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오늘은 어떠한가요? 하루가 모자랄 것만 같은 바쁜 일과에 막상 무엇을 하며 보냈는지 잘 떠오르지 않을 때가 있는데요, 그럴 때면 문득 어릴 적 삐뚤빼뚤한 글씨로 하루 동안 무엇을 했는지 일기를 쓰던 모습이 떠올라 여유 있는 내일을 다짐하곤 해요. 이번에는 일기장 같은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윤뽀님을 소개합니다. 책, 여행, 리뷰, 사진, 나눔이야기 등등 부담 없는 친근한 글들에 모두의 일상이 있는 윤뽀님의 이야기! 심심할 땐? 뽀랑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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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티스토리입니다. 먼저 블로그 인터뷰에 응해주신 윤뽀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윤뽀님은 어떤 블로거인지 소개 부탁 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티스토리 대표 잡블로그 ‘심심할땐? 뽀랑놀자!’에 윤뽀입니다. ^^;
저는 가끔 리뷰, 가끔 나눔, 가끔 요리, 가끔 여행, 가끔 스마트폰, 가끔 사진, 가끔 일상. 이렇게 특정 주제 없는 일상다반사를 다루는 라이프로거입니다. 심심할 때 별 생각 없이 들어와서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포스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블로그 연식이 좀 되었지만 티스토리 베스트블로거 인터뷰를 보면서 ‘나 같은 잡블로거는 여기 올라갈 일이 없겠지. ㅠㅠ’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제게 인터뷰 기회가 주어지다니. 의아스럽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라이프로거로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기도 합니다. 인터뷰 기회를 주셔서 제가 되려 감사합니다.
윤뽀님의 이야기는 모든 이들이 겪을 만한 일상의 경험들을 통한 유익한 내용으로,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다양하게 골라 보는 재미까지 있어요~^^ 이야기 소재는 어떤 기준으로 선정하시곤 하나요?
이 허무한 사진은 다음과 같은 제목으로 포스팅 했었습니다.
-욘사마께서 남친 차에?!?!?!?!?!?!
http://qtotpz.tistory.com/419
이 어이없는 사진도 하나의 포스트로 나왔었죠.
- 김연아의상은 고전의상실에서?
http://qtotpz.tistory.com/483
포스팅 발로하나 싶죠?
이렇게 소재 선정은 별 다른 기준 없이 제 맘대로에요.
대신 발행의 기준은 있습니다. 요일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요. 평일에 재미있거나 주목 받고 싶거나, 소개하고 싶은 포스트를 주로 발행합니다. 주말에는 체험단 리뷰라던가 초대장 나눔, 사진 한 장 올려놓고 때우는 날림 포스팅 등으로 가볍게 지나가는 편이에요. (이거슨 철저한 예약발행 시스템이 있기에 가능하답니다.)
그리고 거의 매일 포스팅을 하시는데 소재가 없어 고민해보신 적은 없나요?
블로그를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고민을 하는 분들께 늘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아니 왜? 일상이 소재야!” (위의 사진 보셨으니 이해하시죠?)
저는 블로그로 할 수 있는 것은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하고, 꼭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압박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1인입니다. 만약 블로그에 대한 어떤 고정관념을 가지게 되면 소재고갈에 허덕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다 내려놓으세요.
저는 하고 싶은 포스팅이 너무 많은데 시간이 없어서, 생각이 정리가 되지 않아서, 글로 풀어낼 능력이 되지 않아 못하고 있어요. 지금도 제 관리자 모드에는 사진만 첨부해두고, 제목만 적어두고 완성하지 못한 비공개 포스트들이 쌓여 있답니다. ^^
그리고 예전에 썼던 포스팅 하나 소개해 드릴께요. 소재에 대한 고민 말끔히 해결입니다.
- 블로거에게 스마트폰이 소재 산유국으로 매력적인 다섯가지 이유 (http://qtotpz.tistory.com/874)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사회 모습이나 사물에 대해서 포스팅 하시는 것에 윤뽀님께서는 호기심도 많고 섬세하실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요, 윤뽀님 자신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요?
