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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 블로그/티스토리 이야기

우리 고장과 이웃들의 작지만 소중한 이야기!


안녕하세요. TISTORY 입니다. 

혼잡한 도심 속 바쁜 일상에 찌들다 보면 여유롭고 편안한 자연의 품이 무척이나 그리운데요, 집앞에 텃밭을 꾸미고, 해맑은 아이들과 친구처럼 놀아주며, 이웃들과 고장을 소중하게 지키는 삶.. 생각만해도 즐거워지는데요~ 이것은 바로 이번에 소개해 드릴 블로거 앞산꼭지님의 이야기입니다. 자연과 함께 하며 때로는 자상한 아빠로, 때로는 고장을 지키는 든든한 대변인으로 ! 그럼 이런 매력을 가지고 계신 앞산꼭지님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앞산꼭지님의 블로그 바로가기 > 


1. 안녕하세요, 티스토리입니다. 먼저 블로그 인터뷰에 응해주신 앞산꼭지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먼저 앞산꼭지님은 어떤 블로거인지 소개 부탁 드리겠습니다.

어떤 블로거라? 질문을 받고 보니, 대략 난감해지는데요......ㅎㅎ. 그냥 육아와 사회 문제, 특히 농업과 귀농에 관심이 많은 블로거라고 해두죠.     




2. 대구에 거주하시면서 앞산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갖고 계신대요, 이에 대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사실 앞산은 대구시내에 바로 인접한, 그리 높지 않은 산으로서 대구를 품어주는 대구의 ‘엄마산’이자, 대구의 상징과도 같은 산입니다. 그러나 등산을 좋아하던 제겐 솔직히 별로 매력이 없는 산이었습니다. 등산이라면 모름지기 도시를 벗어난, 높은 산만을 최고로 여긴 때문이지요. 


그런데 이 대구의 어머니산인 앞산에 동서로 4.5킬로나 되는 거대한 터널이 뚫린다는 소식을 듣고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처음 그 소식을 들었을 때는 아직도 이런 황당한 계획들이 되풀이되고 있다는 사실이 웃기기도 하고 화가 나더군요. 그래서 다른 대구시민들과 이 앞산터널공사에 대한 반대운동을 벌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앞산을 더 자주 오르게 되었고, 자주 오르다보니 이 산에 대한 진면목을 더 많이 보게 되었는데요. 그때부터 이 산은 온전한 제 ‘어머니산’이자 분신(?)으로 자림매김하게 되었고, 더욱 더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3. 대구와 앞산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 소개와 자랑 부탁드릴게요!

사실 앞산은 대덕산, 산성산, 청룡산 이렇게 세 개의 산이 연결이 된, 660여미터의 높지도 낫지도 않은 산으로 통칭해서 앞산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이 앞산은 대구시내에 바로 인접해 있으면서 대구시민들에게 날마다 신선한 공기를 공급해주는 대구의 허파이자, ‘어머니산’으로 대구시민들에게 굉장히 친근한 산이고, 그리고 마치 도심공원과도 같이 아주 사랑받은 산입니다.


특히 이 앞산은 대구시의 역사보다 더 오래전부터 존재하던 산으로, 대구시가 만들어질 때부터의 선조들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산이기도 합니다. 가령 이 앞산에는 선사시대 선조들의 거주지라 불리는 ‘바위그늘유적’(암음유적)들이 여러 개가 발견되었고, 산의 중턱에는 조선후기작으로 추정되는 마애석불이 선명하게 새겨져 있습니다.


또한 주상절리와 판상절리, 암괴류, 하식애 같은 지질학적으로 상당히 가치가 높은 그런 지형들이 많은 독특한 산입니다. 그래서 교육적으로도 활용가치가 대단히 높은 산이라 할 수 있습니다.  



4. 복잡한 도시에서 생활하다 보면 맑은 자연이 그리울 때가 있어 그 자연과 함께 하고 계신 앞산꼭지님이 매우 부러워요, 귀농에 관심이 많으신데요. 귀농을 결행하게 된다면 지금 생활과 비교하여 귀농 생활의 장단점은 어떤 게 있을까요?

우선 귀농은 제 오랜 목표이기도 해서 오래지 않은 시일 안에 귀농을 할 것 같구요. 만약 귀농을 하게 된다면 그것은 제 오랜 소망을 푸는 것이어서 그 점 굉장한 기쁨일 것이구요.

그래서 그 시골살이는 많은 기쁨을 안겨 줄 것 같습니다. 지금도 아이들을 키우고 있지만, 여러 작물들을 키우면서 생명에 대한 관점과 자연의 질서에 대해서 온몸으로 배우는 계기가 될 것이고, 내 먹거리는 내 손으로 직접 재배해 먹음으로써 삶의 자립도를 높여줄 것이며, 특히 아이들의 자연스런 인성교육에도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고요. 부수적으로 자연과 함께 노동을 하면서 살기에 심신이 건강한 삶을 보장받을 것입니다.


