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티스토리 블로그/티스토리 이야기

하쿠나마타타~! 바람처럼 여행을 즐기는 유랑 블로거!


안녕하세요. TISTORY입니다.

봄과 여름 사이의 어중간한 시기지만, 어디론가 떠나기에 참 좋은 날씨의 연속입니다. 가벼워진 옷차림만큼 들뜨게 만들어 여행에 대한 바람으로 충만하신 분들이 정말 많으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나들이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그저 꾹꾹 억누르고 계시지 않으신가요? 오늘 소개해 드릴 분은 어떤 속박 속에서도 하쿠나마타타를 외치며 바람처럼 여행을 떠나실 것 같은 바람처럼님이세요. 바람처럼님은 최근 호주를 여행하셨고, 계속해서 호주에 머무르고 계십니다. 바람처럼님의 근심 걱정 없는 여행 이야기를 들어보아요~!







안녕하세요, 티스토리입니다. 먼저 블로그 인터뷰에 응해주신 바람처럼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그럼 먼저 바람처럼님은 어떤 블로거인지 소개 부탁 드리겠습니다.




제가 더 감사하죠. 여태까지 티스토리 블로거 인터뷰를 보면서 저는 언제쯤 해볼까 그런 생각만 했거든요. 한국에 있지 않아서 블로깅도 몇 달째 못하고 있는데 인터뷰 요청이라니 저에겐 더 감사하죠.

저는 27살의 정말 평범한 대학생이고요. 4학년 1학기 마치고 현재는 휴학 중에 있습니다. 이대로 졸업하는 것이 너무 무서워서 도피생활 중에 있어요. ^^; 사실 딱히 도피 유학 같은 것은 아니고요. 살아가면서 더 많은 경험을 쌓고 싶어서 호주로 날아왔습니다.



바람처럼님의 블로그를 방문하였을 때, 제일 먼저 눈에 띄었던 것이 바로 블로그 명인‘하쿠나 마타타' 였어요~ 영화 라이온 킹에서 나왔던 음악의 한 구절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담긴 뜻이 '걱정거리가 없다', '근심 걱정 모두 떨쳐버려' 인데, 블로그 명을 이렇게 지으신 이유가 무엇인가요?

저도 영화 라이온 킹을 볼 때 처음으로 ‘하쿠나 마타타’라는 말을 알게 되었어요. 영화에서 티몬과 품바가 쓸데 없는 걱정은 하지 말고 인생을 즐기라면서 이 노래를 불렀죠. 사실 제가 걱정이 굉장히 많은 편이거든요. 사소한 일에도 신경이 쓰여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곤 하는데 그렇지 말게 되었으면 하는 소망으로 지었어요. 특히 지극히 현실적인 것을 싫어하는 제 이상향과도 많이 비슷하고요. 그렇다고 무책임하게 대충 놀면서 살자 뜻으로 지은 것은 아니랍니다. ^^
힘들 때마다 근심 걱정하지 말고 즐기면서 살라는 이 말을 새기며 살아가고 싶어요.



카테고리에서 ’대책없이떠난동남아’를 보면, 1, 2 국가도 아닌 무력 7국가를 여행하셨는데…갑자기 정말 대책없이 동남아로 떠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제가 군대에 있을 때 책을 읽는 것을 좋아했거든요. 아무래도 군대라는 특수한 상황이다 보니 특히 여행 책을 많이 좋아했어요. 여행을 다니던 작가들의 모습이 어쩜 그렇게 멋있어 보이던지 저는 여태까지 살아오면서 훌쩍 떠나본 적이 왜 없었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떠나기로 생각했어요. 군 전역 후 바로 복학이기 때문에 정확히 1년 뒤 방학을 이용해 떠나기로 결심했죠.



나를 떠나게 만들었던 여행책(http://skynautes.tistory.com/125)


제가 결심했던 1년이 다가왔고, 저는 여전히 학교를 다니고 있는 학생이었는데 문제는 돈이 하나도 없었어요. 원래 제가 방학 내내 국내를 한 바퀴 돌아보는 여행을 하고 싶었거든요. 그러던 와중에 학교 친구와 마음이 맞아서 같이 동남아로 떠나기로 결정하고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답니다. 아시겠지만 학교 다니면서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것이 무척 힘들잖아요. 저 같은 경우는 어머니께도 얘기 하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미리 얘기해버리면 왜 힘들게 일하냐고 공부나 하라고 할 수도 있고, 그 몇 푼 안 되는 돈 내가 줄 테니까 그만해라 라고 할 수도 있잖아요. 혹은 제 자신과의 약속이 쉽게 흔들릴 수도 있으니까요. 제 손으로 벌어서 제 발로 떠나고 싶었어요.

