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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 블로그/티스토리 이야기

잘 키운 아줌마의 파워! 피앙새의 세상 이야기

안녕하세요. TISTORY입니다.


보통 티스토리에서 블로깅을 하거나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티스토리가 '남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블로그 서비스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 알고보면 숨겨진 주옥같은 여성 블로거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여성 블로거들은 남성 블로거들과는 또 다른 눈으로 재미있게 세상 이야기를 남겨주고 계세요. ^^ 오늘은 이런 티스토리의 여성 블로거 중에서 블로거뉴스 기자단으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계시는 피앙새(fiancee)님을 인터뷰 하였습니다. "잘 키운 아줌마 열 처녀 안 부럽다"는 신조를 가지고 아줌마의 눈으로 보는 다양한 세상 이야기를 전해주는 블로거 피앙새님을 지금 만나보세요! 




▶ 피앙새(fiancee)님의 블로그 바로가기




안녕하세요. 티스토리입니다. 먼저 블로그 인터뷰에 응해 주신 피앙새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그럼 먼저 피앙새님은 어떤 블로거인지 소개 부탁 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피앙새(fiancee)입니다. 티스토리를 시작한지 이제 6개월이 채 안된 초보인데 이렇게 티스토리 인터뷰를 하게된 것이 조금은 얼떨떨합니다. 결혼 후 제 삶의 좌우명이 “잘 키운 아줌마 열 처녀 안 부럽다!”입니다. 여자들은 결혼만 하면 다 현실에 안주하려는 경향이 강한데 이러한 통념을 깨고 싶어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고, 아줌마 눈으로 보는 세상사는 이야기와 TV 드라마 및 연예비평 등을 주로 다루는 와이프로거입니다. 사람들이 갖고 있는 아줌마에 대한 일반적인 통념을 깨고 싶어서 글을 쓰고 있으며, 앞으로 이 일은 계속될 것입니다. 저를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시면 블로그 프로필을 참조하시면 됩니다. ^^




발로 뛰는 블로거뉴스 기자로 많은 분들을 만나고 계신데, 이번에는 이렇게 인터뷰 대상이 되어 느낌이 색다를 것 같습니다. 기분이 어떠신가요?

요즘 무한도전에서 컨셉으로 다룬 역지사지(易地思之)가 생각납니다. 제가 취재를 위해 사람들을 만날 때면 뭐가 그리 두렵고 무서운지 가능한 적게 이야기 하고, 가급적 숨기려 합니다. 창피한 마음도 들겠지만 무언가 떳떳하지 못하다는 증거라고 봅니다. 인터뷰를 하면서 질문을 받아 보니 저 역시 마찬가지네요. 가능한 부끄러운 것은 감추려 하고 좋은 것만 말하고 싶으니까요. 그러고 보면 ‘입장 바꿔서 생각해봐!’ 이말 참 좋은 말입니다.



대한민국 대표 주부 블로거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을 것 같아요. 남편과 자녀를 보살피는 바쁜 주부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꾸준히 글을 쓸 수 있는 원동력이 무엇일까요? 블로깅하시는 것에 대해 가족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대한민국 대표 주부 블로거요? 당치도 않아요. 전 아직 블로그 햇병아리에 불과합니다. 먼저 시작한 훌륭한 주부 블로거님도 참 많습니다. 제가 블로그에 조금 신경을 쓸 여유가 있은 것은 아이들이 다 컸기 때문입니다. 딸만 둘인데, 큰 딸은 대학생, 작은 딸은 고등학생으로 각자 다 자기 공부하느라 바빠 밤늦게 오는 편입니다. 남편은 누구보다 제가 블로그 하는데 가장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글을 쓰고 나면 남편이 한번 봐주며, 표현이 어색한 부분은 고쳐주기도 하고, 또 블로그 스킨 꾸밀 때 저보다 웹(Web)실력이 뛰어나 많은 지원을 해줍니다. 제 남편이 제 블로그 포스팅의 가장 열렬한 첫 번째 독자인 셈입니다.





자기 소개를 보면 특기로 남편 길들이기를 꼽아주셨어요. 삐진 남편 마음도 움직이는 '필살 애교'가 있다면 비법을 공개해주세요!

