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고양이를 키워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새침하고, 호기심 많은 말썽꾸러기들!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5 마리 고양이의 엄마가 된 쿠쿠양 님이 오늘 소개해드릴 블로거입니다. 고양이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남다른 쿠쿠양님을 따라, 고양이의 귀여운 세계로 푹 빠져보세요!
1) 안녕하세요, 티스토리입니다. 이렇게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쿠쿠양님은 어떤 블로거이신지 소개 부탁 드리겠습니다.
저는 5마리의 고양이를 키우며 고양이 사진과 동영상, 웹툰등을 제작하는 블로거입니다.
만드는 건 저지만 저보다 대장님으로 등장하시는 아버지가 더 인기 있으시답니다^^
인기만점 대장님과 헤헤뇬
2) 맛똥산을 보면 지인을 통해 쿠쿠를 만나셨다고 하는데요, 처음부터 고양이라는 동물에 관심이 있으셨나요? 고양이를 가족으로 맞이하게 된 이유가 궁금해요.
원래 동물은 좋아했어요. 고양이는 쿠쿠를 키우면서 알게 됐지만 어릴 때는 강아지를 좋아해서 몇번 키운 경험이 있구요. 고양이를 키운 다음부터는 고양이 특유의 매력에 푹 빠져서 살고 있네요.
쿠쿠를 데려올 무렵은 저희 집이 아주 힘든 시기였는데…고양이를 키우면서 식구들간에 대화도 많아지고, 웃을일도 많아지게 됐어요. 어떤 의미에선 큰 행운이었죠.
3) 연재만화의 이름이 맛똥산이 된 이유가 무척 궁금했는데 고양이 배설물 모양을 보고 생각하셨다는 이야기를 보고 많이 웃었어요.ㅎㅎ 처음 쿠쿠가 아무데나 볼일 보던 시절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을 것 같아요~
음..지금도 쿠쿠는 아무데서나 볼일을 본답니다 ㅎㅎ 곧 8살이 되는데 말이죠….;;
그나마 요즘엔 응가는 가려주는 편이라;;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보통 고양이들은 화장실을 깔끔하게 잘 가리는데 쿠쿠 같은 밥통과(?) 고양이도 종종 있답니다.
이런 경우엔 키우는 사람이 사랑과 넓은 마음으로 키워줘야 되는데.. 화장실 못 가린다고 못 키우겠다고 버리는 분들도 있어서 참 맘이 아파요. 고양이를 입양하시는 분은 자기 자식이라고 생각하고 키워주셨으면 해요. 고양이도 생명이니까요.
4) 고양이들은 다른 동물에 비해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크다고 하죠. 쿠쿠양님네 고양이들도 그러했나요? 고양이들과 가까워진 방법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처음부터 사람과 같이 산 고양이들은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별로 없지만 밖에서 사는 길냥이들은 보통 사람을 잘 따르지 않아요. 얼마 전에 책을 보니 처음부터 사람이랑 사는 고양이는 새끼고양이의 마음상태라고 하더라구요. 밖에서 길냥이 어미고양이와 살던 새끼고양이는 혼자 사냥할 줄 알만큼 크면 어미고양이가 독립을 시키는데. 그 과정을 겪고 어른 고양이가 되는 거라고 나와있었어요. 그래서 처음부터 사람이 키우는 고양이들은 평생 새끼고양이의 마음으로 살아간다고 하더라구요.
어른 고양이는 혼자서 자신의 영역을 관리하며 지내지만 새끼고양이는 어미와 형제들과 같이 지내니까 단체생활에도 익숙해져있거든요. 그래서 사람과의 관계도 좋은거구요.
길냥이를 데려 올 경우 쉽게 적응시킬수 없는 경우가 많은데.. 보통 사람들과의 관계는 그나마 괜찮은 편인데 먼저 있던 고양이나 나중에 들어오는 고양이와 친해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서열도 중요하고 영역도 중요한지라 서열이 확실히 정해지는 새끼고양이가 아닌 경우엔 크게 싸울수도 있구요. (서열이 정해진 다음엔 수월해진답니다.)
사람과 잘 친해지지 않는 성격의 길냥이라면 사람쪽에서 충분한 시간을 갖고 천천히 적응을 시켜야해요. 보통 강아지랑 고양이랑 성격차이가 큰데 강아지만 접해본 사람들은 고양이에 대해 잘 몰라서 무조건 안아주고 이뻐해주면 친해진다고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그렇게 하면 겁이 많은 고양이에겐 오히려 역효과가 난답니다. 고양이는 겁이 많아서 마음을 여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요.
