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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 블로그/티스토리 이야기

맛있는 향기가 있는 나츠님의 일본 생활 엿보기

안녕하세요. TISTORY 입니다. 

가깝지만 먼 나라라고 일컬어지는 일본. 일본 하면 무엇이 생각나시나요? 왠지 친근한 맛있는 요리와 관광지, 애니메이션, 게임 등등이 떠오르실 텐데요, 이번에 소개해 드릴 분은 일본에 거주하시면서 일본식 가정요리와 일상 이야기를 들려주시는 나츠님입니다. 심플함이 돋보이는 <Cafe De Natsu>에서 아기자기하게 보여지는 꾸밈없는 이야기에 덩달아 행복해지는데요, 그럼 이제, 맛있는 향기가 있는 나츠님의 일본생활을 살짝 엿볼까요?  
 

 
 


                                   

안녕하세요, 티스토리입니다. 먼저 블로그 인터뷰에 응해주신 나츠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먼저 나츠님은 어떤 블로거인지 소개 부탁 드리겠습니다.


저야말로 귀중한 경험을 하게 해주신 티스토리에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2000년 3월에 일본어 학교 학생으로 일본에 왔습니다. 그 후 재일교포인 남편과 결혼을 하게 되었고 30여 년간 가지고 살았던 박**이라는 이름이 아니라 나츠야마 **라는 이름으로, 두 딸아이를 키우면서 살아가고 있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주부입니다^^*
일본에 정착하게 되면서 얻었던 작은 느낌들을 혹시나 같은 경험을 필요로 하는 분이 계실까 하는 마음에서 블로그에 아이들 유치원&학교의 생활, 인간관계, 그리고 간단한 일본식 가정요리들을 조금씩 올리고 있습니다.




현재 일본에 거주하시는데요, 거주하시게 되기까지의 이야기가 듣고 싶어요 ^^ 그리고 낯선 환경에서 처음 생활하시면서 가장 불편한 점은 무엇이었나요?


올해로 일본에 온 지 딱 만 10년이 되었습니다. 한국 나이 32살에 새롭게 자신을 업그레이드 해보겠노라고, 뭔가 배워보겠노라고 무작정 취학비자(일본어 학교)로 들어왔는데, 일본행이 제 인생을 완전히 바꿔 놓은 터닝포인트가 되었습니다. 처음 나리타공항에 발을 내딛을 때 만해도 일본에서 결혼하고 그대로 계속 살아갈 거라는 것을 꿈에도 생각을 못했으니까요.

일본 생활을 시작했을 때에는 어린 나이가 아니었기에 어디를 가게 된다 해도, 혼자가 된다 해도 괜찮을 거라 생각했어요. 난 잘 해낼 거라고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루고 돌아갈 거라고 생각했답니다. 그런데 일본에 와서 얼마 되지않아 생각치도 않았던 복병을 만났습니다. 제가 처음에 힘들고 불편했던 것은, 생활상의 불편함보다 감정상의 불편함이었어요. 생각보다 더 크게 그리고 큰 무게로 다가온 ‘외로움’이라는 것이었어요. 한국에서 혼자 지내는 것을 좋아했기에 혼자라도 괜찮아..하고 가슴을 툭툭 두드리고 들어왔는데 일본땅에서 느끼는 외로움은 한국땅에서 느끼는 외로움과 많이 달랐어요. 제가 나이가 있어서, 그리고 혼자가 익숙해서 홀로 잘 지낼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그곳에서는 언제라도 함께해줬던 가족들이 있었고 내가 만나고 싶을 때면 만날 수 있었던 친구들, 자주 가던 책방, 가게들, 오가며 마주치는 같은 지역의 익숙한 분들.. 그 모든 분이 있었기에 혼자여도 혼자가 아니었던 것이었어요. 아는 사람 하나도 없는 외국 땅, 전혀 익숙하지 않은 언어(히라가나조차 모르는 상태에서 갔었답니다)..그 속에서의 외로움은 다른 어떤 것보다 큰 불편으로 다가왔었습니다.




