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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 블로그/2세대 블로그, Tistory

일상생활 속에 녹아내린 IT와 여러가지 이야기들... 너른호수님

안녕하세요. 티스토리입니다. 먼저 인터뷰를 해주신 너른호수님에게 감사의 말씀 전해드립니다. 너른호수님에 대한 간단한 소개부터 시작을 할까요?

너른호수님

너른호수님

이제 갓 서른줄에 들어섰고, D포털 사이트에서 메일 서비스 기획과 운영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네이버에서 일본 여성 아이돌 가수 팬클럽 동호회를 하나 운영하고 있고, 아시는 바와 같이 "ty's nest"의 운영자이기도 합니다.

워낙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고 좋아해서 결국 밥벌이도 이쪽 분야에서 하게 되었습니다. 조금 후회중입니다. ^^;






블로그상의 닉네임이 너른호수와 TY라는 2가지인데, 각각의 닉네임의 어원에 대하여 알수있을까요?

두개 다 제 이름에서 나온 겁니다.

너른호수는 제가 1997년에 PC통신 나우누리에 가입하면서 처음 사용하기 시작한 닉네임입니다(벌써 10년이나 사용했군요). 이름자 태(泰·클 태), 연(淵·못 연)에서 "너른호수"를 만들어 냈습니다. 그때 나우누리가 한글 아이디 4자 혹은 영문 아이디 8자까지 가능했는데, 메일을 쓰려면 영문 아이디로 만들어야하더군요. 그래서 한글 닉네임을 영어로 번역한 widelake를 썼고, 그때부터 "너른호수"와 "widelake"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ty"는 단순히 영문 이름인 Tae Yeon에서 이니셜만 따온 겁니다. widelake's nest는 너무 길잖아요?

그냥 호칭은 "너른호수"나 "호수"로 해주시면 됩니다. :)


평소 JPOP에 관심이 많으신거 같아요. 특별히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싶은 가수나 혹은 음악 있으시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딱히 제가 JPOP에 관심을 더 가진다기보다는 음악을 들을 때 국적이나 장르를 잘 따지지 않는 편입니다. 여자 아이돌 가수의 노래를 듣다가도 헤비메탈을 듣기도 하고 그럽니다. 적어도 음악을 들음에 있어서는 어느 한쪽에만 미친듯이 몰입하는 성격이 아니라서요. 멜로디나 리듬보다는 가사를 보고 선택하는 편입니다.

JPOP에서 제가 추천하고 싶은 음악은 Zard의 息もできない(이키모데키나이·숨도 쉴 수 없어)입니다. 중화일미(요리왕 비룡)의 오프닝 곡으로 쓰였던 음악인데, 누군가를 숨도 쉴 수 없을 정도로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잘 그려낸 곡입니다. 에구, 이거 잘못 얘기했다가 JPOP 고수님들께 싸늘한 눈총 받는거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너른호수님의 음악포스팅

너른호수님의 음악포스팅


서비스기획을 본업으로 하고 계시는데,
기획자로서 블로그를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사실 기술적 측면을 본다면 블로그라는 것이 하나 새로울 것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무언가 지금까지 없던 혁신적인 기능이 있는 것은 아니죠. 블로그의 진정한 강점은 "쉽다"라는 것이라고 봅니다.

"쉽다"는 것은 큰 기술적 지식 배경이 없어도 남녀노소 누구나 쓸 수 있다는 것과 일맥상통합니다. 서비스형 블로그의 경우 간단한 회원 가입만으로 자신의 생각을 쓸 수 있는 공간이 생깁니다. 하지만 예전같으면 BBS프로그램을 설치하고, HTML 코딩을 하고... 어느 정도 지식을 갖추지 않는 한 자신의 생각을 쓸 수 있는 공간을 가지는 것 자체가 큰 부담이었습니다. 블로그가 그런 번거로움과 어려움을 단숨에 해결해줌으로써 보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을 펼쳐놓을 수 있도록 해줬고, 예전같으면 꼬깃꼬깃 다이어리 구석에서 묻혀갔을 수많은 아이디어, 생각, 그리고 "사람"을 보다 넓은 공간으로 끌어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블로그라는 매체는 앞으로 더욱 영향력을 확대할 것이며, 수많은 사람들의 상상력이 얽히고 얽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근원지로써의 역할을 해내리라고 봅니다. 그것이 집단 지성의 힘이겠죠. 1명의 천재보다는 99명의 평범한 사람들이 해낼 수 있는 일이 더욱 많지 않을까요?

