 무척 좋아라 합니다..한창 잘나갈 때는 서울에서 해남 땅끝마을까지 거의 한달간 걸어서 간 적도 있습니다.
그 이후로 게을러지고 바쁘기도 해서 차 타고 다니는 일이 많았습니다. 요 근래 다시 걷는 것에 재미가 들어서 여기저기 다니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걸어서 30분 정도되는 거리는 가능하면 두 다리를 이용해서 다니려 합니다. 

서울 쪽은 제가 많이 다녀보지 않아서 딱 여기다 하는 곳은 아직 발견을 못했는데요. 지난 봄에 한강 따라서 걸었던 게 참 좋았습니다…. 한강에서 부는 바람이 참 좋더군요. 제주도에는 올레길이라는 도보여행코스가 있습니다. 여행꾼들에게는 제법 많이 알려진 길이죠. 제주도를 구간구간 별로 나눠서 제주도의 바다와 중산간 지역을 적당히 이어 5~6 시간 정도 걸을 수 있었던 길입니다….현재 12코스까지 만들어져 있는데, 그 중에서 저는 3 가지 코스를 다녀봤습니다.
제가 다녀본 길 중에서는 1코스가 좋더군요.. 성산일출봉 주변을 돌아다니는 길입니다.
☞http://raonyss.tistory.com/193

제주올레길 1코스 말미오름에서



라오니스님는 전국 방방곡곡을 여행 다니시고 보러 다니시는걸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그 동안 다녔던 곳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지가 있다면?

개인적으로는 경북 영주의 부석사라는 곳을 좋아합니다. 저 혼자서 1박2일로 처음 간 곳이었거든요. 부석사를 다녀오면 일이 잘 풀리는 것 같더군요…ㅎㅎ 부석사는 가을에 가면 특히 좋습니다.
http://raonyss.tistory.com/209


경남 밀양의 재악산이라는 곳도 기억에 남구요…새벽 4시에 쏟아지는 별을 보면서 산에 올랐던 추억이 있습니다. 재악산도 가을에 가면 참 좋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더위가 시작하는 여름이 성큼 다가왔는데, 이런 여름날 가 볼 만한 여름 여행지 있으면 소개 해 주세요~ 그런데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라오니스님께서 여행 다니시면서 찾아 낸 아름다운 숨은 명소를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주도 조른모살이 먼저 생각이 납니다. 조른모살은 작은 모래사장 라는 뜻입니다. 중문해수욕장은 다들 아실 텐데요… 우리가 흔히들 가는 중문해수욕장은 진모살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하얏트호텔 뒤로 돌아가면 조른모살이라고 해서 작은 해변이 하나 있습니다. 뒤에 보이는 주상절리 절벽과 함께 작은 해변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조른모살(중문해수욕장)


제주도 돈내코계곡 물이 엄청나게 시원합니다. 제주도 여행 중에 비가 오면 가봐야 할 곳으로 엉또폭포가 있습니다.
이곳은 평소에는 커다란 절벽이 있지만, 비만 오면 쏟아지는 물줄기가 장관을 이룹니다.



라오니스님의 대문 부제를 보면 ‘즐겁게 마구잡이로 싸돌아다니기’라고 적혀 있던데 정말 아무 생각 없이 무턱대고 마구잡이 홀연히 돌아 다녔던 적이 있으세요?

그랬던 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늘 큰 고민없이 혼자서 일단 떠나고 봅니다.^^ 가슴이 답답하면 기차역으로 가서 기차에 몸을 싣고, 바닷가를 찾아가 떠나기도 하구요, 몸이 근질거린다면 배낭 짊어지고 산으로 갑니다.
http://raonyss.tistory.com/164

홀로 여객선 타고 가면서 밤바다와 함께 맥주 한잔..


사람들이 여행이라는 것을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가더라도 우르르 몰려서 정신 없이 가는 경우도 많구요. 저는 진정한 여행은 혼자 삘 받았을 때 무작정 떠나는 거라고 생각됩니다…ㅎㅎ



사람들은 여행을 떠날 때 그 여행지에서 새로운 인연이나 만남 같은걸 살짝 기대하고 떠나기도 하잖아요~ 혹시 라오니스님께서는 여행가셨을 때 만난 잊지 못할 인연이나 기억나는 사람이 없으신가요?

혼자 기차 타고 다닐 때는 옆자리에 이쁜 아가씨가 앉기를 늘 바라죠..그렇다고 아가씨를 만나서 어떻게 하겠다는 것은 아니구요.. ^^;; 아가씨보다는 아주머니, 할머니께서 앉는 확률이 더 많더군요. 예전에 서울에서 해남까지 걸어서 여행 다닐 때 였습니다. 어느 낯선 동네 마을회관에서 자게 되면서, 동네에 반찬 얻으러 다닌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할머니 혼자 사시는 집에 갔었는데, 할머니께서 손자 생각나신다면서 김치, 된장, 야채 이런 것들을 막 싸주셨던 게 기억이 납니다. 그분의 정성은 평생 남을 듯 합니다.

지금은 헤어졌지만 한 때 오랜 기간 만났던 여자친구도 인터넷 여행 동호회에서 여행 다니면서 친해지고, 오랜 기간 만남을 이어갔었지요...



