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TISTORY입니다.
스쿠버 다이빙을 아세요? 인간에게는 낯선 미지의 공간 바다 속을 오가는, 그야말로 도전 정신의 집결체라 할 수 있는 스포츠인데요. 그러한 도전이 두렵지 않을 만큼 바다를 사랑하며 또한 멈추지 않고 인생의 도전을 계속하며 그 과정의 추억을 TISTORY에 소중히 기록하는 블로거가 계십니다. 하루를 2배로 님을 소개해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티스토리입니다.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하루를 2배로님은 어떤 블로거이신지 간단한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삶, 꿈, 도전을 즐기는 블로거라고 할까요?
너무 거창한 것 같지만 저 자신을 사랑하고 새로운 것을 도전하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다이빙도 MBA도 그렇게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모두가 저에게 큰 도전이었고 그 과정을 이겨내는 것이 매우 보람 있고 즐거웠습니다.
아마 바닷속에 들어가 보신다면 모두 저와 같은 생각이 드실 거예요.
바닷속에 들어가면 단순히 바다 위에서 스노클링하는 것만으로는 느낄 수 없는 환상적인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스쿠버 다이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한 친구의 권유였습니다. 그 친구의 말을 빌리자면 바닷속에서는 어머니 뱃속에 있는 것 같은 편안한 느낌이 듭니다.
한 번 경험하면 결코 빠져나올 수 없는 면에서 ‘중독’이라는 단어가 생각나는데요. 다이빙을 ‘황홀한 중독’이라고 표현하면 맞을 것 같습니다.
다이빙을 처음 시작할 때 위험한 요소에 대해서도 필수적으로 교육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사람이 하는 것이다 보니 위험한 순간이 있죠.
스콜피온 피쉬
제가 Advanced Open Water자격을 취득할 때 위험했던 순간이 있었습니다. 수중의 아름다운 물고기들을 동영상으로 촬영하다가 제 몸이 물위로 떠오르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 적이 있었습니다. 머리 위에는 보트가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만일 보트의 스크류가 돌아가고 있는 상태였다면 저는 아마 지금 이 글을 쓰고 있지 못했을 겁니다.
라이언 피쉬
그때 이야기도 블로그에 담아놨습니다. (http://aeterno.tistory.com/26) 황홀한 중독에 빠져 있어도 언제나 안전에 최우선을 두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는 계기였습니다.
당시의 아슬아슬한 순간이 동영상으로 잡혔다고.
그동안 세계 여러 곳에서 해양 스포츠를 즐기시면서 아름다운 경관으로 가장 감동받으셨던 곳은 어디인가요?
사실 이 질문에 대해 답변 하기는 좀 어렵네요. ^^ 제가 가본 곳이 푸켓과 피피섬 뿐이라서요. 그래서 질문을 “앞으로 가보고 싶은 다이빙 사이트를 얘기해주세요.”로 자체 변경하겠습니다. 괜찮죠?
Palau: 이 곳의 별명은 ‘신들의 바다정원’ 입니다. 세계 많은 다이빙 사이트 들이 사람들의 손길로 인해 많이 파괴되었는데 이곳만은 아직 어느 정도 본연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고 해요. 개인적으로 제일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Truk Lagoon: 제 미국 친구인 Mark의 추천 장소 입니다. 다양한 해양생물도 있지만 이 곳은 전쟁의 흔적이 남아있는 곳이에요. 인간이 만든 황폐함을 자연이 어떻게 정화하고 있는지 관찰할 수 있는 곳이라 한 번 꼭 가보고 싶습니다.
Morehead: 제가 현재 학교를 다니고 있는 North Carolina 지방의 다이빙 명소 입니다. 상어가 자주 목격되는 곳이라고 하네요. 무시무시하죠? 사실 요즘이 물도 맑고 따뜻해서 다이빙하기 좋은 철인데 시험과 숙제가 많아서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졸업하기 전에 꼭 가보고 싶어요.