블로그를 보면 남편분과 귀여운 두 따님이 등장하는데요, 행복한 가족소개 부탁드릴께요~ 


저희 부부는 연상연하 커플이랍니다. 남편 친구가 처음으로 한국어 소프트웨어를 샀는데 (그분은 한국말을 전혀 못하십니다. 그런데 왜 한국어소프트를 샀는지 모르겠다고 남편이 말하곤 했어요^^;) 남편이 그것을 빌려서 처음으로 컴퓨터에서 한국말을 사용할 수 있게 된 직후에 바로 저와 편지친구로 만나게 되었지요 (지금도 그 소프트보고 감사의 절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일본 가기 전에 일본친구 찾기코너에 글을 올렸는데 소프트 덕분에 처음으로 한국어를 사용할 수 있게 된 남편이 제게 편지를 보낸 첫 번째 사람이었어요. 제가 일본에 도착한 날 공항에 마중 나와주었고 이러저러한 여러가지 일들을 같이 하면서 많이 도움이 되어주었습니다. 그러다가 결혼까지 가게 되었지요.
그때만 해도 연상연하커플이 지금처럼 많이 공개적으로 볼 수 있던 때가 아니었던지라 아직도 한국의 가까운 친척분들도 저와 남편의 실제 나이 차이를 모르십니다.^^;
많은 연상연하 커플의 공통점 중의 하나인…남편이 무척 적극적으로 결혼을 진행해서 못 이기는척하고(^^;) 결혼했습니다.
지금은 소학교(초등학교) 2학년인 큰딸과 유치원(내년에 1학년이 됩니다) 둘째딸과 매일 전쟁 치르면서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척 소중한 가족이신 시어머니도 같이 살고 계신답니다^^*.




가깝지만 먼 나라 일본, 비슷하면서도 많이 다른데요, 문화적 차이에서 생긴 에피소드가 있다면 이야기해주세요 ^^

아무리 가깝다고 해도 외국은 외국인지라 많은 것에서 차이가 있더군요.
한국분들이 처음에 많이 힘들어 하시는 것을 보면 대부분이 ‘한국은 이런데 일본은 왜?’ 하는 의문을 기본적으로 가지시고 인간관계나 사회적 습관 등을 대하시기 때문에 많이 안 맞아하시는 것을 봤어요. 저도 처음 몇 년은 왜? 왜? 하는 물음을 입에 달고 다녔지요. 남편도 참 지겨웠을 것 같아요. 그런데 언젠가 한국에서 남편이 한국은 왜? 하는 질문들을 하는 것을 보고 그 입장을 느끼게 되었다고 할까요. 일본과 한국은 다른게 당연한 건데 왜? 라고 왜물어? 라고 되받아치고보니 지금까지의 제모습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때부터 그런 말과 행동을 조심하게 되었답니다.
지금은 처음과는 달리 내가 비록 이해를 못 할지라도 이곳 습관이 그런거다 하는 것이면 그냥 받아들이고 있어요. 내가 해오던 것과 전혀 다른 것을 받아들이는 것은 비록 그것을 이해를 못 하더라도 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하더군요.
그 후로는 좀 편해졌답니다.

문화적 차이나 사회적 차이보다 제가 무척 신선했다고 할까 놀랐다고 할까..
그것은 ‘의식의 차이’였어요.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인데 지금까지 당연한 것으로 못 느꼈던거죠.
앰블런스가 달려오는데 길이 밀려서 줄이 무척 길어진 그 도로에서 차들이 하나둘씩 옆으로 쫘악~하고 비켜주는데 그때 너무 놀랐어요. 마치 영차영차! 하면서 게걸음으로 옆으로 열심히 움직이는 모습에 혹 모세가 홍해가 갈라지는 것을
볼 때 이런 기분일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답니다^^;. 당연한 것인데도 놀라는 제 모습을 보고 남편이 오히려 놀라더군요. 당연한 일을 보고 왜 놀라는지말이죠. 그런데 슬프게도 전 이런 모습을 거의 본 적이 없어서 많이 놀랐답니다.

