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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 블로그/티스토리 이야기

루스님을 보기만 해도 알 수 있는 연애, 영화 이야기

안녕하세요, TISTORY입니다.


재미있는 TV와 영화 리뷰, 연애 상담까지 해주는 친절한 블로거 루스님! 다양한 관심사만큼 다양한 글이 가득한 블로그 입니다. 매일매일 들어도 지겹지 않을 것 같은 연애백서, 핫 이슈를 조목조목 알려주는 리뷰들. 일상생활에 필요한 정보로 가득한 포스팅들!  그녀를 보기만 해도 알 수 있는게 뭔지, 지금부터 루스님의 인터뷰를 들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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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안녕하세요, 티스토리입니다. 이렇게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루스님은 어떤 블로거이신지 소개 부탁 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루스입니다. 티스토리 시작한지 1년쯤 되었는데 제게도 영광스런 블로거 인터뷰 기회가 찾아왔네요! 내세울 것 없는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인터뷰를 하게 돼 쑥스럽고 긴장도 되지만 뜻 깊은 기회이니만큼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자기 소개를 간단히 하면 올해로 5년 차 직딩, 완전 평범한 주변인의 한 사람으로 살면서 문화 전반에 걸친 관심사에 대해 포스팅 하고 있습니다. 영화 좋아하고, 사람 좋아하고, 좋아하는 것을 남보다 조금 더 열심히 좋아하는 그런 사람이에요. 프로필 사진과 닉네임 '루스'때문에 간혹 남자라는 오해를 받기도 하는데 '킬힐'과 '레깅스'를 애정하는 여자랍니다. ^^
 


2. 포스트 거의 대부분이 루스님 개인적인 생각을 바탕으로 쓰여지고 있어서 공감하는 댓글이 많은 반면 악성댓글도 올라올 때가 있을 텐데요, 그때의 심정은 어떠하며 어떻게 대처하세요?^^

악성댓글중에서 가장 악질은 역시 가족, 부모님을 욕하는 거겠죠? '가정교육을 어떻게 받은 거냐'는 식의 댓글을 보고 정말 속이 많이 상해서 블로그를 포기하려고 한 적도 있어요.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이러고 있나' 싶었죠.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제 글의 어떤 부분에서 '가정교육 잘 못받았다'는 결론을 이끌어낸 건지 모르겠더라구요. 자아비판 해야 할 이유가 없는데도 개념 없는 한 사람 때문에 의욕을 잃는다는 게 부당하게 느껴졌습니다. 포스팅할 소재를 찾고, 소재를 글로 옮기는 과정이 생각보다 에너지가 많이 필요한 작업이거든요. 의욕을 잃으면 블로거의 입장에선 마음의 상처도 상처지만 이후 활동에도 영향을 많이 받아요. 영향을 안받을 순 없겠지만 이제는 반대의견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비난하거나 빈정거리는 댓글은 무시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제 글에 악성댓글이 많이 달리는 편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논란이 될만한 글은 쓰지 않아요(그렇게 과감한 글을 쓸 성격도 못되고요). 그래도 가끔 개념을 가출시키고 쓴 악성댓글을 보게 되는데 순간적으로 울컥하긴 해도 오래가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3. 연애백서, 소개팅, 패션 카테고리를 포스팅 하신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굉장한 호응을 얻고 있어요~ 이에 대해 포스팅 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연애, 그 중에서도 소개팅에 관해서 몇 번 포스팅을 했는데 여자의 입장에서 보는 소개팅男에 관한 글이에요. 제 자신이 결혼 적령기의 여성이다 보니 주변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이 많거든요. 오지라퍼 소리들을까봐 당사자들에게는 할 수 없는 말이지만 '이렇게 해주면 훨씬 인기가 많아질 텐데, 혹은 고생 안할텐데..'라는 안타까운 심정을 그분들(?)이 볼수 있을지도 모르니 글로 옮겨보자고 결심한 거죠.

 



4. 연애 관련 포스팅을 보면 같은 여자로서 공감가는 부분이 많아요, 이런 포스팅을 하기 위해 따로 공부를 하시나요? 아니면, 평소 부러운 연애실력을 갖고 계신가요?

연애실력은 스스로 평가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딱 잘라 말하긴 뭣하지만.. 좋은 편은 아닌 것 같습니다. ㅎㅎ 얼마 전에 솔로부대로 복귀(?)했는데, 실력이 좋았다면 한겨울에 이런 불상사는 생기지 않았을 듯;;  연애 관련 포스팅은 주로 싱글남성들을 위한 팁이지 연애 중에 생기는 문제나 고민에 대한 것은 아니에요. 연애 문제는 개인성향에 따라 굉장히 다양한 경우의 수가 발생하기 때문에 단정적으로 글을 쓴다는 게 부담스럽게 느껴졌거든요. 그 반면에 소개팅에 관한 글은 여성이라면 공감할만한 지점을 정리하는 수준으로 포스팅을 작성했어요. 여성들이 데이트 상대에게 바라는 바를 공개적으로 써본 거랄까요? ^^; 


5. 2009 베스트 블로그에 선정되셨는데 소감 한 말씀 부탁 드려요

2008 베스트 블로그 배지를 보면서 참 많이 부러워했었는데..드디어 저도 배지를ㅠㅠ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마냥 좋고 신나고... 베스트 블로그 선정에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전하고 싶네요. 특히 뭘 주제로 포스팅하면 좋을지 몰라 방황할 때 옆에서 조언해주고 격려해준 베프 박씨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어요.

