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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 블로그/티스토리 이야기

한글로님의 세상일에 대한 날카롭고 둥근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안녕하세요! TISTORY 입니다.

이번주 여러분들께 소개 해 드릴 블로거는 이런 사회문제들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시는 한글로 님 입니다. '미디어 한글로 (http://media.hangulo.net)' 를 운영하고 계시는 한글로님은 시사부터 IT까지.. 세상일에 대한 날카롭고 둥근 이야기들을 담고 계시며, 기존 언론들이 담지 못하는 뉴스의 사각지대, 소외된 이웃들의 삶, 우리 주변의 사소하지만 소중한 일들을 다루려고 노력하시는 블로거 입니다.

새로운 미디어를 꿈꾸는  한글로님의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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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티스토리 입니다.
인터뷰에 응해 주신 한글로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먼저 한글로님을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하여 소개를 부탁 드리겠습니다.

- 미디어 한글로 (http://media.hangulo.net)을 운영하고 있는 블로거입니다.

워낙 특징이 없는 블로그여서 ‘어떤 블로그냐’고 물으면 ‘오만잡것’을 다 다룬다고 말하곤 합니다. ^^ 기본적으로 시사 블로그로 분류하시는 분이 많구요, 실종아동 문제, 장애인 문제 (특히 시각장애인), 점자 등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리고 제 주변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들에 관심을 가지고 알아보는 편이구요.
 

한글로님의 소개 잘 들어 봤습니다.
그럼 한글로님은 어떤 블로거 이고 어떤 일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지, 한글로님을 가장 잘 표현 할 수 있는 포스트 3가지를 추천해 주세요.

-블로거뉴스 기준으로 말씀을 드리죠.
http://bloggernews.media.daum.net/reporter/media.hangulo?type=point 에서 제 글을 많이 보실 수 있습니다.

1) 명함으로 본 이명박 대통령과 노무현 전대통령의 차이 http://media.hangulo.net/339

* 한글로 된 노무현 대통령의 명함과 한자로 된 이명박 당선자의 명함을 비교한 것입니다. 작은 차이인 듯 하지만,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고 판단하신 분들이 많은 추천을 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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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아프간의 밀알]을 읽고... - 배형규 목사를 모욕하는 책
http://media.hangulo.net/192

* 온 국민의 관심을 끌었던 아프간사태 이후, 책이 나왔지요. 이 책은 바로 출판사에서 책을 거두어 갔는데, 운좋게 한 권 구해서 저자에게 문의까지 마치고 글을 썼습니다. 나와서는 안될 책이었는데, 전혀 개념이 없었던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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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친구, 술 한잔 할까? 점자 있는걸로! http://media.hangulo.net/397

* 소주나 맥주에 점자가 “쓰여”있지만 우리는 거의 느끼지 못합니다. 제가 시각장애인의 입장이 되어서 가상으로 친구와 대화하는 형식으로 쓴 글입니다. 눈으로 배우는 점자배우기 글 시리즈 중의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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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한글로님께 블로그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가요?
" 블로그는 000 이다 "
한글로님에게 블로그는 무엇인가요? 공란을 채워주시고, 그 이유도 부탁 드리겠습니다.

-“인생 그 자체다”

저는 블로그 속에서 살고 블로그를 위해서 살고 블로그 덕분에 삽니다.
그 속에서 웃고 떠들며, 무엇인가를 배우고, 사회를 위해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일을 합니다. 모두 블로그 덕분입니다. 그러니 인생 그 자체가 되겠지요
.


한글로님께서는 말씀해 주신대로 사회 적반적인 일들이나 시사 문제를 많이 다루고 계십니다.

지금 온라인 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촛불시위 와 시위진압, 소고기 협상, 경제지표 악화 등 다양한 분야의 문제들이 발생 하고 있습니다. 특히 가장큰 이슈가 되고 있는 촛불 문화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 하시나요?

-이명박 정부가 그래도 경제만은 살려주길 바랬던 것이 많은 국민의 소망이었습니다. 하지만, 경제만 못살리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기본적인 외교도 못하고, 국민의 건강까지 위협하고 있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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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국민은 “니들이 잘 몰라서 그래”라고 한다고 그냥 찌그러져있을 그런 국민이 아닙니다. 이미 지난 10년동안 민주주의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많은 학습이 되어 있습니다. 한마디로 ‘민주주의 유전자’가 몸속에 흐르는 국민이 되어버렸죠. 그런데, 그 10년을 지워버리려는 듯이 몰아붙이니, 당연히 국민이 뿔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불만을 촛불에 실어서 보여주는 것이 촛불 문화제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촛불을 ‘폭도’로 보는 이명박 정부의 시각이 금방 꺼질뻔한 그 불을 활활 타오르게 한 것이었지요.