위의 글은 한 예로 들은 것뿐이고, 생활상의 여러 부분에서 이런 의식의 차이를 느끼고(좋은 면 안 좋은 면을 모두 포함해서) 많이 놀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런 것들은 어렸을 때부터 몸에 밴 습관들이라고 생각이 되어져서 저도 딸아이들 교육을 하는데 있어서 많이 참고로 하고 있답니다.




맛깔스러운 요리로 입맛을 돋워 주시는데요, 일본에서 접한 가장 생소했던 음식은 무엇이었나요? 그리고 직접 요리를 하시면서 쓰이는 양념이나 조리 방법 등의 차이를 많이 느끼실 텐데요, 우리나라와 어떤 점들이 다른가요?


한국에서는 뭐든지 다 잘 먹었기에 일본에서도 역시 그럴 줄 알았어요. 그런데 아주 엄청난 착각이었지요. 한국처럼 밥을 먹는 나라인지라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저는 일본음식에 적응하는데만 6개월이 걸렸어요^^;
그 후로 몇 년의 세월을 거쳐서 조금씩 먹게 되는 음식들이 늘어나게 되었지만 가장 생소했던 음식은 한두 개가 아니라 처음에는 뭐든지 다 새로운 맛이었어요^^; 처음에는 간장 맛부터 익숙해지지 않아서 한국에서 간장을 공수해와서 먹었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한국에 가면 간장 등 양념이 어색하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ㅠㅠ..

일본요리에 대해서 아는 것이 많이 없고 제멋대로 음식을 만드는지라 뭐라 말씀은 못 드리겠지만 일본요리에서 주로 쓰이는 조미료가 [간장, 술(청주), 미림, 설탕]이더군요. 술과 미림은 비슷한 것 같지만 술을 잡내를 제거하는 등의 용도로 쓴다면 미림은 맛을 깊게 해주는 용도로 사용하는데 많은 분이 정확히 구별해서 사용하시는 것 같진 않아요. 술만 사용하시는 가정도 있고 미림만 사용하시는 가정도 있는데 대부분이 술과 미림을 같이 사용하시더군요. 음식재료만 바뀌고 양념/조미료는 비슷하게 들어가는데 그 외에 생강, 파 종류를 많이 사용하구요, 조림요리나 육수에 푹 삶아서 먹는 요리는 카쯔오부시다시마로 육수를 내는 것이 보편적이었어요. 그리고 콘소메라고 하는 비프스톡이나 중화스프다시 같은 것을 의외로 많이 사용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설탕으로 간을 한 계란말이를 따라갈 수 없을 것 같아요.^^;
모든 가정이 다 그런 것은 아니고 가정마다 설탕 간이냐 소금 간이냐로 나뉘기는 하지만 아직도 설탕 간을 한 계란말이는 (먹기는 하지만) 좋아지지가 않는군요^^; 제 친구네 집은 친구는 설탕 파, 남편은 소금 파라서 계란말이 할 때마다 작은 언쟁이 벌어진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친구가 여왕님인지라 언제나 계란말이는 설탕간이라고 합니다^^

일본요리에 익숙해지면서 한국의 엄마들을 참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가끔 손님 초대용으로 한국요리를 하려고 하다 보면 어찌나 손이 가는 것이 많은지.. 아침부터 찌개나 국에 반찬에.. 그냥 척척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 새삼 한국 음식은 이렇게 손이 많이 가고 시간을 들여서 만드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많은 한국분이 일본요리가 달고 짜고 그리고 조미료(혼다시나 미림등)를 많이 쓰는데 왜 장수국가인지 의아해하시는 분들이 많으세요.
예전에 제 친구들이 집에 놀러 왔을 때 한 분이 그러셨어요. ‘나츠야마상..너무 많이 만들지마. 일본사람은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도 어느 정도 배가 차면 젓가락을 내려놓거든. 물론 먹으려면 다 먹을 수 있지만 절대 다 먹지않아. 그러니까 조금만 만들어’라고 하시더군요. 주위를 보면 많은 분들이 이렇게 소식을 하시는 편이었어요. (그런데 전 왜 안되는지 모르겠어요..ㅠㅠ..)




