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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 블로그/티스토리 이야기

등산, 여행, 사진 그리고 글쓰기를 좋아하는 펜펜의 나홀로 여정

안녕하세요. TISTORY 입니다. 

무더위를 피해 시원한 바다를 찾아 떠났던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선선한 바람이 불어와 가을이 왔음을 알려주네요. 이제 곧 또 다른 모습의 자연이 우리에게 멋진 선물을 주겠죠? 이번에 소개해 드릴 분은 등산과 여행, 사진, 그리고 글쓰기를 좋아하는 나그네 펜펜님입니다. 이 가을에 어울리는 중후한 멋을 지니신 펜펜님과 함께 어디론가 훌쩍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1. 안녕하세요, 티스토리입니다. 먼저 블로그 인터뷰에 응해주신 pennpenn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먼저 pennpenn님은 어떤 블로거인지 소개 부탁 드리겠습니다.

언젠가 어느 블로거를 방문하여 경북 울진에 관한 글을 읽고 "1970년 초에 울진에서 군대생활을 한 기억이 난다"고 댓글을 달았어요. 그랬더니 그 블로거는 "1970년이라면 자신이 태어나기도 전이라면서 앞으로 어르신이라고 부르겠다"는 답글을 달아 무척 당황한 적이 있었어요. 아마도 저는 수많은 블로거 중에 제법 나이가 많은 편에 속할 거예요. 이제 환갑을 지났거든요. 그렇지만 마음은 언제나 청춘이니 항상 젊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몇 년 전 설악산에서

저는 공직생할을 하다가 5년 전 명예퇴직하고 현재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지요. 물론 백수도 아니고 블로그 폐인도 아니에요. 등산과 여행을 좋아하며, 야생화와 사진에 빠졌어요. 그리고 약 1년 전부터는 드라마를 시청하며 어줍잖은 리뷰를 올리기도 하고, 때로는 세상사는 이야기를 쓰기도 합니다. 

제가 살아온 이야기를 묶은 자전적 에세이 <꿈이 있다면 멈출 수 없다>(도서출판 작가마을, 2006)와 산행후기인 <마음을 다스리는 산행>(주식회사 에세이, 2006) 등 두 권의 책을 펴내기도 했답니다.    

                                                                                            >자전적 에세이

                                                                                            >산행후기 




2. <펜펜의 나홀로 여정>이란 블로그 이름이 굉장히 분위기 있어 보여요^^ 실제로 여행하실 때 혼자 많이 떠나시나요? 그러시다면 여러 명과 동행할 때와는 어떻게 다른가요? 

사실 등산이나 여행을 홀로 가는 것은 불편할 때가 많지요. 제일 문제는 식사를 해결하는  일입니다. 홀로 음식점에 들어가 식사를 하는 것은 어찌 보면 처량하거든요. 그래서 가급적이면 아내와 함께 나들이를 가려고 노력했지만 아내는 높은 곳을 오르내리는 것을 싫어해서 결국 나홀로 산행을 떠나게 되었지요. 저는 대부분 전문안내산악회를 이용하여 등산을 다니는데 보통 20명∼40명의 인원이 함께 떠나지만 산행을 하면서 사진을 찍다보면 홀로 남을 때가 많답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나홀로 여정"입니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 가정을 이루어 살지만 죽을 때 보면 결국은 혼자라는 것이지요. 이렇게 개념정리를 하고 나자 홀로 여행을 다니며 식당에 들어가도 전혀 부끄럽지 않았답니다. 부부가 같은 취미생활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분들을 보면 정말 부러워요.  

한편, 홀로 떠나는 게 마냥 불편한 것만은 아니지요. 여러 명과 동행하게 되면 그 규율에 따라야하지만 혼자가면 자기가 하고 싶은 일, 머물고 싶은 곳을 자신이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어서 좋아요. 다만 홀로 이동하는데 대한 여행경비(승용차이용의 경우)가 더 소요되는 점은 있지만 이는 기꺼이 감수해야지요. 멋진 곳에서 인물이 들어간 기념사진을 찍을 수 없는 점도 정말 아쉬워요.        

