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에게 국외여행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느 나라를 여행하고 싶으세요? 아마도 많은 분이 유럽의 여러 나라를 생각하고 계실 것 같은데요, 누구나 한 번쯤은 꿈꾸는 유럽여행! 이번에는 유럽의 한 국가인 영국에서 생활하시면서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영국품절녀님을 소개합니다. 직접 느끼고 겪는 일상을 바탕으로 영국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해주시는데요, <품절녀의 영국 귀양살이>에서 뉴스로도 접할 수 없는 유익하고 귀한 이야기들을 만나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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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티스토리입니다. 먼저 블로그 인터뷰에 응해주신 영국품절녀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영국품절녀님은 어떤 블로거인지 소개 부탁 드리겠습니다.
영국에서 직접 느끼고 겪은 좌충우돌 일상기를 전하고 있어요.
단순히 영국에 대한 막연하고, 교과서적인 내용을 지양하고, 제 눈으로 보고 듣고 느낀 영국을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특히 영국에 관하여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어학연수, 유학 및 생활 정보를 알려주고 있어요. 다시 말해서 옆집 친구에게 영국 이야기를 말해주는 편안하고 재미있는 블로거라고 생각해 주세요.
영국에서 유학생활을 하셨고 현재도 거주 중이신데요, 특별히 영국이라는 나라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학업을 위해 영국이라는 나라를 선택했어요. 특히 영국 대학원 과정이 1년이라는 점이 좋았고요. 또한 유럽 여행도 싸게 많이 할 수 있다는 점도 한 몫 했지요.
관련 포스팅이에요.
> 한국과는 너무 다른 영국 대학원 석사 1년 과정 http://connieuk.tistory.com/268
> 왜 하필 영국으로 영어 배우러 왔니? http://connieuk.tistory.com/343
고국을 떠나기 전 두려움과 설렘이 교차하셨을 텐데요, 영국에 첫발을 디뎠을 때 그 기분은 어떠셨나요? 그리고 처음 겪었던 가장 큰 문화적 차이는 무엇이었으며 관련 에피소드가 있다면 함께 이야기 부탁드려요~
처음에 영국에 도착했을 때의 기분은 죽을 때까지 절대 못 잊을 거에요. KLM을 타고 암스테르담을 경유해서 영국으로 가는 일정이었어요. 그런데 암스테르담에서 비행기 탑승이 계속 지연되는 거에요. 그때 저는 시차 적응이 안 되어 계속 졸음이 몰려 왔고요. 거기에 머리 검은 사람은 저만 있었답니다. 약 4시간 후 겨우 비행기를 탔더니 이게 웬일!! 평소 타는 비행기보다 훨씬 작은 경비행기인 거에요. 무섭게 흔들리는 비행기를 탔더니, 차디찬 샌드위치 하나를 주면서 먹으라고 하네요.
드디어 영국 브리스톨 공항에 도착했어요. 지방 공항이다 보니, 사람들은 거의 없고, 다들 어디론가 사라져버렸어요. 그때 시간은 새벽 1시. 저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어리둥절하다가 프론트에 있는 여자분에게 학교 기숙사로 가야 하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저에게 지금은 늦어서 그냥 호텔에서 자고 내일 아침에 가라고 하네요. 그러면서 전화기 하나를 주더니 호텔 예약을 하라는 거에요.
자신 있게 들었던 수화기 속으로 들리는 완전 심한 영국식 영어의 악센트.. (말로만 듣던 영국식 발음이 이럴 줄이야…) 저는 패닉 상태에 빠졌답니다. 다행히도 패닉 상태에 빠진 저 대신 프론트 여자 분이 호텔 예약 및 택시를 잡아줘서 호텔에서 하루 자고 그 다음 날 학교 기숙사에 들어갈 수 있었지요. 그때의 기억은 정말 악몽이었어요. 그래서 다시는 KLM을 타지 않는 답니다.
영국품절녀님 부부의 만남에서부터 품절까지의 러브스토리가 궁금합니다! ^^
저희 부부는 영국 브리스톨 대학교 정치학과 선후배 사이에요. 한국에서 밥 한 번 하지 않고 살았던 제가 영국 와서 혼자 밥 해먹으며 정말 힘들었을 때, 울 신랑이 짠~ 나타나 저의 요리사가 되어주었답니다. 처음에는 별 호감이 없었던 지라, 밥을 얻어 먹으려고 친하게 지냈어요. 그러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신랑의 자상하고 따뜻한 모습에 반해버렸지요.