그리고 굳이 단점을 꼽자면 지금보다는 분명히 가난하게 살아야 한다는 점일 것인데, 그것은 각오를 하고 있는 일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은 하지 않고요, 무엇보다 큰 걱정거리는 아이들의 교육문제인데요. 귀농 선배들 이야길 들어보면 초등학교 정도는 괜찮은데, 중고등학교 올라가면서 겪게 되는 도시와의 교육격차 문제 때문에 많이 고민하게 된다고 해서 그런 점이 좀 걱정이 됩니다.        



5. 앞산꼭지님 댁의 식단은 굉장히 건강할 것 같아요~ 직접 재배해서 드시고 있는 야채나 과일이 있나요? 있으시다면 텃밭에서 오는 맛있는 식탁 이야기 좀 들려주세요 ^^

작년부터 두어평 되는 텃밭을 일구어서 텃밭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그래서 과일까지는 어림도 없는 소리구요. 다만 고추나 오이, 방울토마토, 호박 같은 식탁에서 빠지지 않는 식재료들은 거의 자립을 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텃밭에서 바로 따서 된장에 찍어먹는 풋고추와 오이, 방울토마토는 정말 일품이었구요. 아이들도 상당히 좋아합니다.   



6. 육아 일기에서 보이는 두 자녀 분들이 너무 순수하고 밝고 이뻐요, 산을 가까이 하며 자연과 함께 하는 아이들이 도시의 아이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요?

기본적으로 우리 아이들도 도시아이들이긴 합니다. 그러나 저희가 살고 있는 동네가 도심에 있지만 야트막한 야산에 둘러싸인 동네이고, 주변에 텃밭들도 상당히 많아서 작은 시골동네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런 질문을 주신 것 같은데요. 《아이들은 자연이다》란 책도 있듯이 아이들은 자연에서 놀 때가 가장 창의적이고 아이답게 자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그런 점에서 녀석들의 인성발달에 상당한 도움이 되는 것 같고요, 이런 자연을 녀석들이 더 좋아하고, 스스로 자주 찾게 되는 것 같아 기쁩니다. 



7. 최근에 대구에 있는 블로거분들과의 만남을 갖으셨더라구요. 어떤 이유에서 만남을 갖게 되셨는지, 앞으로 어떤 계획이 있으신지 궁금해요!

예, 저도 블로그를 운영한 지 1년을 조금 넘기고 나니, 처음 시작 무렵에는 완전히 생소했던 블로그에 대해서 조금씩 눈이 뜨이고 특히 소위 말하는 ‘블로거 이웃’들과도 관계를 맺게 되었지요. 그런데 왕성히 활동하는 그 이웃들 중에서 대구 블로거들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같은 지역에서 활동하는 블로거들이 궁금하기고 하고, 한번 만나보면 서로 인사도 나누면서 많은 것들을 배우는 시간도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제가 제안하게 되었구요. 몇차례 모임을 통해서 서로 아주 돈독한 사이가 되어 가고 있고요. 앞으로 상시적인 모임으로서의 ‘대구 블로거 모임’을 창립해보려 준비하고 있습니다. 



8. 정치나 사회적으로 항상 많은 이슈가 생기는데요, 앞산꼭지님이 현재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이슈는 어떠한 건가요? 

예, 저는 환경 문제와 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은 편이어서 무엇보다 지금 최대의 현안이 되고 있는 너무도 문제가 많은 사업인 ‘4대강사업’을 저지하는 데 관심이 많구요. 또한 최근 블로거들이 나서서 이슈화시킨 ‘사이판 총기사건’과 문제에 관심이 많이 가 있습니다.         




9. 블로그뿐 아니라, 라디오와 컬럼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계신데요. 앞으로 어떤 블로거가 되고 싶으신가요? 또 아이들에게 어떤 아빠가 되고 싶으신지도 궁금해요!

제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일어나는, 시민들이 벌이는 다양한 현장의 소식들을 이야기로 만들어서 전하고, 그럼으로써 서로 소통하게 할 수 있는 작은 역할을 해볼 수 있었으면 하구요. 아이들에겐 친구 같은 아빠가 되고 싶습니다. 
 