한글로님께서도 촛불문화제에 참석하시고 이에 대한 포스트를 많이 올리셨는데, 그곳의 분위기가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누구는 그러더군요. 촛불집회에서 ‘웃고 즐거워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니들 놀러나갔지? 거봐.. 무슨 소고기는 소고기야. 그냥 놀러나간거잖아’라고 몰아붙입니다. 하지만, 이런 시각은 “이미 구식이 되어버린 옛날의 집회문화”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촛불집회는 합법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 ‘문화제’로 둔갑했고, 문화제의 면모를 위해서 춤과 노래와 공연이 들어갔지요. 그리고 그러다가 거리로 나선 것입니다. 마치, 콘서트에 가서 같이 노래하고 춤추던 관객이 밖으로 나간 것이죠. 기분은 들떠있지만, 온 열정은 콘서트의 가수에게 가 있겠지요. 바로 우리의 그 ‘가수’가 ‘협상무효/고시철회’였죠.


그런 구호를 머리에 띠 두르고 심각한 얼굴로 외쳐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그들 (대부분 비판하는 쪽은 그런 집회를 보면서 혀를 끌끌차던 분들이더군요.)의 시각일 뿐이지요. 경찰과 대치하면서도 ‘이명박은 물러가라’만 한 시간 내내 외치면 재미도 없고, 기운도 나지 않습니다

. 누군가 외치는 재밌는 구호를 간간히 섞어서 하다보면, 웃음도 나오고 힘도 나고 그렇더군요. 제가 쓴 글중에 ‘경찰서장님 노래하시지 그랬어요? ' http://media.hangulo.net/500 ’란 글이 바로 좋은 예입니다. 대체, 어느 집회에서 ‘노래해! 노래해!’를 외치고 ‘노래하면 집에간다’는 식의 훈훈한(?) 이야기가 오갈 수 있겠습니까?


이는 집회가 변질된 것이 아니고, 단지 집회의 방법이 바뀐 것 뿐입니다. 2008년판 집회인 셈이죠. 손에 쇠파이프와 화염병을 들지 않고, 오직 종이 피켓과 촛불하나만으로 돌진하는 무모한 새로운 집회법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꾸 가게되는 것이 아닐까요? 저는 그리 많이 가보진 못했지만, (진압당할 때의 기분 빼고는) 아주 좋았습니다. 또 가고 싶구요. 아이와 함께 가서 역사의 현장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촛불집회에 중독되어 있을겁니다.


 
촛불문화제중 정부의 강경진압(군화에 밟힌 여대생, 물대포 발사)이 발생하기도 하였습니다. 촛불문화제에 대응하는 정부의 방법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한마디로 “헛발질”하는 것이지요. 보수층인 이명박 대통령이 되었다고, 집회하는 사람은 손에 주먹만 쥐고 있어도 ‘폭도’로 몰아붙이는 것은 오버 중의 오버겠지요. 대체 그 상황에서 왜 물대포를 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물대포를 쏘는 첫날, 전 집에 있었는데, 도저히 보고 있을 수 없더군요. 길을 버스로 촘촘히 막은 경찰에게 시위대가 할 수 있는 것은 그냥 소리 지르다가 버스나 좀 밀어보고... 그런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버스 위에 올라가서 깃발 흔드는 정도가 전부였지요. 버스 건너편에는 전경이 새까맣게 많이 있어서, 그걸 뚫고 간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솔직히 완전 무장한 그들에게 시위대는 아이정도 밖에 되지 않지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경찰은 물대포를 쏘아대면서 이상한 강경진압을 시작합니다. 손에 화염병을 든것도 아니고, 쇠파이프를 들지도 않았는데 말이지요. 그냥 올라가서 깃발 흔드는 사람에게 조준 발사를 해서 떨어뜨립니다. 대체 목적이 무엇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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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 목적이 ‘시위대를 자극해서 그들이 스스로 폭력성을 보이게 한 뒤에 두드려 잡는 것’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실패했지요. 아까 말씀드렸듯이, 이 시위대는 쉽게 설명이 되지 않는 ‘신개념’입니다. 누가 흥분이라도 하면 ‘비폭력’을 외치고 뜯어말립니다. 전경과 줄다리기 싸움(?) 하다가 전경이 잡혀오면 ‘때리지마세요!’라고 외치면서 전경을 보호해 주기도 합니다. 이런 시위대는 전례가 없습니다.


오히려, 폭도는 바로 경찰 속에 있었던 것 아닐까요? 시위대를 80년대 방법으로 자극시켜서 정부가 원하는대로 ‘폭력 시위대’로 변신시키려는 노력을 많이 한 것 같습니다만... 비극적으로(?) 시위대는 최대한 폭력을 행사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시위대에게 무지막지한 폭력으로 찍어 누르던 경찰의 모습... 정말 우울할 뿐입니다.



대표적으로 다음아고라나 블로고스피어가 이번 촛불문화제에 큰 영향을 끼친거 같습니다.

정보의 공유와 소통이 빠른 곳이니 만큼 올바른 정보들의 유통과 토론이 이루어진다면 더 없이 좋겠지만, 때로는 감정적인 글들과 잘못된 정보가 유포 되기도 합니다(여대생 사망설 등).
 