처음에 집에 데려오면 일단 집이라는 영역에 익숙해질 때까지 놔두고, 먼저 다가오지 않는 이상 억지로 잡아 꺼내거나 무리한 애정을 보이면 겁을 먹고 마음을 열기 힘드니 맛있는걸 챙겨주면서 다정한 목소리로 불러주고, 우선 나라는 사람에게 익숙해질 시간을 주고 천천히 다가가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예요. “ 괜찮아 난 널 해치지 않아. 우린 앞으로 같이 살아갈 거고 난 널 평생 아껴 줄 거란다” 라는 믿음을 먼저 보여줘야 한답니다.
헤헤뇬도 지금은 대장님 스토커로 불릴만큼 대장님을 따르지만
원래는 길냥출신이랍니다~
5) 고양이들은 애교가 많죠? 애교 부리는 모습을 보면 정말 예쁠 것 같아요. 반면에 속도 많이 썩일 텐데요, 고양이들과 함께 하면서 행복했을 때나 화가 많이 났던 적이 언제가 있나요?
사람도 아이를 키울 때 속도 많이 썩이지만 그래도 이쁜짓 할 때가 훨씬 많다고 하잖아요.
고양이도 종종 말썽부리기도 하지만 이쁘게 보일때가 훨씬 많지요.
그리고 어릴 때는 활동적 이여서 우다다도 많이 하고 많이 뛰어 놀기도 하지만 커가면서 잠만 늘어서 그냥 사람잘 때 같이 자고 같이 생활하고… 식구 같은 기분이예요.
물론 당장 일이 바쁜데 자꾸 이뻐해달라고 조르거나 매일같이 이불에 오줌싸고, 잘 때 우다다를 해서 수십번씩 깨기도 하지만 고양이도 생명이니 활동하고 자기의 욕구에 충실할뿐인데 그런 행동들을 했다고 해서 화를 내면 안되겠지요^^:
6) 오랜 시간 고양이들과 함께 지내셨으니 고양이를 기르는 데 필요한 정보를 많이 알고 계실 것 같아요. 고양이를 잘 기르기 위해 그리고 가족들이 고양이와 같이 지내기 위해 알고 있으면 좋은 상식이나 정보가 있을까요? 우리가 고양이에게 가지고 있는 잘못된 오해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이 부분은 너무나 많은데요^^:
일단 고양이에 대한 오해 중에서 몇 가지만 말씀 드리자면
1. 고양이가 쥐를 잡아오는 건 해코지다?
고양이가 쥐를 주거나 벌레를 주면 고양이가 자기한테 원한이 있어서 복수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사실 고양이 입장에선 자기먹이를 애써서 사냥해서 주는거랍니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자기 먹이를 선물로 주는 행동이예요.
이건 제가 <할머니와 고양이>라는 만화로도 다뤘던 내용이랍니다.
리얼 맛똥산 – 할머니와 고양이http://kukuhome.tistory.com/1983
2. 고양이는 사람을 따르지 않는다?
고양이는 사람을 따르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고 사람을 하인취급 한다고도 하지요.
하지만 저희집의 아부지와 헤헤뇬의 관계에서 보듯이 사람과 고양이사이의 유대는 분명 있답니다. 헤헤는 보통 아부지를 졸졸 따라다녀서 “대장님 껌딱지” “대장님 스토커” 등등의
별명을 가지고 있는데 아부지가 외출이라도 길게 하시는 날엔 정서불안 증상을 보이기도 해요.
대장님을 스토킹중인 헤헤뇬
7) 쿠쿠양님은 못하시는 게 없는 것 같아요. 뛰어난 사진과 그림 실력에 재치까지~ 웹툰이 귀엽고 재미있는데요, 더 자주 연재해주실 수 있을까요? 책으로 만들어도 좋을 것 같은데 그런 생각은 없으신지요?
칭찬 감사드립니다^^
<맛똥산>이라는 웹툰엔 저도 애착이 많아요. 오래 만들어오기도 했고. 저희 아이들의 이야기니까요.
연재는 열심히 해서 더 자주 올릴 생각이구요. 책은 지금 진행중에 있어요^^
출판이 된다면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쿠쿠네 패밀리
8) 방황하는 길냥이들을 보면 마음이 짠할 것 같아요. 그럴 땐 어떻게 하세요? 길냥이들을 만났을 때 뭔가 해주고 싶은데 어찌 해야 할 지 잘 몰라서 그냥 지나치는 분들께 “이렇게 해보세요~”하는 게 있다면 알려주세요.^^
전 보통 가방에 소시지 같은걸 넣어 다녀요. 천하**소시지 같은 건 포장도 되어있으니 가방에 넣고 다니기 쉽답니다. 그런걸 가지고 다니다가 길냥이가 보이면 모르는 척 다가가요. 절대 눈치채게 대놓고 다가가면 안된답니다. 환호(꺅! 고양이다! 같은)를 해도 고양이가 눈치채고 도망가요;; 그리고 사람이 갑자기 다가오면 고양이가 깜짝 놀라서 도망가다가 사고를 당할수 있으니 절대 고양이한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살살 다가가서 그 주변에 소시지를 잘라서 둬요. 그리고 자리를 피해줍니다.