남편은 여자보다 더 꼼꼼하고 낭만을 아는 남자지만 가끔씩 한번 삐지면 좀 오래가는 스타일입니다. 결혼 초기에 남편의 이런 삐짐 때문에 각 방을 쓰고 잔 적도 여러 번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럴 수록 여자인 제가 불리하다는 생각에 남편 길들이기에 돌입했습니다. 우선 아침밥 안 먹으면 세상 무너지는 남편에게 부부싸움 한 다음날 진수성찬을 차려주는 겁니다. 그러면 아침밥 안 먹고는 못 배기는 남편은 배시시 웃으면서 아침을 먹고 밤새 삐졌던 마음을 다 풀고 기분 좋게 출근합니다. 출근하는 남편 기분 안 좋게 출근시키면 안되잖아요? 

또 다른 방법은 어느 날 갑자기 평소 펑퍼짐한 아줌마 모습을 완전히 없애고 마치 처녀같은 모습으로 변하는 겁니다. 머리도 단정하게 만지고, 평소 잘 입지 않던 화려한 의상.. 가끔은 여자들이 먼저 변해야 남자를 사로 잡을 수 있습니다. 왜 있잖아요.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라고...





세상 이야기와 함께 TC 방송연예 관련 글을 많이 포스팅하여 인기를 얻고 계신 것 같습니다. 거의 분석의 경지에까지 이른 것 같은데, 평소에 TV를 보시면 포스팅 해야겠다는 느낌이 팍팍 오시나요?

* 드라마 에덴의 동쪽, 식객 따라 잡을까? (http://fiancee.tistory.com/138)

원래 세상이야기에 대해서만 써오다가 에덴의 동쪽을 보고난 후 남편이 ‘드라마 괜찮은데...?’ 하기에 바로 에덴 드라마리뷰를 처음 썼어요. 그런데 이 포스팅이 의외로 다음 블로그뉴스 베스트에 오르면서 드라마리뷰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되어 쓰기 시작했습니다. TV보면서 포스팅 해야겠다는 느낌이 들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제가 보는 에덴의 동쪽, 해피투게더, 패밀 리가 떴다, 무한도전 등에 대해서는 남들보다 좀 꼼꼼하게 비평가 입장에서 본 후 바로 감상 형식으로 쓰는 겁니다. 그래서 따로 느낌이 팍팍 와서 쓰는 것보다 고정 리뷰 개념으로 쓰는 거죠. 뭐, 가끔은 다른 스페셜이나 다큐 같은 것도 씁니다.




좋아하는 연예인이나 꼭 챙겨보는 TV 프로그램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 유재석, 가슴 따뜻한 눈물 흘렸다. (http://fiancee.tistory.com/146)

가장 좋아하는 연예인은 유재석입니다. 원래부터 좋아하게 된 것이 아니고요. 지난 8월 베이징올림픽 당시 무한도전 올림픽특집으로 유재석이 유도 중계방송을 할 때 우리 선수가 시상대에 올라선 후 태극기가 게양될 때 사나이답지 않게 눈물을 뚝 뚝 흘리는 것을 보고 저도 얼마나 가슴이 뭉클한지 눈물이 찔끔 찔끔했습니다. 그 때부터 연예인으로서가 아닌 인간 유재석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치고 나쁜 사람 없다고 하죠. 피앙새님께서도 산을 좋아하시는 것 같은데, 산행 다녀오신 곳 중에서 추천할 만한 곳이 있을까요?


* 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천왕봉 일출 (http://fiancee.tistory.com/81)

남편과 함께 산을 참 많이 다녔습니다. 간 곳보다 안간 곳을 꼽는 게 더 쉬울 만큼 많은 산을 다녔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잊지 못할 산은 지리산입니다. 2006년 7월 말 1무 2박 4일로 남편과 함께 화엄사부터 대원사까지 장장 48km를 걸으며 땀도 많이 흘리고 고생도 했지만, 3대가 덕을 쌓아야만 볼 수 있다는 지리산 천왕봉 일출을 보며 그 장엄함과 황홀함에 흠뻑 빠졌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일출을 보며 고3이던 딸 아이의 대학 합격을 지리산 노고단 할매에게 빌었는데, 그 기원이 통했는지 큰 딸은 대학에 합격하여 지금 잘 다니고 있습니다. 한 여름에 남자들도 힘들다는 지리산 오리지날 종주코스(화엄사∼대원사)를 거침없이 걸었을 때는 무슨 힘으로 갔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남편과 함께 한다는 생각과 부부간의 사랑의 힘이 아니었을까요?