고향이 가장 그리울 때는 언제이며 그럴 때마다 어떻게 해소하시나요?

외국에 있으니까 역시 몸이 아플 때가 제일 고향(저에게는 한국의 가족입니다만)이 그립지요.
저 같은 경우는 남편이 외아들이고 시어머니도 직장생활을 하시는지라 제가 아파도 아픈 게 아닌 게 되어서 당장 쓰러질 지경이라도 집안일을 안 할 수가 없고 애들을 안 챙길 수가 없었어요.
언젠가는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데도 자전거 타고 슈퍼에 가는 것을 보고 친구가 뭐라고 한 적도 있어요. 그냥 아플 때면 나 죽었소 하고 자빠져서(?) 일어나지 말라고 말이죠^^; 하지만 저는 제가 안 하면 할 사람이 없어서 죽을 것 같아도 일어나서 움직이곤 해야했지요.. 그럴 때 혼자라는 느낌이 강하게 오고 굉장히 슬퍼지곤 했어요.

다른 해소방법은 없구요. 그냥 생각 안 하려고 하고 있어요.
그리워도 만나고 싶어도 가서 볼 수 있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까 그냥 삼켜서 넘겨버릴 때가 대부분인 것 같아요.무엇을 어떻게 한다고 해서 해소될 문제도 아니고 한지라 애써서 해소하거나 잊으려고 하지 않고 그냥 그리울 때는 많이 그리워하다가 그것으로 인해 우울해지고 그 우울이 나를 삼키기 전에 얼른 현실로 돌아오는거죠. 아..애들 밥줘야지..하면서 말이죠. 해소하지 않는 것이 해소방법이네요(좀 이상한 표현이지만 말예요).




한국에서도 구하기 쉬운 재료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간단한 일본요리 몇 개만 소개해주세요. ^^

처음에 일본요리를 잘 모를 때에는 한국의 인터넷사이트에서 일본요리법을 찾아봤는데 한국의 재료로 일본요리를 하는 것에는 제가 원하는 레시피를 찾기에 제한이 많아서 일본사이트를 뒤지고 다녔어요. 그렇게 해서 적어둔 레시피가 500여 개는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요리책도 많이 뒤적여보구요. 그런데 그렇게 한다 해도 처음에는 일본요리에 익숙하지 않으니까 레시피를 봐도 무슨 소린가 싶고 그랬는데 요즘은 재료만 봐도 저한테 맞을 요리인지 아닌지 정도까지는 구별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레시피는 요리전문가도 유명한 분의 레시피도 아니랍니다.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보통의 가정주부분들이 실제 요리를 하면서 얻은 팁들을 같이 공유해주시는데 그런 레시피들을 아주 좋아해요. 생활상에서 얻은 지혜들을 같이 나눠주시는 분들이 참 고맙지요.그래서 제가 올리는 요리들도 그런 부분이 아주 많습니다^^; 일본에서 일본재료로 한국음식을 만드는 것이 한계가 있듯이 한국에서 한국재료로 일본요리를 만드는 것 역시 그럴거예요.
그래서 한국재료로 해도 비교적 맛내기가 편리한 몇 개를 골라봤습니다.


