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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 블로그/티스토리 이야기

개인적인, 그러나 날카로운 미디어 리뷰



안녕하세요. TISTORY입니다.

하루의 피로를 씻어주는 드라마, 일주일을 기다리고 고대하는 예능 프로그램, 연속 재방송까지 챙겨보는 미드와 일드. 누구나 열광하는 TV 프로그램들입니다. 어제 본 드라마나 프로그램에 관해 동료, 친구들과 열띠게 나누는 감상과 후기 또한 독특한 묘미일 텐데요. 오늘 소개해드릴 웅크린 감자님은 다양한 TV 프로그램에 관해 개인적인 소감이지만 조목조목 예리한 평가로 가득한 블로그를 운영하고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티스토리입니다. 베스트 블로그 인터뷰에 응해주신 웅크린 감자님께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그럼 먼저 웅크린 감자님은 어떤 블로거이신지 소개 부탁 드리겠습니다.

 

현재 '웅크린 감자의 리뷰'라는 블로그를 운영중에 있습니다. 제 블로그는 주로 영화,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에니메이션, 미드, 일드의 리뷰를 비롯하여 연예계 전반에 대한 리뷰를 다루고 있습니다. 리뷰라고 해서 거창한 듯 보이지만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감상이며, 그에 따른 공감을 추구하고 있을 뿐입니다.

 

 

 

 

핫이슈나 논란의 중심에 있을 때 “뜨거운 감자”라는 표현은 쓰지만, “웅크린 감자”라는 필명은 참 상상력을 자극하는 독특한 것 같습니다. “웅크린 감자”란 어떤 의미인가요?

 

'뜨거운 감자'라는 필명을 사용하고 싶었지만 티스토리에서 이미 다른 분이 사용하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차선책으로 '불타는 고구마'를 사용하고 싶었지만 이것 역시 안되더군요. 그래서 여러가지 감자와 고구마를 차례로 넣어보다가 '웅크린 감자'는 아무도 사용하고 계시지 않아서 제가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웅크린 감자'라는 이름에 특별한 의미는 없습니다. 만약 제 블로그를 이토록 많은 분들이 찾아주실줄 미리 알았다면 좀더 성의있게 필명을 지었을 것입니다.

Hearty spud - Patate en coeur
Hearty spud - Patate en coeur by : Tétine : 저작자 표시변경 금지

'웅크린 감자'라는 필명의 의미는?

 

 

 

웅크린 감자님은 처음에 요리 전문 블로그를 염두에 두셨지만 현재는 TV 연예 전문 리뷰 블로그로서 운영하고 계신데요. 운영 방향을 바꾸신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지요.

 

요리 블로그를 하려면 디카가 있어야만 하는데, 마침 블로그를 시작할 때 디카를 빌려준 여자친구와 헤어지는 바람에 디카를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대신 휴대폰 카메라로 찍어봤는데 도무지 사진이 알아볼 수 없게 나와서 도저히 올릴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헤어진 여자친구에게서 디카를 돌려받을 때까지 평소 관심있던 영화리뷰나 올리자고 '웅크린 감자의 리뷰'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여자친구와 헤어졌더니 영화관에 갈일이 없어지더군요. 그래서 다시 여자친구를 사귈 때까지 집에서 볼 수 있는 TV 프로그램을 리뷰하기 시작했습니다. 덕분에 생각지도 못한 TV 연예전문 리뷰 블로그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블로그를 시작한 후 지금까지 디카도 돌려받지 못했고 여자친구도 생기지 않아서 애초에 하려했던 요리 블로그와 영화리뷰 블로그로 돌아가질 못하고 있습니다. 

 

 

 

 

요리 전문 블로그를 생각하실 정도이면 그만큼 요리에 남다른 애정과 솜씨를 갖고 계실 듯 합니다. 음식을 감칠맛 나게 하는 웅크린 감자님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하나만 살짝 공개 해주세요~^^

 

