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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 블로그/티스토리 이야기

눈과 글로 감칠맛 전하는 맛집 멋집 리뷰


안녕하세요, TISTORY입니다.

블로그 덕분일까요? 많은 분들이 블로그에 맛집 리뷰를 올려주시면서 분위기 근사한 맛집과 독특한 컨셉으로 승부하는 카페에 관한 정보와 평을 어느 때보다 쉽게 찾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덕분에 맛집 탐방은 많은 분들이 즐기는 문화 취미가 되었고요. 눈뜨님은 맛을 고스란히 전해줄 것같은 풍부한 사진과 재기발랄한 필력으로 곳곳의 숨은 맛집 멋집을 발굴하여 알려주시는 블로거입니다. 눈뜨님과 함께 맛있는 리뷰 세계에 빠져 보세요~^^   







 

안녕하세요, 티스토리입니다. 블로그 인터뷰에 응해주신 눈뜨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눈뜨님은 어떤 블로거이신지 소개 부탁 드려요. ^^

 

반갑습니다. 블로그 운영 1년 반, 티스토리 입주 반년을 조금 넘겼을 뿐인데 이런 영광이 찾아 오네요. 쓰고 있으면서도 얼떨떨한 기분입니다. ^^; 제가 어떤 블로거인지는 제 블로그가 지금의 성격을 갖기까지의 과정을 말씀 드리면 설명이 될 것 같네요.

생각보다 사람의 머리는 많은 것들을 담아두지 못 하는 것 같아요. 예전에 쓰던 물건이나 앨범, 다이어리 등을 보다 보면 그제야 그랬었지.’를 연발하고는 해요. 그래서 저는 제가 보고 경험한 일들과 관련된 것들을 차곡차곡 모아 두는 걸 좋아합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사진입니다. 3 겨울 즈음에 디지털 카메라를 구입한 이래로 늘 제 가방 안에는 디카가 들어 있어요. 지금 이 순간에도 말이죠.


디카는 실컷 찍고 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부분이 굉장히 매력적이에요
. 혹자는 이런 점이 싫다고도 하지만, 별 거 아닌 소소한 것들까지 마구 담아댈 수 있다는 게 제가 제일로 꼽는 디카라는 장비의 장점입니다. 필름 카메라는 찍을 수 있는 양도 굉장히 한정적이고, 일일이 현상을 해야만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상을 낱낱이 기록하는 데에는 여러모로 적합치 않은 것 같아요.

제가 디카를 갖게 된 후로 가장 활발히 사용했던 건 싸이월드 미니홈피 였어요. 갓 대학교에 입학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던 시기었던지라 인물 사진을 주로 올리고는 했어요. 하지만 블로그를 하면서부터는 비공개를 하지 않는 한 전체에 공개해야 한다는 점 때문에 인물 사진을 제외한 것들을 추려 업로드 해 왔습니다. 덕분에 시나브로 제 블로그는 맛집 블로그가 되어 가더군요. 이것저것 만들어 보기도 하고, 공연도 보고 하지만 아무래도 삼시 세끼 챙겨 먹고, 카페를 즐겨 찾는 나날들이 쌓이다 보니 어쩔 수 없는 결과였던 것 같아요. ㅎㅎ;;


 

처음 눈뜨님의 필명을 봤을 때 필명이 특이해서 어떤 의미로 이렇게 지으시게 됐는지 궁금했어요. ’눈뜨’라고 필명을 짓게 된 사연을 알려주세요~^^

