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삼복더위의 마지막인 말복이 다가왔네요. 이번 여름은 유난히 짓궂은 날씨 탓에 몸도 마음도 쉽사리 지쳐 입맛도 잃어버리고, 기운 없으신 분들 많으시죠? 그래서 이번에는 한식, 양식, 디저트 할 거 없이 다양한 맛을 보여주시는 영심이~*님을 소개합니다. 영심이~*님 댁을 방문하는 순간 맛있는 향기가 입맛을 자극할 텐데요, 사진만 봐도 군침이 꿀~꺽!^^ 남은 여름, 영심이~*님과 함께 맛있는 음식 드시고 힘내세요!
영심이~*님의 블로그 바로가기 >
안녕하세요, 티스토리입니다. 먼저 블로그 인터뷰에 응해주신 영심이~*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영심이~*님은 어떤 블로거인지 소개 부탁 드리겠습니다.
먼저 제가 이렇게 인터뷰를 하게 되다니...
자격이 있나 싶으면서 많이 민망하고 부끄럽습니다..^^
늘 이웃분들의 인터뷰를 보면서 부럽기도 하고 그저 먼 나라 이야기 같았는데..
이렇게 뜻밖의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먹는 블로거 영심이에요..^^
제 블로그를 소개한다는 것이 쑥스러운데요..
기막힌 콘텐츠가 넘쳐나거나, 볼거리 가득한 그런 블로그는 아닙니다.
그저 제가 먹고, 놀고, 즐기는 것을 기록하는 저만의 일기장, 놀이터 같은 곳이죠.
일상에서 일어난 일들을 주저리주저리 떠들며 생각 없이 기록하기도 하고요,
뭐든 만들기 좋아하는 성격 탓에 끄적거리는 낙서 하나까지도 아기자기하게 꾸미고 싶은 마음만 앞선 그러나 어설픈..
또한, 멋진 곳을 발견하면 비루한 실력이지만 나만의 방식으로 사진을 찍어 올려놓고 혼자 만족하고요..^^
밖에 나가서 맛있는 거 먹을 때면 어김없이 사진으로 남겨 자랑 하곤 해요. ㅎㅎ
그런데 언제부턴가....이 모든 것은 대충 생략하고 있고요..
대지 500평 건평 600평인 저의 블로그는..... 온통 먹을거리로 꽉꽉 채워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끄럽지만 저의 블로그는 요리 블로그, 저는 요리 블로거로 불리고 있습니다..^^;;
예전에 볼살이 통통해서 잠시 영심이 같다는 말을 들은 적은 있었지만.. ㅎㅎㅎ
그거 외에는 영심이와 아무런 연관성이 없답니다.. ^^
블로그를 처음 만들 때 좀 더 예쁜 이름을 짓고 싶었는데요..
딱히 생각나는 이름이 없더라구요. 게다가 예쁜 이름은 너무 흔하고요.
마침 만화 영심이를 보고 있다가..
에잇~ 나도 모르겠다 영심이 하자~! 이렇게 되어 버렸어요...^^
저는 사실 영심이 보다는..... 순자. 영자,미자 이런 친근한 이름이 더 어울리
는 캐릭터랍니다.. ㅎㅎ
언제부터 요리에 관심을 갖고 시작하게 되셨나요?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특별한 계기라기보다... 아무래도 저는 모태 식신이었나 봅니다..
태어나자마자 모유도, 분유도 아닌 모든 신생아들이 줘도 안 먹는다는 밍밍한 보리차를 단숨에 마셔버려 간호사 언니
들이 깜짝 놀랐다는 이야기의 주인공이에요 ^^;;
잘 먹는 만큼 요리에도 관심이 많은 것 같아요.
초등학교 때부터 주방에서 뭔가를 달달 볶고 끓이고 정체불명의 요상한 음식을 해 놓으면 엄한 식재료만 버린다며..
엄마한테 혼나곤 했었거든요... ^^
어른이 되어서는 밖에서 먹었던 음식은... 기회가 되면 따라 해 보기도 하고,
반응이 좋으면 다른 것도 도전해 보게 되고요..
그래서 한식. 양식. 제과제빵까지.. 제 입에 맛있게 먹은 모든 것들을...
직접 만들어 보고 싶은 마음이 커서 매일 뭔가를 만들고 있네요..
요리 이야기로 블로그를 운영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그리고 블로그를 보면 가족적인 분위기로 많은 이웃분과 활발한 소통이 이루어져 화기애애해요! 비결은 무엇이며 블로그를 운영하시면서 영심이~*님의 생활에 달라진 점이 있다면요?
친구가 완성된 요리 사진만 올리는 저를 보고는..
조리 과정과 레서피까지 올려 보라며 제안을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고요... 그 친구 말대로 하고는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기록이에요.