개그맨 지상렬의 표현을 쓰자면 제가 독거(?)생활을 한지 꽤 오래됩니다. 사먹는 밥이 한계가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요리가 늘게 되더군요. 또, 간간히 음식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주방장님들과 친해져 음식만드는 법을 다양하게 배웠습니다. 제가 하고 싶었던 요리 블로그는 거창한 요리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저같은 독거(혹은 독신)남들이 귀찮은 한끼를 알차게 해결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블로그였습니다. 일례로 밤에 출출할 때 비빔면을 자주 끓여먹는데, 이게 하나만 끓이면 양이 부족하고 두개를 끓이면 양이 너무 많습니다. 그럴 때에는 비빔면 하나를 끓여서 그 안에 도토리 묵을 썰어놓고 비벼먹으면 양도 적당하고 칼로리 걱정도 덜하게 됩니다. 이밖에도 편의점 베이컨으로 방안에 앉아서 삼겹살처럼 구워먹는 방법, 최소한의 재료로 맛있는 김치찌게 끓여먹기는 방법, 여자친구를 감동시키는 라면을 끓이는 방법 등등의 노하우를 공개하고 싶었으나 그놈의 디카를...     

food feature

이런 요리까지는 아니어도 독거남의 귀찮은 한끼 걱정을 덜어주는 것이 목표였다고.

 

 

 

예전에는 가족애를 그리는 따뜻한 드라마가 대세였다면 요즘에는 부부간 불륜은 당연하게 그리는 등 그야말로 막장 드라마가 인기가 많습니다. 이렇게 막장 드라마가 난무하며 인기를 끄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웅크린 감자님은 생각하시나요?

 

요즘 국민들의 가슴속에는 분출되지 못한 채 억눌린 분노의 응어리 같은 것이 존재합니다. 정치적-경제적으로 암울한 상황이 계속되다보니 생긴 현상인데, 이런 응어리가 분출될 곳이 마땅치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이렇듯 가슴속에 응어리를 가지게 되면 드라마를 봐도 복잡한 내용은 눈에 잘 들어오지도 않으며 암울한 현실과 달리 따뜻하고 밝은 희망만을 말하는 드라마에 콧방귀를 뀌며 외면하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선악의 구별이 확연하고 스토리가 단순하며 드라마에 몰입하여 분노의 응어리를 표출할 수 있는 막장드라마가 요즘 큰 사랑을 받게 된 것입니다. 막장드라마의 주 시청층은 중장년층입니다. 그들은 가슴속의 응어리를 눌러 참는 법만 알지 건전하게 분출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그분들에게는 막장드라마를 보며 분노를 표출하는 것이 그나마 속터져 죽지 않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 볼 수 있습니다. 

 

 

 

 

웅크린 감자님께서 작성하시는 게시글을 보면 어쩜 이리도 빨리 전날 방송되었던 TV프로그램에 대해 자세하고 재미있게 리뷰를 올리시는지, 그저 ‘대단하다~’라는 느낌밖에 안 들어요~^^ TV프로그램에 대해 포스팅하실 때 주로 어떤 점에 중점을 두고 포스팅 하시나요?

 

컴퓨터 캡쳐카드를 이용하여 방송을 캡쳐해두고 시청은 주로 새벽에 몰아서 합니다. 많은 분들이 오해하시는 것이 제가 하루종일 TV앞에 앉아서 모든 프로그램을 본다고 생각하시는데, 저는 본방사수를 거의 못하는 편이며 제 블로그의 글들을 보면 아시겠지만 보는 프로그램만 보는 지독한 편식주의자입니다. 예외적으로 새로 시작하는 프로그램은 4회정도 지켜본 후 계속 볼지 말지를 판단합니다. 그 외에는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는 프로그램이 있으면 뒤늦게 찾아보는 편입니다.

저는 드라마든 예능이든 볼 때는 그냥 아무생각없이 봅니다. 재미를 느끼려고 TV를 보는 거지 분석하여 리뷰를 쓰기 위해서 보는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다 본 후에 머리에 남겨지는 잔상이나 생각이 있으면 그걸 가지고 리뷰를 씁니다. 일례로 지난주 '1박2일'을 보며 머리에 남겨졌던 잔상은 이승기의 허소희 놀이였습니다. 그 잔상 하나를 가지고 생각을 확장하고 살을 붙여서 쓴 글이 '허소희에서 선우환까지, 이승기의 힘!'이라는 글이었습니다. 거의 모든 글이 이런식입니다. 아무 생각없이 보고 머리속에 남겨지는 것이 있으면 그것을 바탕으로 글을 씁니다. 