어릴 적부터 무표정으로 있으면 뚱해 보인다는 소리를 듣고는 했어요. 그래서 의식적으로 자주 웃어 버릇 했고, 이젠 잘 웃는다는 소릴 듣고는 합니다. 그런 제겐 눈을 뜨고 웃지 못한다는 아주 사소한 문제가 있어요. 민증 사진을 찍기 위해 사진관을 찾았을 때, 사진관 아저씨께서 웃으라 하시기에 웃었더니 눈을 뜨라 하시고, 눈을 뜨라시기에 눈을 떴더니 웃으라고 하셔서 적잖이 고생했던 기억이.. 생각만으로도 화끈거리던 게 그 날의 감정이 살아 나는 기분이네요.
눈뜨라는 필명은 눈을 뜨지 못한다는 점과, 이젠 눈 좀 뜨자는 바람에서 선택하게 되었어요. 누구나 그렇겠지만 전 제가 관심 없는 일에는 극도로 무신경한 경향이 있는데, 이 기회에 블로그를 하며 그 부분도 좀 고쳐 보자 하는 바람을 살짝 얹어 봤습니다.



 
눈뜨님의 블로그를 보면 군침이 저절로 돌 정도로 맛있는 맛집과 디저트 들이 포스팅되어 있는데 역시 대단한 미식가 이신 것 같아요~ 이렇게 많은 음식 중에서도 눈뜨님께서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있을 것 같은데 어떤 종류의 음식을 제일 좋아하세요? ^^

파스타나 부침개 따위의 밀가루 음식도 좋아하고, 치즈 케익이나 와플과 같은 디저트도 선호하지만, 역시 제일좋아하는 종류의 음식은 고기죠. 채식주의자가 아니고서야 고기를 싫어하는 사람 있겠냐 싶지만, 저는 육고기 단백질 중독이라고 해도 될 정도입니다. ,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에 한해서요. 다른 고기들은 먹을 기회도 많지 않을뿐더러, 막상 먹어도 맛이나 냄새가 제 취향은 아니더라고요. 선호하는 조리법은 질 좋은 녀석으로다가 소금이랑 후추만 살짝 쳐서 구워 내는 겁니다. 고기는 모름지기 그렇게 즐겨야 하는 게죠. >_<

 


소문난 맛집을 다니시면서 맛집의 노하우도 눈여겨보셨을 것 같아요~ 혹시 눈뜨님께서 집에서 요리하실 때 사용했던 방법은 없었나요? ^^

제가 사는 동네에 총각네 벽돌집이라는 저렴한 생고깃집이 있는데, 어느 날부턴가 고기 맛이 균일하고 맛이 더 좋아졌어요. (☞관련 포스트 보기)

전과 바뀐 점이라면 초록색 뭔가가 고기 위에 얹혀 있다는 거였는데, 알고 보니 허브 솔트였더라고요. 후추와 소금 조합과는 다른 매력이 있어요. 허브를 비롯한 첨가물들 때문에 고기 본연의 맛을 만끽하긴 좀 힘들지만,  고기를 맛있게 즐길 수 있는 간편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맛집의 노하우라고 하기엔 좀 그렇지만 샐러드바에서 샐러드에 두부가 들어간 걸 보고 따라 넣어서 만들어 본 적이 있어요
. (☞관련 포스트 보기)



야채는 아삭아삭해서 식감이 강한 편이라 부드러운 두부와 굉장히 잘 어울려요. 보기도 뭔가 더 있어 보이고요. 여러모로 추천할만한 조합인 것 같아요. 두부는 맛이 강하지 않아서 어느 소스에나 잘 어울리겠지만, 역시 간장을 기반으로 하는 오리엔탈 소스가 제격인 듯 해요.


 

눈뜨님은 손재주가 남다르신 것 같아요~ 다이어리 겉표지, 메모 보드 액자 등 우리가 쉽게 생각하고 그냥 버리는 것을 재활용해서 멋지게 다시 태어나게 하시는데요, 지금까지 리폼 한 것 중 가장 맘에 들고 눈뜨님께서 ‘이건 상품화해도 되겠다’할 정도로 만족스럽게 만드셨던 물건이 있으면 소개해주세요.