여러 가지 요리들을 예쁘게 꾸미고 기록하고, 그러면서 공부도 하고요..
저만의 교과서를 만드는 기분이랄까요..?^^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이웃이란 개념도 없었고요..
먼저 찾아가서 댓글을 쓰는 것조차 몰랐었죠..
그런데 점점 제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기분 좋은 댓글이 달리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여러 이웃님과 왕래가 오가고 즐거운 소통이 시작되었죠..
비결은 저에게 있는 게 아니라... 그분들께 있어요.
가끔은 제가 여러 가지 이유로 블로그 방문을 못할 때가 있어도 꾸준히 방문해 주시고,
궁금해하시고 그런 소중한 분들이 계시기에.. 제 블로그가 빛이 나고 있어요.
이 자리를 빌려 정말 정말 고맙고 감사드립니다...^^
그리고...블로그를 하면서 달라진 점이라면...
저의 뇌구조가 바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50%는 블로그, 50%는 포스팅 막 이러고 있습니다.. ㅎㅎㅎ
집안의 모든 반찬은 블로그 제출용으로 만들게 되고요..
전에는 대충 눈짐작으로 양념을 넣었다면 이제는 얼마만큼이 들어갔나 양을 측정하고 있네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 카메라..
요리뿐만 아니라... 사소한 것 하나까지도 사진을 찍고 있더라구요 ㅎㅎ
영심이~*님께서 가장 자신 있게 만들 수 있는 음식과 가장 좋아하시는 음식은 무엇인가요?
http://pjsjjanglove.tistory.com/361 http://pjsjjanglove.tistory.com/267
가장 자신 있게 만들 수 있는 음식이라면 김치찌개랑 된장찌개? 쉬운 듯 어려운 그런 음식이죠..?^^
그리고 밥상에 자주 올라오다 보니 할수록 쉬워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도 누가 뭐 사준다고, 뭘 좋아하냐고 물으면... 전 언제나 고기를 외쳐요.. ㅎㅎㅎㅎ
고기는 다 좋아하구요.. 그다음에 채소 종류 그리고 떡볶이...대충 이렇습니다..^^
http://pjsjjanglove.tistory.com/369 http://pjsjjanglove.tistory.com/275
같은 음식일지라도 요리하는 사람에 따라 다른 색깔로 담기는데요, 영심이~*님의 요리 포인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요리 포인트는 특별하게 없는 거 같아요..
굳이 말씀드리자면 모든 음식엔 거의 조미료는 쓰지 않는다는 거..
그래서 언제나 멸치 육수는 필수가 되어 버렸구요.
평범한 음식이라도 어떤 그릇에, 어떤 모양으로 담아내느냐에 따라 시각적으로 맛이 달라 보이는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예쁘고 멋스럽게 담아내는 것도 요리의 마지막 과정이라고 생각해서 부족하지만 노력하고 있어요..
요즘 많은 분이 홈베이킹에 관심 있어 하시고 배우고 싶어하시는데요, 베이킹이란게 생각처럼 잘 안 되어 많이 포기하시곤 하는 것 같아요, 맛있는 빵을 완성하는 영심이~*님만의 노하우가 궁금합니다~
노하우라기 보다..
특히 베이킹은 정확하게 계량만 잘해도 반은 성공이라고 감히 말씀드릴게요.
제가 처음 베이킹을 시작했을 땐 발효하는 시간도 단축하고, 계량도 대충 눈대중으로 했었죠.
그런저런 이유로 많은 양의 밀가루와 달걀이 버려졌었고요.^^
그리고 오븐의 종류가 참 다양해서요 굽는 온도가 다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180도에서 구우라고 되어 있어서 나도 그 온도에 구웠더니 쉽게 타더라. 뭐 이런 거죠.
각자 오븐의 빵. 쿠키를 굽는 온도를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해요.^^
여러 번 빵을 구우면서 느낀 건데... 베이킹은 상당히 과학적인 것 같습니다..
계량. 온도. 시간, 과정 등을 철저하게만 지켜준다면 충분히 만족할 만한
빵과 쿠키를 구울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인터뷰가 소개되는 다음날이 말복이네요~^^ 힘이 불끈불끈 솟는! 집에서 간단히 요리할 수 있는 보양식으로는 어떤 음식이 있을까요?
http://pjsjjanglove.tistory.com/375
저는 복날 보양식 하면 삼계탕이 가장 먼저 떠올라요.
부담스런 가격은 아니면서도..... 누가해도 맛있고 조리법도 어렵지 않구요.
오늘 제가 소개하는 삼계탕에는 또 하나의 숨은 재료를 넣어 좀 더 맛있는 국물맛이 특징이라면 특징입니다.. ㅎㅎㅎ
'영심이~*는 이런 블로거다!' 라고 소개할만한 포스트 3개만 알려주세요.