여차저차해서 어렵게 모은 돈은 약 150만원이었고요. 그 중에 한 40만원을 먼저 받자마자 비행기표를 사버렸습니다. 여러 방안을 생각해보다가 결국 맨 처음 계획대로 싱가폴 편도행으로 사버렸습니다. 맨 처음 계획이 싱가폴에서 출발해서 중국 대륙까지 올라가는 루트였죠. 처음 생각했던 그 루트대로 목표를 잡았던 거죠. 비행기표를 사고 나서야 주변 사람들에게 여행을 떠난다고 말하기 시작했죠. 편도행이라고 하니까 다들 미쳤다고 말리던데요? ^^;;



어쨌든 그렇게 해서 대책 없는 동남아 여행이 시작되었답니다. 얼마나 대책이 없었는지 여행하면서 일정을 맞춰갔으니까요. 라오스의 경우도 원래는 갈 계획조차도 없었거든요. 지금 돌이켜보면 어떻게 여행했는지 마냥 신기하기만 하네요.





7국가를 여행 다니면 웃지 못 할 에피소드가 참 많았을 것 같아요, 말레이시아에서는 택시비 때문에 경찰서에도 갈 뻔 한 적도 있던데…여행 다니면서 느꼈던 최고의 순간과 최악의 순간이 있다면 언제였어요?

정말 여행은 신비한 힘이 있는 것 같아요. 제가 가지고 간 돈은 100만원도 안 되는 돈이었는데 수 많은 사건과 인연을 만나게 해주었거든요. 그 수 많은 에피소드가 있었기 때문에 제가 블로그에 글을 올리기 시작하지 않았나 생각 되요.



에피소드는 정말 많아요. 최고의 순간은 딱히 집을 수가 없을 정도로 그냥 제가 배낭여행을 하고 있다고 느낄 때마다 너무 좋았어요. 그거 있잖아요. 내가 여행은 꼭 가야지 했는데 진짜 여행을 떠나 있다는 사실이 실감이 안 날 때 말이죠. 싱가폴에 도착해서 겨우 겨우 숙소를 잡고 나와서 3000원짜리 족발 하나와 맥주 한잔 마실 때 내가 정말 오긴 왔네 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고요.



최악의 순간도 지금 돌이켜 보면 잊지 못할 에피소드인데요. 캄보디아를 여행할 때였어요. 시작은 참 좋았어요. 태국에서 여행을 하다 같이 만났던 사람들과 헤어지던 날 8일 뒤에 방콕에서 다시 만나 캄보디아를 같이 여행을 하자고 약속했는데 한 명도 빠지지 않고 다시 만났어요. 그리고 그 다음날 캄보디아로 향하는데 비자 문제로 여행사와 마찰이 벌어졌죠. 원래 캄보디아 비자는 20달러인데 여행사에서는 40달러를 요구하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는 죽어도 못 준다고 우리는 국경에서 발급 받겠다고 했어요. 국경에 가서 비자를 발급 받으려고 하니까 국경 직원이 40달러를 요구하는 거예요. 한국도 아니고 다른 나라 국경에서 이런 문제가 벌어지니까 겁도 날 법도 한데 일행이 있어서 그런지 갑자기 오기가 생겨서 따지기 시작했죠. 니네들의 부패한 현실에 대해서 고발하겠다고 가지고 있는 책을 동원해서 전화번호를 찾아서 전화를 하기 시작했어요. 물론 전화해서 해결 될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까웠는데 약 30분 동안 비자발급사무소 앞에서 죽치고 앉아있으니 비자 발급을 20달러에 해주더라고요. 비자 발급을 해주는데 뭐 이런 질긴 녀석들이 다 있냐 대충 해줘서 보내버리자 라는 표정들이었죠. 비자도 발급 받고 국경도 통과하고 나서 뒤에 중국인들을 만났는데 38달러에 비자를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그 다음 날 캄보디아의 앙코르왓을 관람하기 위해 밴을 빌려서 돌아다녔어요. 앙코르유적을 둘러보고 돌아와서 돈을 주려고 하는데 처음 얘기했던 것보다 2~3달러 더 요구하는 거예요. 2~3달러면 큰 돈은 아니지만 100만원도 안 들고 간 저희로서는 무척 크게 느껴지는 돈이었거든요. 게다가 돈을 더 받으려는 태도가 너무 싫었고요. 그래서 싸우기 시작했는데 그 때 게스트 하우스 매니저의 말이 더 화나게 만들었어요. 너희들한테 2달러는 돈도 아니지 않냐면서 그냥 달라고 하는 거예요. 결국 한참을 싸우다가 1달러 더 주고 끝냈는데 밴이 돌아가다가 저희를 칠 기세로 확 가버리는 거예요.