저희는 같은 기숙사였는데, 매일 장을 봐서 맛있는 반찬을 만들어 음식을 해주었어요. 저는 이상형이 요리를 즐기며 잘하는 남자였거든요. 그렇게 매일 저는 신랑을 만나서 아주 행복했어요. 그렇게 친구도 아닌 연인도 아닌 사이로 지내다가 서로의 마음을 눈치채는 사건이 발생했지요.
제가 신랑이 해 준 음식을 먹고 배가 아픈 적이 있어요. 그 날 저는 아파서 학교도 못 갔지요. 그런데 신랑은 수업이 끝나자마자 죽을 만들어 저의 기숙사로 찾아와서 너무 미안하다고 그러는 거에요. 저는 그 날 무한감동을 받았어요. 그리고 석사 시절 동안 힘든 저를 위해 옆에서 위로해주고, 점심 도시락도 싸주고, 식사까지 다 챙겨주는 모습에 전 결혼을 결심했지요.
남들이 두 분은 어떻게 만났나요? 이렇게 물을 때마다 우리는 밥으로 맺은 인연이에요. 그러면 신랑은 싫어라 하지만요, 만약에 그 때 울 신랑이 없었다면 저의 삶은 고달프고 힘들었을 것 같아요.
그렇게 영국에서 공부, 연애를 2년 반 동안 마치고, 한국에 오자마자 결혼을 했어요. 그리고 한국에서 2년 동안 있다가 다시 영국으로 신랑 학업을 위해 왔답니다.
저의 프로포즈 사연이 담긴 글을 소개합니다.
> 영국 여자들이 프로포즈를 받으면 펑펑 우는 이유를 알고 보니 http://connieuk.tistory.com/158
얼마 전 한국에 다녀가시기도 했는데요, 고향을 떠나계시면서 가장 고향이 그리울 때는 언제인가요? 그리고 그럴 땐 향수를 어떻게 달래는지 궁금합니다.
가장 그리운 것은 한국 음식 즉, 엄마 음식이에요. 제가 사는 곳은 한국 슈퍼가 없어서 한국 음식 재료를 찾기가 수월하지 않거든요. 종종 부모님들께서 음식이 가득 담긴 소포를 보내주셔서 그나마 위안을 삼고 있어요. 또한 명절, 생일 이런 때에는 한국의 가족들이 너무 보고 싶어요. 그래서 전화를 자주 하고요. 꼭 주변 친구들과 한국 음식을 해 먹으면서 향수를 달래곤 합니다.
> 며느리는 주고 싶은 도둑이라는 시부모님, 감동이야 http://connieuk.tistory.com/501
국외에서 한국 소식이 들려오면 더 귀 기울여 듣게 되고 더 반가울 텐데요, 영국에서 지내면서 한국인임이 뿌듯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영국에 몸은 있어도, 마음은 언제나 한국에 있는 것 같아요. 아마도 유럽 한류가 아닐까 싶은데요. 유럽 친구들이 저에게 한국 말로 인사를 할 때, 한국 드라마 및 가요 등에 대해 무한 관심을 나타낼 때가 아닐까 싶어요. 점점 한국에 대해 알고 좋아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 어깨가 으쓱해진답니다. 또한 축구를 좋아하는 영국 친구들이 박지성의 플레이에 대해 칭찬할 때지요.
> 영국 시골에서 유럽 한류 팬들을 만날 줄이야 http://connieuk.tistory.com/320
> 한류 열풍으로 한국 남자에 대한 관심 폭발 중? http://connieuk.tistory.com/321
블로그를 통해 전한 영국 소식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어떤 이슈인가요? 그리고 독자들의 반응이 가장 컸던 이슈는 무엇인가요?
가장 기억에 남는 이슈는 바로 “한국 행을 택한 외국인 강사”입니다. 댓글 수도 어마어마했을 뿐 아니라 댓글에 욕설, 비하가 난무하는 일까지 발생해서 얼마나 당황했던지요. 한동안 댓글 승인하느라 골치가 꽤 아팠던 기억이 납니다.
> 한국으로 오는 영어 강사들, 그 이유가 기가막혀 http://connieuk.tistory.com/386
같은 나라라도 지역마다 특색이 다르잖아요, 현재 거주하고 계신 지역과 유럽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을 위해 추천 여행지 몇 곳만 함께 소개 부탁드려요~
제가 살고 있는 영국 남동쪽에 위치한 켄트 주의 한 도시인 캔터베리는 한국의 경주라고 떠올리면 짐작하실 거에요. 영국 역사가 숨쉬는 곳이라서, 유럽 학생들의 수학 여행지로 유명합니다. 특히 캔터베리 대성당으로 유명해요. 또한 백인 비율이 높으며, 보수적이고 부유한 영국 분들이 많이 살기 때문에 실제 중산층 영국인의 삶을 관찰할 수 있는 곳이라고 할 수 있어요.