친구 생일 때 뭐가 갖고 싶냐고 물었더니 돈으로 달라기에 (욱해서) 역으로 돈 한 푼 안 들이고 폐품(?)으로 만들어 준 거예요. 괜히 청개구리 심보가 발동한 게죠. 이걸 뭐라고 하면 좋을까요? 인형? 조형물? 입체카드라고 하는 게 가장 어울릴 것 같아요. 상품 가치가 있을진 모르겠지만, 이런 생일 카드는 꽤나 이색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급조하느라 조악한 면이 없지 않지만, 좀 다듬으면 괜찮지 않을까요? ^^; (☞관련 포스트 보기)


 

눈뜨님은 패밀리레스토랑같은 외식업체등을 갔다 와서 그곳의 음식이나 서비스에대해 느낀 점과 맛을 잘 포스팅 해주시는데, 이렇게 다녀온 맛집들을 포스팅해놓은거 보면 눈뜨님에게 ‘미스터리샤퍼’라는 직업도 딱 어울릴 듯싶어요~ㅎ 현재 하고 있는 일이나 준비 중이신 일과 관계가 있는지요?

제가 전공하고 있는 쪽과는 전혀 관련이 없어요. 처음 제 소개를 할 때도 말씀 드렸듯이, 일상을 기록해 나가다 보니 가장 많이 경험하고, 사진으로 남아 포스트에 쓰일만한 소재가 되어 주는 게 음식인 바람에 블로그 성격이 그쪽으로 치우쳐 버린 경향이 있네요. 매장을 방문해서 그에 관한 것들을 기록하고 평가하는 일에 흥미도 있고, 좋아서 하는 일이 돈벌이까지 된다면 금상첨화겠지만, 전 편식이 심한 편이라 맛에 대한 평가를 하는 건 무리인 것 같아요. 세계 3대 진미라는 것들은 제겐 그저 괴식에 지나지 않을 정도니, 말 다 했죠. 그래서 맛집 리뷰를 할 때에도 제가 좋아하는 종류의 음식인지 싫어하는 음식인지를 밝히고 호불호를 밝히고는 합니다. 그래도 역시 재미있는 경험인 것 같아서 시식 이벤트나 체험 이벤트에는 종종 참여하고 있어요.
(관련 포스트 보기1. ☞ Cookin STEAK HOUSE 쿠킨스테이크 하우스 신림직영점 -닭가슴살 파피요트)
(관련 포스트 보기2. ☞ 
오르그닷샵 - 카페 라떼, 피치 얼 그레이 아이스 티)

그러고 보니, 제가 전문적인 리뷰를 하기에 부적합한 결정적인 이유가 하나 있긴 하네요. 이런 행사에 참여할 때마다 즐겁긴 한데, 맡은 일이라고 생각하면 무한 책임감 모드가 작동되는 덕에 부담도 많이 느껴요. 그러다 보니 평소보다 몇 곱절이나 열심히 하려 하게 되고, 모자란 기술과 능력을 시간과 노동력으로 때우다 보면 녹초가 되어 버리고는 합니다. 기술과 능력의 함양이 선행되지 않는 한, 이런 걸 업으로 삼았다간 명이 줄어 버릴지도 모를 일이죠. ^^;


 

눈뜨님은 애견 까페 등 굉장히 다양하고 많은 카페를 두루두루 다니셨는데요, 지금까지 가보신 카페 중에서 꼭 커플에게만 추천해주고 싶은 카페, 이곳 만큼은 꼭 싱글의 아지트다!라고 추천해주고 싶은 카페가 있다면 하나씩만 소개해주세요.