그 다음부터는 아예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기 시작했어요. 씨엠립에서 앙코르왓까지 자전거 타고 약 30~40분이 걸리거든요. 근데 자전거 타고 돌아다니면서 더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원하는 지점에 자전거 세워놓고 한참 동안 구경해도 되고, 다시 원하는 장소로 언제든지 움직일 수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보통 동남아에서 자전거 빌리는데 1달러면 하루 종일 탈 수 있답니다.



바람처럼님은 2006년도에 필리핀으로 해외 봉사를 나가서 그곳의 아이들과 함께 지내고 Children Center 벽에 페인트칠도 하고 지붕도 고쳐주고 오셨는데 느낌이 어땠나요? 그리고 2008년에는 그곳을 다시 찾아가셨는데 감회가 새로웠을 것 같아요,, 소감을(^^) 듣고 싶어요~


제가 처음으로 해외에 나갔던 것이 2006년도 해외봉사였어요. 당시 국가청소년위원회(지금은 보건복지부에 통합)에서 처음으로 주관했던 ‘꿈과 사람속으로’라는 행사에 지원해서 운이 좋았는지 붙었어요. 그 때는 그냥 해외에 나가본다는 것이 좋았어요.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오지에서 생활하면서 너무나 특별한 경험을 했던 것 같아요. 찌는 듯한 더위 속에서 페인트칠도 하고, 크리스마스도 보내고 제 생일도 보내고 왔거든요. 첫 날 필리핀에서 남아야 할 지도 모른다며 서로 놀렸는데 마지막 날에는 모두가 조금만 더 남아 있고 싶다 라고 할 정도였어요.

물과 전기는 쓸 수 없었고, 밥도 전부 지어먹고 했는데 뭐가 그렇게 좋았는지 아니면 저희들이 이 곳의 마음과 동화되었는지도 몰라요. 2주도 안 되는 기간이었지만 마치 한 달 정도 있었던 것처럼 느껴졌답니다. 하루의 일과가 마치고 베이스캠프로 돌아오는 길에 바라본 수 많은 별들을 보면서 너무 익숙한 기분이 이어지곤 했죠.

마지막 날 저희들이 아쉬움과 슬픔을 아는지 비가 정말 많이 왔었어요. 잠시만 나갔다 와도 물에 빠진 생쥐처럼 말이죠. 이대로 한국에 못 돌아가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요. 하지만 우리는 예정대로 배를 타러 돌아가게 되었는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그런지 어느 누구하고도 작별 인사를 할 틈도 없이 마을을 빠져나갔어요. 슬퍼할 틈도 없었던 거죠. 그래서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 올라타기 전 필리핀 친구에게 저는 꼭 다시 오겠다고 약속을 했답니다.
 
아마 그 상황이라면 누구라도 그런 약속을 할 수도 있겠죠. 저 역시 한국에 돌아와서 몇 달간은 지독한 향수병에 걸렸으니까요. 하지만 사람은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잊곤 하죠. 근데 저희 팀에 형이 저보다 먼저 방문을 했어요. 그것 때문인지 조금은 자극을 받아 나도 꼭 다시 가야겠다 라고 결심을 굳혔죠. 어차피 저 자신과의 약속이었으니까요.



약 2년 만에 실제로 다시 찾아갔어요. 제가 페인트 작업을 했던 Children Center도 그대로 있었고, 제가 아는 사람도 역시 그대로 있었어요. 혹시나 저를 기억 못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왜 했나 싶을 정도로 제 이름도 정확하게 기억해 주고 있었어요. 내가 여길 왜 이렇게 오고 싶어했는지 그제서야 알 것 같더라구요.


