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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 블로그/티스토리 이야기

딸기뿡이님의 『un petit voyage』

안녕하세요. TISTORY입니다.

아직까지는 비밀에 쌓여있는 티스토리 운영자의 대각선 자리에는 '늘 얇은 매니아층'을 만들어내는 마법 소녀가 앉아있습니다. 쉽사리 빠져들거나 폭발적이지 않으나 그 매력을 알고 나면 절대 빠져나올 수 없는 그런 상황을 '얇은 매니아층'이라고 종종 부르곤 한답니다.

오늘은 '얇은 매니아층'이라고 하기에는 '굉장히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계신 딸기뿡이님을 만나보려고 합니다. :D 딸기뿡이님의 블로그는 왠지 모를 '오랫동안 블로그를 해왔던 포스'와 '어딘가 형용할 수 없는 카리스마'도 있지만, 몇번씩 딸기뿡이님을 마주하게 될때마다 왠지 모를 '친숙함' , '정' , '글을 읽었을 뿐인데 한동안 오랜 친구와 수다를 떤 느낌?'  그리고 '왠지 모든 것들을 존재하는 것보다 더 많이 보여주는 것 같은 솔직함'을 보여주는 것 같아 보면 볼수록 빠져들게 됩니다. 티스토리가 왠지 딸기뿡이님을 모르게 사모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말로 표현하지 못했지만 티스토리도 부러운 분들도 사모하는 분들도 굉장히 많이 있답니다. (^_*)v

솔직하게, 느끼는대로, 살아가는 그대로, 숨쉬는 그대로....
『un petit voyage』라는 살아가는 작은 여정중에서 딸기뿡이님을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오늘부터 딸기뿡이님의 매력에 빠져! 빠져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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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딸기뿡이님의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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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딸뿡이라고 합니다. 사실 얼굴 공개때문에 인터뷰를 어찌해야 하나 고민을 좀 했었어요. 사진 찍는 블로거라면 카메라로 얼굴을 반쯤 가려주는 센스를 보였을 텐데 일상의 이야기와 음악 혹은 영화 이야기가 주류를 이루다보니 얼굴을 신비롭게 감춰줄 무언가가 없더라고요.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의 만남은 자연스럽고 편안한데 비해 오프라인에서 아는 이들이 블로그를 방문하는 건 마음이 좀 불편해요. 블로그란 공간에는 본래의 나보다 더 솔직하고 진솔한 모습이 담겨있기 때문에 오프라인에서는 제가 보여주기를 원하는, 극히 소수에게만 블로그를 알려주고 있어요. 그렇기에 얼굴을 보일랑 말랑한 사진으로 대신했습니다. 그리고 거창한 변명 뒤에는 비굴하지만 블로그에서 나름대로 고수해왔던 '신비주의 전략'을 끝까지 지켜주고 싶었습니다 :D 내년 봄 혹은 여름까지 일 년 여행과 맞바꾼 시험 공부를 하고 있는 중이에요. 이 시험의 당락 여부에 따라 고단한 외국 노동자의 삶을 몇 년간 지속할지 아니면 다음 해 발령을 기다리며 그토록 원하던 프랑스어 공부를 하면서 유유자적하게 인생을 즐기게 될지 알 수가 없네요. 따스한 봄날, 좋은 소식이 들렸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

딸기뿡이님의 포스트를 찬찬히 보고 있노라면, 사진이나 동영상이 많지 않은데도 물흐르는 듯한 글솜씨에 젖어들게 됩니다. 혹시 글쓰기에 관련한 직업이나 전공이신지요? 글을 잘 쓰는 노하우가 있으시나요?

블로그 생활 3년 만에 티스토리에서 드디어 인정받네요. 감사합니다! 사실 이 칭찬때문에 인터뷰 글을 작성하는데 부담 백 배 였어요. 생각들은 머릿 속에 맴도는데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내야 할지 까마득해서, 글을 잘 써야지 하는 마음이 아니라 누구든지 공식적인 질문에 답을 척척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질문들이 가벼이 대답할 수 있는 것들은 아니기에 말의 물꼬를 트는 일이 가장 어려웠어요. 블로그에서 그랬던 것처럼 '진솔하게 쓰자' 고 생각하니 마음은 한결 편해졌지만 오랜만에 글쓰면서 긴장했네요?