[커플에게 추천]
‘꼭 커플에게만추천하고 싶은 카페를 골라 달라고 하셔서 한참을 고민했어요. 커피를 비롯한 음료가 맛 있다거나, 분위기가 좋다거나, 서비스가 좋은 곳들이 많긴 하지만, 다 둘이면 둘인 대로 혼자면 혼자인 대로 좋은 곳이라 어디가 좋을지 도무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러다가 혼자서 가기는 상당히 그런, 하지만 매력적인 카페를 골라 보기로 했어요.

dog cafe / hotel BAU house 애견카페 바우하우스 (☞관련 포스트 보기)

애견 카페는 이색 카페로 분류되죠? 평소 접하기 힘든 상황을 꾸며 놓은 곳인지라 애견 카페에 다녀오면 왠지 하루가 보다 특별해 지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항상 비슷한 코스에 물리신다면 한 번 들러 보세요. 음료보다는 멍군들과의 즐거운 시간을 위해 찾는 곳이라는 점, 먼저 생각해 두시고요. (개인적으로 커피는 좀 별로 였거든요 ^^;) 간식을 구입하는 편이 보다 재미나게 즐기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간식 봉지를 부시럭거리면, 어느 샌가 아이들이 낌새를 알아 차리고 주변에 자리를 잡거든요. 참고로 저는 코코펀을 오려 간 덕에 무료 간식 하나를 받을 수 있었어요. 물론 애견카페가 즐겁기 위해선 두 분 모두 강아지를 좋아하셔야 합니다. 점원분들이 열심히 치우시긴 하지만 애들이 여기저기 실례를 하고 다녀서, 개를 싫어하시는 분을 모시고 가는 건 말리고 싶어요.


[싱글에게 추천]
콩다방이나 별다방 같은 대형 커피 체인들은 혼자 가도 어색하지 않기는 합니다. 하지만 도떼기시장 같은 분위기가 싫어서 아지트로 삼기에는 상당히 무리가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조용하고 여유롭게, 그치만 혼자라도 전혀 어색하지 않게 있을 수 있는 카페를 골라 봤어요.

Book Cafe 토끼의 지혜 홍대2호점 (☞관련 포스트 보기)

시험 기간의 도서관 못지 않은 묵직한 분위기가 매력적인 북카페예요. 갈 땐 몰랐는데 찾아보니 나름 유명한 곳이더군요. 1호점은 극동방송국 근처에 있어요. 2호점은 1호점 보다 넓고, 2층에 위치하고 있어서 채광도 좋아 괜히 기분이 좋아지는 곳이었습니다. 무선 인터넷도 되고, 전원 플러그도 많고, 자리마다 스탠드도 있고, 책도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어서 혼자 시간을 보낼 방법이 차고 넘치는 공간이었어요. 방명록에 낙서를 하는 것도 혼자 놀기의 다채로운 방법 중 하나가 아닐까 싶네요. 카페답게 커피 맛도 괜찮고, 나아가 무려 리필까지 됩니다. ((OoO))!! 이래서야.. 추천을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어요.

 


