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티스토리 블로그/티스토리 이야기

안나프루나를 정복할 블로거, 산(山)과 대화하는 세담!


안녕하세요. TISTORY입니다.

요즘 같은 날씨에는, 길을 걸어 다니면 빨리 더위를 느끼게 됩니다. 그렇게 길을 걷다 보면, 큰 건물 사이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그런 바람이 피부에 와 닿을 때는 어떠세요? 잠시나마 시원했지만, 맑고 깨끗한 바람이 아니라 기분이 좋지 못할 때도 있으실 거예요. 오늘 소개해 드릴 블로거는, 도시 빌딩 숲에서 불어오는 바람 따위와는 비교 할 수 없는 바람을 즐기시는 세담님이십니다. 산을 사랑하는 세담님은, 시간이 나실 때마다 등산을 하십니다. 산 정상의 시원한 바람을 생각하면서 세담님의 산행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안녕하세요, 티스토리입니다. 먼저 블로그 인터뷰에 응해주신 세담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그럼 먼저 세담님은 어떤 블로거인지 소개 부탁 드리겠습니다.


티스토리 인터뷰라는 소중한 기회를 주셔서 먼저 감사 드립니다. 경기도 분당에 거주하고 있으며 식품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40대 중반의 남성입니다. 거의 매주 주말을 이용해 산행을 다녀오면 그 기록들을 사진으로 남겨두고 있는데요
현재 티스토리에서 “세담의 산행이야기”라는 블로그를 1년 6개월째 운영하고 있습니다.




산을 무척 사랑하시는 것 같아요, 옛말에 산 좋아하는 사람 중에 악한 사람 없다라고 하던데…ㅋ^^;; 산처럼 멋있게 자기 소개해 주세요~

글쎄요? ^^ 산 좋아하는 사람 중에 악한 사람이 없다기 보다는 산중에서 있는 사람들 중에는 악한사람이 없다고 해야겠습니다. 산이라는 자연 속에서 그만큼 마음이 여유로워지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들 또한 각박한 세상으로 내려오면 악한사람의 모습으로도 착한 사람의  모습으로도 보여지게 될 것이며 세담 또한 그들과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사람입니다. ㅎㅎㅎ




세담님의 블로그를 쭉 살펴 보기만 해도 다녔던 산이 굉장히 많으신데, 지금까지 다녔던 산의 수가 얼마나 되나요?


사실 다녀온 산의 숫자를 계산하며 등산을 다녀 본적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국내에만 산’으로 명명된 봉우리가 4000여개가 넘고 평생을 다녀도 분단된 한반도의 4000여개 산들조차 모두다 방문하기란 불가능 하기 때문이지요…..굳이 계산 해본다면 “산”이라 명명된 봉우리들은 이제 겨우 1/10도 체 안되는 250여개 정도 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사시사철 산을 다니기 쉽지 않을 텐데 어떤 계기로 이렇게 산을 좋아하고 다니시게 되었나요?

글쎄요….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구요 40대가 넘어서면서 가벼운 산행을 몇 번 다니다 보니 산에 대한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고 육체적,정신적 건강을 유지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으며 자연 세계의 하나인 산속에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커다란 행복과 즐거움을 누리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주말에 한번 등산을 다녀오고 나면 그 자체만으로도 일주일간의, 활력소가 된답니다>




세담님께서 다녔던 산을 보면 호명산, 주금산, 검단산등 우리에겐 조금은 생소한 산들도 다니고 하시던데, 이 많은 산들의 정보는 어디서 얻으시나요?


매번 이름없는 산을 다녀 오는 것은 아니지만 등산을 다니다 보면 사람이 적고 호젓한 산길이 그리워 질때가 많습니다. 그러면 지도를 펴놓고 산을 찾은 다음 인터넷이나,책자등을 뒤져 그 산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습득하고 홀로산행을 위해 코스며 특징들을 숙지하고 난 후에야 산행계획을 세우게 되지요.