                                     1.돼지고기생강구이 (http://natsuyama.tistory.com/506)



                                        2.카라아게(닭튀김) (http://natsuyama.tistory.com/937)



                                    3.간단삼각김밥(참치마요) (http://natsuyama.tistory.com/950)



                                     4.요시노야풍규동만들기 (http://natsuyama.tistory.com/580)



                                          5.아게다시두부 (http://natsuyama.tistory.com/585)




지리적으로 가까워서 일본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이 많을 거예요, 겨울에 여행하기에는 어느 곳이 좋은지 추천 부탁드려요~ ^^


제가 맛집 블로거나 여행 블로거라면 기쁜 마음으로 소개를 해드리겠는데..신변잡기중심의 雑블로거인지라 딱히 소개해 드리기가 민망하지만.. 일단은 제가 있는 곳을 기준으로 해서 도쿄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고 많은 한국 분이 다녀오시고 있는 ‘하코네(http://natsuyama.tistory.com/897)를 소개할까 합니다. 도쿄 여행하시는 분들이 잠깐 하루 당일치기나 1박으로 들리시곤 하는 곳이지요.
우리 가족은 신정연휴에 하코네를 5년째 가고 있습니다. 눈 덮인 후지산을 바라보고 오기도 하고 온천에서 익히는 검은 계란도 먹어보기도 하고(한 개 먹으면 수명이 7년이 늘어난다고 하는군요) 주변의 특산품 매장을 둘러보기도 합니다. 온천도 물론 들어가구요. 수영복을 입고 들어가는 테마온천도 있어서 연휴 때보면 사람들이 늘 바글거리고 있답니다. 도쿄에서 비교적 가까운위치에 있는 여행지로는 하코네가 제일 맘에 들어요. 

그 외에는 가마쿠라이즈반도, 후지산쪽이 도쿄에서는 가기 쉬워서 자주 찾는 곳이에요.

도쿄에서 가는 것이 아니라 장소를 하나 콕 찍어서 간다면 역시 홋카이도겠지요^^* 국내여행지로 제일 손꼽히는 곳은 홋카이도오키나와인데 이곳은 몇 번을 가도 또 가고 싶게 하는 매력이 듬뿍 있는 곳인 것 같아요.




나츠님께서도 블로그를 운영하셔서 잘 알고 계시겠지만, 최근 한국에서는 많은 분이 블로그를 통해 여러 분야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요, 일본의 블로그 서비스는 어떠한지, 그리고 그 영향력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해요 ^^

제가 다른 분의 블로그에는 많이 안 들어가서(주로 요리사이트나 쇼핑사이트^^;) 구체적으로 이렇다..라는 말씀은 못드리겠구요..
다만..요리블로거들이 요즘은 많이 유명하세요.

재일교포이신 남자분도 블로그를 통해서 유명해지시고 책도 많이 내시고 하셨는데 그분도 한국풍의 요리를 많이 올리셨는데 방문객 수가 무척 많으세요.
또, 푸드코디네이터분의 요리 블로그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서 아직도 승승장구 중이시구요. 캐릭터 도시락 요리블로거는 셀 수도 없을 정도라서 정말 다양한 책을 내고 있으시더군요.
그 외에는 3자매를 두신 분이 일상생활기를 그림과 함께 올리시는 블로그도 무척 인기를 얻어서 책이 몇 권이나 나왔는지 몰라요. 얼마 전에 보니까 티비에서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더라구요. 보통, 블로그 등으로 유명해지면 그 다음 절차로 책을 내시는 분들이 많으세요(제가 본 분들은 다 그 패턴이셨어요^^).

그리고 어느 제품과 협찬을 받으신다 하게 되면 광고에 등장도 해주세요. '유명블로거 ##상이 소개하는 ##제품’같이 말이에요. 어느 회사의 어느 제품을 소개한다면 꼭 그 부분을 명기해주시는 분들이 대부분이세요. (왜 대부분이라고 했냐면 제가 봤던 블로거분들은 모두 그러셨는데 제가 안 가본 유명 블로거분들은 어떨지 몰라서요). 그러면 아..이제품을 홍보도 하는구나 하고 참고로 할 것은 참고로 하고 넘길 것은 넘기고 하죠.
그리고 더 발전하시면 텔레비젼에 나오셔서 요리강습도 해주시곤 하세요. 그래서인지 얼마 전에 방송을 보니까 음식 사진이나 풍경 사진을 찍어서 블로그에 올리시는 분들이 점점 증가추세라고 나오더군요.