손님이 와글와글한 맛집을 다니다 보면 ‘손님은 왕이다’ 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간혹 손님 대접 받기 힘들 때가 있는데요
. 혹시 눈뜨님만의 손님 많은 맛집 탐방 팁이나 맛집 음식을 더욱 잘 즐길 수 있는 팁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손님 많은 집에서 확실히 손님 대접 받는 방법이라.. 기자도 아니고, 그저 수많은 손님들 중 하나에 불과한 제가 그런 대단한 비기를 알고 있을 리가 있나요. 이곳 저곳을 다녀본 결과 손님 대접을 받고 못 받고는 그 가게의 손님이 많고 적음 보다는 운영하시는 분의 가치관에 따라 다른 것 같았어요. 물론 맛과도 상관이 없는 문제였고요. 요식업도 어디까지나 서비스업인데, 서비스 정신은 기본인 것 같아요. 요즘은 살기 위해 먹는다기 보다는, 문화 생활의 일종으로 음식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럴수록 음식의 맛은 물론 먹는 곳의 분위기나 서비스 역시 음식 맛의 일부 아닐까요? 단순히 음식 맛만 괜찮다고 손님에 대한 홀대가 허용될 순 없을뿐더러, 그 역시 맛집 여부를 판단할 중요한 기준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런 곳은 피하고, 실수로 가게 되더라도 다신 찾지 않고 마음 속으로 저주를.. ^^: 너무 소심한가요?
팁이라고 하기에 민망하리만치 당연한 얘기긴 하지만, 기분 좋게 맛집 탐방을 하려면 사전 조사가 필수입니다. 지인들의 추천을 받는다면 확실하겠지만 여의치 않다면 역시 인터넷의 도움을 받아야죠. 개인적으로 TV는 정보 검색의 계기는 될지언정 직접적인 도움은 되지 않는 것 같아요. 다녀본 결과 TV에 나왔다는 집들 중에서 고르나, 그냥 식당 중에서 고르나 다른 정보가 없다면 복불복은 마찬가지더라고요. 게다가 TV에 출연하고 나면 유명세 덕에 바빠져서 혹은 마구 체인점을 내 버리는 바람에 맛이 변해 버리는 곳도 많다고 하죠. 인터넷에서 정보를 얻을 땐 업소 자체에서 운영하는 사이트 보다는 개인 블로그나 평소 자주 들르던 커뮤니티를 통하는 게 확실한 것 같아요. 맛도 맛이지만 기분 좋은 식사를 위해선 서비스나 청결 등과 관련해서 불평이 많은 곳은 피하는 게 좋아요. 그리고 이왕이면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두루두루 둘러 보시길 권하고 싶어요. 전에 괜찮다는 글 하나만 보고 지하철 갈아 타 가면서 생판 모르는 동네까지 헤매며 기껏 찾아가 봤었는데, 손님도 없고 맛도 그저 그래서 적잖이 실망했던 적이 있거든요. 사진이나 실물 등을 봤는데 느낌이 확 오는 곳이 아니면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취합한 후에 가 보는 게 안전해요.

 


맛집 블로그가 최근 각광을 받는 것 같아요. 그만큼 많은 초보 블로거분들이 맛집 리뷰 블로그를 꾸려갈 계획을 세우고 계실 텐데요. 그분들께 눈뜨님께서 조언을 주신다면? ^^

제가 감히 조언을 할 만한 게 있을까 싶네요. 그냥 내가 가 보고 먹어 본 곳을 남긴다는 생각으로 포스팅을 할 뿐이라.. 그래도 그간의 경험에 비추어 몇 가지만 말씀 드릴께요.

1>
시간이 없어서 한동안 포스팅을 못 하다가 하려고 사진을 놓고 보면 맛은 고사하고 뭘 먹었는지, 사진을 봐도 이게 뭔지 감이 안 올 때가 많아요. 최근 빕스 샐러드바 포스팅을 하다가 음료가 오렌지 주슨지 다른 과일 주슨지, 또 하나는 커핀지 미숫가룬지 헷갈려서 결국 음료라고만 쓰고 말았습니다.



당일 혹은 근시일내로 포스팅을 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겠지만, 항상 그럴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간단히 메모를 해 두면 좋겠지만, 저는 작정하고 음식 포스팅을 하는 게 아닌지라 그렇게 까진 하진 않아요. 대신 음식들의 사진을 모두 찍어 두고, 메뉴판이나 주문서 혹은 영수증을 찍어 두면 나중에 도움이 많이 돼요.


2>
카운터에 보면 가게 명함이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것도 찍어 두면 포스팅할 때 도움이 됩니다. 저는 처음 포스팅하는 곳일 경우 위치정보를 마지막에 끼워 두는데요, 가게 명함 뒷면에는 보통 약도가 그려져 있어서, 그걸 사용하면 간편해서 좋더라고요.





3> 맛집을 다녀 와서 바로 바로 포스팅을 할 수 없다면 적어도 포스팅에 쓸 사진을 따로 빼 두는 게 좋은 것 같아요
. 여러 곳에 다녀 왔다면 음식점 별로, 하다 못해 날짜 별로라도 정리를 해 두지 않으면 사진 추리는 것도 만만찮은 작업이거든요.