유럽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에게 추천하면요?
아일랜드 – 영국의 바로 이웃한 나라로 얼핏 비슷해 보이지만, 낯선 이들에게도 친절하고 영국과 또 다른 문화와 자연을 느낄 수 있어요.
이탈리아 베니스 – 이탈리아 여행 중 가장 좋았던 곳이에요. 다소 물가가 비싼 편이었지만, 4인승 자전거를 타고 베니스의 거리를 활보했어요. 또한 수상버스를 타고 섬 구경도 또 하나의 볼거리였지요.
스페인 바르셀로나 – 맛있는 음식과 볼거리가 많은 바르셀로나. 특히 친한 친구들끼리 함께 떠나기에 좋은 도시입니다. 특히 4~6월 정도가 여행하기에 좋으니 참고하세요.
'영국품절녀는 이런 블로거다!'라고 소개할만한 포스트를 3개만 알려주세요.
▷ 영국인이 궁금해 하는 한국 - 한국이라는 나라가 세계인들에게 많이 알려졌다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영국에 와보니 한국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던 유럽 사람들을 보고 적잖이 충격을 받았지요. 특히 한국에 대해 전혀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을 보고는 너무 당황하기도 했답니다.
http://connieuk.tistory.com/203
▷ 한국 군대에 관심 많은 외국친구들 – 신랑이 정치학과 수업 시간에 외국 학생들에게 한국 군대에 대한 실상을 말했더니 그들이 경악을 금치 못했다는 반응을 듣고 쓴 글이에요. 그들의 질문과 반응이 참 재미있었어요. 이 글에 대해 한국 남자들의 뜨거운 관심과 호응이 있었답니다.
http://connieuk.tistory.com/434
▷ 외국에 남편 따라 온 여자의 삶이 부러운가? – 외국 생활에 막연한 기대감과 부러움을 가지고 있는 한국 여성들에게 실상을 소개하는 글이에요. 물론 좋은 점도 있겠지만, 그에 따른 힘든 점이 무엇보다도 크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답니다.
http://connieuk.tistory.com/348
처음에 티스토리를 어떻게 만나게 되셨나요? 티스토리에 블로그를 꾸려 가게 된 계기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신랑의 끊임없는 권유였지요. 그리고 2010년 마지막 날에 신랑은 직접 초대장을 받아 저에게 티스토리 블로그를 선물해주었답니다. 신랑은 이미 티스토리에 대해 알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전 신랑 덕분에 자연스럽게 티스토리 블로거가 되었지요. 탁월한 신랑의 티스토리 선택!!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하며 생긴 절친한 블로거가 있다면 소개 부탁 드립니다.
티스토리 블로그를 하면서 제가 얻은 것 중에 하나가 절친 이웃 블로거들이에요. 너무 많아서 일일이 나열하다가 빠뜨릴 수도 있어서 언급은 하지 않겠어요. ^^ 저에게 항상 댓글로 힘을 주시는 티스토리 이웃 블로거들이 있어서 참 행복합니다. 아마 매일 찾아주시는 이웃 블로거들이 없다면 이렇게까지 열심히 블로깅을 하지 못했을 거에요. 이 자리를 빌어서 항상 방문해 주시고 댓글 달아주시는 블로거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나에게 블로그는 00이다! 000란을 채워주시고 그 이유도 소개해주세요~
"나에게 블로그는 활력소다!"
나에게 블로그는 활력소다. 제가 블로그를 한 이유가 영국 삶에 지쳐 있을 때 신랑이 저에게 돌파구로 블로그를 권유했어요. 너의 영국에서의 희로애락을 마음껏 써 보라고 하면서요. 블로그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던 영국에서의 삶에 활력소가 되었지요. 블로그를 시작하고 나서는 일상이 행복합니다.
> 희노애락이 교차하던 해외 블로거의 지난 4개월 회고 http://connieuk.tistory.com/260
많은 질문에 답해주신 영국품절녀님께 감사 드립니다. 마지막 인사 부탁 드릴게요~
긴 글 읽어주시느라 힘드셨지요? 아직 1년도 되지 않은 저를 300인에 올려주신 티스토리와 블로그에 관심 가져주시는 많은 분들께 무한 감사 드립니다.
앞으로도 여러분의 친구 같은 블로거가 되고 싶습니다. 영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저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편안하게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또한 저는 일방 통행이 아닌 소통 가능한 블로거가 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들의 다양한 댓글에 귀를 기울이는 영국 품절녀가 될 것을 약속 드립니다.
2012년에도 여러분들의 관심과 성원 속에서 활발한 블로깅을 하도록 하겠으니 격려 부탁 드립니다.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