윤뽀는 ‘보통사람’이에요.
저는 정말 평범한 사람이에요. 사람을 처음 만나면 많이 듣는 소리가 “내가 아는 누구랑 닮았어” 일 정도니까요. 길 가다 툭 치고 지나쳐도 특별하지 않은 그런 사람이에요. 질문 주신 것처럼 특별히 호기심이 많지도, 특별히 섬세하지도 않아요.
다만 표현의 차이인 것 같아요. 평범한 보통 사람이 생각하고 있었던 것을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는 공간에 쓰고 있다는 것. 평범한 사람들이 공감을 불러일으킬 만 하잖아요. 저는 총대를 맨 것뿐이에요.
아, 그런 건 있어요. 반응해 주시는 분들이 제 눈을 매의 눈으로 만들어 주고 계신답니다. 이전보다 관심의 영역이 넓어진 것은 블로그 덕분인 것 같아요. 그러고 보니 후천적으로 호기심과 섬세함이 생긴 것 같네요. 대표적인 포스팅이 마침 생각나서 링크를 걸어볼께요. ^^
- 뼛속까지 블로거(뼈로거)란? 이런 것이다! (http://qtotpz.tistory.com/925)
다양한 카테고리로 주제마다 유익한 이야기를 전해주고 계신대요, 만약 한가지의 주제로만 블로그를 운영해야 한다면 어떠한 주제로 꾸리고 싶으신가요?
사랑의 책 나눔에 동참하고 계신대요, 어떠한 마인드로 동참하게 되셨으며 이 캠페인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드릴게요~
책 나눔은 집에 먼지 쌓인 책들에게 새 생명을 주기 위해 시작되었습니다. 연령, 스타일 등이 맞지 않아 더 이상 읽을 일이 없는 책들은 내겐 필요 없을지 몰라도 누군가에겐 필요한 책일 수 있거든요. 그래서 ‘블로거to블로거’로 나눔이 이루어지기 시작했었는데 여기서 특히 환경적인 요인으로 책 읽기가 힘든 공부방, 농어촌 산골마을 등을 중심으로 나눔이 확대되어 사랑의 책 나눔이 되었습니다. 즉 ‘블로거to소외계층’이 되었고요. 뜻을 함께해주시는 일반인, 동호회, 기업들의 중계 역할도 하게 되었죠.
저는 여기 대장님이신 아디오스(adios)님의 권유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사실상 정신적 지주세요. 나눔이 말은 쉽지 행동하기는 어렵거든요. 전 오프라인에서는 소심하고 나서는걸 좋아하지 않아서 마음이 있어도 시기를 놓치는 일이 많은 편인데 온라인에서 아디오스님 만나서(제가 뭐 해달라 해달라 하면 잘 하거든요. 먼저 나서서는 안 하는데 ㅋㅋ) 여기까지 오게 되었네요. 아디오스님은 옛날 옛적에 티스토리 베스트 블로거 인터뷰를 한 선배이기도 합니다. 그 글 찾아보시면 제 댓글도 있어요. ^^;;;
- 아디오스님 베스트 블로거 인터뷰 (http://thereal.tistory.com/104)
사랑의 책 나눔은 4차까지 진행되고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지만 이렇게 인터뷰까지 했으니 아디오스님 괴롭혀야겠어요. 5차 시작하면 많이 도와주세요. ^^;
- 나눔 블로그 (http://nanumbook.com/)
가을에 읽으면 좋을 책을 연령대별로 선택을 해 보았어요.
먼저 20대! 호련님의 [젊음이 가야할 길]이라는 책을 추천해요. 저자가 20대에요. 친구가 내게 편지를 썼다는 느낌으로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긍정적인 에너지를 마구 받아서 팍팍한 사회에 진입했지만 힘냈음 좋겠어요.