 

 

 

 

‘눈뜨는 이런 블로거다!’ 라고 소개할만한 포스트를 3개만 알려주세요


BRASILIA
브라질리아 강남점 - 스테이크 (등심, 우둔살, 채끝살) (☞관련 포스트 보기)

맛집 블로거라고 해 주셨으니, 맛집 하나 골라 봤습니다. 제가 사랑해 마지 않는 고기로다가!

고심 끝에 고른 곳은, 브라질리아 강남점입니다.


 

소고기는 질기고 맛이 없다는 편견을 없앤 뒤, 비싼 값에 감질나는 양으로 괴로워하던 중 찾아낸 한 줄기 빛이었달까요? 알맞게 구운 스테이크를 무한 먹을 수 있는 걸로 유명한 곳입니다. 소고기만으로 꽉꽉 배 채울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메리트지만, 맛이 없다면 소용 없겠죠? 강남점이 무한 감동을 주셔서 본점이라는 삼성점을 찾아 보기도 했지만, 이상하게도 강남점이 맛도, 서비스도, 분위기도 더 좋았어요.

 


cafe bolkki
볼끼(☞ 관련 포스트 보기)

20대가 되고 제게 찾아온 가장 큰 변화는 커피와 홍차를 즐기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콩 우린 물에, 풀 우린 물 따위 제가 좋아하리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 했었는데, 이젠 거의 매일 마시고 있어요. 돌아다닌 걸 좋아하지 않아서 카페에 죽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러다 보니 선호하는 유형의 카페가 정형화 된 것 같아요. 조용하고 아늑한 느낌이 나는 아담한 카페를 좋아하는데, 볼끼가 그 대표적인 예인 듯싶어 골라 봤습니다.


 


[
뻘짓] 다이어리 제작 도전기 (☞관련 포스트 보기)

뭔가 마음에 쏙 드는 기성품을 잘 고르지 못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직접 만들어 보려는 시도를 종종 하고는 합니다. 문제는 손 재주도 없으면서 전문적으로 알아보지도 않고 그냥 되는 대로 해 보고 보는 타입이라는 점. 그래서 쉽게 할 수 있는 걸 돌고 돌아서 하거나, 어딘가 어설퍼 보이는 경우가 많아요. 위 페이지에 포스팅한 다이어리는 실패작 중 하나입니다. 그래도 직접 꼬물딱 거리면서 만들어 놓으면 괜히 더 정이 가는 것 같아요.

 

 

 

 

처음에 티스토리를 어떻게 만나게 되셨나요? 티스토리에 블로그를 꾸려 가게 된 계기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제가 처음 블로그를 마련한 곳은 이글루스였어요. 싸이월드 미니 홈피 시절에도 그랬고, 저는 한번에 많은 양을 업로드 하는 스타일입니다. 그래서 싸이는 금방 질려 버렸던 것 같아요. 이글루스는 사람들과 유대 관계도 잘 형성되어 있고, 편리한 점도 많았어요. 하지만 사용할 수 있는 태그와 관련하여 제약이 있었고, 무엇보다 보통 수십 장에서 많게는 백여 개에 이르는 사진 파일을 한 포스트에 담기 위해서는 몇 번이나 사진 업로드 창을 새로 띄워야만 하는 불편이 있었어요. 이러한 불편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던 중 돼지군이 티스토리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보다 편리하다는 정보를 입수했대요. 그래서 클리앙이라는 커뮤니티에서 초대장을 물어다 준 덕에 오늘의 눈뜨 서식지가 티스토리에 자리를 잡게 됐어요.



참고로 돼지군은 제 블로그에 필자로 더부살이를 하며, 뭐라고만 하면 평생 나가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제 남자친구입니다. 최근 블로그에 올라오는 대부분의 사진들을 낳은 알파의 소유자예요. 덕분에 저의 뮤는 긴급상황용(?)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하며 만난 절친한 블로거나 관심 있게 보고 계신 블로거가 있다면 소개 부탁 드립니다.