갑작스런 질문 같지만, 글을 읽다가 생각난 질문입니다. 라오니스님께서 지금껏 살아오시면서 가장 슬펐던 적과 가장 즐거웠던 적이 언제였나요?

해남 땅끝탑에서 친구들과


작년에 외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을 때가 많이 슬펐습니다. 언제나 호탕한 웃음소리로 손주들을 마져주셨지요. 어머니께서 오열하시는 모습을 보니 더 찡해졌습니다. 가장 즐거웠던 적은 친구들과 서울에서 땅끝마을까지 도보여행 갔을 때였던 거 같습니다. 생판 모르던 친구들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모여서 객기 하나 믿고 한달 동안 마구잡이로 돌아다녔습니다. 돈도 없고 힘도 들었지만, 세상 다 우리 것인 마냥 즐겁게 다녔었습니다.  그렇게 해남 땅끝탑 앞에 섰을 때는 기쁨의 눈물이 왈칵 나더군요..



라오니스님은 인생이나 삶을 즐기면서 재미나게 사시는 것 같아요~ 라오니스님에게 있어 즐거운 삶이란 어떤 삶인가요?

재미있게 산다기 보다는 그렇게 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 속으로는 고민과 갈등의 연속입니다….ㅎㅎ

생각을 조금만 바꿔도 재미있게 살 수 있지요…^^


말과 행동이 늘 불만인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사람들과 같이 있다 보면 저에게서 기운이 빠지는 것 같아서 만나기 꺼려집니다. 즐거운 삶이란 긍정의 힘을 이끌어 내는 삶의 활력소라고 생각됩니다. 즐겁게 살아야 돈도 들어오고 살맛 나는 인생이 되지 않을까요? ㅎㅎ



처음에 티스토리를 어떻게 만나게 되셨나요? 티스토리에 블로그를 꾸려 가게 된 계기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얼마 안되는 사진과 깊지 않은 지식이지만, 인터넷 공간상에 풀어놓고 싶다는 생각은 늘 갖고 있었습니다. 개인 홈페이지를 만들고 싶었는데, 그러기에는 제 능력이 부족하였구요. 그러던 차에 티스토리 블로그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티스토리는 초대장이 있어야 한다는 점도 매력적이었습니다. 가입만 하면 무조건 만들어지는 블로그와는 수준이 달라 보였다고나 할까요? ㅋㅋ 그렇게 가입하고 얼마 뒤 제가 올린 사진이 다음 메인에 뜨면서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 들어왔지요. 티스토리 블로그의 위력과 매력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블로그가 이런것이구나 하구요.
http://raonyss.tistory.com/7

이 사진이 있어서 제가 오늘날 베스트블로거 소리까지 듣게 된 듯 합니다. 우도에서…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하며 생긴 절친한 블로거나 관심 있게 보고 계신 블로거가 있다면 소개 부탁 드립니다. 

이거 너무 많은 분들이 계신데 그 중에서 감히 몇 분만 꼽아보면,
spk (http://spk32.tistory.com) : 정감 가는 사진과 댓글이 많습니다..
펜펜 (http://leeesann.tistory.com/) : 보기만해도 산 몇 개는 다녀온 듯 한 기분이 듭니다.
비프리박 (http://befreepark.tistory.com/category) : 소통을 즐기는 블로그입니다.
맛짱 (http://matzzang.net) : 맛있는 요리가 가득합니다. 



나에게 블로그는 00이다!
000란을 채워주시고 그 이유도 소개해주세요~

카메라다

카메라는 작은 것을 세밀하게 찍는 접사 기능도 있고 멀리 있는 곳을 가깝게 보여주는 줌 기능도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전문적인 생각과 지식을 접하면서 그 분야에 대해서 깊고 세밀하게 알아 볼 수도 있고 다른 생각을 갖고 있거나, 제가 가보지 못한 곳을 소개해주는 블로거를 보면서 멀리 볼 수 있는 시각을 제공해 주기에…카메라 렌즈를 통해서 내가 바라보는 관점을 알 수 있듯이 블로그를 통해서도 내가 지금 바라보고 있는 것을 같이 공유할 수 있는 듯 합니다. 



많은 질문에 답해주신 라오니스님께 감사 드립니다. 마지막 인사 부탁 드릴게요~

우선 저의 인터뷰를 봐주신 불로거님들게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베스트블로거로 뽑아주신 티스토리에게도 감사드리구요. 사실 제가 베스트 블로거로 불릴 정도로 잘 하고 있는지, 제 자신부터가 의문스럽기도 합니다. ^^;; 저보다 더 뛰어난 식견을 가진 분들 앞에서 송구스럽기까지 합니다.

제가 불성실한 블로그 활동을 하면 저에게 곤장을 내려치세요…^^


제가 블로그라는 것을 제대로 접한 지가 1년하고 약간의 시간이 더 흘렀습니다. 블로그라는 것이 뭔지를 이제 좀 알 것 같더군요. 그래서 더 정성스럽게 포스팅을 하려 합니다. 제 블로그에 오시는 분들 한분한분 모두 소중하신 분들이기에 늘 감사 드리고 있습니다. 앞으로 티스토리에서 성실한 블로그 활동으로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모두모두 행복하세요… ㅎㅎㅎ 웃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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