 

 

 

 

웅크린 감자님의 블로그에는 “웅크린 감자의 한줄평 & 별점”이라는 코너가 있는데 쉽게 볼 수 없는 기발하고 독특한 방식의 포스팅인 것 같습니다. 이같은 포스팅을 어떻게 생각하게 되셨나요?

 

'씨네21'를 즐겨 읽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 '씨네21'의 내용중에서 '20자평&별점'을 가장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제 블로그에서도 시도를 했는데 저는 도저히 제 생각을 20자 안에 담을 수 없어서 한줄평으로 늘리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어떤 프로그램에 대하여 잔상이나 생각이 존재하지만 길게 쓰고 싶은 마음이 안들 때면 사용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 코너를 좀더 광범위하게 발전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드라마면 드라마, 버라이어티면 버라이어티, 애니면 애니 다양한 프로그램에 대해서 포스팅하고 계시는데 그래도 그 중에서 웅크린 감자님께서 가장 관심 있어하고 흥미로워하는 TV 프로그램 장르는 무엇인가요? 또 그 장르 중 특별히 즐기시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기본적으로 드라마를 가장 좋아합니다. 사실 블로그를 시작하기 이전에는 예능은 거의 보지 않았습니다. 드라마는 한번 꽂히면 반드시 끝까지 보고 비디오 테이프나 DVD를 사서 소장까지 하였지만, 예능은 시간날 때 딱히 다른 할일 없을 때 가끔 보는 편이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이경규를 높이 평가하는 이유가 제가 가끔 보았던 예능들이 거의 전부 이경규가 진행하는 예능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요즘처럼 매주 보지 않고 몇주에 한번씩 봐도 이경규가 진행하는 예능은 늘 큰 웃음을 주었습니다. 제가 요즘 관심있게 지켜보는 드라마는 '태양을 삼켜라', 예능은 '남자의 자격', 애니메이션은 '크로스 게임'입니다.

  

 

 

 

한국에서 미드와 일드가 고정 마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듯, 우리 한국 드라마도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권에서 큰 인기를 거두고 있는데요, 앞으로 비단 드라마뿐만 아니라 쇼, 오락프로그램 등 다양한 콘텐츠가 세계 곳곳에서 널리 알려지고 사랑 받기 위해 가져야 할 자세(?)나 요소는 무엇일까요?

 

눈높이를 대한민국 시청자들에게 맞추어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른바 한류용 드라마들이 줄줄히 실패한 이유가 스토리와 캐릭터를 해외 시청자들의 구미에 맞추어 만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대한민국 시청자들을 만족시켜야만 해외 시청자들도 만족시킬 수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미드-일드를 보는 패턴만 봐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미국-일본 시청률 탑10에 드는 드라마들이 대한민국에서도 인기가 높습니다. 그렇지 못한 드라마들은 그 안에서 한국말을 하고 한국인이 등장한다고 해도 전혀 관심을 받지 못합니다. 우리 드라마를 보는 해외 시청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우선 우리나라에서 큰 사랑을 받아야만 관심이 생기고 구미가 땡기기 마련입니다. 대한민국에서 만들어지는 모든 콘덴츠의 최종 목표는 대한민국 국민이어야만 합니다. 대한민국 국민들을 마치 거쳐가는 통로쯤으로 여기고 최종 목표점을 외국 시청자들에 맞추면 그 콘덴츠는 대한민국에서도 외국에서 실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Wentworth Miller and Mariska Hargitay filming Law and Order SVU in NYC

미드만큼 한류가 세계에 영향력을 발휘하려면?

 

 

 

요즘 시청률 고공행진을 달리는 예능프로그램을 보면 리얼리티를 다루고 있는데요, 만약 웅크린 감자님이 “내가 만약 PD라면 000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싶다”라고 생각하신 게 있으세요?