 

제 블로그를 운영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하는 바람에 다른 분들 블로그를 따로 즐겨 찾진 못하고 있어요. 그냥 제 블로그를 찾아 주셨거나 자주 찾아 주시는 분들 댁에만 들르고 있어서..^^;

 

 

 

 

“나에게 블로그는 00이다!” 000란을 채워주시고 그 이유도 소개해주세요~

 

나에게 블로그는 뻘짓이다.

좀 격한 표현이 아닌가 싶지만, 이 질문을 본 순간 바로 생각 났던 삽질보다는 좀 순화된 표현이란 생각에 그냥 쓰기로 했어요. 답변을 드리는 중간 중간 말씀 드렸듯이 제 블로그에는 굉장히 많은 노력과 시간이 들어 있어요. 스스로 포스팅을 하면서도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을 때가 한 두번이 아닙니다. 그 흔한 포토샵 기술도 없고, 컴퓨터 작업에 관련된 기술은 더더욱 없는 제겐 포스트 몇 개를 게재하는 것도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만이 가능한 일입니다. 속칭 노가다의 산물인 셈이죠. 힘들다 힘들다 하면서도 포스팅을 계속하게 되는 이유는, 당연히 재미있기 때문입니다. ‘하필이면 이렇게 힘든 걸 좋아할 게 뭐냐?’ 싶기도 하지만, 하는 동안도 즐겁고 해 놓은 걸 보면 더 즐겁고, 간간이 뜻하지 않은 선물을 받게 해 주기까지 하니 놓을 수가 없어요.

막말로 사람은 최소한의 의식주와 생체기능만 갖추면 살아갈 수 있을 거예요. 소위 고차원적인 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활동들, 심지어 더 나은 음식을 먹는 것조차 다른 측면에서 보면 쓸데 없는 일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어요. 그렇지만 숨을 쉬고 아프지 않는 것만이 사람이 살아가는 이유가 되는 것은 아니잖아요. 오히려 인간답게 사는 건 최소한의 문화생활을 즐기는 게 필수라고 말을 하기도 하죠. 뻘짓은 헛짓의 방언이라고 합니다. 헛짓이란 헛되고 쓸모 없는 짓을 이르는 말이고요. 블로그를 하지 않아도 제가 살아가는 데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을 거예요. 여가를 즐길 방법 하나가 줄어들고, 사람들과의 화젯거리 하나가 줄어들고, 의외의 행운을 맞볼 기회가 줄어들고, 두근거림과 새로움 그리고 뿌듯함을 느낄 수 있는 소스 하나가 줄어들 뿐이죠. 생명의 지속이라는 측면에서는 전혀 쓸모 없는 부분입니다. 밥이 되지도, 피가 되지도 않는 이러한 일들은 보다 힘있는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 주고는 합니다.

힘들지만 그래서 수도 없이 뻘짓이란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제 생활에 꼭 필요한 무언가. 블로그는 제게 있어 그런 의미입니다.

 

 

 

 

많은 질문에 답해주신 눈뜨님께 감사 드립니다. 마지막 인사 부탁 드릴게요~

 

성심 성의껏 답한다고 했는데, 지루하지 않으셨나 모르겠네요. 말주변이 없어서 블로그도 텍스트보다는 이미지 기반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이번 인터뷰를 보신 분들은 왜 그래왔는지 알아차려 버리셨겠어요. ^^;

앞으로도 의도하진 않지만 생활 패턴상 쭈욱 먹거리 정보들로 찾아 뵐 것 같아요. 여기에선 말이 많았지만, 블로그는 앞으로도 방대한 사진, 짤막한 코멘트를 모토로 운영됩니다.

마구 떠들어댈 기회, 감사했어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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