바람처럼님은 자신이 지원해서 필리핀으로 해외봉사를 갔다 오셨는데요, 지금 해외봉사을 준비하거나 하고 싶어하는 분들이 있을텐데,, 그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당부의 말이 있다면 무엇이며, 이것만은 꼭 준비하고 무장해서 떠나라 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제 해외봉사의 경험은 정말 단기적인 해외봉사이자 한 행사의 일원으로써 다녀온 이야기죠. 요즘은 이런 해외봉사의 기회도 무척 많아졌고, 학교 내에서도 이런 해외봉사를 하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기회의 폭이 많은 만큼 사람들이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많은 것 같아요.

저는 ‘꿈과 사람속으로’ 워크샵에서 들은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데요. 보통 해외 봉사라고 하면 우리가 잘나서 다른 가난한 나라에 가서 도움을 주고 온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반대예요. 정말로 해외 봉사를 하고 싶다면 도움을 주러 간다는 생각은 버리고 배우러 간다고 생각하는게 좋아요.



그리고 어떤 힘든 일을 하러 가는 것도 분명 봉사이겠지만 실제로는 그런 봉사가 아니라 다양한 문화 체험을 하기 위한 경우가 많거든요. 그렇더라도 해외 봉사를 가서 우리가 즐겁고 그들이 우리를 통해 즐겁다면 그것 역시 분명한 봉사라고 생각합니다.



바람처럼님은 해외봉사활동, 통영국제음악제 자원봉사, 프렌토등 다양한 활동을 하기 위해 도전을 마다하지 않는데요, 모험심이나 도전정신이 강하신 것 같아요~ 앞으로 더 도전해 보고 싶은 활동이나 분야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에이~ 절대 모험심이나 도전정신이 많은 것은 아니고요. 다만 그렇게 되고 싶어요. 제가 어느 순간부터 변한 점이 하나 있다면 바로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이루려고 노력하는 자세예요. 그러다 보니 도전을 계속 할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앞으로 꼭 해보고 싶은 것이 있긴 있어요. 제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까요. 지금 생각해 놓은 것만 해도 2~3개 정도이거든요. 지원해 보고 싶은 활동도 있고, 제 스스로 어떤 일을 벌려 볼까 생각해 놓은 것도 있어요. 근데 저는 아직 말하지 않을래요. ^^;

제 성격상 아직 도전조차 안 한 것에 대해서 쉽게 말하지는 않거든요. 도전을 하기 직전이라면 모를까 만약 동네방네 떠벌리고 다녔는데 안 하면 뻥쟁이가 되잖아요. 전 그게 싫어요. 그래서 당분간은 비밀로 하지만 분명 앞으로 블로그를 통해 보여드릴 거예요.



블로그를 보니 현재 호주에 계시던데, 호주의 생활은 어떠신지 궁금해요~~ 그동안 다녔던 나라들보다 힘들다고 하소연 아닌 하소연이 쓰여 있던데…^^;;

한국인들이 해외로 많이 가는 방법 중에 하나가 호주로 워킹홀리데이잖아요. 유행 따라서 와 본 것은 아닌데 정말 한국 사람이 많긴 많더라구요. 어쨌든 필리핀을 거쳐 호주까지 1년 계획을 잡고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 누려보자라고 해서 왔는데 쉽게 생각했었나 봐요. 호주에 올 때만 하더라도 저는 직불카드 딱 한 장 들고 왔거든요. 처음에 20만원 인출 하고 나니 2일만에 다 쓰더라고요. 한국에 비해 비싼 물가 때문에 초반에는 정말 힘들었어요. 집에다는 호주에서 일하면서 생활하면 되기 때문에 돈 같은 건 필요 없다고 큰소리 뻥뻥 쳤는데 막상 오니 배고프고 외롭고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막막함에 죽겠더라고요. 매일 매일 도시 한 바퀴를 걸어다니다가 배고프면 한끼 푸드코트에서 제일 싼 거 사먹거나, 백팩커하우스에서 라면 하나 끓여먹었죠. 딱히 계획이 없는데 그냥 있을 수 없어 도시를 걸어다닐 수 밖에 없었어요. 아무 것도 안 할 수가 없었으니까요.