현재 세담블로그에 산행후기를 상세하게 남기는 이유도 산을 찾고자 하는 이들이 보다 쉽게 자료와 정보를 찾아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이렇게 많은 산을 다녔으면 재미있거나 혹은 위험했던 순간이 있었을 것 같아요, 산을 다니시면서 겪었던 이야기들을 해주세요

사실 산행을 다니다 보면 위험한 순간을 맞게 되기도 하고 여러 가지 에피소드도 경험하게 되는데요~~위험에 대해선 사전에 철저한 준비를 통해 < 장비,지도,정보 등등….>대비하는 것이 중요하고 위험 요소가 나타나면 자신의 산행 능력에 맞는 선택을 하게 된다면 대처가 가능하답니다. 예를 들면 안전장비도 없이 산행실력을 뽐내려고 미끄러운 암봉을 맨손으로 기어오르는 위험한 릿지산행을 매번 감행한다거나 자신의 약한 체력은 염두에 두지 않고 남들 따라 무리한 장거리 종주 산행을 시도한다거나 산중에서 초보자가 숙련된 일행의 빠른 보행속도에 맞추어 무리한 산행을 하게 되면 언젠가 반드시 위험한 상황을 맞게 되는데요 산 앞에서 항상 겸손한 자세가 안전산행을 도와주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저의 경우엔 1인 산행이 많아서 어떠한 경우에도 안전산행을 우선시 하기 때문에 아직 커다란 위험에 직면해 본적은 없습니다. 그저 산에서 길을 잃고 한두 시간 헤매 본 정도의 기억이 위험이라면 위험했던 상황이었던 것 같습니다. 2008년 봄 그리 높지 않은 산인 여주의 양자산<710m>자락에서 갑자기 쏟아진 굵은 빗줄기 속에 길을 잃고 사면을 헤매다 저 체온증세가 나타날때즈음 겨우 능선을 찾아 정상에 올랐던 기억이 있네요^^ 특별히 안전에 유의 해야 할 산들은 시설과 안내표지가 잘 정비되어 있는 국립공원 같은 이름있는 명산들이 아니라 이름이 널리 알려지지 않은 800~1300미터 사이의 숨어있는 중형급 산들입니다.



세담님께서 사진으로 담으신 산들의 모습을 보면 모두 그림같이 아름다운데요, 그 동안 세담님께서 다녔던 산중에서 ‘이산의 절경은 영원히 잊지 못할 만큼 아름다웠다’ 하는 곳을 뽑으라고 하면 어떤 산인가요? 그리고 꼭 한번 가봤으면 하는 산이 있다면 추천도 해주세요^^

참 쉬우면서 어려운 질문이군요 ㅎㅎㅎ 산마다 아름다움이 다르고 독특한 풍경들을 가지고 있기에 주는 감동이 다릅니다. 하지만 굳이 선정해야 한다면 ㅜ.ㅜ ㅎㅎㅎ 지금까지 다녀본 산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을 꼽으라면 반드시 “설악산<1708m>”이구요, ^^<너무 뻔한 대답이지요?> 가장 웅장하고 푸근한 산을 꼽으라면 “지리산<1915m>”입니다. 이 두산이 주는 감동은 규모 면에서도 컬러 면에서도 그 내용이 차별화된 명산 인데요~설악은 내설악,외설악,남설악 어느 곳 하나 절경을 이루지 않은 곳이 없는 명산중의 명산이구요 지리산은  넉넉하고 장쾌한 능선과 깊은 산 줄기의 규모만으로도 가히 민족의 영산이라 불릴 만 한 곳입니다. 위의 두 명산은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될 그런 곳이지요….


서울 근교에서 꼭 한번 가보셨으면 하는 산도 아주 많지만 하나만 꼽으라시면 가평의 “운악산<936m>”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흙산이 많은 경기북부의 산군들 중 독특한 형태의 암릉들과 빼어난 경관은 가히 경기의 설악이라 불릴 만한 그런 곳입니다.