'나츠는 이런 블로거다!’ 라고 소개할만한 포스트를 3개만 알려주세요.


저에 대한 소개라기보다는 우리 가족의 일상생활을 조금은 엿볼 수 있는 포스트를 몇 개 골라봤어요.

아줌마!대박을 꿈꾸다 (http://natsuyama.tistory.com/848)
일본소학교(초등학교)아이들은? (http://natsuyama.tistory.com/1043)
유치원생인 둘째의 일상 (http://natsuyama.tistory.com/835)




처음에 티스토리를 어떻게 만나게 되셨나요? 티스토리에 블로그를 꾸려 가게 된 계기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처음에 시작했던 것은 홈페이지였는데 관리가 편하겠다는 생각으로 블로그로 갈아탔어요. 예전 블로그도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기는 했는데 조금 마음을 다치게 되는 일이 생겨서 블로그를 옮기기로 결정하고 검색하던 중에 티스토리를 알게 되었어요. 어느 감사한 분이 초대장을 주셔서 개설했고 이제 티스토리에 정착한지 2년이 되어가네요. 아직 먼저블로그에서 옮기지 못한 포스트가 많이 있지만 블로그 이사하는 것이 생각보다 시간이 걸리고 힘든 일이었기에 못 옮긴 채로 계속 가고 있어요. 다시 블로그를 이사하느니 블로그 자체를 아예 안 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지라 티스토리에서는 장수하고 싶어요^^;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하며 생긴 절친한 블로거가 있다면 소개 부탁 드립니다.

제가 하는 일도 없는데 쓸데없이 바빠서(ㅜㅜ) 다른 분들 블로그에 잘 다니지를 못해요.
제블로그 간수하시도 벅찰 때가 많아서 다른 분들 블로그에도 가뭄에 콩나듯이 가는 형편인지라 절친한 블로거라고 하실만한 분들이 많지가 않아요. 한동안 주인도 못 들어가는 블로그를 그래도 찾아와주시고 좋은 말씀 남겨주시면서 버리지 않고 계속 함께 해주시는 소중한 분들이 그래도 몇 분은 계셔서 그분들을 소개할게요. 블로그 소개에 대한 허락을 구하지 못했기에 블로그 링크는 못하겠고 어떤 분들인지 간단한 소개만 할게요.

* 레메디
캐나다에 거주하고 계시고 저와 비슷한 연령의 두 따님과 열심히 사시는 분이세요. 블로그도 여러 개를 운영 중이신 걸로 알고 있는데 제가 개인홈페이지를 할 때부터의 인연이 되어주신 정말 오래된 이웃이지요. 박학하시고 재능 많으신분이라 제가 많이 부러워하고 있어요^^*

*은주님(핑크님)
예전 블로그에서부터의 인연이신 분이예요. 저와 비슷한 연배이시고 저와 반대로 멋진 아드님들을 두고 계시죠. 전 어렸을 때부터 누군가에게 열중한다든지 했던 일이 드물었는데 저한테는 없는 그런 정열적인 부분을 갖고 계세요. 제가 예전 블로그를 떠난 후에 정말 뵙지도 못하고 있는데 잊지 않고 찾아주시는 저한테는 오래되고 좋은 블로거이십니다.