 


3. 우선 블로그 전체를 살펴보면 등산을 좋아하셔서 조만간 우리나라의 모든 산을 등반하실 것 같아요~^^ 등산의 매력은 무엇이며 산행 시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알려주세요.

제가 본격적으로 등산의 매력에  빠진 지는 약 10년 되었어요. 지금까지 특별한 일이 없는 한 1주일에 꼭 한번은 산에 올라요. 그동안 전국에 위치한 산 약 500여 개를 답사했지요. 우리나라에는 오를 만한 명산이 약 1,500여 개라고도 하고, 산경표(山徑表)에 소개된 산은 약 4,500여 개가 된다고 해요. 그러니 조만간 모든 산을 오른다는 말은 어불성설(語不成說)이랍니다.  

등산의 매력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정신과 육체를 건강하게 한다는 것이지요. 현대인은 도시생활을 하며 직장이나 가정에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오염된 공기를 마십니다. 그러나 배낭을 매고 산길을 걸으며 땀을 흘리면 속세의 시름이 전혀 생각나지 않아요. 특히 정상에 올라 눈 아래로 펼쳐지는 대자연의 파노라마를 바라보노라면 인간세상의 출세와 경쟁, 시기와 질투 등 모든 것이 정말 부질없다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산에 올라 쉼 호흡을 하면서 맑은 공기를 마시면 그야말로 오장육부가 상쾌해지는 데, 이는 직접 경험하지 않고는 느낄 수가 없지요.

                                                                           >전남 흑석산 능선에 올라 아름다운 산하를 바라보며 

그런데 보통사람들은 산행을 너무 안이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요. 등산에 관한 기본적인 이해 없이 산에 오르면 안전사고를 당할 우려가 있거든요. 몇 년 전 겨울 가평군 소재 국망봉(1,168m)에 오른 일가족이 눈길에 길을 잃고 방황하다가 저체온증으로 사망한 사건이 있었는데, 이들은 등산복 대신 운동복, 등산화대신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고 해요. 따라서 등산을 하려는 사람들은 계절에 걸맞는 복장을 갖추어야 해요. 또 반드시 모자와 지팡이(등산스틱)를 지참하고 안전한 산행을 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4. 이제 가을로 접어들면서 등산하기 딱 좋은 시즌이 올 텐데요~ 펜펜님께서 등산하기 좋은 3곳만 추천해주세요.^^

우리나라는 정말 복 받은 나라입니다. 국토면적의 3분의 2가 산지이기 때문이지요. 도심을 벗어나면 보이는 것은 대부분 산입니다. 다만 개발가능면적이 좁으니 땅값이 비싼 문제는 있지요. 등산을 하기 위해 꼭 이름 있는 명산만 찾아야하는 것은 아닙니다. 가까운 동네 뒤라도 산책로가 있을 경우 걸으면 좋습니다. 요즘 지자체에서 경쟁적으로 개발하는 산책길(제주도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 북한산 둘레길 등)은 정말 좋은 도보길입니다. 

서울과 수도권에서 가장 좋은 산은 북한산과 도봉산입니다. 도심과 매우 가까이 있고 항상 오를 수 있어 사람들은 그 아름다움을 잘 모르지요. 또한 국립공원은 모두가 명산입니다. 산중미인(山中美人)인 설악산, 어머니 산인 지리산, 기암괴석의 전시장인 월출산, 3대 암산인 주왕산, 장쾌한 능선이 일품인 소백산 등 구구한 설명이 필요 없습니다. 그래서 국립공원은 빼고 다른 곳을 추천하렵니다.

                                                                                                                                  >주왕산의 기암

                                                                                                                                  >월출산의 모습

경북 봉화소재 청량산(870m)은 이름 그대로 청정한 도량인 청량사를 품고 있으며 신라의 김생과 최치원, 고려 공민왕 등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근래 구름다리를 개통했으며, 인기 드라마 <동이>를 촬영한 곳이기도 합니다. 경남 합천 소재 황매산(1,108m)은 철쭉명산입니다. 철쭉축제가 열리는 기간에 방문할 경우 드넓은 황매평전에 펼쳐진 환상적인 철쭉을 볼 수 있으며 산세 또한 매우 아름답습니다. 통영의 소매물도 망태봉(152m)은 산이라기 보다는 그냥 언덕입니다. 그렇지만 여기서 바라보는 맞은편 등대섬과 등대섬에 올라 바라보는 소매물도의 풍광이 아름다워 다음백과에서는 소매물도를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아름다움에 대미를 장식하는 섬"이라고 극찬하고 있습니다.       