上 형형색색 스내퍼 / 中 앵무새 고기 / 下 다금바리
'맥주병’이라고 해서 물이 너무 무서워서 해양 스포츠는커녕 수영도 엄두 못 내는 사람들도 많아요. 이 같은 분들에게 조언 부탁드려요~ ^^
제가 대학교에 들어갈 때까지 물이 겁이 나서 물가 근처에도 잘 못 갔다면 믿으실까요? ^^ 저는 6살 때 강에서 빠져 죽을뻔한 경험을 한 이후로 물가를 너무너무 무서워해서 갈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구조 훈련중이신 하루를 2배로님
하지만 지금은 물 속에 있는 것이 너무나 즐거워요. 두려움은 결국 자기 자신 안에 있는 것이고 그 두려움을 이겨내는 것은 자기 자신을 이겨내는 과정입니다. 꼭 도전해 보세요.
한가지 더 말씀 드리면 다이빙은 수영이 아닙니다. 오히려 물속에 가라 앉아야 해요. 수영을 못하시는 맥주병이시라고요? 그러시면 아마 훌륭한 다이버가 되실 수 있을 겁니다.
전문 다이버와 함께 물에 들어가는 체험다이빙부터 시작해보세요. 물에 대한 두려움이 눈 녹듯 사라질 거예요. 다이빙에 도전해보실 분께서는 방명록에 글을 남겨주세요.
하루를 2배로님은 해양 보호 관련 포스팅을 지속적으로 올리시면서 “Project Aware” 운동에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계신데요. 이 운동이 정확히 무엇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Project Aware활동은 쉽게 말해서 바다를 보호하는 활동입니다. 몇 십 년 전만 해도 바닷속은 사람의 손길이 거의 닿지 않는 곳이었기 때문에 훼손되고 오염되는 일이 적었습니다.
上 갑오징어 / 下 하루를 2배로님이 직접 촬영하신 대형 갑오징어 영상
하지만 점점 다이버들이 많아지고 아름다운 바닷속이 훼손되면서 지각 있는 다이버들을 중심으로 바닷속 환경을 보호하고자 하는 운동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Project Aware는 그러한 활동을 펼치는 비영리단체입니다. 다양한 교육과 홍보 활동 등을 통해 바닷속 자연을 보호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복어
현재 본부는 미국에 있고 가까이는 일본에도 Office가 있습니다. 저의 장래 꿈이 한국에 Project Aware Office를 만드는 거예요. 그 첫 걸음으로 한국어 홈페이지를 만드는 것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질문을 받으니 개인적으로 많이 부끄럽네요. Project Aware활동을 열심히 해야 하는데 요즘은 그러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과와 함께 홍보 하나만 할게요. 2009년 9월 19일은 Project Aware에서 펼치는 International Cleanup Day 입니다. 다이버들이 자원해서 바닷속을 청소하는 날이에요.
버블산호
제 글이 10월에 포스팅 될 테니, 여러분께서 이 글을 보실 때는 이미 날짜가 지났겠지만, 여러분들께서는 바다로 흘러가는 오염물질이 생기지 않도록 단 하루 만이라도 노력해주세요. 매년 6백만 톤의 쓰레기가 바다에 버려지고 있답니다. 바다를 아껴주세요. 바다는 지구의 심장이랍니다.
하루를 2배로님은 현재 직장인이라면 한번쯤 동경할 미국 MBA 과정을 밟고 계세요. ^^ 사실 한국인들에게 미국 MBA는 준비 과정이나 유학 과정 모두 쉽지 않은데요. MBA유학을 꿈꾸는 직장인들에게 날카로운 조언 한마디 주신다면요?
세상에서 제일 불행한 사람은 꿈이 없는 사람이고, 세상에서 둘째로 불행한 사람은 가지고 있는 꿈을 실행하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MBA 건물 앞에서 하루를 2배로님
직장을 다니면서 MBA를 준비한다는 것은 분명 힘든 일입니다. 하지만 MBA라는 꿈을 가슴에 품고 계신다면 과감히 자신을 버릴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아직 부족한 제 경험으로는 MBA유학 과정은 준비 과정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힘이 듭니다. 항상 기회비용을 생각하셔서 올바른 선택을 하시길 바랍니다. 틈틈이 블로그를 통해서 준비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될만한 내용을 올리고 있습니다.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제 블로그의 방명록이나 포스팅한 글에 댓글을 달아주세요.
해양 스포츠를 즐기고 미국 유학 생활에도 적극 임하시는 하루를 2배로님은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즐기시는 분 같습니다.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것이 있으시다면?
2가지 도전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Professional, 다른 하나는 Personal한 것입니다.