하나만 하면 정 없다지요? 그래서 양평에 숨어있는 산 “중원산<800m>”을  보너스로 추천 드립니다.ㅎㅎㅎ….. 경기도 양평의 중원산은 사람 손을 많이 타지 않아 원시림이 울창한 곳으로 식생이 풍부한 산이며 중원계곡은 천혜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곳입니다. 도일봉에서 중원산까지 이어지는 능선길은 한국의 산이 가질 수 있는 토종육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한 능선길입니다.



국내에 있는 웬만한 산은 세담님께서 다 점령하신 것 같은데, 앞으로 국내든 국외든 꼭 한번은 가봐야겠다고 생각하시는 산이 있다면 어디이며, 그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국내에 이름있는 산들은 대부분 다녀 온 것 같은 데요 아직 울릉도 성인봉<984m>을  올라보지 못했습니다. 기회와 시간이 허락된다면 동해에 우뚝 솟은 성인봉을 답사해 보고 싶구요 국외에는 히말라야 산군들의 고산을 등정할 능력이 없는 아마추어 산객으로서 로망이라 할 수 있는 안나푸르나 트레킹을 다녀 오고 싶습니다.



산행을 마치시면 그 근처의 맛있는 맛집도 탐방하시는데 경치 좋은 곳에서 먹는 음식이야말로 산해진미가 부럽지 않을 것 같아요~^^ 그 동안 산행하신 후 먹었던 맛집중에서 가장 맛있고 특이했던 곳이 있다면?

ㅎㅎ^^ 사실 산행 후 맛집은 포스트가 몇 개 없습니다. 그, 이유는 아직도 식당에서 음식을 앞에 두고 카메라를 들이대는 일이 어색하거든요~~ ㅋ 그러다 보니 정말 맛있는 맛집들이 많이 누락 되었는데 앞으로는 산아래 맛집 포스팅에도 관심을 기울여 볼 예정입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산아래 맛집중 세담이 선정한 최고의 집은 퇴촌 “해협산” 아래에 있는 “카우바베큐입니다” 3,000여평 부지위에 인디언 부락 형태의 바비큐 촌인데요 다양한 바비큐와 볼거리 놀 거리들이 있는 맛집입니다.
포스트주소 : http://www.zetham.net/97



세담님은 사진에도 관심이 많으신 것 같아요. 항상 사진기를 들고 다니시는 것 같은데, 지금 사용하시는 카메라는 무엇이며 사진찍을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건 무엇인가요?

장시간 산행을 하며 사진을 찍어야 하다 보니 똑딱이 카메라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3년전 구입한 삼성의 하이앤드급 똑딱이 nv5인데요 사양은 요즘 카메라들에 비해 보잘것없지만 ㅎㅎ 그 동안 수만 장의 사진을 만들어 주었고 이제 퇴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구입 당시 카메라 지식이 부족해 모 전자상가에서 상당한 바가지를 쓴 제품이지만 그 동안 산에 다닐 때 마다 좋은 친구였습니다.


노이즈가 조금 심한 것이 단점이구요 슈나이더 7배줌 랜즈에 수동지원,접사1cm까지 가능한 제품이라 사용에 큰 불편은 없었습니다. 요즘 wb1000이라는 제품의 출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진 찍을 때 가장 중요시 하는 것은 구도인데요.. 사진에 대한 전문지식을 배워본 적이 없는  저로서는  저 나름대로의 구도를 잡고 사진을 찍다 보니 막사진? 에 가깝다고 보시면 됩니다 ㅎㅎㅎㅎ



블로그를 보면 초보 등산객을 위해 각 계절마다 등산 노하우라든지 준비사항들을 꼼꼼하게 정리도 해 놓으시고 사진으로 각 계절마다 산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운 모습도 담으시는 등 산과 산행을 정말 사랑하시는 것 같아요~^^ 세담님에게 있어 산 또는 산행은 어떤 의미인가요?