저의 추종자.. 즉 가족들이죠.
그들에게 나름 칭찬받았던 한식. 양식. 디저트까지... 골고루 보여 드릴게요 ^^
> 고르곤졸라 스테이크 (http://pjsjjanglove.tistory.com/329)
이 스테이크는 패밀리 레스토랑의 한 메뉴를 따라해 보았는데요..
고르곤졸라 치즈와 크림소스를 그닥 좋아하지 않아도 맛있게 드실 수 있고요..
한 번의 외식비 절반 가격에 온 가족이 푸짐하게 먹었답니다..^^
> 꿀먹은 카스텔라 (http://pjsjjanglove.tistory.com/342)
카스텔라는.... 케익 시트로도 많이 이용하고 있어요.
오늘 소개하는 이유는... 공립법과 별립법 두 가지 방법으로 구웠기에 참고하시라고 보여 드립니다..^^
> 매콤한 동태찜(http://pjsjjanglove.tistory.com/232)
흔히들 아구찜, 해물찜 이렇게 드시는데요..
동태살이 푸짐하면서 부드럽고요.. 매콤한 맛과 콩나물의 아삭함은 아구찜 못지않게 맛있어요...^^
결정적으로 조리법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크게 어렵거나 복잡하지 않습니다..^^
블로그를 잘 모르기도 했었고요...
블로그 하면 저는 오로지 초록 사이트 하나밖에 몰랐었어요.ㅎㅎ;
그런데 댓글 주신 분 닉넴을 따라 그분 블로그에 가보니....
생전 듣도보도 못한 티스토리???? 아.. 이건 뭔가요~ 먹는 건가요?? 이랬었죠.. ㅡㅡ;;;;
그런데 점차 이웃이 늘면서 보니까 티스토리를 많이 쓰고 계셨고, 모두들 만족하고 계시더라구요.
원래는 운영하던 블로그가 있었지만.. 티로 넘어오라며 유혹하시는 분도 계셨고..
결국은 초대장 받고 그 유혹에 넘어갔어요.
그리하여 어쩌다 보니 원래 있던 블로그를 폐쇄하게 되었고...
올해 2월에 이사해서 본격적으로 살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저는 지독한 컴맹이라.. 아직은 티스토리가 많이 어렵지만 적응 잘하고 늘 즐거운 블로깅을 하고 있답니다. ^^
정말 거짓말 안 하고... 저의 블로그에 자주 오시는 모든 분들은 제가 다 절친이라 우기고 있어요.
혹시라도 저랑 친한 게 싫으면 말씀하세요..
제 마음에서 접겠습니다.. ( 꾸깃~!)
어쨌거나 이웃분들 닉네임을 또박또박 예쁘게 쓰고 싶지만 머리가 나쁜 관계로
많지도 않은 이웃인데 한 분이라도 빼먹는 사태가 벌어 질까 봐.. 소심해지네요^^
그리고 직접적인 소통은 없지만 말없이 다녀가시는 분들도 계시기에....그분들도 저의 절친이라 생각합니다..^^
"나에게 블로그는 친구 같은 존재이다!"
나이가 많고 적음을 떠나서.....
그냥 투덜대는 포스트엔 스스럼없이 위로를 해주기도 하고요, 알게 모르게 공감대도 형성하구요.
매일 쏟아지는 여러 가지 주제와 오고가는 댓글을 보니 대화를 하고 있더라구요.. ^^
그러면서 도움을 요청하면 흔쾌히 도와주고요 ...
이런 것들이 편안한 동네친구를 매일 만나고 있는 듯한 착각을 하게 됩니다.. ㅎㅎ
지루한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른 분 인터뷰는 잼있게 읽었는데 막상 제가 쓰려니 힘들고 어렵네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늘 즐겁게 블로깅을 하고자 보이지 않는 노력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요리에도 신경 쓰고, 이웃님들과의 소통도 잘하고 싶은데 아주 가끔은 제 맘 같지 않을 때가 있더라구요..
원래 다 그런 거 일수도 있지만, 소통이 목적이 아닌 맞추천.답방이 주목적이 될 때..물론 저도 반성해야 하고요.
즐기고자 시작한 블로그가 그럴 때 씁쓸해요...
암튼 저는 오랫동안 꾸준히 좋은 이웃으로 남도록 노력할게요...
우리 앞으로도 웃으면서 오랫동안 친하게 지내요...^^
저 오늘 무지 진지했어요... 휴~ 진땀나네요.. ㅎㅎ
그럼 언제나 좋은 날 되시고요... 저는 내일 또 새로운 먹거리로 찾아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