이런 점에대해서 우려를 하는 의견들도 많이 보이는데 이런 온라인상의 공간에 대한 가능성과 한계점으로 지적되는 것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블로거뉴스나 다음 아고라나 모두 ‘사실확인’이란 부분만 보강하면 좋을 듯 합니다. 하지만, 그런 결국 아고라 내에서도 사망설 등이 ‘거짓’임을 밝히는 글이 나왔습니다. 어느정도 자정능력이 있다는 뜻이지요.

아고라 덕분에 이번 촛불집회가 이루어진 것이나 다름없다고 전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공론의 장을 규제하려는 이명박 정부의 헛발질이 더욱 불을 질렀지요. 집회의 시작도 그랬고, 그것을 크게 만든 것도 거의 정부의 대응방법 덕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근거 없는 이야기가 퍼지는 곳=인터넷이란 식의 공식을 저들(?)이 믿을 수 있도록 빌미를 제공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온라인 상에서의 발생하는 시위문화나 (촛불배너 달기) 블로고스피어의 역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새로운 시위 전파 공간이 바로 인터넷이 된 듯한 느낌입니다. 예전에는 상당히 비밀스럽게 하던 시위가 이제는 댓글과 블로그, 아고라 등지를 통해서 급속히 퍼져나가고 있지요. 또한, 국민들이 잘 모르는 사실을 찾아내서 완벽히 논리와 과학으로 무장한 뒤에 알리는 역할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80년대라면 ‘그거 유언비어야’ ‘광주에선 폭도들이 날뛴거야’라고 그냥 선생님의 말씀에 고개를 끄덕이겠지만, 지금은 인터넷 뒤져보면 다 나오거든요. 거기다가 생중계되고 있는 모습보면 누가 ‘폭도’인지 쉽게 알 수 있지 않습니까?

또한, 급속히 퍼져나간 촛불배너는 ‘나는 너를 지지한다’라는 표시가 되는 셈입니다. 여론조사 따로 할 필요도 없겠죠. 이와 마찬가지로 아고라 청원도 비슷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현장에서 한손에는 촛불을, 한손에는 카메라를 들고서 맹활약한 블로거들 덕분에 수많은 진실이 밝혀진 것입니다. 만약, 그런 블로거들과 실시간 생방송 네티즌이 없었다면, 이번 사건도 그냥 ‘불순한 폭도들의 폭력시위’로 낙인찍히고 대부분의 국민은 그렇게 알았을지도 모르지요.

이번 촛불집회는 여러모로 우리들의 민주주의를 한단계 높여준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넷이 희망입니다.


정부에서는 인적쇄신이나 재협상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확정된 안은 없고 많은 국민들께서 부족하다고 느끼시는 것 같습니다. 이런 문제들이 잘 정리 되고 해결 되려면 정부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정부가 정신을 차리고 국민의 요구를 받아들여야 합니다. 지금은 거의 언발에 오줌누기 식의 대책만 내놓고 있는데, 이것도 80년대의 국민이면 속았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지금의 국민은 아주 영리하고 똑똑합니다. 오히려 어눌한 정부쪽 논리나 지식보다 더 철저한 부분이 많지요.


정부는 이런 면을 배워야 할겁니다. 그리고 규제의 대상이 아닌 소통의 대상으로 인터넷을 바라봐야 합니다. 무슨 일만 생기면 ‘규제’하고 ‘통제’하려는 것은 실용주의가 아니겠죠. 환경 파괴를 막기위한 규제는 마구 풀어주면서 유독 의견 소통의 장을 묶어두려는 이유를 알 수는 없습니다. 그게 막는다고 막아지는 것이 아닌데 말이죠.


청와대 블로그를 잘 활용하라고 주문했지만, 1회성 이벤트 정도로 밖에 사용하지 않더군요. 저는 정부가 아고라에 뛰어들고 블로거뉴스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오직 한가지. 국민의 요구를 들어주는 것 뿐입니다. 고시철회하고 재협상에 나서야죠.


마지막으로 긴 질문에 답변을 주신 한글로님께 감사드리고,  인터뷰를 읽어 보시는 분들에게 마지막 인사와 다 하지 못한 이야기를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미디어 한글로”는 기존 언론이 하지 못한 뉴스의 사각지대, 소외된 이웃들의 삶, 우리 주변의 사소하지만 소중한 일들을 다루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같이 힘을 실어주시고, 혹시 시간이 되시면 비슷한 주제로 글을 써주시면 좋겠습니다. 댓글 응원도 좋고, 트랙백 응원도 좋습니다. 모두 같이 힘을 합하면, 아마 더 좋은 세상이 될겁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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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인터뷰 질문에 정성스럽게 답변을 남겨 주신 한글로 님께 감사 드립니다. 한글로님의 소망처럼 언론이 다루지 못한 뉴스의 사각지대, 소외된 곳을 밝혀 주는 미디어 한글로의 모습! 앞으로도 기대 하겠습니다. 블로그를 통해서 더 나은 세상이 될 수 있도록 힘을 실어 줄 수 있다면 정말 보람있을거 같습니다! :)  

그럼 티스토리 블로거 인터뷰는 다음주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