산행은 저에게 생활의 활력소이고 산은 원기 충전소입니다…ㅎㅎㅎ 일주일에 한번 떠나는 산행이지만 이 하루의 산행이 일주일 업무를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주고 건강을 지켜주며<체력적으로도 좋아지고, 산행으로 담배도 끊게 되었고요…> 한주간 쌓여온 스트레스도 모두 날려 주지요~~

또 항상 새로이 다가서는 “산”이라는 독립된 미지의 세계를 찾는 설레임도 부가적으로 주어지는 행복입니다. 



처음에 티스토리를 어떻게 만나게 되셨나요? 티스토리에 블로그를 꾸려 가게 된 계기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처음 블로그를 시작 할 때에는 공룡포털 네이버에서 여행과 신변잡기 위주의 블로그를 운영했는데요 산에 대한 기록을 사진으로 남기게 되면서 네이버에서 지원되는 시스템으로는 양질의 산악블로그를 운영하기가 불가능 했습니다. 산악블로그를 하려면 포스트당 30장 이상의 사진을 편집하고 올려야 하는데 한계가 분명했던 거지요….확장성이 좋고 용량의 제한이 없는 티스토리를 알게 되어 초대권을 받게 되었고 과감하게 이전?을 했습니다. 네이버의 많은 이웃들과 독자들에겐 미안했지만 정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고요^^ 티스토리를 만 난건 행운이었고 지금도 아주 행복한 블로깅을 하고 있습니다.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하며 생긴 절친한 블로거나 관심 있게 보고 계신 블로거가 있다면 소개 부탁 드립니다.

제일 어려운 인터뷰군요 ^^ 좋은 이웃분들이 너무 많은데요……ㅎㅎㅎ
거명 되지 않으신 분들께 정말 죄송하고요….너무 많지만 간략하게 몇 분만 소개 하겠습니다.

1>플러스투님의 찰칵거리는 세상 - http://plustwo.tistory.com  멋진 사진과 좋은 글
2>조르바의 나그네 길 - http://nagnegil.net 현재 안나푸르나를 홀로 여행중인 아름다운 청년
3>해피아름드리 깊은 강은 흐름을 나타내지 않는다 - http://yiybfafa.tistory.com 행복열정의 블로거
4>라이너스의 구름밑 장난감 마을 - http://toyvillage.tistory.com 글재주꾼 여행가
5>소나기의 생활기록부 - http://shower0420.tistory.com 유럽여행의 진수
6>주용아빠의 사진이야기 - http://bumioppa.tistory.com 아빠의 마음이 가득담긴 블로그
7>피아랑닷컴 - http://piaarang.com 자전거와 문화를 소개하는 블로그

이 외에도 많은 분들이 계신데요 한분 한 분 적어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나에게 블로그는 00이다!
000란을 채워주시고 그 이유도 소개해주세요~



나에게 블로그는 또 한번의 산행이다.”

산행 후 사진 하나 하나를 정리하며 포스트 내용을 편집할 때 마다 나는 다시 그 산 가운데에 들어가 있습니다. 산길을 걸으며 생각했던 것들,기억해 내었던 이야기들,순간 순간의 감동들까지 다시 한번 생각나게 해주어 이미 내려온 산길을 다시 한번 올랐다 내려오게 되는 시간을 만들어 줍니다.블로그 덕분에 두 번의 산행과 두배의 감동을 갖게 되는 것이지요^^



많은 질문에 답해주신 세담님께 감사 드립니다. 마지막 인사 부탁 드릴게요~

정말 유능하고 쟁쟁한 블로거들이 많은 티스토리에서 어줍잖은 “산”이라는 주제로 운영중인 일개 변방블로거에게 인터뷰의 기회를 주신 티스토리와 항상 찾아오셔서 격려해주시는 이웃 블로거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 드리며 어느 산악인의 명언으로 인사를 갈음합니다.

산은 하나의 다른 세계이다. 그것은 지구의 일부가 아니라 동떨어져 독립된 신비의 왕국인 것인데 이 왕국에 들어서는 유일한 무기는 의지와 애정뿐이다” – 가스똥 레뷔파 (Gaston Rebuffat 1921-19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