글쓰는 행위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이에요. 블로그가 생리에 맞는 것도 하고싶은 이야기들을 원없이 하고 통하는 이들과 댓글 소통까지 함께 하니 어찌 좋아하지 않을 수가 있겠는지요. 처음부터 '이야기하듯 주절거리는 화법'을 써왔던 건 아니었는데 오래 전 글과 지금의 글을 비교해보면 아주 확연한 차이가 나요. 글이란 게 잘 쓰든 못 쓰든 자꾸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버릇을 해두면 자신만의 문체가 자리를 잡아가나 봐요. 나름 자유분방한 구어체 글쓰기를 하다보면 이야기를 하는 저도 즐거우니 그 마음이 그대로 글 속에 투영되나 봅니다. 글 쓰는 걸 업으로 삼고있는 사람은 아니옵니다만 훗날에 '번역' 관련 일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딸기뿡이님께 블로그는 어떤 공간인가요?

일상에서라면 스쳐지나갔을 법한 인연도 블로그에서 만나면 특별한 인연으로 이어지게 돼요. 소통의 구심점 역할을 제대로 해주고 있기때문에 사람들과 진정으로 소통하는 즐거움이 어떤 것인지 알게 해주죠. 어떤 이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인간관계에 대해 분명한 선을 긋기도 해요. 저는 구분하는 그자체가 무의미하다 생각하기도 하고 오히려 블로그를 통해 친분을 쌓은 후 오프라인으로 이어지는 인간관계에 매력을 느끼고 있어요. 댓글을 주고받고 사람들의 글을 읽으면서 서로 소통하는 동안 분명 어떤 계기가 됐든 특정 누군가와 '통한다'는 느낌이 올 때가 있어요. 사람과 사람 사이는 일방적인 것이 아니기에 내가 통했다 느끼면 상대도 그러할 터, 바로 그때가 손을 내밀어야 할 때인거죠. 저는 그런 느낌이 들면 어김없이 손을 내밀었고 상대도 제 손을 '덥썩' 잡아주었으니 지금까지도 블로그를 통해 계속 좋은 인연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주로 포스팅 하는 소재들은 어디서 찾으시나요?

특별히 소재라는 이름을 붙이지 않아도 될 만큼 이야기를 하고싶어서 못 견디는 순간들이 자주 찾아와요. 지금 당장 쏟아내지 않으면 어떻게 될 것 같은 느낌? 적막한 늦은 새벽 시간이 되면 그런 욕구는 절정에 다다르는데 요즘은 일찍 잠들어야 해서 새벽을 지새우는 일이 극히 드물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지금 쏟아내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느낌...!


블로그를 운영하시면서 가장 기뻤던 순간, 기분이 안좋은 때가 언제이신가요?

이 질문에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블로그를 하면서 많은 이들과 인연을 맺었고 그 중에서도 작년 이맘 때쯤 사랑하는 사람도 만났습니다. 블로그를 통해 서로를 알게 됐고 만나면서 사랑을 했었지만 결국 블로그때문에 이별을 하게 됐지요. 저를 소개한 사진도 그 사람이 찍어준 마지막 사진입니다. 서로 완전한 타인이 되어 각자의 블로그를 여전히 운영하고 있어요. 한동안 괜찮았었는데 작년, 처음 만났었던 날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으니 혼자있는 시간이 찾아오면 가슴 한 구석이 조금은 허전해요.

11월이 지나면 지금의 이 마음에서 조금은 벗어나겠지만 한 사람을 온라인이란 공간에서 영원히 잃는다는 상실감은 경험해본 사람만이 알 거예요. 블로거들만이 어떤 느낌인지 공감할 수 있겠죠. 언제든 손쉽게 클릭 한 번으로 어떻게 지내는 지 볼 수 있지만 내가 투명인간이 되어버린 듯한 느낌.. 그 어떤 것에도 공감해줄 수 없을 뿐더러 그에게 나도, 나에게 그도 서로가 존재하되 없는 사람이니까요. 새삼스레 지나간 사랑이야기를 하는 건 이 질문을 보자마자 그가 떠올랐고 블로그를 통해 만났던 특별한 인연이었던만큼 11월의 이 계절에 블로그를 떠올렸을 때 희비가 엇갈리는 대상은 그가 될 수밖에 없네요. 제가 너무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는 이 공간에서 한 사람을 잃었기때문에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었으면 해요.