여담으로, 스팸의 공격을 받는다는 측면, 그리고 다소 퇴색되기는 했지만 "개인공간"이라는 특성을 고려해보면 메일 서비스와도 비슷한 느낌을 받을 때도 있습니다. :)


본인의 블로그 포스팅 중 추천하고 싶은 포스팅이 있다면 3가지만 소개해주세요.

워낙 졸필이 되어놔서, 추천할만한 포스트가 없는 것 같습니다만 애착이 가는 포스트를 뽑아본다면,

- 다 우리 잘못이래요(http://widelake.net/131)
  운영 업무를 겸하다보니 CS센터가 별도로 없는 저희 회사에서는 운영자들이 직접 회원응대를 해야합니다. 별별 일들이 다 있죠. 그 과정에서 "너희 회사가 무조건 잘못이다, 큰 회사가 잘못 했겠냐"라는 클레임을 받고 나서(실제로 저희쪽이 잘못한게 아니였거든요!) 올린 포스트입니다. 저는 새발의 피 일정도로 다른 회사 상담원들 엄청 고생합니다. 제발 사용자들이 클레임을 걸던 항의를 하던 최소한의 예의는 갖춰줬으면 합니다. 대뜸 욕지거리부터 하면 "쓰지 마세요"라는 답변이 목구멍까지 올라오거든요.

- 국민은행 입금계좌보호 시스템이 뭔가 했더니… (http://widelake.net/113)
  국민은행이 보안을 더 챙긴다고 하면서 그 이상으로 불편을 가중시키는 걸 보고 어이가 없어서 쓴 포스트입니다. 입금 계좌 번호를 오로지 마우스로만 입력할 수 있게 했었는데, 제 포스트를 국민은행에서 보고 조치한 것은 아니겠지만 포스팅 이후 오래지 않아 키보드 입력이 허용되었거든요. 착각이지만 그래도 괜히 혼자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

- 다음한메일넷, White IP 등록제 폐지. 혼자만?(http://widelake.net/44)
  포스트 내용을 보시면 알겠지만 저 얘기를 처음 들었을 때 뒷통수를 망치로 맞은 느낌이 들 정도더라구요. 조금 감정적이긴 하지만, 사실 회원들에게 전화받다보면 "다음은 되는데 왜 여기는 안되나"라는 문의가 가장 많기 때문에 약이 바짝 오른 상태에서 소식을 접하고 나니 도저히 얘기를 안하고는 견딜 수가 없겠더군요. 그래서 가능한 선까지, 제가 알고 있지만 대외 공표되지 않았던 얘기들을 쫙 풀었던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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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른호수님의 추천포스팅 - 다 우리 잘못이래요



끝으로 티스토리가 오픈베타 서비스로 회원 여러분들께 다가서게 되었습니다. 격려의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

티스토리를 쓴지 이제 반년 남짓 되었네요.

네이버 블로그를 쓰다가 이런 저런 일로 옮기게 되었는데, 이제 다른 서비스는 생각도 안할 정도로 티스토리에 푹 빠져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글을 담는 그릇"이라는 역할에 더없이 충실하고, 운영하시는 분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구석구석 배여있는, 제가 좋아하는 몇안되는 서비스 중 하나입니다. 설치형 툴의 서비스화라는게 쉬운 일이 아님을 알기에 더더욱 그렇습니다.

2세대 블로그라는 캐치프레이즈에 걸맞는, 언제나 앞서나가는 티스토리 서비스가 되었으면 합니다.



인터뷰 해주신 너른호수님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다음 인터뷰는 루돌프님 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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