그 이후 정말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답니다. 곧 블로그에 올릴 예정이지만 쉽지 않은 농장 생활이 시작되었는데요 잠잘 곳이 없어서 텐트에서 자는 것은 기본이었고 차에서 잔 적도 몇 번 있었습니다. 그리고 일을 찾아서 멀리 이동했는데 헛탕치기도 했고, 또 사람과의 갈등도 있던 적도 있어서 정말 호주는 쉽지 않은 곳이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죠. 기본적인 생활면에서도 인터넷 이용이 어렵다는 점과 물가가 우리나라 보다 비싸다는 점은 저에게는 힘든 점이었죠. 호주 이야기는 앞으로 블로그에 열심히 글을 올릴 예정이예요.


한국에는 7월쯤 돌아갈 예정이라고 들었어요~ 한국에 들어오시면 또 다른 나라로 갈 계획이 있으신가요? 귀국 후 계획은 무엇인가요?

저도 다른 나라를 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아직 학생이라 한국에 돌아가면 마지막 학기에 복학하려고요. 열심히 공부도 하고 졸업도 해야죠. 남들은 취업준비 학기라며 발에 땀이 나도록 돌아다닐 텐데 저는 아직 태평하답니다.
다른 나라를 또 가고 싶은데 생각처럼 쉽게 될지는 모르겠어요. 가장 중요한 돈이 없기 때문이지만  기회만 된다면 언제든지 또 나갈 생각은 있어요. 보통 해외에 나가면 돈이 무척 많아서 나간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거든요. ^^;



바람처럼님을 필명같이 바람처럼 여기저기 여행 다니시거나 돌아다니시는 걸 좋아하는 것 같아요,,,^^하지만, 계속 바람처럼 돌아다닐 계획은 아니신거죠? 정말 하고 싶은 거나 되고 싶은 게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ㅎㅎ 사실 바람처럼 돌아다니고 싶은게 제 꿈이랍니다. ^^;;


항상 이런 질문을 받으면 제가 생각해도 대책이 없을 정도로 잘 모르겠다는 대답을 많이 하곤 하는데요. 그래도 제가 좋아하는 분야는 마케팅이나 홍보쪽이예요. 지금 제 전공이기도 해요. 학과 선택을 할 때도 그냥 좋아 보여서 했는데 지금 돌이켜보니 저하고 잘 맞는 것 같아요. 남들 앞에서 프리젠테이션 하는 것도 좋아하고, 이런 부분에 대해서 머리를 짜내는 것도 좋아한답니다. 앞으로 기업이나 조직에서 마케팅부나 홍보부서에서 제 역량을 발휘하고 싶어요.


바람처럼님에게 여행이란 어떤 의미 인가요?

제가 감히 여행에 대해 말할 수 있는지 모르겠네요. 저야 여행을 많이 다닌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해외 여행이라고 떠난 적은 딱 한번 뿐이니까요. 호주에서는 아직 여행이라고 돌아다닌 적도 없으니 뭐 그렇게 여행에 대해서 말할 정도로 대단한 녀석이 아닌 것은 분명해요.



하지만 저는 생각해요. 여행은 내가 자유를 느낄 수 있는 가장 좋은 선택이었다. 라고요. 제 여행은 분명 좀 더 편하고, 재밌고, 맛있는 것을 위해서 다닌 여행이 아니었고 돌이켜 보면 그 반대였거든요. 가장 싼 것을 위해서 좀 더 불편한 교통을 이용하기도 했고, 여행사와 실랑이가 벌어진 적도 있고, 600원짜리 밥 한끼 먹으면서 허기를 달랬죠. 하지만 저에겐 그게 더 즐겁던데요? 비록 30시간 가까이 기차를 타고 움직여도 결국 내가 목표한 대로 여행했다는 뿌듯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거든요. 힘들어도 조금 좋은 환경이 아니더라도 내가 한국에 있을 때 가지고 있었던 모든 짐들을 내려 놓고 오로지 여행만 할 수 있었으니까요. 가령 취업 뭐 이런 생각을 하는게 아니라 오늘 어디서 자고 무얼 먹을까? 라는 생각만 하며 다녔으니까요.


일상의 탈출? 여행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관광이 아닌 여행으로 말이죠. 보고 쇼핑하는 것에 그치는 관광과는 차원이 틀리니까요. 반어적이라고 해야 하나요? 조금 힘들지라도 오히려 그 속에서 더 자유를 느낄 수 있어요.


‘바람처럼은 이런 블로거다!’ 라고 소개할만한 포스트를 3개만 알려주세요. 