딸기뿡이님의 블로그에서 꼭 다른 분들이 보셨으면 하는 포스트를 추천 해 주세요!

영화 '카모메 식당'
http://moongsiri.tistory.com/2233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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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적으로 힘들어서 아무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여름 어느 날, 저를 잠시나마 행복한 단꿈에 빠지게 해줬던.. 제게는 고마우면서도 잊지 못할 영화죠. 올해는 유난히 마음에 들어오는 영화가 많은데도 그중에서 으뜸입니다. 핀란드에서 소소한 식당을 차리는 것 까지는 아니더라도 한번쯤은 꿈꾸어 봄직한 여행자 게스트 하우스의 대리만족을 충분히 시켜주었기에 보는 내내 굉장히 즐거웠어요. 며칠 전에 DVD가 출시 되었답니다 :)


음악 'Devics'
http://moongsiri.tistory.com/2233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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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었던 앨범 중에서 제 가슴을 가장 설레게 해주었기에 감히 '명반'이라는 수식어구를 붙여도 손색이 없을 만큼 정말 좋아요. 앨범 자켓만 보아도 어떤 음악일지 궁금하시죠? 여성 보컬의 음색도 매력적이다라는 사실을 인정하지만 더스틴님의 음색을 들어보시면 왜 가슴이 떨릴 수밖에 없는지 아시게 될 겁니다. 새벽 시간에 들으시면 잠을 못 이루실지도 몰라요. 저는 미리 경고해 드렸습니다 :)


단상 '프로방스 지방'
 http://moongsiri.tistory.com/2233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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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 최소한 한가지씩 향후 몇 년 이내에 이것 하나만큼은 꼭 해낼거다 하는 게 있을 거란 말이죠. 제게도 역시 실현할 그 날을 꿈꾸며 가슴에 품고 있는 무언가가 있어요. 다른 어떤 글 보다 지금의 저를 가장 잘 드러내주기 때문에 이 사람은 이런 생각을 갖고 살아가는 구나 하고 봐주신다면 좋겠습니다. 최종적으로 하고싶은 것에 다가가기 위한 진입 단계인데, 어느 날 이 바람이 현실이 되었을 때 함께 기뻐해주신다면 더 바랄 게 없어요.


추가. 마음에 쏙~ 드는 이웃만들기  http://moongsiri.tistory.com/2233497

댓글 주절주절 다는 것도 좋아하고 마음에 맞는 이웃블로거 집에 마실나가서 수다떠는 재미도 멈출 수가 없다.  나랑 비슷한 사람들의 생각이 궁금하기에 더욱 함께 소통하고 싶어 지금까지 이렇게 지내왔다.  일단 그러면 메타사이트도 이용하지 않는데 그 숨은 이웃들을 어떻게 발견하느냐가 관건인데.. [딸뿡이님만의 perfect neighbor를 만드는 비법을 보시려면..go ]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하시면서 만났던 블로거들이 있다면 소개 해주세요!

히어리
http://melody.tistory.com 
제 판박이와 다름없을 정도로 뭐든 척척 마음이 잘 맞아 아끼는 동생이지요. 천상 글쟁이랍니다.
강희
http://doosaram.tistory.com
그녀의 혼잣말이 저는 너무도 사랑스럽습니다. 귀여워서 어쩔 줄 모르겠어요.
メランコリア http://ssagazi.tistory.com
오매불망 보고싶은 언니예요. 성향도 취향도 어쩜 이렇게 비슷한지.. 언니의 마음 씀씀이에 난 이미 반했어요 :D
미미씨 http://mimic.tistory.com
감정에 솔직한 모습과 다정다감한 성격이 그녀의 매력이지요.
령주/徐 http://i-emptyroom.tistory.com
필름카메라로 찍은 따스한 사진들과 다재다능한 손재주를 지닌 언니는 내게 부러운 사람이어요.
뉴메카
http://newmeca.tistory.com
대한민국 주부 만세! (유부녀라 알렸다고 혼날 것 같은 느낌) 음악에 대한 열정만큼은 그 누가 따라가겠나이까? :)