▷[책] 젊음이 가야할 길 (20대에 경험하지 않으면 두고두고 후회할 45가지) 〃 http://qtotpz.tistory.com/1060
그리고 30대는 14명의 작가를 만날 수 있는 [설렘]을 추천해요. 2009년 가을에 읽었던 책인데 ‘가을탄다’는 말 하잖아요. 그런 느낌에 맞게 두근두근 설렘을 느껴보세요.
▷[책] 설렘 〃 http://qtotpz.tistory.com/285
마지막으로 40대 이상! [오두막]을 강추합니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제가 40대는 아니지만) 누군가를 사랑하는 감정보다 미워하는 감정이 많이 들기 마련이지요. 상처를 받지만 치유가 되지 않고요. 오두막 읽으면서 따뜻한 감정을 느껴보세요.
▷[책] 오두막 〃 http://qtotpz.tistory.com/80
윤뽀님의 하루가 들어 있는 일기장 같은 블로그를 운영하는 동안 많은 일이 있었을 텐데요,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가장 기뻤던 적과 화가 났던 적은 언제였나요?
기뻤던 적과 화가 났던 적 둘 다 많죠. 블로그 운영 하면서 정말 많은 일이 있었거든요. 최근에 의미가 있었던 일로 꼽아보자면 다음의 두 가지네요.
장기적으로 봤을 때 기쁜 일은 어머니께 블로그 주소를 의도치 않게 들키고 어머니와 이야기 할 시간이 많아진 것이에요. 제가 싹싹한 성격이 아니라 어머니와도 거리감이 좀 있었는데 모녀지간에 거리를 좁힐 수 있었다는 점, 블로깅 하면서 곧 죽어도 내 편이 생겼다는 점은 기쁜 일이지요.
- 엄마한테 블로그 주소를 들켜버린 사연 (http://qtotpz.tistory.com/875)
반대로 화가 났던 것은 모 업체로부터 권리침해신고를 받았던 일이에요. 앞뒤 가리지 않고 신고부터 하는 업체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는데 참 속상했었어요. 그래서 관련 내용을 포스팅 했는데 그게 다음 메인에 올라갔지 뭐에요. 업체 측에서 그 포스팅은 신고할 수가 없었는지 자진 삭제 요청을 하더라구요. 정중히 거절했지만 그 후에도 관련글로 본문에 링크만 걸어도 연락이 와서 왜 그걸 언급하냐며 압박을 주는데 부담스럽고, 무섭고, 화도 납니다. 이 일로 일개 블로거의 힘은 너무 미약하구나. 블로거의 자부심을 지키는 길은 험난하구나 하는 것을 느꼈어요. 블로그와 블로거는 어디서 어떻게 보호받을 수 있을까요? (갑자기 하소연을;;;)
윤뽀님의 글에는 항상 많은 분의 댓글들이 함께해요, 물론, 그분들의 블로그에도 윤뽀님의 흔적이.. ^^ 초보 블로거들이 처음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 이런 부분일 수 있는데요, 이웃분들과 친하게 지내실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어려운 방법은 아니에요.
‘먼저 관심 보이기’, ‘진심으로 대하기’ 이게 다에요.
모든 블로거의 포스트가 내 관심분야는 아니에요. 그래서인지 ‘잘 보고 갑니다’ 혹은 ‘안부만 여쭙고 갑니다’, ‘제 블로그에도 들려주세요’ 하는 댓글을 다는 블로거를 보게 되는데요. 처음 블로그를 시작하신 분이 많이 하는 실수라고 생각해요. 블로거가 원하는 것은 발행한 포스트에 대한 관심이거든요. 포스팅에 대한 진심어린 댓글이 가장 마음에 남습니다. 포스트 내용을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면 방명록에 인사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요. 반대의 경우를 생각하면 답이 나올 것 같아요. 댓글이 길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런 사소한 관심과 진심이 이웃님들과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어준답니다.
'윤뽀는 이런 블로거다!' 라고 소개할만한 포스트 3개만 알려주세요. 잡블로거에게 대표 포스트를 알려달라고 하다니 가혹하세요. ㅋㅋ
굳이 하나를 뽑아보자면 제가 블로깅을 하는 이유를 정리한 포스트를 소개하고 싶어요.