                                                                                                                                   >황매산 철쭉

                                                                                                            >소매물도 등대섬의 병풍바위

 


5. 지금까지 많은 곳을 여행하셨을 텐데요, 여행하시면서 잊지 못할 에피소드가 있다면 이야기 부탁드려요.

여행이라기보다는 등산하면서 경험한 두 가지를 소개하겠습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10년 전 울산의 형님댁에서 추석차례를 지낸 다음 귀경길에 영남알프스의 최고봉인 가지산(1,240m)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꽉 막힌 도로교통이었지요. 평소 약 40분 정도 걸리는 거리를 무려 3시간 이상이 소요되어 산행들머리인 석남사에 도착한 시각은 오후 2시경이었습니다. 사실 이 시각이면 산에서 하산해야 할 때인데 산행경험도 일천하고 꼭 산을 답사하고픈 욕심으로 산에 올랐지요. 약 2시간 반만에 정상에 도착하여 삼각대로 기념사진을 찍자마자 바로 하산했어요.
그런데 10월이고 산 속이라 그런지 오후 5시 30분이 지나자 산 속은 칠흑 같은 어둠으로 변했습니다. 인적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산길을 깜깜한 어둠 속에 홀로 내려오려니 주변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만 들려도 산짐승이 불쑥 튀어나올 듯 무서워 등골에 식은땀이 흘러 내렸습니다. 그 당시는 등산스틱도, 야간산행용 랜턴(불)도 지참하지 않을 때여서 지나간 유행가를 큰 소리로 부르며 낯선 산길을 내려왔답니다. 약 1시간 이상을 어둠의 숲 속에서 헤맨 경험은 그 후 반드시 일찍 산에 올라 하산해야 함을 뼈저리게 느꼈지요.

두 번째 잊지 못할 사건은 한겨울에 소백산 비로봉(1,440m)을 오른 일입니다. 2003년 1월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5.5도였는데 아내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등산버스에 몸을 실었답니다. 앞으로 평생 산을 다녀야 할 터인데 춥다고 빠지면 안 된다는 알량한 심리가 작용했지요. 산행들머리인 삼가리(영주시 풍기면)에 도착하여 비로사를 거쳐 정상에 오를 때만해도 이날은 그냥 평범한 겨울 날씨였습니다.

                                                                                                                      >야간의 소백산 비로봉

 그런데 비로봉 정상에 발을 딛는 순간 이곳은 사람이 숨을 쉴 수 있는 장소가 아니었어요. 강풍이 몰아쳐 몸을 가누기도 어렵고 손가락과 얼굴이 얼어붙어 온 몸이 마비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카메라를 꺼내 기념사진을 찍을 엄두도 내지 못한 채 서둘러 맞은편의 주목관리소(대피소)로 이동했습니다. 강풍으로 발걸음을 옮기기도 힘들었지만 겨우 약300여 미터 떨어진 관리소로 몸을 피했습니다. 대피소에 들어온 사람들은 모두들 살았다는 안도감으로 간식을 꺼내 먹었지만 저는 얼굴(볼)이 완전히 얼어버렸습니다. 등산 경험이 일천하고 산에 대한 사전정보가 부족하여 벌어진 일입니다.