'피앙새는 이런 블로거다!'라고 소개할만한 포스트를 3개만 알려주세요.

* 20년전 추억,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프로포즈 (http://fiancee.tistory.com/43)
티스토리 블로그를 시작한 후 다음(Daum) 메인에 가장 먼저 올라간 포스트입니다. 지금의 남편으로부터 받은 감동적이 프로포즈 내용을 썼는데, 다시 보니 새롭네요.

* 삼계탕을 먹던 남편이 눈물을 흘리네요! (http://fiancee.tistory.com/94)
어렵고 가난했던 시절을 겪은 남편이 작년 복날에 삼계탕을 먹으며 울던 사연을 썼는데, 다음 이슈트랙백에 올려지면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보고 감동 받았다고 하셨던 글입니다.

* 민폐 없는 예능 프로 샘플을 보여준 무한도전 (http://fiancee.tistory.com/180)
연예방송 리뷰를 쓰면서 가장 많은 추천과 공감을 얻은 글입니다. 예능 프로그램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 글인데, 많은 사람들이 추천과 댓글을 달아주었습니다.



처음에 티스토리를 어떻게 만나게 되셨나요? 티스토리에 블로그를 꾸려 가게 된 계기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저희 가족은 2000년에 밀레니엄 해를 맞이하는 기분으로 가족홈페이지를 만들어 지금까지 운영해 오고 있습니다. 가족 간에 말로 못하는 얘기들은 비밀게시판을 만들어 서로 글을 쓰며 가족 간의 이해와 의사소통의 장으로 활용해 왔습니다. 또 네이버 블로그를 개설해 1년 넘게 운영해 왔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티스토리 홈페이지를 방문했다가 네이버와는 다른 다양한 스킨 디자인과 다음과의 연계성 때문에 하나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우연하게 용감한티카님으로부터 초대장을 하나 얻어서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8년 넘게 운영해 오고 있는 홈페이지보다 티스토리 블로그엔 뭔가 새로운 것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블로그를 하면서 특별히 신경 쓰이는 것이 있다면 무엇을까요? 블로그를 운영하시면서 정한 운영 원칙 같은 것이 있나요?

지난 5월부터 블로그를 운영해 오면서 가장 신경 쓰이는 것은 역시 포스팅에 대한 부담입니다.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매일 한개씩 포스팅 하겠다는 생각을 해서 그런지 잠을 잘 때면 ‘내일은 어떤 내용으로 포스팅 하나?’ 하는 게 고민입니다. 다행히 요즘 방송연예 기사를 쓰면서 이런 고민을 사라졌습니다. 방송연예 만큼 무궁무진한 소재는 없으니까요. 그리고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제가 지금까지 잘 지켜오고 있는 것은 “단 한 줄을 쓰더라고 보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하자!”입니다. 그래서 포스팅 할 때는 늘 제 입장보다 이 글을 읽는 다른 사람 입장에서 글을 쓰려고 노력합니다. 다행히 제가 쓴 글을 먼저 남편이 검증(?)해주며 조언을 해주고 있어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굼꾸고 있는 블로그의 모습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지난 5월 이후 지금까지 약 240여개의 포스팅을 했습니다. 이 중에서 신문과 잡지에 실린 글들도 꽤 있습니다. 모두 제 블로그를 보고 제의가 들어와 싣게 된 것입니다. 저는 제 나이 60세 되는 해까지 지금 이 블로그를 운영할 생각입니다. 그래서 그때가 되면 제가 쓴 글들을 모아 책으로 엮을 계획입니다. 어쩜 제가 살아온 인생의 궤적들이기 때문이지요. 블로그에 그대로 남겨 두고 딸들과 미래의 손자들에게 읽히고 싶지만, 단행본으로 책을 내고 싶은 것은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옛날의 향수를 전해주고 싶기 때문입니다. 저는 81학번으로서 대표적인 386세대입니다. 요즘 에덴에 나오는 시대상황을 고스란히 겪고 보고 느낀 세대로서 그 시절의 이야기를 틈날 때마다, 아니 드라마리뷰 조차 그 시대 상황과 연계해서 쓰는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하며 생긴 절친한 블로거가 있다면 소개 부탁 드립니다.