*앨리스님.
앨리스님과는 알게 된지 한 1년은 되었을까? 싶은데.. 늘 저의 모든 포스트마다 댓글을 다 달아주시는 분이세요. 저와는 아마도 띠동갑 비슷하게 나이 차이가 있으신 분인데 그런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확실한 분이시죠. 저희 딸들도 앨리스님같이 똑부러지는 딸로 자랐으면 하고 늘 바라고 있어요. 앨리스님의 글들을 읽으면서 그리고 오셔서 달아주시는 글들을 읽으면서 인터넷이외의 만남이었다면 나이 차이등의 이유로 서로 이런 말들을 주고 받지 못하지는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나이 차이, 환경 차이 등등을 떠나서 어떤 주제에 대해 서로 편하게 서로의 생각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것은 참 좋은 거라는 것을 깨닫게 해 주신 분이예요.

*독일에 계신 하나마마, 하나아빠님(수정님, 윤선님)
먼저 말을 걸어주셔서 조금씩 알아가는 과정에 있는 분들인데 참 멋진 부부라고 늘 생각해요. 이 분들도 아마도 저와 띠동갑정도의 나이 차이가 있으신 분들이라 여겨지지만, 글과 사진을 보면서 사려 깊음 그리고 다정하심에 제가 늘 배워 오곤합니다. 음악이 늘 가까이 있으신 분들이고 요리의 달인이시고.. 얼마 전에는 사교댄스계에 입문하신 듯 합니다(국가공인 저질체력부부인 저희 부부에게는 그림의 떡이라서 무척 부러웠습니다^^;)

그리고 은수님(캐로로님), 넌스님, 늘 감사합니다.




나에게 블로그는 00이다!  000란을 채워주시고 그 이유도 소개해주세요~
                                        



나에게 블로그는
"기억으로의 회귀”, ""이다! 
 

 
가끔 블로그을 야심한 시간에 혼자 뒤적여 볼 때가 있습니다. 글을 하나하나 다시 되새김질하면서 아..그때 이런일이 있었지. 이때 이런 사람을 만나서 이런 대화를 하고 이런 느낌을 가졌구나.. 하고 하나하나 기억속을 더듬어가면서 혼자 추억 속에 빠져듭니다. 이젠 글로 남기지 않으면 기억이란 단어에게 무척 민망할 지경인지라 제가 기억을 기억하기위해(?) 블로그를 보조기억제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라는 것은 김춘수시인의 ‘꽃’이라는 시를 말합니다. 제가 블로그를 하면서 가끔 생각하는 시입니다. 제 블로그에 오셔서(와 주신 것 만도 감사한데) 말을 걸어주시고 힘을 주신 분들.. 그 분들이 저를 꽃으로 만들어 주시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늘 저한테 먼저 손을 내밀어주시는 수많은 분들에게 참으로 감사한 마음을, 이 시로 대신해서 늘 생각합니다.

                         


많은 질문에 답해주신 나츠님께 감사드립니다. 마지막 인사 부탁 드릴게요~



블로그 무림계에 수많은 고수분이 계신데, 저 같은 하수에게 이런 시간을 주셔서 참 감사합니다^^;.
많이 부족한 블로거지만, 질문지를 보면서 새삼스럽게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해보게 되었고 나름 지난 10년을 혼자서 정리해보는 시간도 가지게 되었답니다.


제가 제 블로그에서 말하고 있는 일본과 일본인은 일본인 이렇다 라던지 일본인은 이런특징이있다. 라고 보편적인 정의를 내릴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처음에는 멋모르고 내 잣대로 일본을 보고 일본인을 쟀지만 고작 몇 년 살고서 이렇다저렇다 하고 자신만만하게 한나라에 대해 그 나라 국민에 대해 간단하게 평가를 하기에는 너무 건방지다는 생각이 들어서 살면서 점점 말을 아끼게 되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제 블로그에서 느껴지는 일본과 일본인은 보편적인 일본과 일본인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처한 상황과 접하는 사람과 그리고 수많은 변수에 의해서 같은 상황을 보더라도 천차만별의 느낌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나츠가 보고 느끼는 나츠의 일본이고, 나츠가 경험하고 함께한 나츠의 일본인에 대한 것이구나 하고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곧 성탄절인데 모든 분들이 행복함과 따뜻함이 가득한 성탄, 그리고 새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긴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