소백산은 전국에서 대관령과 함께 겨울의 북서 계절풍이 가장 강한 "바람의 산"이라고 합니다. 또한 해발고도가 100m 높아질 경우 기온은 섭씨 0.6도씩 내려간답니다. 따라서 비로봉 정상은 평지보다 기온이 9도나 낮아 이 때의 온도는 영하 25도 정도입니다. 여기에 강풍이 몰아치니 체감온도는 상상을 불허하지요. 관리소의 누군가 당시의 체감온도가 영하 39도라고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맨 얼굴을 드러낸 채 고산에 올랐으니 참으로 무모했지요. 고어텍스로 만든 상의에 부착된 모자만으로는 추위를 가려주지 못했으니까요. 그 후 겨울에는 항상 벙거지모자(눈만 나오고 얼굴을 가리는 모자)를 준비하고 장갑도 이중으로 착용한답니다. 상경하는 버스 속에서 계속 언 볼을 만지며 마사지를 하여 후유증은 없었지만 그 당시는 정말 악몽이었습니다.

                                                                                                           >강원도 양구군 사명산의 설경




 
6. 여행기를 접하다 보면 같은 장소인데도 개개인의 성향에 따라 그 여행의 분위기가 달라지는 것을 느끼게 돼요, pennpenn님께서 추구하는 여행은 어떤 모습인가요? 그리고 가까운 미래에 계획하고 있는 여행이 있다면 살짝 알려주세요^^

여행자의 성향에 따라 느낌이 다르지요. 과거에는 필름카메라를 들고 여행을 다니며 배경을 넣고는 인물사진 위주로 사진을 찍었어요. 외국인이 홀로 다니며 자기의 얼굴은 넣지 않고 찍은 사진이 무슨 기념이 될까 의아하게 생각한 적도 있었지요. 그런데 블로그를 운영하면서부터 여행기를 쓰다보니 인물사진 보다는 이야기 꺼리가 될만한 사진에만 신경을 쓰게 되요. 따라서 아무리 아름다운 곳이더라도 날씨가 좋지 않으면 단박에 실망하게 되지요. 
 
미지의 세계에 대한 여행은 우리의 지식을 풍부하게 하고 지구촌을 이해하는 대 도움을 줘요. 인기여행가 한비야 씨가 지구촌 사람을 돕는 일에 앞장서는 것도 이의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생각해요. 

                                                                                                                     >중국 장가계 금편계곡

                                                                                                                        >중국 장가계 천문산
 
저는 미국과 스페인에서 각각 2년씩 거주한 경험이 있어 미국과 유럽의 유명한 곳은 대부분 방문했어요. 물론 20-25년 전 이야기지요. 요즘 이런 기회가 있으면 참 좋겠어요. 아직 미답의 지역인 백두산, 중동의 이집트와 터키, 동구의 체코와 러시아, 아시아의 베트남과 캄보디아, 중국의 황산, 남미의 이과수폭포 같은 곳을 꼭 가보고 싶은데 죽기 전에 실현될지 모르겠어요. 국내에도 가야할 곳이 많아요. 거문도와 백도, 홍도, 울릉도, 백령도 등은 가까운 장래에 가보고 싶은 섬인데, 아내가 유독 배타는 것을 싫어해서 나홀로 가야할지 고민이랍니다.      
 
 
             


7. 드라마 평론을 읽다 보면 감독이 전하려는 메시지를 미리 알고 글을 쓰시는 것 같아요, 그만큼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서 펜펜님의 글을 보며 공감하게 되는데요, 방송과 관련된 글을 쓰실 때 중요시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사실 약 1년 전만 해도 제가 드라마리뷰를 작성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어요. 드라마를 보지도 않았을 뿐만 아니라 시간도 없었거든요. 물론 <명랑소녀 상경기> <무인시대> <해신> 같은 드라마는 가끔 빼어먹기도 하였지만 보기는 했습니다. 반면 국민드라마라는 <대장금> <겨울연가>는 아예 볼 생각을 하지 않았어요. 

그러다가 <찬란한 유산>을 한꺼번에 시청하고 난 후 "찬란한 유산이 정말 국민드라마 였던 이유"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는데, 이게 베스트 글에 선정되면서 약 7,000여명이 보게 되더군요. 이 때부터 거의 매일 드라마를 즐겨 시청하게 되었지요.