많은 분들이 있는데, 일일이 나열하자니 쑥스럽습니다. 여기에 소개되는 분들 중 저 혼자만 짝 사랑하는 분들도 있을 거라는 생각에서입니다. 그러나 제 블로그를 통해서 왕래를 했던 분들을 소개하면(존칭 생략), 오드리햅번, 로카르노, 펜펜, 온누리, 한사 정덕수, 돌이아빠, 왕비, 피오나, sunsun, Adios, 아띠, 쪼아, 윤석구, 앙큼고양이, Sun'A, Yujin, 윤태, 세미에, 재능세공사, 연어군, 이종범, 화이트헤드, 루덴스, 화이트헤드, 그날이오면, 임현철, 카푸리, 라이너스, Kay, peter153, 키덜트맘, 행우니, 황우, 안지용, 시골친척집, 백마탄초인, 프로테메우스, 명이, 라이너스 등입니다. 여기에 혹시 이름이 없다고 서운해 하실 분들이 계실까봐 살짝 걱정되네요.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인상적이었던 블로거나 재미 있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처음 블로그를 시작할 때 자주 방문했던 블로그가 바로 로카르노님 블로그입니다. 이 분은 다음 블로그뉴스에서 매주 추천왕에 오르시며, 많은 활동을 하고 계십니다. 제가 블로그를 하면서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할 때 가장 도움이 된 블로거였고, 또한 제 스킨이 이상하게 보이거나 문제가 있으면 친절하게 알려 주시는 분입니다.

블로그를 하면서 겪은 재미있는 에피소드는 제가 올린 삼계탕 관련 글이 다음(Daum) 이슈트랙백에 걸리면서 직장에서 제 남편 별명이 ‘삼계탕남편’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제 글이 다음 이슈트랙백 메인에 올려지자, 남편이 직장 동료들에게 자랑했는데, 이것을 본 사람들이 그때부터 남편을 ‘삼계탕남편’으로 부르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리 자랑스런 별명은 아니지만 남편은 그래도 제 글 때문에 생긴 별명이라고 좋아라 합니다.

또한 요즘 연예와 드라마 기사를 쓰다 보니 저를 30대 초반 아줌마로 보는데, 대학생 딸이 있다는 사실에 놀라는 블로거들 많습니다. 저 아직 젊어요...ㅋㅋㅋ




나에게 블로그는 ○○이다!  ○○란을 채워주시고 그 이유도 소개해 주세요.

나에게 블로그는 세상이다! 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제 나이가 되면 아이들 다 키우고 집안일도 특별히 할 일이 없어 우울증에 시달리는 여성들이 많다고 합니다. 그러나 저는 블로그를 통해서 또 다른 세상을 발견했습니다. 콜롬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것 만큼 제겐 인생의 큰 기회이자, 또 다른 나를 발견할 수 있었던 소중한 세상이 되고 있습니다. 블로그 세상속에서 만나는 이웃들도 모두 제가 사는 세상의 반갑고 친근한 이웃들입니다.



많은 질문에 답해 주신 피앙새님께 감사드립니다. 마지막 인사 부탁 드릴께요.


초라한 블로그를 운영하는 제게 이런 인터뷰 기회를 주신 티스토리에 감사드립니다. 아직 초보 블로거에 불과한 제게 티스토리에서 인터뷰를 한 것은 이제 막 시작한 블로거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해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티스토리 인터뷰를 계기로 보다 더 알차고 재미 있는 글을 많이 올려서 피앙새(fiancee) 블로그에 오셨던 분들이 ‘괜히 왔네’ 하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좋은 글 쓰겠습니다. 그동안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제 블로그에 오셔서 댓글로 격려해 주시고, 추천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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