블로그에서 왕래하는 이웃들이 많이 있지만 오프라인에서도 연락을 주고받으며 더 돈독하게 지내고 있는 이웃들을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제가 너무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 지금 잡은 손, 끝까지 놓지 않으려고요.


딸기뿡이님의 블로그를 찾아오시는 분들과 인터뷰를 읽어 주시는 회원님들께 한마디 해 주세요!

인터뷰 글 읽으면서 '딸기뿡이와 소통하고싶다'고 느끼셨다면 언제든 블로그로 놀러 와주세요.  묘하게도 인터뷰 글이 올라와있는 동안에 제 생일이 있습니다. 생일날 도서관에 콕 박혀 공부만 하고 있을 저에게 티스토리에서 잊지못할 추억을 선사해주는군요. 고맙습니다! 생일은 참고로 27일입니다. 네, 사수자리에 AB형이지요. 그리고 제 사전에 블로그를 잠시 쉰다거나 떠나는 일은 결코 없을 겁니다. 오래도록 자리를 비운다면 그건 아마도 여행중이겠지만 여행을 하고 있더라도 살아있다는 흔적은 남길 테니까요. 나이를 먹어서 귀여운 할머니가 되었을 때도 블로그를 할 테니 마음이 통했다면 오래도록 소통하면서 함께 잘 지내보아요.

티스토리 운영자에게 딸기뿡이님께서 물어보고 싶은 점이 있다면?

베스트블로거 인터뷰하기 전까지는 '마이너 블로거'라고 외치고 다녔었는데 이제는 적어도 '티스토리'내에서는 그런 말을 못하겠네요! 티스토리에는 수많은 블로거들이 있는데 관계자분들께서 도대체 어떤 기준으로 '베스트 블로거'를 선정하시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제 블로그를 객관적으로 본다면 방문자수, 댓글수, 포스팅수 등등에서 여느 블로거처럼 보통 정도일 뿐인데 인터뷰 요청 메일을 받고 얼마나 깜짝 놀랐겠습니까? 사실 담담한 척을 해서 그렇지 메일 본 순간 얼굴이 새빨개졌었거든요 :D


티스토리는 가능한 힘이 닿는 한 한분 한분 모두 보고 만나고 싶답니다. 물론 베스트라는 기준이 많은 회원 가운데에서 댓글이나 트랙백수, 포스팅수, 조회수, 방명록수, 링크수, 방문 횟수 등등의 숫자로 뽑을 수 있는 모든 데이타를 볼 수도 있겠지만 그것으로는 저희 티스토리 블로거들의 진가를 모두 알 수는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랜덤을 통해서든, 블로그에서 블로그를 통해서든, 티스토리 전체를 통해서라도 한분 한분 진심으로 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가끔은 너무 멋지고 좋은 블로그지만 댓글이나 트랙백 방명록이 없을때에는 너무 슬프고 아쉽기도 하답니다. 혹시나 이런 분들을 놓치고 마주하지 못할까 늘 걱정이랍니다. 앞으로 이런 분들이 많이 계시다는 것을 알려주고, 혼자만이 아닌 더 많은 분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싶네요.

늘 미흡하고 부족하지만 더 많은 사랑과 관심, 그리고 지쳐있을 때에도 이해하고 따뜻히 어깨를 토닥여주시는 분들이 있으니, 더 열심히 노력하고, 더 열심히 사랑하려고 합니다!


딸기뿡이님의 『un petit voyage』블로그로 GO ▶


티스토리의 모든 블로거들을 인터뷰할 때까지, 티스토리는 계속됩니다! 언제 어느 블로거분들을 찾아갈지는 모르니, 다음 인터뷰도 많이 많이 기대해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