댓글을 통해서도 많이 배울 수 있었답니다.
> 블로그가 내게 가져다 준 세가지 행복 (http://qtotpz.tistory.com/701)
두 개를 더 뽑자니 애매하고 대신 대표 카테고리를 소개해 드리고파요. 1천개의 포스팅 중에 제일 글이 많고, 관심분야인 카테고리 세 곳입니다.
> 책 리뷰 (http://qtotpz.tistory.com/category/ReView/BOOKs)
> 세상 모든 리뷰 (http://qtotpz.tistory.com/category/ReView/ETC)
> 세상 사는 이야기 (http://qtotpz.tistory.com/category/뽀%27s%20Stroy/세상이야기)
처음에 티스토리를 어떻게 만나게 되셨나요? 티스토리에 블로그를 꾸려 가게 된 계기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2008년 당시 ‘책과 콩나무’라는 네이버 북카페에 자주 들락날락 거렸는데요. 그 곳의 운영진으로 계셨던 아디오스(adios)님의 초대로 가입할 수 있었습니다. 이거 꼭 해야지 하는 생각은 없었는데 제가 온라인에 끄적이는 행위를 오랫동안 했었고 플랫폼에 익숙했기 때문에 거부감 없이 시작한 것이 지금까지 오게 되었어요. 초대장을 받기 전까진 티스토리가 뭔지도 물랐으니 운명처럼 티스토리에 정착했다고 할 수 있겠죠?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하며 생긴 절친한 블로거가 있다면 소개 부탁 드립니다.
1년여 전에 윤이소(윤뽀의 이웃님을 소개합니다) 포스팅을 2회에 걸쳐 한 적이 있었어요.
▷ [윤이소] 윤뽀의 이웃님을 소개합니다 #1 http://qtotpz.tistory.com/599
▷ [윤이소] 윤뽀의 이웃님을 소개합니다 #2 http://qtotpz.tistory.com/600
그 후로 블로깅을 쉬고 계시는 이웃님, 새로 생긴 이웃님 많이 계시는데요. 다시 정리를 하려니 현기증이 납니다. ^^;;
특별히 누구를 지칭하지 않고 저와 소통하고 계신 모든 이웃님들과 절친하고 싶은 것이 제 마음이라는 것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특별히 스페셜 땡스 투를 하자면...
저를 초대해주신 a모님, 저를 아껴주시는 K모님, 저를 높이 사 주셨던 하모님, 저를 채용해주신 못모님께 감사드립니다. ^^
"나에게 블로그는 거울이다! And 자서전이다!"
그리고 어릴 적 막연하게 내 이름으로 된 책 한 권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런데 제 인생은 너무 평범해서 ‘거리’가 없는 거에요. 누가 읽어줄 것 같지도 않고 내가 봐도 재미가 없을 것 같았죠. 그 때를 생각하면 지금 블로그를 하고 있는 이 순간이 너무 행복해요. 종이로 된 책은 아니지만 제 책을 쓰고 있다는 기분이 들거든요. 지금의 블로그가 윤뽀의 자서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부끄럽지 않게 운영할 거에요.
인터뷰... 잘 한 걸까요? 긴가 민가 해요. 뛰어난 혹은 재미있는 필력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는지라 부끄럽기도 하네요. (다 해놓고 말이죠) 그래도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저 스스로 되돌아볼 수 있었던 시간이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이 인터뷰를 보게 될 많은 분들 에게도 헛된 시간이 아니길 바래봅니다. ^^
저는 제 장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한 번 시작한 일은 죽이 되건 밥이 되건 붙잡고 늘어지는 끈질김.
누가 뭐래도 앞으로도 윤뽀는 변함없이 이 공간에 머물며 조잘거리겠습니다.
언제든지 방문해 주세요. 함께 놀아보아요!
인터뷰를 끝까지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