그럼 길냥이가 소시지 냄새를 맡고 다가와서 먹거든요. 주변에 사람이 있으면 근처에 숨으니 좀 멀찍이서 줘야되는게 포인트죠.
그리고 집에 고양이가 좋아할만한 고기반찬 같은게 남았다면 밤에 외출할 때 봉지에 넣고 나가서 길냥이가 다닐만한 구석이나 쓰레기통 주위에 놔두면 새벽에 먹이를 찾으러 나온 길냥이가 쉽게 발견할수 있겠지요. 단 주변에 사람들이 있나 없나를 잘 살피고^^: 몰래 줘야해요. 이웃간의 트러블은 피하는게 좋으니까요. 이런 추운 겨울엔 길냥이들이 먹을걸 구하기가 한층 어려우니 고기 한 두덩이라도 소중한 생명줄이 될 수 있을 거예요.
길냥이가 도망간 이후의 깨달음
9) 고양이들은 사진 찍는 걸 알고 포즈를 취하는 것 같아요! 막 돌아다니고 하면 사진 찍기가 힘들 것 같은데 말이죠. 동물 사진을 잘 찍는 노하우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역시 경험이 제일인 것 같아요. ㅎㅎ
카메라를 근처에 두고 수시로 찍어대다 보니 절묘한 순간을 포착할 기회도 많아지고…
저도 초반에 블로그에 올린 사진은 지금 사진에 비해 많이 미숙하단 생각이 드는데 해가 거듭할수록 발전을 하더라구요^^;;
많이 찍어보는 게 제일이고, 자기가 키우는 아이는 자신이 제일 잘 아니 가장 절묘한 순간도 포착하실 수 있을 거예요.
컵을 대갈위에 올린 쿠쿠군
<사진> 투표해봅시다~ #18탄 - http://kukuhome.tistory.com/3692
<웹툰> 맛똥산 – 201화 크리스마스의 기적 - http://kukuhome.tistory.com/3912
<동영상> 그 상자가 내 상자였어야해 - http://kukuhome.tistory.com/3710
11) 처음에 티스토리를 어떻게 만나게 되셨나요? 티스토리에 블로그를 꾸려 가게 된 계기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원래는 네이버에 둥지를 틀고 있었는데 티스토리로 옮긴 가장 큰 이유는 도메인을 사용할 수 있어서 였어요. 나만의 주소를 갖고 좀 더 나에게 소속감을 갖고 하고 싶다…라는 생각이었거든요.
네이버 블로그는 네이버 안에 소속되어있다는 느낌이 항상 강해서… 좀 더 저만의 공간으로 꾸미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광고를 달수 있다는 장점도 있었구요.
그리고 초대형식으로만 가입할 수 있어서 스팸 아이디들이 별로 없는 것 도 큰 장점이었죠.
그래도 오래 둥지를 틀었던 곳이라 옮기는데 정말 고민을 많이 했었답니다.
지금은 이사하고 자리도 많이 잡혔어요^^ 이사하고 보니 정말 잘했구나 싶고.. 앞으로 더 열심히 저만의 공간으로 꾸며나갈 계획이예요.
12)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하며 만난 절친한 블로거나 관심 있게 보고 계신 블로거가 있다면 소개 부탁 드립니다.
좋은 블로거들이 너무나 많아서^^: 하나하나 다 적을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혹여나 빠뜨렸어도 이해 부탁드립니다 ㅠ..ㅠ
먼저 티스토리에 둥지를 틀고 운영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신 2Proo님과 프로채터님.
항상 멋진 포스팅을 작성해주시는 sunA 님. 티런님. agharta님. Raycat 님. Design_N님.
PAXX님. 드자이너김군님. 라이너스님. 머니야머니야님. 미미씨님. 악랄가츠님.
앤사랑님. candycat님. 친절한민수씨님. 핑구야 날자님. 머 걍님. 뽀글님.
d토끼삼촌b님. 내영아님. gemlove님. 행복박스님. ageha78님. 보링보링님.
감성PD님. 블루버스님. Solus님. 넷테나님. 촌스런블로그님. 야옹순이님.
13) “나에게 블로그는 00이다!” 000란을 채워주시고 그 이유도 소개해주세요~
나에게 블로그는 하루다.
하루하루를 살아가듯. 항상 블로그 안에서 살아가지요^^
일상의 큰 활력이자 기쁨이랍니다.
14) 많은 질문에 답해주신 쿠쿠양님께 감사 드립니다. 마지막 인사 부탁 드릴게요.^^
먼저 이런 기회를 주신 티스토리분들께 감사드리구요^^
앞으로도 지금까지처럼 꾸준히. 하루하루 더 열심히 더 알찬 포스팅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쿠쿠양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기쁨의 얼쑤얼쑤 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