지방대학은 참여의 기회조차 박탈 당하고 있다(http://skynautes.tistory.com/188)
지방 대학생의 입장에서 문제를 제기한 글이었는데 의외로 많은 논란이 있었던 글이었습니다. 분명 취업 이야기를 한 건 아니었는데 말이죠. 하지만 이 짧은 글 덕분에 프레스블로그 이달의 MP에 선정되어서 상금을 받게 되었어요.


에필로그 – 93만원 가지고 떠난 동남아 배낭여행 그리고…(http://skynautes.tistory.com/324)
일기 형식으로 포스팅을 하다 보니 사소한 이야기까지 올리는 바람에 포스트가 굉장히 많아졌어요. 그래서 언제 이야기를 마칠 수 있을까 했는데 드디어 마쳤답니다. 제가 배낭여행을 떠나기 전과 후의 생각에 대해서 끄적였습니다.

베트남에 가면 한국이 없는 곳이 없다?( http://skynautes.tistory.com/296)
베트남에 있을 때 한국 제품이 너무나 많은 것을 보고 너무 신기했어요. 저처럼 다른 사람들도 신기해 할 수도 있겠다 싶어서 포스팅을 했죠. 근데 엄청난 트래픽은 물론 다음 메인까지 올라가는 영광을 얻었어요. 놀라운 반응에 더 신기했어요.


 
처음에 티스토리를 어떻게 만나게 되셨나요? 티스토리에 블로그를 꾸려 가게 된 계기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원래는 이글루스에서 블로그를 꾸며나가기 시작했는데 그 당시 티스토리로 많이 옮기고 있었어요. 티스토리가 어떤 곳이길래 옮기나 싶어서 가보니 자유로운 것은 물론 다른 블로거들과 소통하는 모습이 너무 좋았어요. 특히 저는 댓글 알리미 기능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바로 옮기기 시작했답니다. 제 생각에는 티스토리의 소통의 원동력은 댓글 알리미가 아닐까요?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하며 생긴 절친한 블로거나 관심 있게 보고 계신 블로거가 있다면 소개 부탁 드립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할말이 없을 정도로 죄송할 따름이네요. 제가 아는 분도 몇 분 없는데다가 그나마 아는 분들도 뚝뚝 끊겼어요. 제가 근 1년 가까이 해외에 있다 보니 제 블로그조차 죽어있었거든요. 그래도 몇 분 있는데 빠트릴까봐서 소개를 못 하겠네요. 이 자리를 빌어서 기존에 아는 분들께 죄송하고요. 저는 모든 분들과 친해지고 싶어요!!!!



나에게 블로그는 00이다!
000란을 채워주시고 그 이유도 소개해주세요~

나에게 블로그는 일기이다.
이미 다른 몇 분이 일기라고 하셨더군요. 제가 다른 곳에서 인터뷰를 받을 때도 일기라고 썼는데 여전히 같은 생각이예요. 제가 블로그를 처음 만들고자 했던 것도 제가 경험했던 것을 생생하게 기록으로 남기고 싶어서였어요. 사소한 것이라도 사진과 함께 그 때의 느낌을 잊어버리지 않고자 기록으로 남긴다면 나중에라도 다시 읽어볼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실제로도 예전에 썼던 글을 읽어보기도 하는데 그럴 때마다 이런 일도 있었구나 라고 새삼 재미있었던 추억을 떠올리기도 한답니다. 물론 일기이기는 하지만 다른 사람과 함께 공유한다면 더더욱 좋다고 생각해요.



많은 질문에 답해주신 바람처럼님께 감사 드립니다. 마지막 인사 부탁 드릴게요~

제가 마지막으로 블로그에 포스팅을 한 게 2월 5일이더라고요. 지금 5월 말이니까 4달이 넘는 기간 동안 블로그를 하지 못 했었네요. 따지고 보면 그 전에도 거의 못했으니 8달 이상 방치되었던 상태였죠. 저 베스트 블로거 맞나요? -_-; 그런데도 이런 관심을 보여주시니 너무 감사할 따름입니다. 해외에서 약 1년간 있으면서 수 많은 사건과 인연이 또 지속되었는데 한국에 가서 열심히 포스팅 해야죠.

답변이 너무 길어져 버렸네요. 긴 글 끝까지 읽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그 동안 틈틈히 죽어있는 블로그 방문해주신 모든 분께도 감사 드리며 이제 저도 블로그 살리기 시작하겠습니다! 저는 지금 멜번에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