"찬란한 유산"이 정말 국민드라마였던 이유 (http://leeesann.tistory.com/1109)

                                                                                          >찬란한 유산의 출연진/자료출처 : SBS

사실 블로거 중에는 초록누리님, 빛무리님, 선아(Sun'A)님처럼 기라성 같은 리뷰어(reviewer)가 많지요. 저는 아직까지도 드라마를 보는 안목이 낮아 그냥 드라마의 내용을 요약하여 전하는 수준인데요. 이 경우 드라마를 놓친 시청자에게는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수준 높은 시청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기는 역부족이지요. 따라서 앞으로는 가급적이면 평면적인 해설보다는 앞으로의 전개예상과 방영된 드라마의 비평위주로 쓸 생각입니다. 물론 이에 대한 내공이 부족하여 이게 가능할지는 제 자신도 잘 모르겠어요.  

 


8. 블로그에는 여러 드라마를 객관적인 시선으로 골고루 다뤄주시는데요, 펜펜님만의 지극히 개인적인 시선으로 최근 특별히 재미있게 보시거나 보셨던 드라마는 무엇이며 어떤 장르의 TV 방송을 좋아하시나요?^^

이미 종영된 <부자의 탄생> <추노> <공부의 신> <명가> <제중원> 등을 재미있게 보았으며, 현재 방영중인 <제빵왕 김탁구> <동이>도 즐겨봅니다. 특별히 좋아하는 장르는 별도로 없는데, <성균관 스캔들> 같은 드라마는 집중이 잘 안되더군요.     

                                                                                                               >동이의 한 장면

                                                                                                      >제빵왕 김탁구




9. 블로그의 카테고리를 하나씩 살펴보면 여러 방면에서 활동적이시고 해박하세요~ 그러하신 만큼 바쁘시고 스트레스도 받게 마련일 텐데요, 가끔 정말 다 놓아버리고 쉬고 싶으실 때는 무엇을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맨 처음 다음블로그를 시작할 때에는 산행후기를 올리면서 필요한 개인자료의 저장창고로 이용하려고 개설했지요. 그런데 다음블로그뉴스(다음 VIEW의 전신)가 신설되고 블로거가 클릭한번으로 뉴스로 송고하는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획기적인 변화와 발전을 가져온 것 같아요. 따라서 처음 산행후기 위주로 계획된 포스팅도 여행(사찰답사 포함), 야생화, 사진, 독후감, 사는 이야기 등으로 확대되고 근래에는 드라마리뷰까지 영역을 넓히게 되었어요. 

물론 애써 작성한 글이 그냥 사장되거나 악성 댓글이 있을 경우 포스팅을 중단하고 싶을 때도 있지요.
그렇지만 주말에 등산을 다녀오고 나면 다시금 기운이 되살아나 어느 새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답니다.      

   
 


10. 'pennpenn은 이런 블로거다!’ 라고 소개할만한 포스트 3개만 알려주세요.

질문과는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해야하겠어요.

티스토리를 개설한 후 얼마 안되어 2007년 12월 중국계림을 다녀왔지요. 계림의 웅호산장(세계최대의 동물사육장)에서 호랑이가 우리에 들어온 소를 물어 죽이는 장면을 "싱겁게 끝난 호랑이와 소의 한판싸움"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는데, 다음의  메인에 오르면서 방문자가 하루만에 34만 명이나 되었답니다. 구글에드센스 광고수입도 1천 달러를 넘어 이거 잘하면 용돈을 충분히 벌 수 있겠다고 자만했었지요. 그렇지만 이게 피크였습니다. 그 후 약 3년 동안 이런 대박은 없었거든요.

싱겁게 끝난 호랑이와 소의 한판싸움

                                                                                                                >호랑이와 소싸움

 
그런데 최근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갑자기 방문객이 폭주하여 유입경로를 확인해 보니 야후(yahoo)에서 들어온 것이었어요. 야후는 "다음 VIEW보고 물파스로 자동차 흠집제거에 성공"이라는 기사를 홈페이지 메인에 주말 3일 동안 걸어 두었던 것입니다. 이 포스팅은 물파스를 이용해 자동차 흠집을 제거했다는 어느 블로거의 글을 읽고 마침 제 차를 누가 긁어놓고 가버려 실제로 적용해 보고 1년 전에 올린 기사인데 이게 두 번째 대박을 안겨준 효자가 되었답니다. 3일동안 약 36만 명이 들어왔으며, 야후독자들은 구글에드센스가 생소했는지 높은 클릭 율로 짭짤한 수입을 올렸답니다. 사실 요즈음 에드센스 수입은 매우 미미하거든요.