10. 포스팅한 글 중 앞산꼭지님 본인이 보셨을 때도 잘 썼다고 생각해서 보람을 느끼고 큰 호응을 받았던 내용은 어떤 게 있었나요? ^^ 

“어느 실직자의 고백 - 나는 백수로 살아간다”
는 글이 제가 실직을 하고 난 다음 쓴 제 솔직한 심정을 담담하게 담은 글입니다. 그 글은 백수가 되면서 사회문제에 눈을 뜨고 그러면서 앞산터널반대운동에 참여하게 된 과정들을 소상히 담고 있어서 가장 의미있는 글이 아닌가 싶고, 그리고 그 글을 많은 누리꾼들이 읽고는 실직의 아픔과 앞으로의 다짐 등에 큰 호응을 해주셨습니다. 

  

11. '앞산꼭지는 이런 블로거다!’ 라고 소개할만한 포스트를 3개만 알려주세요.


우선 앞산 문제를 담은 글을 한편 소개합니다. 앞산터널반대싸움을 하면서 나무 위에 집을 지어서, 그곳에 올라 일주일을 지내면서 앞산을 지켜보겠다는 일념을 담은 글입니다.

“앞산꼭지의 ‘집’에 기쁜 마음으로 오르겠습니다”


또 한편은 아이들을 키우면서 얻은 육아일기 중에 한 꼭지인데요. 귀농한 친구의 집에 식구들과 함께 다녀오며 쓴 글입니다.

“백수아빠의 육아일기, 귀농한 친구의 집을 찾다”


마지막은 최근 벌어지고 있는 ‘4대강사업’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글입니다. 마침 고향이 낙동강변에 자리 잡고 있어서, 그 고향 선산에서 바라보면 낙동강에 들어서고 있는 ‘칠곡보’ 건설현장이 그대로 보입니다. 그래서 선산에 성묘를 갔다가 그 현장을 담아온 글입니다.

“설날, 4대강사업 칠곡보, 그 파괴의 현장에 가보니”



12. 처음에 티스토리를 어떻게 만나게 되셨나요? 티스토리에 블로그를 꾸려 가게 된 계기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라이프대구’의 JK님의 도움으로 티스토리도 알게 되었고, 이 공간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지면을 빌어 JK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리구요. 이 블로그를 꾸려가게 된 것은 앞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앞산터널반대운동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당시 앞산터널반대싸움이 한창이던 때에 이 싸움을 소개하면서 공론화시킬 매체가 필요했고, 그래서 처음에는 앞산터널반대운동을 홍보할 목적으로 이 블로그를 개설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그 싸움은 거의 끝이 났고, 그래서 저는 이 블로그를 다른 많은 사회문제들과 지역에서 일어나는, 꼭 알리고 싶은 소식들을 전하는 공간으로 주로 활용하고 있고요, 거기에 더해서 제일 작은 단위의 사회이자 공동체인 저희 가정을 소개하는 공간으로도 활용하고 있습니다.   

 



13.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하며 생긴 절친한 블로거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좀 전에도 언급한 제 블로그 스승이자 동지인 ‘라이프대구’의 ‘JK’님과 늘 반가운 미소의 댓글로 힘을 불어넣어주는 ‘선아’님, ‘사이판 총격 사건’으로 더욱 친분을 쌓게 된 ‘실비단안개’님, 육아 문제란 공통의 관심사를 가지고 있는 ‘조 파파’님, 그리고 최근 대구 블로그 모임을 준비하면서 더욱 친하게 된 ‘조로’님, ‘하아암’님, ‘윤서아빠’님, ‘악의축’님, ‘우육’님, ‘퍼포먼스킴’님 등이 있겠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기계적인 분류일 뿐이고, 제 블로그를 방문해주는 모든 블로거들이 절친한 이웃들이지요....ㅎㅎ. 

 

14. 나에게 블로그는 00이다!   000란을 채워주시고 그 이유도 소개해주세요~

일상이다, 혹은 일기다 쯤이 되겠네요. 말 그대로 블로그는 이제 저의 일과 중 하나이자, 일상이 되었구요. 예전에 쓰던 일기처럼, 블로그로 하루를 시작하고 블로그로 하루를 마친다 싶을 정도로 블로그는 이제 저와 같이 가는 저의 한 부분이 된 것 같습니다. 



15. 많은 질문에 답해주신 앞산꼭지님께 감사드립니다. 마지막 인사 부탁 드릴게요~

우선 많은 이웃들에게 블로거 ‘앞산꼭지’를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티스토리 편집진에 무척 감사드리구요. 그리고 이 인터뷰를 계기로 저도 그동안의 ‘블로거 앞산꼭지’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고, 그래서 가능한 진솔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모쪼록 이 인터뷰가 앞산꼭지를 아는 많은 이웃들에게 ‘블로거 앞산꼭지’를 좀더 알게 되는 기회가 되었으면 싶고, 그래서 더욱 진솔한 관계를 맺고 절친한 이웃들로 거듭날 수 있기를 희망해봅니다. 고맙습니다. 

끝으로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승하시고 건필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