6. 글을 굉장히 조리있게 잘 쓰시는데 원래 글쓰기에 소질이 있으신지요^^ 

제 자신이 뛰어난 글솜씨를 가졌다고는 생각지는 않아요. 조금씩 향상 되고 있다고 스스로를 격려하는 정도죠. '글쓰기'를 위해 노력을 전혀 안 한 것은 아니에요. 스티븐 호킹의 <유혹하는 글쓰기> 같은 책도 사서 보고 꾸준히 글을 써서 글을 쓰는 감각을 잊지 않도록 하고 있습니다.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글을 쓰라고 <유혹하는 글쓰기>에 나와 있어요. 꾸준한 글쓰기가 실력을 향상시킨다고 하더라구요. 전 실제로 글쓰기를 게을리 했더니 글 쓰는 속도도 떨어지고, 글의 흐름도 매끄럽지 못하다는 걸 경험했습니다.
본래 전공은 자연과학 계열인데, 대학입학하고 나서야 제가 인문학을 더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다는 걸 깨닫고 청강 많이 하고, 인문학과 전공 수업도 듣고 그랬어요. 그 때부터 글을 쓰는 게 자연스럽고, 편안한 일이 된 거 같아요. 글 쓰는 것도 노력하니까 생각만큼 어렵지 않다는 걸 깨닫는 게 중요했던 거 같아요.


 

7. 경험담을 토대로 포스팅하시는 부분도 있는데요, 가장 기억에 남는 연애상대가 있다면요?

엄밀히 따지면 제 경험담은 거의 없어요. 제 주변 사람들의 경험담인데 신상정보노출을 우려해 디테일한 부분은 빼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쓰고 있습니다. 제 연애 경험도 워낙 극적인 것이 많아서 만약 포스팅을 한다면 조회수는 폭주할 거라고 생각되는데^^; 그 일들이 제게는 다 상처로 남아있거든요. 저는 실연의 기억을 지워버리거나 아름다운 추억으로 바꾸는 비법을 몰라요. 다만 그 기억이 흐릿해지면 일상으로 돌아가는 거죠. 그 사람이 없었던 이전의 생활로요. 그래서 연애의 기억을 글로 남기는 건 영원히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글을 쓰는 동안에도 그 일을 다시 겪는 것처럼 아플 것 같아서 겁이 나거든요. 써둔 글을 우연히 다시 보게 되도 마찬가지일 거고요. 가장 기억에 남는 연애상대는 가장 최근에 헤어진 사람이요. 뒤통수 아주 제대로 맞았습니다. 이렇게 세게 뒤통수 맞은 일은 처음이라 아마 평생 잊지는 못할 것 같아요. ^^;

 


 
8.  관심사가 다양한 만큼 다루는 주제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카테고리의 포스팅이 유익해요, 이중에 카테고리를 하나만 쓸 수 있다고 하면 어떤 주제에 관해서만 블로그를 운영하시고 싶으세요?

영화 리뷰는 놓치고 싶지 않네요.ㅎㅎ 영화에 대한 리뷰를 쓰는 건 그 영화를 기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거든요. 일년에 50편도 넘는 영화를 보는데 리뷰를 쓴 영화와 그렇지 않은 영화는 기억하는 수준이 완전히 다르더군요. 누가 나왔는지, 어떤 특징이 있었는지 만이라도 오래 기억하고 싶어서 영화 리뷰는 꾸준히 쓰고 싶습니다. 해마다 조금씩 영화에 대한 애정이 식는 걸 느끼지만 여전히 저에게 있어서 넘버원은 '영화'거든요. 


9. 이제 앞으로 2010년에도 많은 이슈가 생길텐데요, 루스님께서 원하시는 이슈가 있으시다면요? 가상이슈~!^^

지난 해 12월에 일본 정부가 태평양전쟁 당시 강제노역에 동원된 근로정신대 할머니 7명에 대한 후생연금탈퇴수당으로 1인당 99엔(한화 약 1,300원)을 지급한 사실이 이슈가 되었습니다. 전국민의 기분을 몹시 상하게 했던 최악의 이슈였죠. 2010년에는 이 사건에 대해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 정중히 사과를 하고 할머니들께 합당한 피해보상이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정말 전 세계적인 훈훈한 이슈가 될 거라고 생각해요. 근데 이건 좀 실현 가능성이 없는 이슈라서 실현 가능성 99.9%인 이슈도 하나 더 얘기하자면..
전 승냥이는 아니지만, 김연아선수의 팬이예요. 올해 가장 원하는 이슈는 연아선수의 올림픽 금메달 소식. 두번째로 원하는 건 피겨 세계선수권 대회 금메달 소식. ^^; 이런 얘길 자꾸 하면 연아선수에게 부담을 주는 것 같아서 다른 이슈를 떠올려보려고 했는데...생각나는 게 이것 뿐이네요. 연아선수가 올림픽 포디움에 올라서서 애국가를 들으며 아기처럼 엉엉 우는 모습 한 번 봤으면... 어쩐지 대놓고 승냥이 인증을 하는 기분;;