 

질문을 받고 생각한 건데, '꿈보다 해몽'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일반인들로부터 소소한 꿈들을 신청받고 연예인들이 엉뚱한 방식으로 그 꿈을 이루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일례로 '옷을 세련되게 입고 싶다!'라는 소원을 말한 아주머니가 있으면 연예인들이 일주일간 다양한 방식으로 옷을 세련되게 입는 방법을 가르치고 실전 경험을 시킵니다. 그리고는 마지막날에 아주머니에겐 전혀 알려주지 않은 채 일류 모델들만 서는 패션쇼에 모델로 세웁니다. 그때 아주머니의 생생한 반응을 보는 프로그램입니다. 또 짝사랑하는 여자에게 고백하고 싶다는 남학생에게 연예인들이 일주일간 용기를 불어넣고 방법을 가르쳐준 후 막상 고백할 때에는 그 여자뿐만 아니라 여자네 가족들은 물론 사돈의 팔촌들까지 다 보는 앞에서 고백하게 만듭니다. 이렇듯 소원을 말한 당사자와 시청자들이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엉뚱하고 난감한 상황을 제시함으로서 반전을 통한 웃음을 만드는 프로그램입니다.

 




처음에 티스토리를 어떻게 만나게 되셨나요? 티스토리에 블로그를 꾸려 가게 된 계기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블로그를 시작하려고 알아보는 과정에서 티스토리가 가장 좋다고 추천을 받았습니다. 또한 실제로 겪어보니 최소한 저에게 있어서는 최고의 서비스이자 블로그 환경임이 분명합니다.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하며 만난 절친한 블로거나 관심 있게 보고 계신 블로거가 있다면 소개 부탁 드립니다.

 

제 블로그에 링크되어 있는 블로그들에 관심이 많습니다.

 

코모님의 COMO LAND (☞ como.tistory.com)

lam jungwon님의 My Dream (☞ unlover007.tistory.com)

김성철님의 [빈칸]을 사랑하는 철이나라 (☞ subright.tistory.com)

명이님의 My's Kitchen (☞ myungee.tistory.com)

별빛하나의 아는 만큼 보인다 (☞ nisgeokr.tistory.com)

불닭의 사진세상 (☞ buldackcamera.tistory.com)

시골친척집 (☞ www.sigolgil.com)

의리님의 의리있는 세상 (☞ elliud.net)

지민아빠의 해처리 (☞ ypshin.com)

타라의 온라인 세상-이야기 풍경 (☞ prorok.tistory.com)

    (특히 타라님은 자주 업데이트 하시는 편이시며 드라마-뮤지컬 등에 대한 뛰어난 리뷰들을 접할 수 있습니다.)


 



“나에게 블로그는 00이다!” 000란을 채워주시고 그 이유도 소개해주세요~

 

일기장. 제 블로그 운영의 중심과 제가 쓰는 모든 글의 중심은 어디까지나 내 자신입니다. 남에게 보이기 위하여 글을 쓰기보다는 나중에 제가 일기처럼 읽어보기 위하여 글을 쓰고 있습니다. 몇년 후 블로그의 글들을 읽어보며 당시 내가 무엇에 관심을 두고 있었으며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아는 것이 흥미로울 것 같아서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저는 제 생각을 남에게 강요할 생각도 없으며 남의 생각을 강요받을 생각도 없습니다. 제 생각에 공감하면 좋고 못하면 할 수 없다는 주의입니다.

2/365 Days - Pen and Paper
2/365 Days - Pen and Paper by athena.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블로그는 일기장이다.

 

 

 


많은 질문에 답해주신 웅크린 감자님께 감사 드립니다. 마지막 인사 부탁 드릴게요~

 

전 아직도 파워블로거니 베스트 블로거니 하는 소리를 들으면 얼떨떨 합니다. 전 제 자신에게 영향력이 존재한다고 생각치 않기 때문입니다. 제 리뷰가 가진 영향력이 눈꼽만치라도 존재한다면 그것은 제 의견에 공감하시는 분들에게 있는 것이지 제 자신이 가진 영향력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블로그는 개인적인 생각을 자유롭게 나누는 곳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블로그가 조금이라도 유명세를 타기만 하면 개인적인 생각을 제약하려 드는 압력을 받게 됩니다. 전 파워블로거가 되고 싶은 생각이 눈꼽만치도 없었습니다. 따라서 파워블로거가 되었으니 객관적인 글을 쓰라는 압력과 강요따위는 결코 들어줄 수가 없습니다. 블로그에서마저도 개인적인 생각과 자유로운 가치관이 구현되지 못한다면 이 사회는 너무도 암울하며 희망이 존재치 않게되기 때문입니다. 모쪼록 이글을 읽으시는 모든 블로거 분들도 자신이 어째서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는지 그 초심을 잊지 마시고 자유로운 생각과 가치관을 마음껏 펄치시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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