첫 번째 도전으로 저의 전문지식과 분야를 더 넓히고 싶습니다. 먼 훗날엔 대한민국에 세계적인 MBA School을 세워 미래 세계 경제의 중심 대한민국의 Business 전문인력을 기르는 일을 해보고 싶습니다.
두 번째 도전은 저의 개인적인 목표인데 개인 비행기를 몰아보고 싶습니다. 나이 30이 넘었는데 이제 미국에 와서야 처음 오너 드라이버가 된 저입니다만 저는 수영도 다이빙도 늦게 시작했습니다. 제가 해내지 못할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루를 2배로는 이런 블로거다!’ 라고 소개할만한 포스트를 3개만 알려주세요.
▷ 하루를 2배로는 바다와 다이빙을 사랑하는 블로거다~! (http://aeterno.tistory.com/22)
지난 2008년 6월 푸켓을 방문한 이후에 포스팅한 글입니다. 니모로 잘 알려진 아네모네 피쉬를 만난 경험을 포스팅했습니다.
▷ 하루를 2배로는 꿈을 간직한 블로거다~! (http://aeterno.tistory.com/76)
오사카 밤거리를 거닐다가 만난 거리의 음악가들을 담은 글입니다. 제가 회사 생활에 지쳐 힘들 때였어요. 그 때 저에게 꿈이 무엇인지를 알려준 음악가들입니다. 이 들은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고 있었는데 저는 일상에 지쳐있는 평범한 회사원이었죠. 그런 저에게 꿈이란 무엇인지 다시금 일깨워준 그 음악가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네요.
오사카 거리의 음악가들
▷ 하루를 2배로는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블로거다~! (http://aeterno.tistory.com/33)
역시 일본을 여행할 때였어요.
당시 숭례문의 불에 타서 소실되었을 때였는데, 너무나 완벽하게 화재에서 보호되고 있는 일본의 히메지성을 보고 부끄러움도 느꼈고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上 히메지성 / 下 히메지성 앞 숭례문복원 모금운동포스터
진짜 대한민국을 사랑한다면 작은 생각부터 바꿔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 경험이었습니다.
처음에 티스토리를 어떻게 만나게 되셨나요? 티스토리에 블로그를 꾸려 가게 된 계기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사진을 좋아하는 친구를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저도 사진에 관심이 있어서 사진을 올릴 블로그를 찾던 중에 티스토리를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원하는 대로 다양한 블로그를 꾸밀 수 있는 것이 좋았고 사진을 무제한으로 올릴 수 있는 것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하며 만난 절친한 블로거나 관심 있게 보고 계신 블로거가 있다면 소개 부탁 드립니다.
▷ 센스꽝 李씨님 (http://sensekkwang.tistory.com/)
사진을 무척 좋아하고 잘 찍으시는 블로거 님이세요.
이 분의 블로그는 그 분의 일상을 담아내고 있어서 방문할 때 마다 마음이 푸근해지곤 합니다.
▷ 날마다 방콕님 (http://travellog.co.kr/)
제가 가보고 싶은 다이빙 사이트만 먼저 골라서 가시는 분이세요.
팔라우 다이빙 사이트에 대한 멋진 사진들을 올려주셔서 저의 시샘을 사셨던 분입니다.
“나에게 블로그는 00이다!” 000란을 채워주시고 그 이유도 소개해주세요~
나에게 블로그는 영원이다!
Aeterno는 라틴어로 영원, 불멸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저는 그런 블로그를 만들고 싶어요. 두고두고 오래있다가 읽어봐도 좋은 그런 글과 사진들로 블로그를 꾸며 나가고 싶습니다.
많은 질문에 답해주신 하루를 2배로님께 감사 드립니다. 마지막 인사 부탁 드릴게요~
“저 자신에게 한계를 부여하면 그것이 저 자신의 한계가 된다는 것.”
저는 블로그를 하면서 많이 깨달았습니다.
다이빙도, MBA도, 사진도, 여행도.. 모두 그런 저의 한계를 다시 설정하는 저의 도전이었습니다.
일본 스시 뷔페에서 제가 먹은 스시 접시들입니다.
이것도 도전이라면 도전이네요.
매일매일이 도전인 그런 삶, 매일매일 심장이 두근거리는 그런 삶을 살아가시는 여러분 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