10.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으셔서 평소에 이것저것 많이 해보실 것 같은데요? 루스님의 취미가 궁금해요

관심은 있지만, 수행능력이 저질이라;; 크게 번거롭지 않은 취미생활을 즐기는 편이예요. 만화, 영화, 미드, 무도는 늘 함께하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만화가의 만화는 꼭 보고, 좋아하는 배우와 감독의 영화도 꼭 보는 편이고요. 미드나 미국의 리얼리티쇼를 자막 없이 보면서 귀를 항상 열어놓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언젠가 써먹을 날이 올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까요.
블로그 운영을 취미라고 해도 좋을지 모르겠는데요. 지금 가장 열심히 하는 직업 이외의 일이라면 역시 블로그 운영인 듯. ^^ 올해는 운동 삼아 라틴댄스를 한 번 배워보고 싶어요.

 


11.  ‘루스는 이런 블로거다!’ 라고 소개할만한 포스트를 3개만 알려주세요.

☞ 당신이라면 누구를 택하겠습니까?
☞ '연락횟수'로 그의 진심 알 수 있을까?
☞ 소개팅, 그녀가 마음에 들 때 피해야 할 3가지 행동


12. 처음에 티스토리를 어떻게 만나게 되셨나요? 티스토리에 블로그를 꾸려 가게 된 계기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블로그와의 첫 인연은 싸이 미니홈피가 너무 답답해서 싸이 블로그로 바꾸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누군가에게 보여주려는 목적은 없었고 그냥 개인의 기록으로 남기려고 일기 쓰고, 좋아하는 일드, 미드에 대한 감상들을 올렸는데 그게 싸이월드 메인에 소개되면서 글을 쓰는 재미란 걸 알게 된 거죠. 그 때부터 반 년정도 싸이 블로그를 운영했는데, 이게 참 불편했어요. 제가 다니는 회사에서는 사내망에서 접근이 안되는 싸이트가 많은데 그중에 하나가 싸이월드였거든요(-_-). 그래서 회사에서도 마음 편히 접근할 수 있는 블로그로 옮겨야겠다고 결심했죠. 그렇게 찾아 다니다가 티스토리를 알게 되었습니다. 초대를 받아야 블로그 개설이 가능하다는 걸 알았을 때는 급좌절했지만(웃음) 다행히 운영중인 블로그가 있었기 때문에 금방 초대장을 구할 수 있었어요. 


13.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하며 만난 절친한 블로거나 관심 있게 보고 계신 블로거가 있다면 소개 부탁 드립니다.

절친하다는 표현이 괜히 쑥스럽네요. 제가 동의도 구하지 않고 여기에 이름을 언급하게 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저를 모르셔도 저는 소중하게 생각하는 블로그 이웃님들을 소개하겠습니다.
 Boramirang님,  nangmans님,  Reignman님, Sun'A님, White Rain님, skagns님, 감정정리님, 너돌양님, 달려라꼴찌님, 따뜻한 카리스마님, 라라윈님, 라오니스님, 라이너스님, 마미참새님, 바람나그네님, 뷰라님, 빛무리님, 시림, 김 재덕님, 시본연님, 아르테미스님, 아빠공룡님, 악랄가츠님, 용짱님, 워크투리멤버님, 조정우님, 좋은사람들님, 초록누리님, 탐진강님, 트레이너강님, 티런님, 파르르님, 펨께님, 푸른솔™님, 하늘엔별님, 하수님, 행복워니님, 효리사랑님.. 모든 분들이 각자의 블로그를 최선을 다해서 운영해주시는 멋진 블로거분들이십니다. 늘 제게 긍정적인 에너지와 좋은 영향을 주시는 분들이세요. ^^ 감사합니다.


14. "나에게 블로그는 00이다!” 000란을 채워주시고 그 이유도 소개해주세요~

나에게 블로그는 '삶의 활력소'다! 지난해 실연당하고서 참 많이 힘들었는데, 블로그 운영하면서 기운을 많이 차렸어요. 포스팅을 할 때는 부정적인 생각뿐만 아니라 아예 딴 생각이란 걸 할 겨를이 없거든요. 게다가 베스트 블로거가 되는 것처럼 기분 좋은 일도 있었죠. 긍정적인 에너지를 많이 얻을 수 있었어요. 블로그는 제게 '삶의 활력소' 그 자체입니다.

 


15. 많은 질문에 답해주신 루스님께 감사 드립니다. 마지막 인사 부탁 드릴게요.^^

이렇게 좋은 기회 주신 티스토리 담당자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활동하는 블로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루스의 인터뷰를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 드리고, 2010년 원하시는 바 모두 이루어지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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