다음 VIEW보고 물파스로 자동차흠집제거에 성공 

                                                                                           >흠집이 난 자동차에 물파스를 칠하는 모습


제가 등산을 좋아하는 블로거임을 알리는 포스팅은 바로 속리산 산행후기입니다. 시계(視界)가 매우 좋은 날, 문장대에서부터 정상인 비로봉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이 사진과 글로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그림 엽서 같은 국립공원 속리산의 절경

                                                                                             >문장대에서 바라본 암봉

                                                                                                     >속리산 칠층석탑




11. 처음에 티스토리를 어떻게 만나게 되셨나요? 티스토리에 블로그를 꾸려 가게 된 계기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다음 블로그를 운영 중이던 2007년 10월 블로그 이웃인 "비바리님"이 티스토리 개설을 권유해 왔어요. 이미 많은 사람들이 티스토리로 갈아타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면서요. 그런데 실제 티스토리로 들어가 보니 스킨의 구성이 다음과는 상당히 달라 마음이 내키지 않았지요. 그래서 미적거리고 있는데 다시 권하기에 개설하고는 스킨을 만지며 골치가 아파 머리에 쥐가 나는 줄 알았답니다. 

그 후 여러 전문가의 도움으로 에드센스 광고도 설치하고 기본적인 스킨변경은 가능하게 되어 지금은 즐거운 마음으로 운영하고 있어요. 또한 부수적으로 비록 미미하지만 에드센스 수입도 생기고, 다음에서 제공하는 다음 애드뷰의 쥐꼬리(?) 배당금도 받으니 일석이조입니다.     

                                                                       



       

12.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하며 생긴 절친한 블로거가 있다면 소개 부탁 드립니다.

블로그 이웃은 링크시켜두거나 다음뷰에서 구독하여 자주 왕래를 합니다. 티스토리를 개설한지 벌써 약 3년이 다 되어 가니 많은 이들과 소통을 하고 있는데 이들을 일일이 나열할 수는 없네요. 그 중에서도 거의 매일 방문하는 블로거 3인만 소개할게요.

△ "비바리의 숨비소리"의 비바리님(http://vibary.tistory.com/) - 요리, 사진, 조류 등 만물박사
△ "아주 작은 언론과 동네"의 Sun'A님(http://dongnae.tistory.com/) - 드라마 리뷰의 달인
△ "안다의 별 볼일 있는 여행이야기"의 안다님(http://shlim1219.tistory.com/) - 여행과 사진의 대가 




13. 나에게 블로그는 00이다!  000란을 채워주시고 그 이유도 소개해주세요~

나에게 블로그는 "생활의 동반자”다!  

블로그는 "생활의 동반자"입니다. 물론 동반자는 평생의 반려자인 아내이지요. 그렇지만 블로그가 있기에 끊임없이 두뇌활동을 하게 됩니다. 블로그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새로운 지식을 익히며, 비록 시시콜콜하지만 내가 알고 지식을 다른 사람과 공유합니다. 블로그 포스팅을 위해 계속 생각하고 움직이며 글을 쓰는 것은 정신건강과 육체건강에도 좋을 것이며, 치매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설악산 단풍

 



14. 많은 질문에 답해주신 pennpenn님께 감사드립니다. 마지막 인사 부탁 드릴게요~


그동안 "펜펜의 나홀로 여정"에 분에 넘치는 성원을 보내준 여러 블로그 이웃과 말없는 다수의 독자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앞으로도 내내 초심으로 돌아가서 독자들이 제 블로그에 들어와 어느 글을 읽더라도 귀중한 시간이 아깝지 않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합니다.

곧 추석명절입니다. 나라경제는 어렵지만 풍성한 한가위 보내기 바라며, 앞으로도 변함 없는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저에게 인터뷰 기회를 준 티스토리 측에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pennpenn님의 블로그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