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TISTORY입니다. 블로그어워드2015를 통해 처음으로 얼굴을 알린 숨겨진 보석같은 블로그들이 있었는데요. 더 많은 분들에게 소개하고자 일명 '루키인터뷰'를 준비하였습니다. 그 여덟번째 주인공 366일님의 이야기를 지금 만나보세요!
향기를 담은 글, 당신에게 어울리는 향수가 궁금하다면?
안녕하세요! 향수 시향이 필요하지 않도록, 글에 향기를 담아내려고 노력하는 향수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366일입니다. 향기라는 것이 사람의 ‘감정’과 한 덩이로 묶여서 ‘추억’으로 각인 되는 특징이 있거든요. 그래서 독자님들 개개인이 사랑하는 사람과 향기로운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나와 어울리는 향수를 추천해드리는 일도 같이 하고 있습니다.
'객관적인 향수 정보'를 찾기 어려워서 시작했던 블로그
인터넷을 아무리 찾아봐도 광고 밖에 보이지 않더라구요. 아니면 너무 개인적인 감성에 치우친 글이 대부분이고..그렇게 한참을 찾아 헤매다가 결국 헤어졌던 여자친구가 썼던 향수를 선물해 드렸습니다. 문제는 어머니가 그 향수를 뿌릴 때마다 자꾸 옛 여친 생각이 나서 힘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흑..어쨌든 ‘객관적인 향수 정보’의 부재에서 오는 고통이 굉장히 컸기 때문에, 다른 분들도 같은 어려움을 겪고 계실 것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 문제를 해결 하려고 블로그를 시작했고,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366일님에게 가장 기억에 남거나 의미있는 '향기(향수)'가 있다면?
저는 제가 아끼는 사람이 사용하는 향수는 다 좋아합니다. 아마 그 사람에 대한 감정이 향기와 연계되어서 그런 것 같아요. 제가 아끼는 사람의 수만큼, 향수도 같이 아껴요.
향수를 처음 접하는 입문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조언을 부탁드려요
향수를 처음 접하는 분들은 아무래도 재미를 붙이는게 중요해요. 초보자니까요. 그렇다면 이 재미라는 것이 어디에서 오느냐? 향수를 뿌리고 나갔을 때 주변 사람들에게 받는 폭발적인 반응이죠. ^^ 화장을 예쁘게 하거나 옷을 차려입고 나갔을 때 주변 사람들이 ‘예쁘다, 멋있다’ 해주면 기분이 좋잖아요? 향수도 똑같아요. 코디의 마지막이니까요. 그래서 맨 처음에는 대중에게 잘 알려진 향수부터 시작하시는 걸 권하고 싶습니다. 그 이후에 차근차근 자신의 취향을 찾으면서, 나만의 향수를 찾으시면 될 것 같아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향수는 다 이유가 있더라구요.
특별한 향수 리뷰를 쓰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하시는지 궁금해요
저는 총 3 단계를 거쳐요.
첫째, 시향을 한다
둘째, 기록을 한다
셋째, 공부를 한다
첫번째 단계에서는, 독자님 들에게 권할 수 있는 향수를 추려요. 여기서 보통 5:1의 경쟁률을 뚫은 향수를 대상으로 다음 단계에 들어갑니다. 두번째 단계에서는, 3-4일 정도 그 향수를 자세히 관찰하면서 기록을 해요. 처음엔 가볍게 스케치를 하고, 그 다음에 향기를 다듬고, 다시 다듬고, 다시 다듬습니다. 왜냐면 향수는 시간이 지나면서 향기가 변하는 ‘노트’라는 개념이 있거든요. 한번에 다 기록하기가 힘들어요. 셋번째 단계에서는, 제가 실제로 사용해보면서 주변 사람에게 다양한 피드백을 구하고, 그 향수를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느끼고 생각하는지에 대해서 공부합니다. 향수보다는 사람을 공부하는 시기라고 할 수 있겠네요.
366일 향기나는 블로그를 대표하는 포스트를 소개합니다!
흐르는 시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쓰는데..3개월만 지나도 제가 쓴 글이 너무 부족해서 부끄러움에 고를 수가 없네요. 그나마 가장 최신 글이고, ‘아이리스’를 주제로 한 향수 중에서 사람들이 잘 모르는 향수를 포스팅 한 ‘에르메질도 제냐 플로렌틴’을 고르고 싶습니다.
깜짝 질문! 블로그 어워드 2015 수상을 알게 되셨을 때 기분은?
감사한 마음이 제일 컸죠. 귀찮음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투표를 해주신 블로그 독자님들 그리고 부족한 게 많은 제 블로그를 선정해주신 티스토리 관계자 분들 여러모로 저는 감사한 마음이 제일 컸습니다.
가장 즐거웠던 순간과 힘들었던 순간, ‘향수는 거들 뿐, 사람이 중요하다’
가장 즐거웠던 순간은, 아무래도 제 블로그를 통해서 나와 어울리는 향수를 찾고, 그 향수로 사랑하는 사람과 예쁜 추억을 만든 이야기를 들었을 때 인 것 같아요. 저는 결국 ‘향수는 거들 뿐, 사람이 중요하다’ 라고 생각하거든요. 좋은 향기로, 독자님들이 좀 더 특별한 존재가 되길 바랍니다.
힘들었던 순간은 아무래도..제가 향수 분야에서 해오던 모든 것이 전부 원점으로 돌아갔을 때 입니다. 사실, 블로그에서는 독자님들의 고통을 해결하지 못하는 부분이 분명 있거든요. 그걸 해결하려고 2년 이상을 헌신했는데 두 달 전에 어떤 사건들로 전부 수포로 돌아갔어요. 내가 쓴 댓글만 날아가도 되게 허무 하잖아요? 그런데 저는 청춘을 여기에 다 바쳤거든요..그렇지만 여러 사람들의 진심 어린 응원에 제가 다시 마음을 굳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향수’ 에 국한되지 않고 ‘향기’ 분야로 영역을 넓히고 싶어요
지금까진 ‘향수 시향이 필요 없도록’ 도와주는 서비스와 블로그를 만들어 왔는데요. 앞으로는 ‘향수 시향도 할 수 있는’ 서비스와 사이트를 제공해서 독자님들의 가려운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드릴 예정입니다. ‘향수’ 하면 366일 향기나는 블로그 혹은 퍼퓸그라피가 바로 생각나는 해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저 같이 향수를 리뷰하고 디렉팅을 전문적으로 하는 분들이 많아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할 생각입니다.
인터뷰 감사드리며, 마지막 인사 부탁드려요^^
전 복 받았나 봐요. 이렇게 좋은 인터뷰 기회도 갖고, 저에게 많은 사랑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서 받은 사랑보다 더큰 무엇을,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돌려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여러분들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행동할 것을 약속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한 2016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